바지락은 껍질을 까서 젓갈을 담그거나 생체를 요리하여 회나 무침으로 해서 먹지만 부안의 특산물인 바지락를 이용한 바지락 음식의 개발에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중 바지락죽은 부안의 대표적인 향토음식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부안의 바지락죽은 곡물로 쌀과 함께 녹두를 쓰며 처음부터 곡물을 참기름에 볶지 않고 부재료로 버섯, 당근, 파, 인삼 등을 쓰고 바지락도 다져서 쓰지 않고 통째로 쓰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조리법의 차이로 바지락죽은 시원한 맛과 구수한 맛 그리고 담백하고 쫄깃거리며 씹히는 맛이 있는 일품이다. 부안의 바지락죽이 맛이 있는 이유는 질좋은 바지락과 그 독특한 조리법때문이기도 하지만 동진평야에서 생산되는 기름진 쌀을 사용하는 것도 맛을 내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또한 죽과 함께 나오는 각종 찬의 조화와 맛이 바지락죽을 예사스롭지 않은 음식으로 느끼게 한다. 부안의 상차림은 아기자기 하면서도 다소 호화스럽고 유별난 데가 있다. 그러한 느낌이 바지락죽 상차림에도 그대로 배어 있어 바지락죽에 대한 깊은 맛을 더하는 것이다.
| 음식재료 |
바지락 100g, 멥쌀 또는 찹쌀 2컵, 물 10컵, 녹두15g, 인삼, 표고버 섯, 당근, 파, 마늘, 참기름, 간장 1큰술
1.쌀은 깨끗이 씻어 2시간 정도 불린 후 건져 물기를 뺀다. 2.녹두는 잘 씻어 불려 거피하여 준비한다. 3.표고버섯은 뜨거운 물에 데쳐 잘게 다져 간장양념을 해둔다. 4.당근, 파, 마늘은 다져놓고 인삼은 채 썰어 준비한다. 5.해감한 바지락을 잘 손질하여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볶는다. 6.쌀과 녹두와 물을 넣고 죽을 끓이다가 쌀알이 푹 퍼지면 버섯,당근,파,마늘을 넣어 어우러지게 끓인다. 7.야채가 색스럽게 익으면 간장으로 간을 맞춘다. 8.상에 올릴 때 인삼채를 고명으로 올려낸다.
| 음식이야기 |
바지락의 정식 명칭은 바지락조개로 가막조개라고도 불리우며 보통 바지락이라고 불린다. 바지락은 조혈작용을 가지고 있으며 담석증에도 좋으나 무엇보다도 간을 보호하는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어 탕을 끓여 술국으로 널리 애용되고 있다. 음식의 맛 중 시원하다라는 표현은 조개탕의 국물 맛에서 일컬어 진 것인데 시원한 맛을 내는데 있어서 최고로 치는 조개가 바지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