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이 있는 여행
Q ; 해설이 있는 여행시간입니다.
오늘도 여행칼럼니스트 정수정씨와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번주는 햇살은 좋았는데요, 꽃샘추위로 너무 추웠습니다.
A ; 그렇죠?
바람이 너무 차서 저두 활동하는데 많이 힘들었는데요,
그래도 봄은 오고 있습니다.
이번주는 그 봄이오는 곳, 입암산 자락을 둘러보시고
남창계곡에서 펼쳐지는 장성백양고로쇠축제 소식까지
준비했습니다.
Q ; 장성 남창계곡에서 펼쳐지는 고로쇠축제라고 하니까
고뢰쇠로 봄기운을 맞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찾아갈 수 있죠?
A ; 운암동에서 국도 1호선을 타고 들어오시는데요,
장성읍을 지나고 정읍구간까지는 아직 공사중인 곳이 있긴 하지만
4차선도로가 확~트인 길로 인도하고 있었습니다.
가로수로 심어진 국도 1호선은 봄엔 벚꽃이 만개한 길로
가을엔 작고 예쁜 아기손을 닮은 얘기단풍길로
오는 계절내내 새로움과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죠,
이렇게 백양사와 백양사 IC를 사이에 두고 남창계곡이 있습니다.
Q ; 입암산자락을 따라가는 길이 벚꽃과 얘기단풍길로
멋진 곳이라고 하니까 꼭 가봐야할 것 같은데요?
A ; 먼저 입암산으로 떠나보겠습니다.
입암산은 입암산성이 있는 산인데요,
입암산성의 축성시기는 기록에 남아있지 않아 알수 없지만
삼한시대의 성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후백제시대 나주를 왕건에게 점령당한
견훤의 중요한 요새이기도 했구요,
고려 고종 43년(1256년) 몽골 6차 침입때의 격전지였음이
고려사절요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Q ; 문화사적지의 유래 속 역사이야기들은
들을 때 마다 늘 신비로운데요,
이곳 입암산성도 격전의 이야기로 역사적 가치가 높은 곳이네요~,
A ; 성의 밑부분은 백제때, 상부는 조선시대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초부분에 초석이 일정한 간격으로 설치되어 있구요,
천연암반을 이용해 지표수가 자연스럽게 방출된 점 등에서
선조들의 자연 이용의 지혜를 엿볼수 있습니다.
Q ; 산성이라고 하니까 두루 살펴볼 수 있는 곳도 있겠네요?
산성 주변도 소개해 주시죠?
A ; 서쪽의 갓바위에서는 남쪽으로 넘는 모습을 내려다보며
감시할 수 있구요,
사방이 높고 중간은 넓어 외부에서 성안을 들여다 볼수 없는
천혜적인 요새입니다.
고려말 몽골에 대항할 때에
송군비 장군이 몽골군을 물리친 성으로도 유명하구요,
조선시대에는 왜적에 맞서 대항하던
윤진장군이 장렬히 전사한 곳이기도 합니다.
Q ; 국난극복의 요충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곳이네요,
A ; 효종 때에는 성을 개축하여 둘레 길이가 2795보에 달했다고 합니다.
4곳의 포루와 2개소의 성문,
3개소의 암문이 있었구요,
성내에 흐르는 계곡물로 만들어진 9곳의 연못 외에
샘 14곳을 더 파서 물걱정 없게 되어 있습니다.
Q ; 연못과 샘이 그렇게 많은 걸 보면 성안의 마을들도 많았겠는데요?
A ; 성안에는 5개의 사찰이 있었구요,
승장 1명과 각종 무기를 두는 군기고와
군량 7천석 이상을 비축할수 있는 창고가 있었다고 합니다.
아직까지도 정연하게 쌓은 성벽이 무너지지 않은곳이 많은데다
남북의 두문의 흔적이 남아 있어서
웅장했던 성의 모습을 연상케 하고 있습니다.
Q ;피와 땀으로 내 나라를 지키려던 조상들의 숨결이 들리지 않을까.., 싶은 유서깊은 호국유적지네요?
A ; 지금은 그 형태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성곽과
윤진의 순의비가 있고, 성안 마을 곳곳엔 가을 억새가 장관을 이룹니다.
Q ; 입암산 등산도 해봐야겠죠?
A ; 입암산 산행은 어느 계절이나 가릴것 없이 좋은데요,
가을과 겨울, 봄이 특히 좋습니다.
가을이면 남창계곡에서부터 시작되는 가을단풍이 아름답고
특히 입암산성에서 내려다 보이는
호남평야의 황금들판과 산성안의 분지에 하얗게 핀 억새가
좋은 대조를 이루고 있구요,
산이 유순해 등산도 무난합니다.
성곽을 따라 비스듬히 올라가는 갓바위 길은
마치 중국의 만리장성 위를 걷는듯한 기분을 들게 합니다.
Q ; 등반코스 소개도 들려주신다면?
A ; 남창계곡에서부터 전남대 수련원 → 계곡갈림길 → 입암산성남문 → 북문 → 갓바위 → 전남대 수련원까지 총 8㎞인데요, 약 3시간 20분 소요됩니다.
좀더 짧은 코스를 선택하신다면 전남대 수련원 → 입암산성남문 → 노령역까지 총 6㎞, 약 2시간 30분입니다.
Q ; 등반도 했으니 남창계곡 고로쇠 축제도 가봐야겠죠?
A ; 바로 그 곳 남창계곡에서 봄의 건강 축제가 펼쳐집니다.
장성백양고로쇠 추진위원회 주관으로 개최되는
이번 축전은
17일부터 18일까지 2일간 열립니다.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고로쇠 한마당”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공연행사 및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Q ; 공연과 체험도 다양하게 펼쳐지는 것 같은데요?
체험 중 시음회도 있나요?
A ; 고로쇠축제에 시음이 빠질 수 없겠죠?
특히, 올해는 공연위주의 행사를 축소하고
관광객과 지역민이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해
차별화와 생산성을 갖춘 축제 운영으로 관광수요를 창출한다는
방침입니다.
Q ; 요즘 축제는 관광산업으로
지역경제 운영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죠?
A ; 지역 관광이 산업으로 연계되고 있는 추세죠,
첫날인 3월 17일부터 간단한 개회식을 시작으로
축제장 일원에서 국악한마당, 품바, 민요공연, 하모니카 연주, 통기타 공연 등이 예정돼 있습니다.
Q ; 시음도 했고, 다른 소식들도 들려주시죠?
A ; 고로쇠 경매를 비롯해 고로쇠 빨리마시기, 목공예체험, 염색체험, 떡메치기, 추억의 캠프파이어 등 갖가지 체험 프로그램으로
관광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Q ; 축제장 가면 또 그 지역 농특산품 행사들도 많이하죠?
A ; 부대행사로는 입암산 위령제와 입암산 등반대회, 고로쇠 채취 체험, 남창계곡 사진전 등이 열리구요,
이밖에도 먹거리 장터와 향토음식장터, 농․특산품직판장, 고로쇠 직판장을 상설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Q ; 고로쇠를 마시며 봄기운도 받아 오고 입암산 등반으로 건강챙겨오고 축제장 먹거리들로 풍성한 주말과 휴일 보내셨으면 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지금까지 해설이 있는 여행에 여행칼럼니스트 정수정씨와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