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는 한국 여행객들에겐 약간 낯선 나라란 느낌이 들지만 사실 유럽과 가까워 비교적 손쉽게 발딛일 수 있는 아프리카 대륙의 북서쪽에 위치한 나라입니다.
스페인 남부의 알헤시라스 항에서 배편으로 약 2시간 가량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면 모로코의 탕헤르Tanger항에 도달할 수 있어, 유럽 여행시에 시간을 내어 모로코를 방문한다면 유럽-아프리카 두 대륙을 넘나드는 색다른 여행 체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모로코는 넓은 초원에 야생 동물들이 뛰노는 그런 이미지의 아프리카와는 전혀 다릅니다.오히려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신비감으로 온통 뒤덮힌 곳이지요.
모로코의 신비는 도시건 사막이건 산이건 어느 곳을 가든지 결코 여행자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경이로움으로 나타납니다.
마라케쉬Marrakech나 페스Fes와 같은 모로코 왕국의 옛도시에 가보시면 베르베르인(아랍민족의 일부)들의 문화적 향기와 이슬람 전통이 짙게 베어있구요.
아틀란트산맥에 위치한 투브칼Mt에 올라가시면 히말라야에서 느낄수 있는 만년설과 산악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답니다.
에사우이라Esauira나 아가디르Agadir와 같은 대서양 연안에 위치한 도시에선 지중해풍의 감미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좋고, 모험심이 있으신 분들은 랜드로버를 타고 남쪽으로 더 내려가 보면 사하라 사막의 끝자락에서 모래 언덕위에 서서히 붉게 물드는 저녁 황혼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도심을 벗어나 어디로 가든지 가는 길마다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협곡이나 사막의 모래 바람으로 움푹 패인 거대한 골짜기들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모로코의 문화는 베르베르인들의 고유 문화위에 프랑스 식민시대의 유럽 문화, 이슬람 정통의 아랍 문화, 여기에 대륙에서 밀려드는 아프리카 문화까지 한데 어울린, 혼합된 문화양식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어디에서도 느끼기 힘든 독특한 색채를 띠고 있답니다.
잘 꾸며진 프렌치 스타일의 카페에서 에스프레소를 즐길 수도 있으며 거리 한 귀퉁이 골목에선 동네 노인네들 틈에 끼여 모로코 특유의 강한 민트맛이 나는 차를 한잔 얻어 마실 수도 있습니다.
마라케쉬나 페스,메크네스와 같은 옛 모로코 왕국의 수도나 주요 도시에는 왕궁을 비롯하여 카스바,미나레트(첨탑),모스크등 다채로운 모로코 정통양식의 이슬람 건축양식들을 음미할 수 있습니다. 화려한 모자이크 양식으로 꾸며진 건축물 내부를 바라보며 넋을 잃고 있노라면 마치 '아라비안 나이트'의 세계로 빠져든 것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되지요.
이처럼 모로코는 색다른 여행 체험을 원하는 여행자들에겐 매우 매혹적인 곳이며 비교적 손쉽게 다가가 아프리카 대륙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아무쪼록 커플러스가 자신있게 추천해 드린 여행지 모로코에서 회원님들의 훗날 좋은 추억거리들을 담아 오셨으면 좋겠네요. 그럼 다음달에도 더 멋진 곳을 안내해 드릴 것을 약속드리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간략한 현지 정보
여행시기: 봄과 가을이 최적기. 산간지대는 겨울에 춥고 눈이 오며 여름에 사막지대 여행은 피하는 게 좋다.
비자: 한국사람에겐 무비자.
가는 법: 타이항공을 이용해 스페인의 마드리드로 갈 수 있으며 거기서 다시 버스를 타고 알헤시라스항까지 내려가서(약8시간 소요) 배편으로 지브롤타 해협을 건너(약2시간 소요) 모로코의 탕헤르까지 간다.
런던이나 파리의 주요 여행사에서 모로코까지 가는 항공권을 값싸게 구입할 수 있다.
화폐단위: 디르함(dirham)
환율: 1달러에 약 8.5dr
하루 경비: 값싼 여행자 도미토리룸은 약5-6달러, 저렴한 싱글룸은 10-15달러,중급 호텔의 더블룸은 20-30달러정도. 싼 식사는 1-3달러, 중급식사는 3-5달러정도. 1인당 하루 30-40달러정도면 저렴한 여행 가능!
음식: 여행자들에게 가장 익숙한 대중적인 모로코 음식은 토마토와 양고기를 섞어 만든 수프인 하리라Harira와 쌀과 비슷한 곡식으로 만들어진 쿠스쿠스Couscous이다.
주요 관광지의 일반 레스토랑에선 스파게티나 오믈렛등을 쉽게 구할 수 있으며 해안가에선 바닷가재,새우,홍합등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저렴한 가격으로 먹을 수 있다.
일정 짜기: *15-20일 코스
서울-마드리드(스페인)-알헤시라스(스페인)-탕헤르-라바트-에사우이라-마라케쉬-투브칼Mt-와자자트-자고라-마라케쉬-페스-메크네스-탕헤르-알헤시라스-마드리드-서울
*7일 코스(유럽 여행 여정에 포함)
마드리드-알헤시라스-탕헤르-마라케쉬-페스-탕헤르-알헤시라스-마드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