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가 쓰는 글을 메인에까지 띄워주신 까페장님 복받을껴!! -_-;
먼저 글에 코멘 달아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오늘부터 글 스타일이 조금 달라짐에 당황치 마시고..
아..저런 녀석도 있구나...아..저런 경우도 있구나..
하고 마시길;;
때로 과격한 표현과 욕이 동반된 글,,,,
그저 잠시 근심 잊고 웃어주시면 제가 더 힘을 얻을것 같습니다. ^^;
호텔의 하룻밤과 앵커리지 공항
이곳까지 날아오느라 피곤했던 탓인지..
호텔이란 이름이 과분한 그 호텔(?)의 방에서
곤히 잠을 잤고 꿈까지 꾸었다.
왠 노랑머리 아가씨가...머라고 했는데;;
영어였다. -_-;
미국이라고 꿈까지;; 하지만 꿈에서도 못알아 듣기는 마찬가지;;
서글프다. 젠장;;
아가씨의 목소리를 따라 눈을 떠보니...
구식 텔레비젼 브라운관에 꿈속의 그 여자가;;
여전히 떠들고 있다.
내가 잠귀가 이리 밝았던가? -_-a
그리고 이어 울리는 전화기....
부탁도 안했건만
맥주 마시며 주인 아저씨에게 내일 아침 9시 뱅기라고 한걸 기억했는지..
모닝 콜을 해주셨다.
시계를 보니 새벽 6시;;;
-_-+
3시간 잤군;;
눈비비고 고양이 세수를 하고;;
(차마 그방 욕실 분위기에 샤워는 무리였다;;)
1층으로 내려가니 주인 아저씨가 웃으며
"굿 모닝! " 하시기에
"뱃 모닝!!" 하고 함 째려줬다 -_-+
기상과 동시에 담배 한개피는 내 삶의 낙이거늘!!
담배가 없었던 거다;;;
니코틴 금단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전날밤 잠들기 전
뻑뻑거리며 다 피워버린 탓에;;
-_-y-~
"기브 미 시가레또!! " 라는 나의 눈빛에
자판기를 가르키는 주인아저씨;;
헉!!!
$7
그러니까 지금 환율이 %$#%$#하면
-_-;;;
쓰파 욕나오네;;
하지만 니코틴을 그리워 갈망하는
나의 손은 지갑을 열고 있었고..
입은 침을 흘리며 입맛을 다시고 있었다.
허 거참 희한한건;;;
담배갑 옆에 늘 붙어 있던;;
경고! 흡연은 폐암과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라는 담배맛 저하시키는 문구가 없더라;;;
머 영어로 머라 써있는데 내 알바 아니고 -_-;;
호텔(?)정문 앞에 나와 알라스카의 새벽공기와 함께 들이키는
담배 연기는...아찔한 현기증으로 날 짜릿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뭐 담배가 좋다는건 아니지만;;;
암튼!! 주인 아저씨가 손수 만들어 준
간단한 토스트 한조각과 따듯한 커피를 마시며
어제 그 영빈관이란 곳에서 처음 만난
한국 아줌씨의 괴팍함으로 상처 받았던 내마음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따득한 정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시간 마춰 불러주신 택시에 짐을 싣고
짧은 만남의 그 호텔(?)주인 아저씨와 이별을 했다.
감사합니다! 주인 아저씨 ^^;
이번에 탄 택시의 기사는 백인의 핸섬한 중년 남자였는데..
선그라스를 낀 모습이...영화배우 같더라;;
앵커리지 공항에 도착해
짐을 먼저 부치려는데;;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이쁜 처자가 있는 곳에 줄을 섰더니
내차례에서 먼 팻말 내보이더니
다른 곳으로 가란다;;;
-_-;
욕을 대빨 해주고;;
욕은 한국말로 하는게 젤 속시원하다!! -_-+
일본계 아주머니를 통해 짐을 부쳤다.
역시 아줌마들이....
총각한테 친절하다 -_-;;
그리고 난 국내선이기에 간단히 표와 여권만 보이면
들어 갈줄 알았었는데;;
내국인과 외국인 구별해서
줄도 따로서고;;
꼭 입국심사 할때처럼;;
짐검사까지 다하는 것이다;;
한쪽에서 예수님 십자가에 계신 폼으로;;
몸검사 받고 신발까지 벗고 암튼 몸수색 하고 있는데
반대편 짐검사 하는곳에서
내 짐속에 있던 손톱깍기를 치켜들며 머라하더라;;
" 댓츠 마인! "
-_-;
이게 뭐냐는 식으로 날 째려본다.
이시키들은 손톱도 안깍나? -_-a
" 댓츠 네일 커터!! "
-_-)v
네일 아트를 알았기에
암튼 꾸역 꾸역 풀어진 짐을 다시 싸느라 땀 좀 흘리고..
웃으며 욕을 해주고 -_-;
게이트로 향했다.
역시...욕은 한국말로 하는게 속 시원하다;;
표정 관리 잘하면 지들이 알게 뭐야 ;;
이렇게 어리버리 앵커리지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앵커리지 공항에 재입송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벌써 7개월전의 일이지만..
기억은 생생하군요.
2주후면 다시 앵커리지와 시애틀을 거쳐
한국땅과는 더멀어지는 워싱턴을 향해 날아갑니다.
점점 더 한국과 멀어진다는 느낌에
조금은 센치해지지만...
지구는 둥글다지 뭡니까?
이렇게 멀어지다...한바퀴 돌아서
한국과 점점 가까워질지도...-_-;;
항상 건강하시고 자신감 잃지 마시길...
첫댓글 ㅋㅋㅋ 넘 재미있어요...또 올려주세용~~~
오타가 많지만 양해해 주시고 잼나게 읽어 주신다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
ㅋㅋㅋ 다음편을 기대하겠습니다.
옆에서 술술 말하듯이 글을 쓰시네요. 표현이 너무 재미있어요. 추운 날씨에 더욱 건강하시길...
ㅋㅋㅋ
어이쿠!! 속이다 후련하게 글써주시는군요^^^또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