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릴라 크루
[최승민의 댄스 히스토리(24)] 고릴라크루의 탄생
2011.11.09 15:32
'댄스 붐'의 원류에는 스트리트 댄스가 자리잡고 있다. 그 이전까진 '비주류'로 취급 받던 스트리트 댄스는 1990년대 초반 들어 '서태지와 아이들'의 폭발적인 인기에 발맞춰 주류 문화의 장르로 급부상했다. 이미 현란한 브레이크 댄스로 유명한 비보이들의 공연은 국가 이미지 홍보에도 첨병으로 인정받을 정도다. '영턱스클럽'의 최승민은 국내 댄스 발전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다. 그의 입을 통해 우리나라 1세대 댄서들의 세계와 그에 얽힌 '야사'에 대해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고릴라크루는 영턱스클럽 3집 음반 활동을 끝낸 이후 필자와 강민 주축으로 탄생시켰다. 멤버로는 YG댄서 조기형, 비보이 익스프레션, 팝핀현준, 전남아, 우성, 우영 등이었다.
원래 고릴라크루는 힙합 댄스와 팝핀, 비보이의 조합해 다양한 볼거리를 만들어보자는 차원에서 결성됐다. 이주노의 '댄스 팩토리'(댄스 레슨 비디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됐다.
또한 고릴라크루의 시작으로 비보이 댄스와 팝핀의 전망이 부각됐다. 어쨌든 '댄스 팩토리'를 통한 방송 활동은 물론 공연도 활발하게 진행했다. 그러나 '댄스 팩토리' 활동이 끝나면서 아쉽게도 필자를 포함한 일부 멤버가 빠졌다.
이후 고릴라크루는 전남아(힙합), 팝핀현준(팝핀), 익스프레션 멤버였던 이우재, 이상민, 하휘동(비보이)을 중심으로 재탄생됐다.
이들은 스탠딩과 비보이를 믹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스피디한 느낌을 잘 묘사하면서 다이나믹한 안무와 개인기 그리고 복잡하게 쪼개지는 동작인데도 불구하고 한눈에 쏙 들어오는 퍼포먼스가 일품이었다.
특히 고릴라크루라는 이름에 걸맞게 스텝, 하우스, 힙합, 비보이, 펑크 등 다양함까지 보여줬다. 아직도 현존하는 있는 댄스 팀이며, 현직 댄서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은 팀 중 하나다.
<비보이&발레리나> 고릴라크루의 후속작 < RETURN >
지난 2007년 <비보이&발레리나>의 주역,
고릴라크루가 미국 브로드웨이 공연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홍콩, 중국, 일본등에서의 해외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대한민국으로 돌아왔다.
세계최초로 힙합과 비보이를 결합한 공연을 선보였으며,
어울리지 않는 두가지 컨텐츠인 스트릿 댄스와 발레의 결합을 통해 공연계에 새로운 붐을 일으킨
전통 깊은 비보이 팀 고릴라크루(브루클린 몽키스와 에이블 크루),
그들이 2010년 새로운 도약을 하려고 한다.
고릴라크루는 컨텐츠의 결합에서 벗어나 본연의 문제점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2010년 <비보이&발레리나>의 후속작 < RETURN(리턴) >을 기획하게 되었다.
지난 4년간의 무대경험에서 나오는 깊은 내면의 연기는
고릴라크루를 춤만 잘 추는 팀이 아닌 춤 또한 최고로 잘 추는 명배우들로 태어날 수 있었다.
세계적인 몸짓의 공감인 비보이를 매개체로 하여
더욱 더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공연을 제작하여 제2의 한류탄생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 RETURN >은 ‘비보이&발레리나’에서 보여준 모던과 클레식,
현재와 과거, 플로레타리아와 브루조아, 남자와 여자 등 미묘한 구성의 대비를 벗어나
대한민국 문화의 둘레 안에서 외면당할 수밖에 없었던
스트릿 댄서들의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을 잘 그려낸 작품이다.
현실에 안주하여 자신을 꿈을 접어야만 했던 댄서와 자신의 꿈을 지키키 위해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댄서를 교차하여 등장시킴으로서
극중 긴장감과 감동을 이끌어는 역할을 통해 관객과의 공감대를 형성하게 될 것이다.
< RETURN >의 가장 큰 매력은 고릴라크루만의 화려한 퍼포먼스이다.
움직임, 빛, 소리, 음악이 융합된 다이나믹한 퍼포먼스와 댄스 퍼포먼스
특성상 구체화시키지 못했던 강한 드라마적 요소가 삽입되면서 짜릿함과 감동, 희망을 선사해 준다.
화려한 무대매너와 현란한 춤사위,
다양한 무대장치는 90분간의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이게 될 것이다.
6월8일 부터 서대문 문화일보홀에서 초연될 < RETURN >은 지방투어는
물론 2010년 후반기부터는 싱가포르, 일본, 말레이시아, 중국 등 해외투어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2011년에는 미국 라스베가스의 샌즈그룹과의 공동기획으로 공연을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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