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도 많고 울음도 많은 신인 배우 김해인. <아랑>에서 원한을 간직한 채 소금창고에서 죽은 귀신으로 첫 스크린 연기에 도전했다.
귀신이 웃는다. 쑥스럽고 긴장돼 웃고 또 웃는다. “가장 자신 있는 게 밝게 웃는 거예요.”
<아랑>에서 원한을 간직한 민정으로 출연한 김해인. 귀신 역이긴 하지만 김해인은 영화 속에서도 웃고
있다. 10년 전 해맑게 웃고 있는 사진 속 민정의 모습은 첫사랑의 아릿한 상처뿐 아니라 귀신의 원한을
더욱 처연하게 만든다.
드라마 <황금사과>로 연기를 시작한 김해인에게 영화는 <아랑>이 처음이다.
현재 김해인의 프로필을 채우는 것은 2005년 미스코리아 경기 선이라는 타이틀 뿐.
연기를 전공하긴 했지만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늘 앞선 그였다.
‘인질’이라는 학교 공연을 하면서 처음으로 “잘은 못해도 나도 할 수 있구나”라는 자신감이 생겼단다.
<아랑>에서 김해인은 순수한 고등학생에서 복수를 시작하는 원귀 등 복합적인 캐릭터를 오고가야 했
다. 소금창고에서 소금에 파묻힐 때는 “이렇게 죽는구나” 무서워 겁에 질리기도 했다. 하지만 “어려운 것
보다 처음이다 보니 재밌고 신나는 게 더 많았다”고 한다.
<아랑> 개봉 후 극장에서 다섯 차례나 봤다는 김해인은 아직까지 <아랑>의 민정에게서 벗어나지 못했
다. “일상 생활에서 거울을 보면 제 모습이 아닌 것 같아요. 원래 제 모습이 저 같지 않아요. 극장에 앉아
있으면서도 내가 여기 있음 안되고 안면도에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영화에 대한 후유증은 여기서 끝나
지 않는다. “인터넷에서 영화에 대한 반응을 체크하다 '영화 속 강간장면을 보고 예전의 내 모습이 기억
나 펑펑 울었다'는 댓글에 마음이 많이 아팠다"며 눈물을 글썽인다. 웃음도 많고 눈물도 많는 김해인은
“신인 배우가 아니라 내 옆에 있는 친구처럼 다가갈 수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며 이제 막 첫 걸음을
내딛었다.
사진 | 김수홍
박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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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드됴 우리 해인양도 인터뷰를 하다니~!!! 이제부터 시작이에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