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대전 연극계의 쾌거를 이뤄낸 영예의 작품!!
감방에 갇힌 4명의 죄수들이 전하는 메시지!!
인간의 존엄성 그리고 삶...
지난 5월, 대구에서 열렸던 제22회 전국연극제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하여 대전연극계의 쾌거를 이룬 극단 예사랑의 '인류 최초의 키스'(고연옥 작·이소희 연출)를 대전문화의예술의전당이 초청 공연한다.
최우수 연기상에 이종국(동팔역)씨를 비롯 연기상 박화진(학수 역)씨 등 개인상 2개 부문을 석권해 이번 대회 최고의 극단이라는 찬사를 받은 극단 예사랑은 1993년 창단하여 그동안 수십 편의 연극을 무대에 올리면서 꾸준한 활동을 전개해온 극단으로서 앞으로 대전연극계의 중흥에 새바람을 일으킴과 동시에 그 중심에 서게 될 것이다.
연극계의 신선한 충격과 감동을 대전시민들과 나누기위해 대전문화예술의전당에서 특별히 전석 초대로 공연하는 '인류 최초의 키스'는 감방에 갇혀 있는 4명의 죄수들을 통해 인간성 상실과 회복, 삶의 존엄성 등을 엿보며 시민들에게 삶에 메시지를 전해줄 것이다.
·일 시 : 2004년 7월 6일(화) ~ 8일(목) 저녁 7:30
·장 소 :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홀
·입 장 권 : 전석무료
·배 부 처 : 대덕안경원(863-5989) 코스모스악기사(489-8844)
사운드오브뮤직(대흥점: 253-7558,어은점: 861-2737)
대훈서적(타임월드점: 488-5961,까르푸점: 822-7171)
·연 출 : 이소희
·출 연 : 이종국(동팔)/박화진(학수)/배기범(성만)/한규남(상백)/유치벽(판사)
김정훈(검사)/이종목(심리학자)/남명옥(의사,변호사)/이동규(교도관)
·주 관 : 극단 예사랑
·공연문의 : 042-610-2222, 042-482-8247
□ 연출 의도
'인류최초의 키스'는 감방에 갇혀있는 네명의 죄수들 이야기이다.
우린 여기서 인간성의 상실이란 측면에서 작품 전체에 깊게 묻어나는 인간성 회복을 다시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다.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는 어쩌면 우주에 떠도는 이야기처럼 우리에게 피상적으로 들릴 수 있다. 언젠가 방문했던 소년원에서 만난 아이들은 아직도 천진스런 눈빛을 가진 솜털이 보송보송한 아이들이었다. 그들이 무슨 죄를 지었는지 모르겠다. 다만 그들도 우리와 똑같은 존엄성을 가지고 있는 인간이라는 것이 가슴 아팠다. 살아가다보면 우린 우리 보다 더 많이 가진 자들을 쳐다보며 한탄하기 쉽다. 이번 공연은 우리가 잊고 지냈던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그들의 넝마주의 같은 삶도 그 자체로 존엄성을 가진 소중한 것이라는 말.. 이번 공연을 통해 일깨워 주고 싶다.
□ 작품 주제
'구원' 이란 자기 자신에 대한 연민으로 출발한다.
가족과 사회로부터 버림받은 자들이 고요하고 슬프게 구원을 기다리는 곳. 그 또 다른 특별한 사회 속에 다르지만 같은 순수한 인간성을 지닌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그 사람들이 보여주는 진정한 ‘구원’의 메시지가 바로 이 작품의 주제이다. 그 ‘구원’은 다름 아닌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인류최초의 키스’에 등장하는 네 명의 죄수들은 자신의 얼굴을 찾고 싶어 한다. 세상 사람들은 가면을 쓰고 살지만 맨 얼굴로 울고 웃는 사람들은 진정한 자유를 아는 사람들이다 (작가의 말 중에서) 숨죽인 소수의 진정 소중한 삶이 빛날 수 있는 그 근원을 찾는 숙제를 안고 이 작품은 시작된다. 삶은 돈과 명예와 지위를 떠나서 너나할 것 없이 그 누구에게나 소중한 것이다. ‘인류최초의 키스’는 그렇게 조용하게 세상에 키스를 바라고 있다. 삶은 소중하다고.....
□ 작품줄거리
7년 감호를 선고 받았던 학수가 드디어 사회보호위원회의 심사를 받게 된다.
심의에는 감호제도에 회의를 품은 젊은 검사가 참여하지만 심의위원들은 학수를 오직 범죄만을 생각하는 ‘타고난 흉악범’으로 규정하고 보호감호 연장을 선고한다. 판결 후 그 자리에서 난동을 부린 학수는 심한 쇼크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 학수는 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깨어난다. 그는 엄청난 힘으로 감옥 문을 두드리며 난동을 부린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감방동료들은 보게 된다. 학수가 아침 미명을 받으며 혼자 무언가를 하고 있었다. 똥과 이야기를 하며 그 똥을 먹고 있는.......
한편, 전문 사기범이지만 감방에서 독실한 신앙을 쌓아 가는 성만은 뜻밖의 행운을 맞이한다. 그러나 결과는 학수와 다를 바 없었다.
결국 충격을 받은 성만은 예수보다 신랄하고 끔찍한 심판의메시지를 전하는데, 교도관은 총으로 그를 잠재운다. 죽은 지 49일째 되는 밤, 성만은 떠나기에 앞서 마지막으로 감방을 찾는다. 그를 맞는 이는 학수다. 성만은 그들 족속의 사후에 대해 얘기한다.
그들은 배를 타고 전혀 알지 못하는 곳을 향해 떠난다. (18세기 유럽 ‘광인의 배’- 광인들을 싣고 어디론가 그들도 알 수 없는 곳으로 보냈던 역사가 있었음) 학수는 수많은 사람들의 조롱에 묻혀진 숨겨진 자신의 얼굴을 찾고 싶었다고 세상 사람들은 몇 겹의 가면을 쓰고 살지만, 맨 얼굴로 울고 웃는 우리는 자유를 아는 사람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