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1.05(토) 퍼스 & 프리멘탈
오늘은 첫날이므로 적응도 할겸 퍼스 시내와 퍼스 인근의 항구도시인 프리멘탈을 돌아보기로 하였다.
퍼스가 호주에서 5번째로 큰 도시이고 서호주 인구의 3/4이 모여사는 대도시이지만 생각보다 분비지 않고
한가하여서 여유있게 돌아볼 수 있었다.
우선 퍼스의 번화가인 머레이 스트리트(Murray Street)와 헤이 스트리트(Hay Street)에 있는 런던코트로....
보석류나 악세서리 가게들이 있는 중세유럽풍의 화려한 거리지만 일년여의 여행을 막 시작하는 우리 가족에겐
별 흥미를 끌지 못하였다
이표정들...마치 시골사람들이 처음 서울구경와서 신기하게 바라보는 것같은....
하지만 실은 별 특이한것도 없고 좀 밋밋해서 심드렁한 기분이었는데 사진이...^^
퍼스 시내를 돌아보고는 기차를 타고 프리멘탈로 향했다.
프리멘틀은 퍼스에서 18km떨어져있는 아름다운 항구도시로 퍼스에서 기차를 타고 40여분 가면 된다.
퍼스의 기차는 우리나라의 지하철과 비슷하게 생겼고 요금도 저렴하고 깨끗하고 빠르고, 기차를 타고 가면서
바라보는 주위의 풍경도 일품이다.
프리멘틀에서 맨 먼저 간 곳이 프리멘틀 박물관...
전시물은 다양하였지만 사진에 보이는 것같은 잡다한 옛물건들과 이곳의 과거 개발 당시의 사진이나 물품등이
전시되어 있어서 별다른 특징은 없었지만 여러가지 퍼즐이나 직접 해볼수 있는것들이 많아서 지루하지는
않았다.
박물관 마당의 돌벤치에서...
예쁘게 단장되어있는 박물관 앞의 버스정류장에서....
박물관을 나와서 한참을 걸어서 도착한 프리멘틀 형무소....
이곳을 둘러보는 여러 종류의 투어가 있으나 , 우리 가족은 너무 늦어서 들어가지 못하고 입구에서 걍 건물만
보고 돌아서야했다.
프리멘틀 형무소에서 다시 걸어서 프리멘틀 마켓으로.....그러나 금.토.일 주말에만 열리는 프리멘틀 마켓도
역시나 말 그대로 파장....
프리멘틀의 성공회 교회...
마켓을 지나 도착한 카푸치노 거리...
이곳의 카페에서 피곤한 다리를 쉬어주며 피자와 카푸치노 한 잔으로 늦은 점심을 대신했다.
잠시 쉬었다가 바닷가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가다가 언덕위에 세워진 라운드 하우스로...
서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공공 건물 중 하나인 라운드 하우스는 1831년에 건축되어서 처음에는 감옥으로
사용되었다 한다. 우리 가족이 갈때는 신랑 신부와 꽃을 든 들러리들이 웨딩포토를 촬영하고 있엇다.
이 라운드 하우스 밖의 잔디밭에서 프리멘틀 아름다운 해안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느긎한 마음으로 해변가를 산책하며 항상 쫓기듯 살아온 일상에서 벗어나려 했지만 아직은
마음속에 남아있는 뭔지모를 불안감을 완전히 떨쳐버릴 수는 없었다.(앞으로 남은 여정에 대한 불안이
아니고 두고온 일과 가족에 대한...)
다시 퍼스로 돌아와서 내일 갈 로트니스 섬으로 가는 페리 선착장으로 가서 배시간과 장소를 확인하고 돌아왔
다.
스완벨 타워옆에 있는 선착장으로 가는 도중에 서있던 펜 촉 모양의 이색 조형물......
돌아오는 길에 슈퍼에 들려서 호주산 쇠고기와 맥주를 사가지고 와서 호스텔의 부억에서 마음껏 포식.......
호주와 뉴질랜드에선 값싸고 맛있는 쇠고기를 마음껏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1년간의 여행중 가능하면
부엌이 있는 숙소를 찾아다니며 아침과 저녁을 직접 해가지고 먹어서 비용도 절약하고 한국 음식에 대한
그림움을 해결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