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코트
테니스 코트에 관한 규정에는 코트면의 재질은 지정되어 있지 않지만, 코튼의 넓이는 정확히 정해져 있다. 또한, 코트 내에는 서비스 장소를 표시하는 구획선을 규정대로 그려야 한다. 코트 자체의 넓이는 싱글용과 더블즈용이 있으며, 더블즈용은 싱글용보다 가로만 조금 넓게 되어 있다. 물론, 테니스장 전체는 이 선으로 구획된 넓이 외에 그 주위에 플레이를 마음대로 할 수 있도록 상당한 공간이 있어야 한다. 테니스의 코트면은 흙, 잔디, 화학 수지, 시멘트 등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각각 바운드나 타구의 스피드, 선수의 피로도에 차이가 있으므로 연습이나 시합을 할 경우 그 특징을 알아두어야 한다.
1. 클레이 코트
이 코트는 가장 많은데, 점토질의 흙으로 되어 있어 습기가 있고 탄력성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탄력성 때문에 바운드한 후에 타구의 스피드는 약해진다. 또한, 이 코트에서는 볼 자체의 스피드가 감속되기 때문에 베이스 라인에서 스트로크와 패싱을 주로 하는 수비형이 된다. 이 코트의 결점은 항상 롤러로 잘 밀어 정비해 두지 않으면 바닥이 요철이 심해지고, 플레이에 지장을 주므로 잘 다듬어야 할 필요가 있다.
2. 콘크리트 및 아스팔트 코트
이것은 코트면을 문자 그대로 콘크리트나 아스팔트로 굳힌 코트이다. 이 코트는 표면이 딱딱하기 때문에 바운드한 후의 타구 스피드가 빨라지므로 보다 빨리, 보다 정확하게 몸의 자세를 취하고 있지 않으면 정확한 반구를 할 수 없게 된다. 한편, 이 코트는 탄력성이 없기 때문에 선수는 발이나 허리에 상당한 부담을 받게 되지만, 장점으로는 별로 손질을 하지 않아도 장기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3. 앙투카 코트
이 코트는 클레이 코트와 함께 일반적으로 많이 있는 코트인데, 소낙비가 자주 오는 유럽이나 동남아에서는 클레이의 일종인 앙투카 코트를 쓴다. 이 코트는 벽돌 흙을 많이 섞어서 시공했기 때문에 비가 온 후 약 1시간 정도 기다리면 코트를 사용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앙투카는 불에 구운 흙(벽돌)을 모래처럼 분쇄하여 깔고 물을 흠뻑 부어 굳혀 만들었기 때문에 적갈색이다. 이 코트는 클레이 코트 이상으로 탄력성이 있기 때문에 그만큼 타구는 바운드한 후에 더 약해지며, 반구(返球)가 수월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4. 론 코트
잔디밭 코트를 말하며, 코트면으로서는 가장 좋다. 타구에 가해진 스피드와 회전이 바운드한 후에도 곧바로 나오기 때문에 플레이어의 기술이 확실해지는 코트이다. 더구나 녹색은 시각에도 좋고, 잔디밭은 풋워크 때의 감각도 최고이지만, 이것을 만드는 데는 비용이 많이 들뿐만 아니라, 유지비도 많이 드는 단점이 있다. 잔디에서 플레이를 하게 되면 볼을 커트 했을 때나 옆으로 비키는 슬라이스된 볼은 미끄러져 나가기 때문에 볼을 받아치기가 매우 힘들지만, 반면에 로브라든가 천천히 오는 볼은 제자리에서 튀지 않기 때문에 공격을 당할 수 있는 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