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어 표기의 일반원칙
-된소리(ㄲ,ㄸ,ㅃ,ㅆ,ㅉ)를 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받침에는 'ㄱ,ㄴ,ㄹ,ㅁ,ㅂ,ㅅ,ㅇ'만 쓴다
-현지음을 원칙으로 한다
-장모음의 장음은 따로 적지 않는다
-중모음 '오우[ou]'는 '오'로 적는다
-약어는 우리말 풀이 다음에 괄호 안에 넣는다
각국의 언어를 우리말로 옮겨 적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말을 맞춤법에 맞게 적어야 하듯이 외래어도 표기법에 맞게 적어야 한다. 외래어 표기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도 없이 나름대로 현지 발음에 가깝게 적다 보면 우스꽝스러운 표기가 나오기도 한다.
외래어 표기법은 외국어 또는 외래어를 우리 글자로 어떻게 적을 것인지를 규정해 놓은 것이다. 우리말의 발음 구조에 맞는 한국적 표기 방식을 정해 놓은 것이기 때문에 현실(현지) 발음과 차이가 나는 부분도 있다.
일반인이 이 규정에 따라 외래어를 정확하게 표기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외래어 표기의 기본 원칙을 어느 정도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되므로 여기에서는 기억해야 할 몇 가지를 소개한다.
외래어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외래어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우리말과 글이 심각하게 오염돼 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우리말로는 정확하게 의미를 전달하기 어려울 때만 써야지 외래어를 마구 사용해서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외래어를 쓰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1.외래어 표기의 일반원칙
1)된소리(ㄲ,ㄸ,ㅃ,ㅆ,ㅉ)를 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나 중국어 표기에는 'ㅆ,ㅉ'을, 일본어 표기에는 '쓰(つ)'를 쓴다. 바꿔 얘기하면 중국어의 'ㅆ, ㅉ', 일본어의 '쓰(つ)' 외에는 된소리를 일절 쓰지 않는다.
까페→카페, 까레이스키→카레이스키, 떼제베→테제베
빠떼르→파르테르, 에뻬→에페, 빠리→파리, 르뽀→르포
삿뽀로→삿포로, 싸이클→사이클, 씨스템→시스템
쌩큐→생큐, 짤츠부르크→잘츠부르크, 광뚱→광둥
2)받침에는 'ㄱ,ㄴ,ㄹ,ㅁ,ㅂ,ㅅ,ㅇ'만 쓴다.
커피숖→커피숍, 디스켙→디스켓, 라켙→라켓
케잌→케이크, 스크랲→스크랩, 옾셑→오프셋, 굳모닝→굿모닝
3)현지음을 원칙으로 한다. 즉 외래어는 외국에서 온 말이므로 가능한 한 현지 발음을 그대로 살려 원음에 가깝게 적는다.
리오데자네이로→리우데자네이루
칸느→칸, 세느→센
맘모스→매머드
나쇼날→내셔널
다이나마이트→다이너마이트
나레이터→내레이터
산타바바라→샌타바버라
래디칼→래디컬
이태리(伊太利)→이탈리아
영란(英蘭)은행→잉글랜드 은행
*영어식 발음은 현지음으로 바꿔 쓴다.
비엔나(영어)→빈(오스트리아)
베니스(영어)→베네치아(이탈리아)
카탈로니아(영어)→카탈루냐(에스파냐 북동부의 지명)
코카서스(영어)→카프카스(흑해와 카스피해 사이에 있는 지역)
플랜더스(영어)→플랑드르(프랑스 북서단부에서 벨기에 서부에 이르는 지방)
사이프러스(영어)→키프로스(지중해 동부의 공화국)
허큘리스(영어·유도탄)→헤라클레스(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영웅)
4)장모음의 장음은 따로 표기하지 않는다.
티임(team)→팀, 스키이(skee)→스키, 루우트(route)→루트
키이퍼(keeper)→키퍼, 무우드(mood)→무드
오오사카(大阪)→오사카, 도오쿄(東京)→도쿄
5)중모음 '오우[ou]'는 '오'로 적는다.
윈도우(window)→윈도, 스노우(snow)→스노
보우트(boat)→보트, 옐로우(yellow)→옐로
레인보우(rainbow)→레인보, 애로우(arrow)→애로
6)영어의 경우 어말의 '쉬[∫]'는 '시'로 적고, 자음 앞의 '쉬[∫]'는 '슈'로 적는다.
잉글리쉬(english)→잉글리시, 피쉬(fish)→피시, 플래쉬(flash)→플래시
내쉬빌(Nashville)→내슈빌, 쉬러브(shrub)→슈러브, 쉬림프(shrimp)→슈림프
7)어말의 '취[t∫]'는 '치'로 적는다.
스위취(switch)→스위치, 캐취(catch)→캐치
패취(patch)→패치, 티취(teach)→티치
8)'ㅈ,ㅊ' 발음이 모음 앞에서 '쟈, 져, 쥬, 챠, 츄'로 될 때는 '자, 저, 주, 차, 추'로 적는다.
비젼(vision)→비전, 쥬스(juice)→주스, 스케쥴(schesule)→스케줄
츄잉(chewing)→추잉, 챠트(chart)→차트, 챠지(charge)→차지
9)약어는 우리말 풀이 다음에 괄호 안에 넣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유럽연합(EU)
미 중앙정보국(CIA)
미 연방수사국(FBI)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유전자변형식품(GMO)
국민총생산(GNP)
국내총생산(GDP)
*약어는 문장에서 처음 나올 때 위의 형태로 표기하고 뒤에서는 OPEC, EU, CIA 등으로 받는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마련된 유전자변형식품(GMO) 관련 규정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11개 회원국 정부를 유럽사법재판소에 제소키로 했다고 15일 발표했다. EU 집행위가 제소키로 결정한 국가들은 GMO 승인을 5년간 유예하는 조치를 철폐하지 않고 있어 결과적으로 GMO에 대한 환경실험과 라벨 표시를 시행토록 규정한 해당 법률을 위반하고 있다.
*단 약어 발음이 우리말로 굳은 것은 로마자 표기를 하지 않아도 된다.
유엔, 에이즈,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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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예외를 인정하는 것이 있다.
이러한 원칙에도 불구하고 예외가 많다. 이미 굳어져 널리 쓰이는 것은 관용으로 인정하거나, 잘못된 표기일지라도 상호·상품명은 고유명사로 취급해 인정하다 보니 혼란스러운 점이 있다.
레이디오(radio)→라디오
캐머러(camera)→카메라
바이애그러(Viagra)→비아그라
바이터민(vitamin)→비타민
마들(model)→모델
*한국의 상호·상품명을 고유명사로 인정하는 것들
맥도널드→맥도날드
파이저→화이자
바이에르→바이엘
니나리치→니나리찌
구치→구찌
시티은행→씨티은행
모터롤러→모토로라
소나타→쏘나타(자동차 이름)
*'베네치아'가 표기 원칙이나 '베니스 영화제' '베니스 비엔날레'는 관용으로 인정함.
*영어식의 '필로폰' '파친코'를 일본음인 '히로뽕' '빠찡꼬'로도 수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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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외래어를 남용하지 마라
*습관적으로 외래어를 많이 쓰는 사람이 있다. 전문 용어 등 불가피한 경우야 어쩔 수 없지만, 외래어를 사용하는 것이 마치 격조를 높이는 일로 생각하는 것은 문제다. 특히 패션과 관련한 글에서 외래어 남용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우리말로 대체해도 의미를 전달하는 데 어려움이 없는 외래어는 바꿔 써야 한다.
데카당→퇴폐적
팬태스틱→환상적
엘레강스→우아함, 고상함
센티멘털→감상적
바캉스→휴가(여름휴가가 아니라 단순 휴가의 뜻임)
다이어트→식이 요법, 덜 먹기
판단 미스→판단 착오
싱어송라이터→가수 겸 작곡가
전담 파트→전담 부서, 전담 부문
빠른 스타트→빠른 출발
파워풀한 배팅→힘찬 배팅
다이내믹→활기 넘치는
모던→현대적
클래식→고전적
트렌드→경향, 추세
밀리터리 룩→군대풍의 옷차림
필수 아이템→필수 항목
하모니→조화
콤비네이션→조합
*외래어 남용의 예
블랙 앤드 화이트-. 디럭스한 컬러의 하모니 속에서나 매혹적인 프린트의 아이템들 앞에서도 종종 우리의 선택은 가장 안전한 이 두 컬러에로 돌아갔다. 올봄 컬렉션에서 보여 준 두 컬러의 트렌드는 그 퍼펙트하고 베이직한 콤비네이션이 여전히 최고라는 사실을 확인시켜 준다. 우리나라의 내셔널 브랜드 디자이너들이 보여준 스트라이프나 체크 무늬도 산뜻하다. 모던하면서 다이내믹한 기하학적 무늬가 마음을 사로잡는다. 영원한 패션의 스테디 셀러를 꼽으라면 오늘도 우리는 클래식한 블랙 앤드 화이트를 주저 없이 선택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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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의 인명·지명 표기 요약>
◇한자권 외국의 인명 표기는 다음을 따른다.
*중국 인명은 과거인과 현대인을 구분(1911년 신해혁명 기준)해 과거인은 우리식 한자음대로 표기하고, 현대인은 원음을 따라 표기하되 처음에 한해 한자를 괄호 속에 병기한다.
과거인:공자(孔子), 노자(老子), 제갈량(諸葛亮)
현대인:덩샤오핑(鄧小平), 저우언라이(周恩來), 주룽지(朱鎔基)
*일본 인명은 과거와 현대 구분 없이 원음을 따라 표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처음에 한해 한자를 괄호 속에 병기한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기타 외국 인명은 원음만 적고 로마자를 병기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토니 블레어, 사담 후세인, 조지 W 부시
*단 널리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나 노벨상 수상자 소개 등 필요할 경우 괄호 속에 로마자를 병기할 수 있다.
월레 소인카(Wole Soyinka) : 1986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
대니얼 카너먼(Daniel Kahneman) : 2002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한자권 외국의 지명은 원음을 따르되 처음에 한해 괄호 속에 한자를 병기한다.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도쿄(東京), 교토(京都), 타이베이(臺北)
◇기타 외국의 지명은 원음을 따라 적고 로마자는 병기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워싱턴, 로마, 런던, 밴쿠버, 취리히, 카이로, 바그다드
*단 고유명사의 번역명이 통용되는 경우나 관용되고 있는 지명은 이를 허용한다.
태평양(←Pacific Ocean), 흑해(←Black Sea), 남미(←南America)
◇제목에서 관용되고 있는 국명 표기를 허용한다.
폴란드(波), 캐나다(加), 네덜란드(和), 오스트리아(墺), 이탈리아(伊), 포르투갈(葡), 이집트(埃), 그리스(希)
◇원어에서 띄어 쓴 말은 띄어 쓴 대로 한글 표기를 하되 붙여 쓸 수도 있다(그러나 일반적으로 한 단어로 취급해 붙여 쓰는 쪽을 따르고 있음).
mass media 매스 미디어/ 매스미디어
top class 톱 클래스/ 톱클래스
Los Angeles 로스 앤젤레스/ 로스앤젤레스
Salt Lake City 솔트 레이크 시티/ 솔트레이크시티
Buenos Aires 부에노스 아이레스/ 부에노스아이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