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야 보름 음식 장만 끝냈어.
그래야 나물 여섯 가지에
오곡밥 안칠 준비해 놓은 거..
늦게도 시작했지만
워낙 느그작거리잖냐, 내가.
옥길동에선 일찌감치 끝냈겠지, 베테랑 엄마가.
하긴 벌써 먹었을지도...
서울에선 전날 저녁부터 먹는다며? 밥이랑 나물.
우리 동네선 그러지 않았는데.
도봉산엔 잘 다녀왔어. 때도 잘 맞췄고.
원공스님 낼 길 나서신다대.
두어 군데 들렀다 28일 출발할 거고.
너 대신 언니 친구가 같이 자리했어.
아침에 언니네 전화 걸었다가 선뜻 동참...
마음이 동하고 인연이 닿았나 봐, 누구 말마따나.
아, 예전에 고향마루에도 가봤다던데..
사업 벌리려고 하면서 이집 저집 다녀봤나 봐.
몇 년 동안 그러더니 이번에 드디어 가게 낸다네?
수원이고, 스파게티, 돈까스, 뭐 그런 종륜가 봐.
혼자서 할 거고, 동생이랑 딸 손 쫌 빌려서..
대단히 적극, 낙관, 긍정..
또 의욕 넘침... 울 언니와 달리.
예전의 누굴 보는 듯하두만..
잘 할 거 같어. 반은 따고 들어가는 거 아닌가?
아니 그 이상일 수도... 사업에서는 더군다나.
참, 나 등산화 하나 개비했어, 산 아래서..
태어나서 첨이야. 착화식이라도 해야 되는 거 아닐까?
무사히 이산 저산 잘 다닐래면...ㅋㅋ
올핸 정말 산에도 자주 가고 많이 걸어다닐려고...
곧 운동화도 개비하지 않을까 싶어. 질 좋은 걸루..
연장 탓은 못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