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새터님께서
낙시를 가셨다가 망둥어를 낚으셨대.
작년엔 나도 따라가서 몇마리 낚아 본 경험이 있어.
바닷가에서 매운탕을 끓여 먹었었지.
참 맛있게도 먹었지.
많이는 못낚고 다섯마리를 낚으셨다길래
화실로 가져 오시라고,
매운탕 끓여서 술이나 한잔 하자고 했더니
정말로 굵직한 손가락많한 망둥어 다섯마리를 들고 오셨어.
뿐만 아니라 고맙게도 내장까지 따 주셨지.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생선 내장 다듬는게
그리 유쾌한 일이 못되잖아?
손에서 비린내도 많이 나게 되고.....
난 당장 감자를 깍아 썰어 놓고
파도 다듬어 썷어 넣고
마늘도 다져 넣고
고추장도 한 숫가락 푸짐하게 넣고
매운탕을 끓이기 시작했지.
망둥어 다섯마리
파 한도막
감자 네개
마늘 다섯쪽- 내가 마늘을 좋아 하기에 좀 듬뿍 넣었지.
고추장 한 숫가락 듬뿍- 내가 좀 매운걸 좋아 하는 편이라.....
이상이 매운탕에 들어간 재료야.
물방울님께서도 한숫가락 맛을 보시더니
맜있다는 평가를 내리셨지.
그냥 접대용 멘트가 아니라 진심어린 표정이었어.
근데 문제가 생긴거야.
원래 내 화실에서는 금주거든.
그리고 매운탕 양이 너댓명 모여서 술한잔 하기에는 좀 적었어.
나야 술욕심이 없는 관계로 그저 딱 한잔이면 되지만
다른 분들은 좀 ......
할수 없이 내 밥반찬으로 되고 말았어.
핑계같지?
핑계래도 할수 없지....
덕분에 난 요 몇끼 아주 맛있는 식사를 하고 있어.
아주.......
아주........
아아주 감사한 마음으로.....
새터님께 감사.........
첫댓글 냄새만 맡고 돌아 선 그 자리가 많이 아쉬웠지만 그렇다고 술에 욕심이 많은 사람은 아님을 밝혀드립니다. 맛나게 반찬이 되었다니 좋군요....그나저나 새터님은 언제 다량으로 망둥어를 잡아보나..
새터님이 두마리 잡으시고 세마리는 재주껏...^^
망둥어 다섯 마리를 몇 끼에 드실 수 있다니...
감자를 다섯개 넣으면 세끼정도는 먹을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