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석증
담낭은 간에서 생성된 담즙을 저장하고 농축시켰다가 음식물이 십이지장에 도달할 때 담즙을 분비, 음식물의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한다. 담관은 담즙을 간 또는 담낭에서 십이지장으로 보내는 관이다. 담석증은 이러한 담낭과 담관에 담즙의 구성성분들이 돌같이 굳어진 결정이 생기는 병이다.
예전에는 우리 나라에서 흔한 병이 아니었으나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환자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보통 나이가 많을수록, 도시에 살수록, 남자보다 여자에게 더 많다.
담석은 크게 콜레스테롤성 담석과 색소성 담석으로 구분한다. 콜레스테롤성 담석은 담즙 성분 중 콜레스테롤의 양이 증가되거나 담즙이 담낭 내에 고여 있는 경우, 담낭의 수축운동이 약화된 경우에 생긴다. 이에 반해 색소성 담석은 세균의 감염 때문에 주로 생긴다. 만성 간질환 또는 위 절제 수술 뒤 담즙 내에 빌리루빈 성분이 증가할 때도 생길 수 있다. 과거에는 색소성 담석 환자가 주를 이뤘으나 근래 대도시 지역에서는 콜레스테롤 담석이 많이 발견된다.
담석이 잘 생기는 고위험군을 흔히 "4F"라고 한다. 이는 여성(Female), 40∼50대(Forty-Fifty), 비만(Fatty), 임신횟수가 많은 여성(Fecund)을 말한다. 또 스트레스가 많거나 폭음, 폭식하는 사람도 위험군에 속한다.
명치로부터 오른쪽 위 복부에 이르는 격렬한 통증이 특징적인 증상이다.
시간이 지나 면 오른쪽 어깨와 오른쪽 배 가운데로 통증이 점점 확대돼 나간다. 합병증이 있을 경우 오한이 있거나 열이 나기도 한다. 감염증을 수반했을 경우에는 계속 높은 열이 난다.
이러한 통증은 기름기가 많은 저녁식사를 하고 잠자리에 든 후 취침 중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으며 구토증을 수반하기도 하고 때로는 황색 담즙이 섞인 액체를 토하는 수도 있다. 발작이 서서히 가라앉으면 일시적으로 흰 대변이 나오고 가벼운 황달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처럼 심한 통증을 보이는 담석증 외에도 둔한 통증과 압박감, 또는 상복부의 불쾌감, 소화불량을 나타내기도 하고 증상을 전혀 느끼지 못 하는 경우도 있다.
증세가 있는 담석의 경우 당연히 치료를 필요로 하나, 무증세 담석의 경우 치료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의한다.
담석 산통이 환자의 생활양식을 변화시킬 정도로 심하게 자주 일어나거나 담낭염이 의심된다면 외과적 처치가 적용된다. 최근에는 복부에 작은 구멍을 뚫고 복강경을 집어넣어 담석이나 담낭을 제거하는 방법이 주로 이용된다. 이는 최소한의 흉터만 생기고 수술 후 3∼4일이면 퇴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증세의 정도가 덜 심하고 빈도가 적을 때, 또는 수술의 위험이 높거나 수술을 거부할 때는 수술 외적인 방법을 사용한다. 이에는 경구 약물 투요, 직접 접촉에 의한 용해요법, 분쇄술 등이 있으나 담석의 크기와 수, 성격에 따라 선택되어져야 하므로 의사와의 적절한 상의가 필요하다.
담석이 있다고 모두 환자는 아니다. 그러나 당장 담석 증상이 없어도 몸의 상태가 나빠지면 증상이 나타나는 수가 많아 정기검사와 예방이 중요하다.
우선 체내 담즙산의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규칙적인 식사를 하고, 고지방, 고칼로리 음식의 과다섭취를 피한다. 대신 섬유소류, 저콜레스테롤식, 비타민 C,E나 미네랄, 야채류를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알코올성 음료, 카페인 음료, 탄산음료와 향신료 등도 섭취를 금해야 한다. 또한 고열량 식사를 하던 사람이 체중을 줄이기 위해 극단적으로 칼로리를 제한하여 담석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한다.
첫댓글 여러가지 병증세와 예방에 대한 정보 이어서 올리도록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