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쯤 서울~제주 가장 저렴하게 가는방법 질문한 적이 있었는데(자유게시판 13164번 참조)
그동안 계속 바빠서 못하고 있다가 요즘에 시간여유좀 있어서 드디어 실행에 옮기게 되었습니다.
편의상 경어체는 생략하오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2/1(수)
새벽 6시전에 집에서 나와서 201번 타고 상봉터미널에서 내려서 7호선을 타고 고속터미널에 도착한다.
광주 일반표 한장 사고 승차장에 가니 금호고속 02년식 크루져(2333호)가 대기하고 있었다.

삼성반도체 출근때문에 기흥IC 주변에서 정체된 것을 제외하면 소통상태는 원할했으며,
정안휴게소 20분 휴식을 포함하여 100km 정속운행으로 3시간 40분만에 광천터미널에 도착했다.
광천터미널을 둘러보니 공사중인 곳이 많았으며, 금호고속 버스들이 대다수를 차지하였다.
광천터미널에서 송정리로 가야하는데 시내버스를 타려고 하다가 편하게 가기위하여
송정리 직행표(850원)을 끊고 23번홈페서 영광행 금호고속 파크웨이 05년식을 타고
LCD 모니터로 스카이라이프를 감상하며 20분정도 가다가 영광통에서 내렸다.
송정5일시장(?)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조금 걸어가니 송정리역이 나타났다.
송정리역에서 목포역까지 KTX를 이용하였는데 확실히 무궁화호보다 조용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광주~목포 다른교통편도 많은데 굳이 KTX를 이용한 이유가 있다. 조금있다가 설명할것이다.)

목포역에서 15분정도 걸어가니 목포여객터미널이 나왔다.
씨월드고속훼리 목포~제주 3등실 정상요금은 19,500원이지만,
KTX 연계할인이 있어서 30% 할인하어 14,400원에 탈수있었다.
관련링크 http://www.seaferry.co.kr/bbs/bbs_view.asp?bbsno=7&no=90&categoryno=0
(KTX를 1,900원에 탄것이나 마찬가지였다. CDC 통근열차와 별 차이가없네여 ㅋㅋㅋ)

장거리 고속여객선은 오랜만에 타봤는데 처음에는 많이 울렁거렸지만 그런대로 참을만했다.
고스톱을 치는 일행분들도 있었으며, 대부분 자는 분위기였다.
배안의 자판기와 상점은 왜이리 바가지가 심한지^^;; 배타기전에 간식거리는 미리 사서 타야한다.
4시간 30분 걸려 제주항 4번부두에 도착하니 지인이 마중나와 있었다.
공영버스 92번을 타고 제주시내로 가서 저녁을 먹고 시내좀 돌아댕기다가
제주칼호텔 주변에 찜질방 하나잡아서 거기서 자면서 하루를 마감했다.
2/2(목)
오전 7시에 찜질방 앞에서 지인을 만나 제주시내에서 해장국을 먹었다.

아침일찍부터 손님들이 매우 많았는데 제주도에서 꽤나 유명한 해장국집이라고 한다.
본인도 원래 아침밥은 잘 못먹는 편이지만, 시원한 해장국 한그릇과 같이먹으니 밥이 그냥 넘어갔다.
큰 도로로 나와서 삼영교통 500번을 타고 제주공항으로 가서 공항구경좀 하다가
오늘의 첫 관문인 삼영교통 공항리무진 600번을 타고 중문관광단지로 갔다.


600번이 연식된 차량들은 BH116이지만 관리상의 이유(?)로 최근에는 BH115E을 출고했다고 한다.
우리가 탄것은 05년식 BH115E인데 스윙도어를 옵션으로 달았으며, 공항버스답게 먼지하나 없었다.
왕복4차선의 서부관광도로를 80~90km의 속도로 40분정도를 달려 하얏트호텔에서 내렸다.

(↑ 하얏트호텔)

(↑ 롯데호텔)

(↑ The Seaes Hotel)

(↑ 쉬리의 언덕)

(↑ 올인의 언덕)

(↑ 첫사랑 언덕과 우체통)
하얏트호텔~신라호텔~롯데호텔~중문해수욕장~컨벤션 센타 등 중문관광단지 일대를 돌아다녔으며,
영화.드라마 촬영했던 쉬리의 언덕, 올인의 언덕, 첫사랑 언덕과 우체통 등도 직접 보게 되었다.
중문단지를 어느정도 둘러보고 동서교통 100번을 타고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내렸다.

(↑ 동서교통 100번 05년식 BS090)

(↑ 서귀포 월드컵경기장 입구)

(↑ 서귀포 월드컵경기장 내부)
월드컵경기장 일대를 둘러보고나서 다시 동서교통 100번을 타고 일주도로를 달려 종점까지 갔다.
위미3리 종점에서 15분정도 걸어가니 남원읍내 못미쳐 큰엉해안경승지와 신영영화박물관이 있었다.
그곳도 한바퀴 둘러보고 나니 서서히 배가 고프기 시작하였으며, 바다바람도 점점 세기 시작했다.
지인이 모슬포의 밀면집을 추천하기에 다시 동서교통 100번을 타고 중문에서 내려서
서회선 직행을 타고 대정읍내에서 내려서 밀면집으로 향했다.

이곳도 꽤나 유명한 밀면집이라는데 점심시간이 훨씬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많았다.
메뉴는 밀냉면 하나밖에 없으며, 배가고파서 곱배기를 시켰는데 면발과 국물 모두 맛있었다.
다시 서회선 직행을 타고 한림에서 내려서 협재해수욕장, 멀리보이는 비양도, 한림공원 등을 구경했다.

(↑ 해풍때문에 모래가 날려서 도로까지 가면 차량운행이 불가능하기에 모래를 덮어놨다고 한다.)

(↑ 저 멀리 보이는 섬이 비양도다.)
한림에서 서회선 직행을 타고 제주터미널에서 내렸다. 터미널 건물은 70년대 느낌정도로 허름했다.
터미널 앞에서 삼영교통 100번 초저상(BS120CN)을 타보기로 했다.

(삼영교통 100번 초저상이 3대 들어왔는데, 03년식(DE12Tis) 1대, 05년식(CRDi) 2대 있다.
05년식 1대는 정비중이라 운행하지 않기에 현재 2대가 운행중이라고 한다.)
가스차 초저상은 많이 타봤지만 디젤 초저상은 한번도 안타봤기 때문에 일부러라도 기다려서 탔다.
운좋게 CRDi엔진 차량이 걸렸다. 전문 뒤에서 2번째 좌석이 가스차와는 다르게 2열시트이다.
회차지점 제주한라대학을 찍고 시민회관에서 내려서 밤늦게 저녁을 먹고 본인은 찜질방으로 들어갔다.
2/3(금)
여행의 마지막날이다. 내려갈때는 목포에서 탔으니 올라갈때는 완도행 배를 타기로 했다.
찜질방주변 편의점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고 시민회관 앞에서 공영버스 92번을 타고 종점에서 내렸다.
제주여객터미널은 내리는 곳은 제4부두이지만 타는 곳은 제6부두이다.
제4부두와 제6부두는 걸어서 15분 거리라니...타는곳이 같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지인과 여객터미널에서 헤어지고 완도행 표를 끊고 한일고속 카훼리 2호에 탔다.
목포~제주는 신안군 섬을 돌아가야하기 때문에 4시간 30분이 소요되었지만
제주~완도는 직선으로 가기때문에 3시간 30분만에 도착하였다.
그날따라 파도가 너무 쎈지 배가 앞뒤로, 좌우로 매우 흔들거려서 멀미나기 직전까지 갔지만,
그 이후로는 계속 자고와서 그런지 크게 문제될것은 업었다.
완도항에 내려서 광주까지 무료셔틀버스가 있다길래 찾아봤더니 모 관광사의 카운티가 대기중이였다.
이용자가 많을줄 알았는데 별로없다나...본인이 탔을때는 총 10명이 탑승하였다.
무료셔틀버스 참조링크 http://www.hanilexpress.co.kr/kongji_view.php?idx=48
2시간 약간넘게 걸려 광천터미널에서 하차하였다.(도착할때는 광천터미널과 광주역만 선다고 한다.)
광천터미널에서 무엇을 탈까 고민하다가...마침 15시 정각에 출발하는 포천행 선진고속이 생각났다.
당장 포천행 표를 끊고...터미널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나서 선진고속 하스가 들어오기를 기다렸다.
평일인데도 승객은 7명이나 있었으며, 예상했던 군인승객은 없었다.

운전기사님은 영종여객시절 통틀어서 선진고속에서 가장 고참승무원이라 하였으며,
영종여객 시절 운전 안해본 노선이 없다고 하셨으며, 집은 운천이라고 하셨다.
광주~포천 노선을 신철원까지 연장계획에 하루 4회운행으로 증차예정이라 하였으며,
선진고속에서 신철원~포천~대전, 대구 노선도 계획중이라고 하셨다.
포천까지 가기에는 무리일거같아서 중간에 장현에 세워달라고 했는데 세워주셨다.
속도제한기 때문에 110km로 정속운행 하였으며, 광주에서 장현까지 정확히 4시간 소요되었다.
장현에서 대원운수 1번을 타고 집으로 오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첫댓글 즐거운 여행 되셨겠군요,,^^;; 소요시간에서는 서울-완도-제주가 쫌 더 빠른듯..^^;;아 저도 제주도 지른지가 몇년은 되가는듯..함 더 가고싶어지는군요 시승기 잘봤습니다~
제주항에서 목포행 씨월드고속페리 및 한일카페리는 국제부두(6번)에서 승/하선하실 수 있고요.. 그 외의 여객선(목포행 카페리레인보우 및 기타 방향)은 국내부두(4번)에서 승/하선합니다.. 목포에서 15시배를 타셨다면 레인보우호 이고요..
예전에 완도에서 한일 카훼리 1등침대객실타고 제주도 가던게 생각나는군요...작년 6월달에.... 그때 안산-광주(당연 한일고속 선샤인 04년식차량)-완도(금호고속 02년식 파크웨이)-제주(한일카훼리)루트로 갔다온...가족들과 함께..
역시나 제가 듣던데로군요...... 선진이 대전, 대구쪽 고속노선을 뚫는다는...... 허허!! 근데 신철원까지 연장은 처음듣는소리인데 상당히 반갑군요!! (신철원거주중)
전라도쪽에서 제주까지는 시간이 별로 안 걸리네요. 부산~제주 12시간의 압박이...;;;
완도-제주는 3시간대에 질러주죠...한일의 대표적 홍보문구..
혹시 한일 고속과 한일 훼리하고는 같은 업체에서 관리하는가요?
같은 한일입니다. 한일고속 차량 뒷면에 제주-완도 광고가 붙여져 있고, 한일훼리 배에도 제비마크가 있죠 ㅋ
와.. 수도권에서 제주 여행을 거의 "최저가"에 다녀올 수 있겠군요.. 광주-서울 일반고속 14000원*2회 + 송정리-목포 KTX 7천원 + 목포-제주 14400원(30%DC) + 제주-완도 16900원 = 총계 약 66,000원 : 김포-제주 편도 항공권의 약 80%선에 불과한 요금.. 저도 한번 지르고 싶어지네요.. 좋은 제주여행정보 감사합니다.
저는 이렇게 가볼까 합니다. 인천->제주 여객선 이용 1일차 저녁에 인천항 승선,(심야에 자면서 가므로 시간절약이 가능 +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밤 바다 또한 운치있음.) 2일차 오전 제주 하선, 동회,서회선,산업도로선 등 제주도내 주요 간선노선 시승 및 관광지 관람(숙박은 찜질방에서 -_-;;), 3일차 완도행 승선
, 완도항 입항 및 광주행 무료셔틀탑승, 광주관광 후 상경(고속버스)..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적어도 1일차 저녁에 무리없이 인천항에서 출발 가능하기 때문에..
인천항에서 출발한다면 요금의 압박에 부딫히지 않을까요?
인천항 출항시에는 오하마나 3등실 기준으로 53000원입니다. 밤시간을 활용하기때문에 목포에서 제주 입항후 숙박하는거 감안하면 비용은 큰 차이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가격 메리트로는 부산-제주도 괜찮습니다. 무엇보다도 금강산에서 써먹던 배가 들어와 시설이 좋죠,. 3등 3명이서 끊으면 오붓하게 다닐수 있고 안에 화장실 겸 샤워실까지...ㅎ
좋은글 스크렙해 갑니다. 모두에게 좋은 정보가 될꺼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