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혼합복식 이효정 선수와 함께 12년만에 금메달 화순군청 응원장 흥분의 도가니…장하다 화순의 아들 이용대
열렬히 응원하고 있는 동호인, 화순실고 후배, 주민들, 그리고 이용대 선수 부모와 전완준 군수
우리 고장 출신 이용대(삼성전기 20)선수가 베이징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이효정과 콤비를 이루며 세계를 제패하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한국 배드민턴 혼합복식의 이용대(20)-이효정(27ㆍ이상 삼성전기)조가 17일 베이징공과대학 체육관에서 벌어진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인 인도네시아의 노바 위디얀토-낫시르 릴리야나 조를 2-0(21-11 21-17)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가 시작되면서 5-0으로 앞서나가면서 일찍이 승부를 예상했던 이용대-이효정 콤비는 시종일관 경기를 우세하게 이끌면서 완벽하게 상대를 제압했다. 2세트에서 19-17까지 추격을 허용해 긴장감이 더해지기도 했지만 이내 상황을 반전시키며 경기를 마무리 해 12년만의 소중한 금을 국민들에게 선사하였다.
긴박한 상황에서도 전혀 흔들리지 않은 이용대는 강력한 스매싱을 연거푸 성공시키며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올림픽 첫 출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용대는 바닥에 쓰러지며 포효했다.
화순군청 의회동 4층에 마련된 ‘화순의 아들 이용대’ 응원장에는 이용대 선수의 부모인 이자영·이애자 씨, 전완준 화순군수, 조준성 배드민턴 연합회장 등을 비롯해 이용대 선수의 모교인 화순실고 배드민턴 선수, 배드민턴 동호인, 주민 등 200여명이 이용대를 연호하며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응원단은 태극기를 흔들며 이용대-이효정 선수가 한 점, 한 점 점수를 올릴 때마다 환호성을 올렸다. 두 선수가 시종 여유 있는 경기를 펼친 덕분에 큰 긴장감을 느끼진 않았지만 2세트에서 19-17까지 추격을 허용했을 때는 긴장감이 형성되면서 두 선수가 승리할 수 있도록 기를 모으며 염원을 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화순의 장한 아들 이용대 선수가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확정짓는 순간 응원장은 환호성으로 떠나갈 듯 했다. 이용대 선수의 어머니 이애자 씨는 “성원을 해준 국민들에게 감사드리며 국가의 명예를 드높인 용대에게 수고하고 감사한다”고 하면서 “전완준 화순군수를 비롯한 군민들이 용대의 승리를 위해서 보내주신 아낌없는 성원에도 감사드린다”고 하였다.
이용대 선수의 우승은 화순실고 후배들에게도 올림픽에 나가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를 심어주었다. 화순실고 3년 한상민 선수는 “용대 형이 정말 자랑스럽고 저도 열심히 하여 용대 형같은 훌륭한 선수가 되어 국가와 고향을 알리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말하였다.
전완준 군수는 경기 시작 전 “기를 모아서 응원을 열심히 하면 그 염원이 선수에게 전달되어 승전보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면서 아낌없는 응원을 당부하였다. 경기가 끝난 후 감격해 눈시울이 붉어진 전완준 군수는 “우리 고장 출신 이용대 선수가 너무 자랑스럽다"면서 "세계제패 기념을 위해 이용대 기념체육관을 지어 화순을 배드민턴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응원장에서 응원을 한 주민은 “이용대 선수의 부모들이 너무나 ‘오지겠다’. 화순의 자랑이다”고 하였다.
국가대표 감독을 맡고 있는 김중수 감독은 화순군청 소속으로 금 1, 은 1, 동 1의 성적을 수확해 국가의 명예를 드높이는데 크게 일조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