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궂어 오랫동안 산에 가보지 못해 오늘은 불암-수락종주를 해보기로 하고
새벽기도 마치고 7시에 물 두병과 빈 배낭만 메고 나홀로 방화역을 출발하였다.
1호선 석계역에서 김밥 한줄사고 초콜렛 2개 사서 배낭에 넣고 1132번(노원역방향)
시내버스를 타고 원자력병원 후문(한전연수원)에서 내려 8시50분 공릉산입구로 들어섰다
부대까지 연결된 널따란 길을 걸어 포부대를 우회하여 나무계단을 지나서
좌측으로 한전연수원 울타리, 우측으로 태릉사격장의 콩볶는 소리를 들으며
사잇길을 계속올라가 (길을 잘못들어 인명피해가 나면 책임 못진다는 사격장의 현수막이
군데군데 걸려있음) 봉화대를 지나 10시경에 헬기장에서 늦은 아침으로 김밥을 먹고
로프도 타고 바위도 엉금엉금 기어올라 (정상 하부는 바윗길로 조심해야함)
10시45분경에 불암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정상의 휘날리는 태극기를 뒤로하고 수락산으로
가는 덕능고개에 11시20분경에 도착하였으나 날도 덥고 아침을 늦게 김밥 한줄로 때워서
그런지 힘도 빠지고 날도 더워 수락산은 포기하고 덕릉고개 생태이동통로 건너 좌측 소로를
이용하여 큰길로 내려와 콩국수 한그릇으로 이른 점심때우고 당고개역에서 전철을 타고 귀가
하니 1시 30분.끝
- 불암산 -
서울시와 경기 남양주의 경계를 이루며 덕능고개를 사이에 두고 수락산과 이웃하고 있다. 서울시 경계에 위치한 5개 산 가운데 가장 낮은 산이다. 그러나 정상부분이 온통 바위산을 이루고 있어 규모를 뛰어넘는 기품을 자랑한다. 불암산 주봉은 해발 507m이고 그 형상이 마치 송낙(소나무 겨우 살이로 만든 여승이 쓰는 모자)을 쓴 부처의 모습과 같다 하여 불암산이라 불리게 되었으며 천보산(天寶山), 필암산(筆岩山) 이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다. 불암산은 사암으로 된 산이라 수목이 울창하지는 않으나 능선은 기암으로 이어지고 봄의 철쭉은 화원을 연상케 한다.
- 불암산의 전설 -
바위가 많고 아름다운 불암산은 원래가 금강산에 있던 산이었다고 한다
조선이 개국하고 도읍을 정할 때의 일, 한양에 남산이 없어서 도읍을 정하지 못한다는
소문이 퍼지자 금강산에 있던 불암산은 서둘러 한양으로 왔다.
자기가 남산이 되고 싶어서. 그런데 한양에는 간발의 차로 남산이 정해져 버렸다.
그 소식을 들은 불암산은 실망스러운 마음에 발걸음이 금강산으로 다시 떼어지질 않아.
그 자리에 그냥 주저앉고 말았는데 바로 지금 불암산의 위치였다네.
그래서 일까. 불암산의 형세가 남산을 등지고 있는 모습이라네
포부대 앞 안내지도
헬기장
6.25때 총알 자국인가?
정상 삼각점 안내판
정상 국기
덕능고개아래 남양주가는길( 길위는돌물 이동통로, 우측으로 불암산 좌측으로 수락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