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공기 마시며 주금산으로 향했다.
연이은 산행탓인지
아침에 몸이 너무나 무거움을 느꼈다.
산색이 행복빛깔으로도 명명 되기도 한다기에
궁금한 마음 뒤로하고
가파른 산행을 시작하였다.
모처럼 맑고 청명한 날씨였다.
이 주금산은 신갈나무로도 유명하다.
참나무의 일종으로 신발 밑바닥에 깔면 폭신하기 그지없다.
그래서 신갈나무가 되었단다.
신갈나무는 나무잎끝이 둥그스럼하다.
떡갈나무는 끝이 뽀족하고 떡찧을때 깔아서 떡갈나무란다.
독바위를 향하여 한참이나 땀흘리며 올라가는데
정말이지 10~20센티 가량 신갈나무잎이 깔려있어
발밑감촉이 넘넘 좋았다.
그래서 비단산행이고 행복한 산행인 모양이다.
이렇게 땀을 쏱으며 독바위에 올랐더니
저너머 축령산,서리산,왕방산이 한눈에 다 들어온다.
독같이 생겨 독바위라지만
내 눈엔 촌놈팽이 같이 생겼다고나할까~~~
전망이 좋아 여기서 일잔을 하지 않을수 있으랴!
고량주 한잔술에
온갖 시름 묻고
자연을 벗삼아 이곳에 올랐더니
하늘엔 구름 몇조각 돛단배처럼 떠가고
산너머 또 산
온통 산들의 잔치일쎄
산마루 밑엔 인간이 망쳐놓은 골프장(스키장)으로
민둥산이 눈살을 찌푸르게하고
산골짜기 물흐름을 꼴통들이 노는 골프장으로
돌려 놓았다네
몇이 즐기자고 아름다운 강산을 마구 훼손해서야~~~
독바위를 뒤로하고 정상에 올라서 정상 표지판을 보니
포천과 남양주 표지판이 두개일세
전에는 높이가 다르게 표기 됐는데
지금은 포천에 표기된 813.6으로 통일시켰단다.
하산길에 또한번 비단길에 피곤한 육신을 달래고
고사리, 취나물,쑥,산나물 내음 맡으며
하산을 서두르고 흐르는 물에 몸담구면서
이곳정기 마음껏 담젰더니 군데군데 인위적으로
소방호스로
물량을 꼴통으로 돌려놓아 또한번 분을 삭이지 못하겠구나!
바단산행에서
첫댓글 좋은곳을 다녀 오셨네요 이렇게 글로 접하니 새로운 수필 한권을 읽는듯합니다
왕방산~서리산~축령산~주금산등 능선타면 하루코스 등산으로도 일품이지요!!!
매번 산행일지를 써 주셔서 감사해요 마치 다녀온듯한 느낌입니다
주말까지 콘디션 조절 잘 하시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