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날을 뒤돌아보고1년을 정리해야할11월의 첫날 부산사회복지와 인연을 맺은 덕분으로
소식으로만 접하던 충북음성 꽃동네를 찾아갈 기회가 있었다.
뿌연안개가 둘러리 서주고 시원히 뚥린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창 밖에는 엊그제 푸른잎들이 어느새 울긋불긋 곱게물들어 중년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도착한 충북음성 꽃동네입구에도 어김없이 가을의 정취가 풍겼으며 우리의 시선을 끄는
동상옆에있는 꽃동네가 만들어진 동기를 알았고 그 옆 초라한 묘지에서 훈훈한 정이
샘솓고 있음도 느낄 수있었다.
병동에 들어서자 도저히 감내할수 없을것같은 일을 견디며 자원봉사자들이 내자녀인양
환자를 돌보는 환한 미소를 보고는 아! 이것이 사랑과 봉사의 힘 이란걸 깨달았다.
20-30년 전 우리는 길거리에서 쉽게 볼수 있었던 부량인이나 넝마주이가 눈에 띄지 않아 우리나라가 잘사나보다 생각했지만 사회의 한 단면만 바라본 좁은 시야 탓이란것도
인식했다 그 동안 꽃동네를 위해 애써주신많은 분들 사랑과 봉사로 환자를 환자를
감싸주는 자원봉사 덕분에 여태껏 잘 지내고 있었다는 것을 새삼 느끼면서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나 자신을 뒤 돌아보는 계기가되어 뿌듯한 마음이다.
자기 혼자만 잘살려고 발버둥치고 이기주의에 물들어 남을 배려하지 않는 의식속에서
이들의 병실에 혼자서있노라면 얼마나 욕심속에서 살았나 하는 것을 절감한다.
가끔 부모가 자녀를 버리고 자식이 부모를 돌보지 않는다는 뉴스를 접하고 꽃동네의 현실을 보고와서는 숭고한 사랑의 메시지를 자녀와 이웃에게 전해야할 책임감마저 느껴진다.
돌아오는 길에 내 이웃을 한번 더 생각해야겠다며 꽃동네를 뒤로하고 목 마른 자에게 한
모금의 물이 없으면 손과 발이라도 되어 그들에게 다가가는 마음으로 살아보려고 다짐한다
첫댓글 사랑의 메신저로 바쁘신 님! 건강 첑기시는 것은 기몬인걸 아시죠? 당신을 기다리는 사람이 많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