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백산산악회 8월(설악산, 십이선녀탕) 112회 산행안내
□ 일 시 : 2010. 8. 22(일)
□ 산명 : 설악산(1708m) - 강원도 인제군 양양군, 속초시
□ 코 스 : 십이선녀탕 약 10.6Km, 7시간 정도
○ 장수대→대승폭포→대승령→남교리합류점→십이선녀탕→복숭아탕→응봉폭포→남교리
※ 기상 등 현지 사정에 의하여 코스 변경이 있을수 있습니다
□ 준 비 물 : 중식, 간식, 식수, 여벌옷, 방수의, 등
○ 아침 제공 합니다
□ 회 비 : 30,000원
○ 이번 산행은 선입금 45명 우선 예약받습니다
○ 예약 계좌번호 (농협 518-02-193016 조민지)
□ 차량코스
○ 시민회관(04:00)→롯데정문(04:05)→현대코아(04:10)→교보빌딩(04:15)→장미장(04:20)→운동장(04:30)
□ 예 약 : 다음 카페『예약코너』
○ 김예분 회장 011-689-1895. 박우순 부회장 011-678-4234. 조성범 총무 011-430-1206
□ 미리보기
♣ 설악산은 강원도 속초시, 양양군, 고성군, 인제군 4개의 시, 군에 걸쳐 있다. 한라산, 지리산에 이어 남한에서 3번째로 높은 설악산은 주봉인 대청봉(1,708m)을 비롯하여 700여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설악산은 외설악과 내설악으로 구분한다. 오색지구를 추가하여 남설악을 덧붙이기도 한다. 한계령과 미시령을 경계선으로 동해쪽은 외설악, 서쪽은 내설악이라 한다.
외설악은 설악산에서 가장 높은 대청봉, 관모산, 천불동 계곡, 울산바위, 권금성, 금강굴, 비룡폭포, 토왕성폭포 등 기암절벽과 큰 폭포들이 있어 사람들의 발길이 잦다.
내설악은 백담계곡, 수렴동계곡, 백운동계곡, 가야동계곡, 와룡, 유달, 쌍폭, 대승 등 폭포, 백담사, 봉정암 등의 사찰들이 있으며 계곡이 아름답고 산세가 빼어나다.
가을이면 대청봉 단풍이 9월 하순부터 물들기 시작한다. 대청 중청 소청봉을 필두로 화채봉 한계령 대승령 공룡능선이 그 다음으로 타오르다 용아장성 전불동계곡으로 내려온뒤 장수대와 옥녀탕까지 빠른 속도로 붉게 물들인다.
이중 공룡능선은 설악단풍산행의 으뜸으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 곳. 외설악의 암릉미가 동해와 화채릉의 짙푸른 사면과 어우러진데다 서쪽의 용아장성과 기암도 장관이다.
설악산의 오색단풍 중 붉은 색은 단풍나무를 비롯 벚나무, 붉나무, 개박달, 박달나무 등이 만들어 내는 장관이다. 또 노란색은 물푸레나무, 피나무, 엄나무, 층층나무가, 주황색은 옻나무, 신갈나무,굴참나무, 떡갈나무 등이 엮어낸다. 여기에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최고의 절경을 만들어 낸다.
또한 설악산은 겨울에 아름다운 산이다. 오색이나 한계령에서 대청을 올라 천불동계곡으로 하산한다. 겨울의 설악산은 겨울산행과 겨울바다의 운치,상쾌한 온천욕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1석3조의 명소로 꼽힌다, 인근에 낙산사, 하조대, 주전골 등 명승지가 많다.
설악산은 척산온천, 설악워터피아, 오색온천이 있어 산행 후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척산온천은 외설악의 초입인 설악동에서 불과 2㎞ 거리. 한화리조트의 워터피아는 파도풀장, 슬라이더풀장, 야외 수영장 등을 갖추고 있으며. 오색온천은 점봉산 오색약수에서 한계령쪽으로 4㎞쯤 떨어진 온정골에 있다.
♣ 십이선녀탕
인제 - 고성 간 46번 국도 12㎞ 지점인 북면 용대 1리에 위치하고 있는 계곡이다.
폭포와 탕의 연속으로 구슬 같은 푸른 물이 우뢰와 같은 괴성으로 갖은 변화와 기교를 부리면서 흐르고 있다. 옛말에 12탕 12폭을 흔히 12선녀탕이라고 불러 왔으며, 실제로는 첫번째 용탕, 두번째 북탕, 세번째 무지개탕 등 8개가 겹쳐 흘러내리고 있다. 그 중 여덟번째 용탕은 폭포가 떨어지는 바위벽에 작은 굴이 뚫려 있어 신비함을 더해준다. 장구한 세월에 거친 하상작용에 의해 반석이 오목하거나 넓고 깊은 구멍을 형성하는 등 신기롭고 기막힌 형상을 이루었다. 계곡에는 잣나무, 박달나무, 소나무 등 거목이 우거져 있어 계곡의 미가 황홀하기 그지없다.
남교리에서 북천을 건너 남쪽으로 갈마산을 보고 들어가면 탕수동계곡에 들어서게 되는데 약 20리에 걸쳐 폭포와 담 소 산봉우리와 숲이 조화를 이루어 밤이면 선녀가 내려와 목욕한다는 내설악의 선녀탕은 맑은 물이 고인 탕이 12개라 해서 12탕이라고도 하지만 실제로는 8탕 뿐이며, 여덟번째 탕을 용탕이라 부른다. 북천을 건너 첫번째 보이는 승소 칠음대 주선대를 지나 웅봉 아래에 있는 웅봉 폭포를 지나야 비로소 첫 탕인 독탕을 볼 수 있으며, 두 번째의 북탕 세 번째의 무지개 탕을 비롯, 맨 끝인 용탕까지 8탕 8폭을 볼 수 있다.
▶ 십이선녀탕은 한국 산악미의 전형을 보이는 산중미인 설악산에서도 최고로 아름다운 계곡으로 손꼽힌다. 한국 산수미를 이해하는 관문이자 첩경으로 손꼽히는 곳이 설악산 십이선녀탕계곡이다.
1960년 한찬석이란 이가 펴낸 <설악산탐승인도지>에서도 이르기를, '설악산중에 최고 승지가 어디메뇨 누가 묻거든 십이탕의 절경을 들기 전에는 아예 설악의 산수를 논하지 말라'고 단언하고 있다.
십이선녀탕계곡은 폭우로 물이 불어나는 바람에 카톨릭의대 산악부원 8명이 일시에 죽어간 비극의 계곡이기도 하다.
요즈음 이 계곡에는 곳곳에 쇠다리가 놓여 있어 큰 위험 없이 오르내릴 수 있다. 십이선녀탕 고유의 멋을 망쳐버렸다고 한탄할 정도로 요소마다 안전시설물과 안내판 등이 설치돼 있다. 그러나 상류부 두문폭포 위쪽은 안전사다리가 없다. 상류지역은 갈수기에는 물줄기가 거의 말라 버릴 정도로 수량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마철에는 이 상류부도 위험하므로 장마철에 십이선녀탕을 지나는 산행일정은 피하도록 한다.
십이선녀탕 산행기점은 설악산 북쪽, 인제군 북면 남교리다. 원통을 지나 동진하다가 한계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5km 가면 남교리에 이른다. 도로 오른쪽에 방갈로를 갖춘 민박집들과 널찍한 주차장이 있다. 이곳에 주차한 뒤 산행을 시작한다.
주차장에서 북천(北川)에 걸쳐진 콘크리트 다리를 건너면 계곡 오른쪽에 탕수골쉼터라는 매점 겸 식당이 보인다. 이 매점 왼쪽 옆으로 들어가면 국립공원 입장권 매표소가 보인다. 이 매표소를 지나면 곧 비경의 십이선녀탕계곡 안으로 접어든 것이다.
계곡 길을 따라 들어가다가 첫 쇠다리를 건너 5분쯤 오르면 카톨릭의대 조난자 위령비가 보인다. 물이 불었을 경우 매우 위험했던 곳이지만 지금은 쇠다리가 가설돼 있다. 남교리에서 1시간10분쯤 걸어오른 뒤의 응봉폭포에서부터 십이선녀탕계곡은 명성에 걸맞은 경관을 보이기 시작한다. 또한 이곳부터는 초록색 페인트칠을 한 쇠난간이 연속된다.
그리고 그 난간 아래로는 굉음을 내는 폭포와 청동빛에 가까운 검푸른 소와 담, 그리고 넓고 흰 암반 위를 포말지며 흐르는 와폭 등이 연속해서 나타난다.
겨울이면 이 폭포들은 흰 얼음기둥, 혹은 넓은 얼음벽으로 변해 찬란한 빛을 발한다. 물론 겨울에는 아예 길까지 얼음판이 퍼지기도 하므로 아이젠은 제일 먼저 챙겨야 할 필수품이다.
십이선녀탕에는 폭포, 그리고 폭포에 암반이 패여 이루어진 탕이나 소의 숫자는 너무 많아서 일일이 헤아리기가 어렵다.
구슬을 흩뿌려놓은 것 같다는 산주소(散珠沼), 일곱가지의 아름다운 소리를 낸다는 폭포인 칠음대, 구선대 등 명소가 줄을 잇는다.
이 명소들의 숫자도 헤아린 사람에 따라 제각각이다. 노산 이은상은 8폭8탕이라 했고 조선조의 권소유는 5폭10탕으로 세기도 했다.
이러한 여러 명소 가운데도 최상급으로 꼽히는 것은 복숭아 형상의 동굴에 폭포수가 주렴을 치듯 하며 쏟아져내리는 복숭아탕이다. 누구든 이 탕은 한눈에 구별해낼 수 있으며, 늘 무지개가 어리는 곳이라고 하여 무지개탕이라고도 부른다.
다만 공단은 이 복숭아탕으로 쏟아지는 폭포의 머리부분만 보이게끔 폭포 왼쪽 멀리로 쇠난간을 설치해 두어 아쉽다. 난간 밖으로 나서서 경사진 바위면을 10m 이상 조심스레 걸어 올라야 복숭아탕 전체 모습을 볼 수 있다.
복숭아탕 위의 긴 폭포인 두문폭은 폭포보다는 그 아래의 옥빛 소가 일품이다. 여기서 십이선녀탕의 절경지대는 사실상끝난다. 그 위로는 물줄기가 눈에 띄게 약해지므로 쇠난간도 설치해두지 않았다.
그러나 물이 불으면 역시 위험하므로 비가 내릴 때는 무지개탕 아래의 계곡을 건너는 곳에서 발길을 되돌려야 할 것이다. 남교리에서 이곳까지 왕복하는 데는 어른 걸음으로 5~6시간 잡으면 된다.
두문폭포 위에서부터 능선 위로 올라서기까지는 물줄기를 여러 번 건너야 한다. 6번째로 건넌 뒤에는 오른쪽으로 갈림길이 하나 나 있는데, 이는 안산으로 이어진 길이다. 곧정 골짜기 끝부분으로 난 길을 따르면 이윽고 능선상의 세 갈래 길목을 만난다.
이곳에서 곧장 서북릉을 타고 가면 대승령에 이어 설악산 최고봉인 대청봉에 이른다. 대승령에서 왼쪽 흑선동계곡으로 내려가면 백담사로 빠지게 되며, 그 반대쪽인 남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대승폭포에 이어 장수대로 이어진 길이다.
이 길목에서 남쪽으로 300m쯤 가면 또한 갈림길목이 나온다. '백담사 3km-2시간, 남교리 8km-4시간30분, 장수대 3.5km-2시간'이라 쓰인 이곳의 팻말에는 표시돼 있지 않은 길이지만 오른쪽 갈림길목에도 표지리번이 매달린 한편 족적도 뚜렷하다. 이 길로하여 안산 정상에 올랐다가 십이선녀탕으로 다시 하산해도 된다.
주차해둔 원점까지 돌아오기가 매우 힘든 피서철에는 이렇게 안산을 다녀오는 코스가 무난하다.
해발 1,430m의 안산은 능선 남쪽이 깎아지른 절벽지대여서 조망이 장쾌하기로 설악산에서도 몇 손가락안에 드는 멋진 산봉이다. 안산 일대는 풍광이 뛰어나기는 하지만 절벽지대가 많으므로 안개가 끼었을 때는 위험하다. 안산까지 한 바퀴 돌아오는 데는 새벽 일찍 출발해도 꼬박 하루가 걸리므로 만약을 대비해 램프를 꼭 갖추어야 한다. 산길 찾기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두문폭포에서 발길을 되돌리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