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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5교수학습; 쓰기 수업(전략 중심, 활동 중심)교수학습 방법의 운용, 적용 모의.6평가; 분석적 평가. 타당도와 신뢰도평가 개선 방안 모의.7평가; 작문지도. 글 구조, 문단 구분 모의.8지식; 인지주의 작문이론. 선조적, 회귀적, 생성적, 의미 구성, 문제 해결
2009.5지식; 작문 상황(필자의 입장, 예상독자)작문의 사회문화적 맥락 2009.6지식; 인지주의 작문이론의 지도방안, 회귀성작문이론 2009.7기능; 고쳐쓰기 지도, 구체적 <자료>에서 찾기고쳐쓰기 연습 2009.8맥락; 설명문, 자료수집, 보조자료, 출처, 신뢰성, 내용전개방식 문종별 쓰기 전략
2010.5지식; 형식주의 작문이론, 관점인지주의, 구성주의 작문이론 2010.6교수학습; 과정중심, 협동학습, 사례 처방적교수학습 종류, 효과, 지도상의 유의점 2010.7맥락; 소개하는 글. 기능; 고쳐쓰기, 초고 제시고쳐쓰기 연습 2010.8평가; 관찰법, 사고구술법, 평가사례평가 종류, 특징
2011.5지식, 인지주의 작문이론, 상위 인지기능, 인지기능과 구분 2011.6기능; 작문의 계획, 능숙한 필자, 회귀성, 과정중심 작문지도 2011.7지식; 작문의 상황 . 주제매체를 활용한 정보수집 2011.8맥락; 논설문, 논리적 순서, 표현의 효과성, 어휘의 적절성문종별 성격, 주요 평가요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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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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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
기능 |
모의.5 |
교수학습 |
쓰기 수업(전략 중심, 활동 중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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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6 |
평가 |
분석적 평가. 타당도와 신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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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7 |
평가 |
작문지도. 글 구조, 문단 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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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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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주의 작문이론. 선조적, 회귀적, 생성적, 의미 구성, 문제 해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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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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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문 상황(필자의 입장, 예상독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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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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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주의 작문이론, 회귀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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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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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쳐쓰기 지도 |
2009.8 |
설명문 |
자료수집, 보조자료, 출처, 신뢰성, 내용전개방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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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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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주의 작문이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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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6 |
교수학습 |
과정중심, 협동학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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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7 |
소개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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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쳐쓰기 |
2010.8 |
평가 |
관찰법, 사고구술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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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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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주의 작문이론, 상위 인지기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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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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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중심 작문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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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문의 계획, 능숙한 필자, 회귀성 |
201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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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문의 상황, 주제 |
매체를 활용한 정보수집 |
2011.8 |
논설문 |
논리적 순서, 표현의 효과성, 어휘의 적절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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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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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
기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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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5 |
작문의 맥락 |
작문 상황(필자의 입장, 예상독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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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7 |
작문의 상황, 주제 |
매체를 활용한 정보수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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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8 |
작문이론 |
인지주의 작문이론. 선조적, 회귀적, 생성적, 의미 구성, 문제 해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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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6 |
인지주의 작문이론, 회귀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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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5 |
형식주의 작문이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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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5 |
인지주의 작문이론, 상위 인지기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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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6 |
과정중심 작문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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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문의 계획, 능숙한 필자, 회귀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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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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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쳐쓰기 지도 |
소개 글 |
201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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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쳐쓰기 |
설명문 |
2009.8 |
자료수집, 보조자료, 출처, 신뢰성, 내용전개방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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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문 |
2011.8 |
논리적 순서, 표현의 효과성, 어휘의 적절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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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5 |
쓰기 수업(전략 중심, 활동 중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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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학습 |
2010.6 |
과정중심, 협동학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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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
모의.6 |
분석적 평가. 타당도와 신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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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7 |
작문지도. 글 구조, 문단 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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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8 |
관찰법, 사고구술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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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문항개발 과정을 보겠습니다. 학원에서 연구조교 스터디로 진행했습니다. 정규수업 후에 선생님과 조교원들이 모여서 만들어 온 문제를 풀어보고 피드백을 나누어 문제를 보완하는 방식입니다. 문제 만드는 과정을 예로 들면, 먼저 선생님께서 고려속요에서 문제를 내 오라고 과제를 주십니다. 그러면 다음 주까지 고려속요에 관한 책을 읽으며 어떤 요소를 문제로 만들지 생각합니다. 몇 가지 선택지 내용은 순간적으로 떠오르기도 합니다.
o 고려속요 작품들.. 학습내용, 심화자료 유형 3음보 고려속요 심화자료: 만전춘별사
o 고려속요론 가) 하나로 묶어 보자. 고속가, 장가, and 별곡류 (정병욱) 나) 하나로 묶을 수 없다 (김흥규, 김대행-한국문학강의)
o 갈래, 작품 등에 대한 학생의 해석 - 교사의 수정 지도 이러이러한 작품들로 보아 고려속요는 후대의 학자들에게 ‘남녀상열지사’로 배척될 만하군. 감탄사로 보이는 표현. 아으, 아소 님하 등이 나타는 것으로 보아 형식적 연관성을 찾을 수 있겠군.
o 고려속요의 특징과 문학적 가치에 대해 발표하시오. 2010. 33. 유형 남녀상열지사 → 다 그런 건 아님. 후렴구, 감탄사 3음보 형식 → <만전춘> 단연체, 분연체의 구분 → <상저가><유구곡>은 유보적 |
민요 기원의 작품들 중 상당수는 궁중 악곡으로 정착되는 과정에서 노랫말 바뀜. 내용적 변개를 거쳐..속악정재. 현전하는 모든 고려속요는 궁중악으로 쓰였던 가요였으므로, 민간에 돌아다니던 속된 노래 곧 민요 계통의 노래일 수는 결코 없다. 또 궁중악을 수록한 문헌에 실려 있으므로 그 담당층은 왕과 권문세족을 중심으로 하는 상층 지식인 계층임. → 민요적 속성의 작품도 있음. 무가계, 개인창작 등 다양. 사설의 원천은 민요에 있으므로 본래의 작자층은 민중층으로 볼 수 있고, 그것을 바탕으로 재창작하여 향유한 왕실과 권문세족은 수용자층으로 봄이 타당하다. - 성호경(2006), p.257. |
오답...고려속요는 귀족층의 한문학 창작물인 경기체가와 달리 평민의 삶의 현장에서 얻는 감정을 진솔하고 생생하게 묘사하였으며, 적절한 표기 수단을 마련하기 전까지 구전되었다.
다양한 유형의 작품들... 속요 작품의 성격은 민요적 속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노래, 민요에서 개작․윤색된 궁중연희 노래, 무가계통 노래, 개인 창작 가요까지 매우 다양하다.
남녀상열지사 아니기도..속요의 성격을 애정 일변도의 것으로 규정하는 것은 무리이다. 행상나간 남편에 대한 걱정, 님에 대한 그리움, 이별의 슬픔, 부모에 대한 사랑, 성에 대한 갈구 등으로 화자가 생활 속에서 겪게 되는 다양한 삶의 정서가 형상화되어 있다.
3음보로만 볼 수 없음... <유구곡>은 2음보, <상저가>, <만전춘>은 4음보로 보아야 할 것이다.
연장체 아니기도..형식에 따라 연시(聯詩)와 비연시(非聯詩)로 나눌 수 있다. <서경별곡>, <동동>, <정석가>, <청산별곡>, <만전춘>, <쌍화점>, <가시리> 등은 연시로, <정읍사>, <정과정>, <사모곡> 등은 비연시로 볼 수 있다.
음악에 맞추어 흥을 돋우면서 한 편의 노래로서 형식적 동질성을 갖추기 위한 장치였을 것. - 기능에 대해 소개. |
[문제] 교사가 제시한 ㈎의 관점에 입각하여 학생이 ㈏와 같이 발표 자료를 제작하였다. 발표 내용에 대한 평가와 피드백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궁중의 음악에 맞추어 노래했다 하더라도 노랫말에서 민요적 속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고려속요의 특징이라는 점을 덧붙이고, 관련된 작품으로 <상저가>, <사모곡>, <가시리> 등을 제시한다. ② 속요 작품을 민요적 속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노래, 민요에서 개작․윤색된 궁중연희 노래, 무가계통 노래, 개인 창작 가요 등으로 분류하여, 궁중 악곡도 다양한 작품 유형 중의 하나임을 파악하게 한다. ③ 남편에 대한 걱정, 님에 대한 그리움, 이별의 슬픔, 부모에 대한 사랑, 성에 대한 갈구 등으로 다양한 삶의 정서가 형상화되어 있음을 확인하여 속요를 하나의 제재로 모으기에는 무리가 있음을 깨닫게 한다. ④ 작품에 따라 3음보의 율격이 아닌 경우도 있음을 설명하고, <유구곡>, <상저가>, <만전춘> 등의 작품을 근거로 제시한다. ⑤ 속요 작품은 형식에 따라 연시(聯詩)와 비연시(非聯詩)로 나눌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몇몇 작품을 예로 들어 구체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해설:
① 모든 속요가 일률적으로 민요일 수는 없으며, 그 중에는 <청산별곡> <쌍화점>과 같은 상층 지식인의 작품들도 있다는 견해가 제기되었으며, 나아가 현전하는 모든 고려속요는 궁중악으로 쓰이던 가요이므로, 민간에 돌아다니던 민요 계통의 노래일 수는 없다는 주장도 나타나게 되었다. 이에 대하여 속요의 담당층은 왕과 권문세족을 중심으로 하는 상층 지식인 계층임에 틀림없으나, 사설의 원천은 민요에 있으므로 본래의 작자층은 민중층으로 볼 수 있고, 그것을 바탕으로 재창작하여 향유한 왕실과 권문세족은 수용자층으로 봄이 타당하다는 견해가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 성호경, 『고려시대 시가연구』, 태학사, 2006, p.257. ③ 남녀 간의 애정, 정서 표출에 거리낌이 없이 대담함. ‘남녀 간의 쾌락을 노래한 것[男女相悅之詞]’ - 애정의 대담성이 속요 전체의 속성은 아님. o 무가 계통 <처용가> o 부모에 대한 애정 <사모곡><상저가> o 노래의 즐거움 <유구곡> 등. 현전하는 작품이 궁중음악에 한정. 고려시대 노래 전체를 대표할 수 없다. 애정 일변도의 성격으로 규정하는 것은 무리. - 『한국문학강의』 ④ <유구곡>은 2음보, <상저가>, <만전춘>은 4음보로 보아야 할 것이다. ⑤ <서경별곡> <동동> <정석가> <청산별곡> <만전춘> <쌍화점> <가시리> 등은 연시로, <정읍사> <정과정> <사모곡> 등은 비연시로 볼 수 있다.
정답: ① |
많은 시간이 걸리는 건 부담이지만 필요한 부분을 발췌하여 여러 책을 공부할 수 있다는 점과 내가 원하는 문제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기쁨도 느낍니다. 문제를 만드는 활동에 대해 거칠게 말하면 ‘출제자의 관점에서 문제를 본다’고 할 수도 있을 텐데요, 제가 느꼈던 문항개발 스터디의 효과는 이렇습니다.
①부터 ⑤까지 두 줄 또는 세 줄짜리 진술을 매끄럽게 만들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생각해 보는 시간이 객관식의 구성에 대해 한번이라도 더 고민해 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기출문제도 계속 들춰 보고, 유형을 창안해 내기가 힘들 때는 다시 나오지는 않겠지만 동형의 문제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나중에는 객관식 기출문제는 번호를 대면 문제의 이미지가 대충 떠오르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2010년 12번은? 피카소와 김정희, 읽기후 전략 문제’ 이런 식으로요. 결국 기출문제 분석과 객관식 문항개발은 유기적으로 이루어지면 훨씬 더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객관식에 대한 요령과 자신감을 갖게 됩니다. 이번 1차 시험 현장에서도 확실히 느꼈는데요. 가령, 2012학년도 1차 29번 문제를 풀 때에도 그냥 ‘권근의 상대별곡이네?’ 하면서 답을 골라내는 것도 좋지만, ‘아, 경기체가에서 문제가 나왔구나!’ 하면서 경기체가와 관련된 배경지식이 활성화됩니다. 문제를 만들면서 경기체가가 후대로 갈수록 형식적 변모를 겪으며 쇠퇴한 점에 대해 문제화할 만하다는 느낌이 있을 것입니다. 바로 ④번 답지를 해결하는 실마리가 됩니다. 이런 식으로 문제에 대해 관조적으로 바라보게 되면 다른 수험생들이 많이 빠지는 문제의 함정에 덜 빠져들겠지요. 시험장에서 이런 사고가 의식적으로 일어나지 않는다해도 7월부터 모의문제를 풀 때 꾸준히 연습하다 보면 어느 덧 내면화되어 자신감과 여유를 가져다 줄 수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아, 물론 모의고사 문제는 반타작 정도 하면서 많이 틀리지만요.
2차를 위한 준비, 준비물, 마음가짐
생각도 하기 싫지만, 제가 올해 다시 시험을 준비해야 했다면 봄부터 2차에 비중을 실었을 것입니다. 그만큼 2차 시험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고 저에겐 어느 때보다 힘든 시험이었습니다. 최종 점수를 보니 2차도 컷을 힘겹게 넘었고 3차와 합산된 점수도 그다지 좋지 않더군요. 2배수를 통과한 인원에서 절반이 떨어집니다. 1차와 2차 시험은 ‘합격’이 아니라 ‘통과’라고 말하는 것이 정확할 것입니다. 역으로, 1차 통과는 나에게 소중하고 쉽지 않은 기회가 주어진 것이므로 그 기회를 살려 2차를 넘고 최종까지 무난하게 통과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겠지요. 물론 시험 날까지 열심히 준비를 해야겠지만, 그래도 불안하면 ‘과락을 넘자’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쓰고 나오면.. 3차 수험표가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아무리 많은 공부를 하고 문장력이 좋은 사람도 떨어지는 걸 보면 결국 시험장에서는 자신감도 크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답안은 현학적으로 쓸 필요가 없습니다. 누구나 알고 있는 범위와 깊이로 교과서 수준의 어휘로 쉽게 쓰면 됩니다. 1차에서도 마찬가지로, 2차도 기본에 충실한 공부가 중요하겠다는 생각으로 중등 교육과정에 맞게 준비하셨으면 합니다.
강 평
2차 시험을 준비할 때는 무엇보다도 전문적인 강평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2차도 3차와 마찬가지로 자신만의 답안으로 평가받는 시험이기 때문입니다. 강평이 잘 이루어지면 자신이 글을 쓰는 데 있어서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점에서 지속적으로 문제를 노출하고 있는지 등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빈정상하고 받아들이기 힘든 지적도 있겠지만 이 과정을 이겨내면 개선의 여지가 생깁니다. 저도 문제의 조건을 옳게 파악하고 방향에 맞는 답을 썼다고 생각했는데, 조건에서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고서 외로울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답안을 계속 쓰다 보면 실전에서도 나의 의도와는 달리 채점자의 기준을 충족시키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어떻게 하면 조건에 맞는, 그래서 더 좋은 점수를 받는 글을 쓸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1차 후 2차까지 한달 여의 짧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내기 위해서는 스터디원이나 주위 선생님들께 강평을 부탁하세요!
시간 관리
저는 시간 관리를 못하는 문제가 모의고사나 스터디에서 지속적으로 노출되었고, 결국 시험장에서도 시간 부족에 피가 마르는 줄 알았습니다. 1교시에 1-1과 1-2를 낑낑대다 보니 어느 새 30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2번 조건을 읽고 있었습니다. 1년에 한 번 올까말까 하는 이 기회를 이렇게 처참하게 맞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시간이 부족한 원인을 꼼꼼히 파악하고 연습하는 과정에서 고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문제 파악이 오래 걸리는지, 내용 구성하는 데서 시간이 많이 걸리는지, 답안을 작성할 때 오래 걸리는지 등을 파악하고 부디 시간 관리 잘 하셔서 저처럼 되지 않길 바랍니다.
손에 땀이 나니까 손수건을 준비해 가라는 선배의 말을 듣고 손수건만 챙겨 갔습니다. 그런데 저는 땀은 별로 안 났고 11월 하순의 온도에 손이 얼어서 안 좋은 글씨체가 더 망가져 애를 먹었지요. 손난로도 준비해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시험 문제는 B4용지 크기에 나옵니다.(1차 문제에 비해 허름해 보여요..) 문제 뒤편에 연습용지가 스테플러로 묶여 있는데, 문제지를 받자마자 스테플러를 제거해 놓는 것이 시험 보기에 편할 겁니다. 답안 용지는 1차 시험 때 쓰는 omr 카드의 재질과 비슷합니다. (B4 용지보다 살짝 작은 듯?) 한 쪽에 25줄로 되어 있으며, 4문제 각각 다른 잉크 색깔로 인쇄되어 있습니다. 어떤 펜을 쓰느냐며 고민을 많이 했는데 심하게 번지지 않으므로 걱정했던 것만큼 중요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깜빡할 뻔했는데, 수험번호 마킹을 위한 수성사인펜과 제출서류도 꼭 챙기세요.
그럼 시행착오를 겪은 사람이 다시 생각한 영역별 2차 공부 과정을 적어보겠습니다.
국어교육론
무엇보다 교육과정 해설서이겠지요. 하지만 해설서의 각 성취 항목을 외울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달달 외우더라도 막상 모의고사나 실전에서 답안을 작성할 때는 별 쓸모가 없었습니다. 해설서에도 잉여적인 진술이 많아요. 예를 들면,
㈏ 독서의 수행
① 사실적 독해
㉯ 지식과 경험, 글에 나타난 정보, 맥락 등을 이용하여 글의 중심 내용을 파악한다.
여기서 핵심은 ‘맥락’ 아니죠, ‘중심 내용’ 맞습니다. 여기서는 핵심어 ‘중심 내용 파악’만 기억하면 2차에서 충분히 조건을 만족하는 답안을 작성할 수 있어요. 다음과 같이 핵심어를 위주로 정리하는 것이 교육론 대비에 효과적입니다. 학원 선생님 말씀을 듣고 5월부터는 해설서의 항목을 벽에 저렇게 붙여 놓고 이따금씩 눈에 익혔습니다.
문 학
2차 시험에서 문학 영역은 성취 기준에 따른 학습목표를 진술하거나 평가 문항을 개발하라는 등의 매우 난처한 조건으로 출제되곤 합니다. 교육과정이나 교과서에서 학습목표나 학습활동을 진술하는 형식을 자주 보고 익숙해질 필요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12월부터 시작하여 겨울 동안 문학 교과서 1단원(문학의 본질, 기능, 특징 등 문학론 영역)과 2단원(서정, 서사, 교술, 극 등 갈래론)을 지도서와 함께 살펴 봤습니다. 지도서에 나오는 단원 설정의 이유, 학습의 주안점 등을 핵심어에 밑줄을 쳐 가며 꼼꼼히 보았습니다. 비교적 여유가 있는 시기에 문학 교육과정을 정리해 놓았던 덕택에 11월에 2차 준비를 할 때 내용 생성이 보다 수월하게 이루어졌고 심리적인 안정에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2단원(갈래별 각론 영역)의 학습량이 많다는 생각에 부담을 갖고 여기에 제 특유의 게으름이 섞여서 5월까지 흐지부지하게 늘어지고 말았지만, 2단원은 작품의 섭렵보다는 문학 갈래의 특성을 정리해 보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하고 빠르게 정리해 나가는 것이 시행착오를 겪은 제가 권해드리는 방법입니다.
물론 창의성을 발휘해서 활동을 재밌게 꾸미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교원임용 시험은 여전히, 그리고 명백히 교육과정에서 제시하는 성취기준과 학습목표와 활동 간의 연계성 및 위계성을 고려하는 Tyler적인 접근을 요구하는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접근 방식은 올해 1차 시험 유형에서도 유효했다고 봅니다.
문 법
문법은 피곤하기도 하고 해서 2차 답안 복기 때도 생략하고 말았는데요, 그만큼 이론적인 요소가 강해서 진술상의 자율성 혹은 조건 일탈의 가능성은 낮은 영역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2차 문법 문제는 학술논문이나 두꺼운 문법서에서나 등장하는 깊이있는 주제를 다루기보다는 학교문법에 입각하여 기본적인 개념을 바탕으로 풀어내는 영역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기초적인 개념이나 용어, 문법현상에 대해 막힘없이, 혼동하지 않고 진술할 수 있도록 준비해 두어야 합니다.
저는 첫 해에 이론적으로 생소한 문법을 제일 어려워해서 긴장 속에서 공부했습니다. 같은 현상에 대해 다른 관점으로 접근하는 견해를 비교하는 것도 재미도 있고 해서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1차 시험에서도 문법영역은 좋은 점수를 얻었고, 어느 정도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하지만 그런 결과는 감각을 최고조로 유지할 때 가능했던 점수였습니다. 재수 때는 강의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다 보니 문법서를 한 장 한 장 넘겨가며 다시 정리할 시간을 갖지 못한 채 초수 때의 공부를 ‘우려’ 먹었습니다. 그 때까지만 해도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삼수 때도 웬만한 내용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는 자만심과 반복에서 오는 지겨움 때문에 결국 문법 영역을 삼탕.. 준비를 소홀히 하게 됐고, 이런 안이한 태도는 이번 1차 문법 성적에도 드러났습니다.
요약하자면, 문법 영역: re-building이 필요하겠다! (특히 공부를 오래 한 수험생의 경우)
3차를 위한 준비, 준비물, 마음가짐
3차는 1.5배수의 인원이 맞붙는 최종 관문이라서 준비를 안할 수도 없고 해봤자 큰 점수차는 못 내는 시험이지만, 소수점으로 합격을 좌우하는 시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2차 점수가 불안한 상황에서 작은 점수나마 3차에서 만회했기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3차에서 변별력이 없는 이유는 문제가 쉬워서가 아니라 다들 열심히 준비해서 잘 하기 때문인 것 같네요. 결국 2차에서 점수를 확보할 필요가 있고, 2차가 끝나면 3차 준비에 온 힘을 쏟는 것이 수험생이 할 수 있는 최선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험이 이렇게 길고 험난한 이유도 힘든 학교 생활을 견뎌낼 수 있는지 테스트하기 위한 주최 측의 높은 뜻이리라는 말도 안되는 논리로 응원을 보냅니다.
스터디
3차 준비에는 스터디가 필수적입니다. 3차 시험은 사람과 얼굴을 마주하며 치르는 시험이기에 스터디원들과 시험장과 비슷한 상황을 만들어 자주 연습해 보는 것만이 익숙해지는 지름길입니다. 2차 후에 7주 정도의 시간이 나는데, 주5~6일 정도 매일 모여서 아침부터 오후 늦게까지 함께하다 보니 시간도 잘 갔습니다. 오랜 시험 준비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는데, 간접적으로는 사회성을 기르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인원은 실연 및 상호 피드백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할 때 3~4명이 적절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스터디가 다 똑같은 스터디는 아닐 겁니다. 어떤 분위기에서 얼마나 질 높은 피드백이 이루어지느냐가 관건일 텐데, 친밀한 사이이더라도 피드백은 비판적이고 날카로울 필요가 있겠습니다. 시간관리 같은 수업 외적인 요소에 대한 지적은 점차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단원과 학습목표의 관계, 학습목표 간의 위계, 목표와 활동의 연계 등을 주로 평가하고, 반․비언어적 요소에 대해서도 개선할 수 있어야겠지요. 민망하더라도 자신의 수업을 촬영해서 마이크로티칭을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피드백은 스터디원의 이야기에만 한정짓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교직 경험이 없거나 부족한 사람들끼리 모여 지적하다 보면 수업 방식이 서로 닮아가기 쉽고 그 안에서 오가는 이야기도 반복이 됩니다. (예를 들어, 저희는 도입이 7~8분 정도로 길어지는 것이 공통적.) 수업의 틀이 어느 정도 잡혀 가고 수업도 무난하게 이루어지는 것 같이 느껴지면서 스터디가 매너리즘에 빠지는 시기가 올 겁니다. 이때 주변의 다양한 사람들에게 수업을 실연하고 피드백을 받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스터디 외에 피드백을 얻은 분들은 교수님, 현직교사, 가족 등입니다. 시험을 열흘 정도 앞두고 학교에서 3차 수험생을 한 차례 소집한 적이 있었습니다. 거기에서 교수님께 저의 수업을 평가받고, 다른 스터디 그룹에 속해 있는 수험생의 수업을 참관할 수 있었습니다. 스터디에 긴장감이 생기고 중간점검이 되었습니다. 또 알고 지내는 현직 교사의 학교에 직접 찾아가 교실에서 수업을 해보고 조언을 얻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저의 경우 시선 처리를 자연스럽게 하는 요령과 단계별로 수업을 전개해 나가는 방식에 대해 도움을 받았고 남은 기간에 연습도 많이 했습니다. 직접 만나기 어려운 경우에는 촬영한 영상을 보내주고 피드백을 듣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시험 전날 숙소에서는 어머니 앞에서 최종 연습을 했는데, 이때껏 한 번도 듣지 못한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말이 너무 빠르다는 지적이었는데, 이를 받아들여 수업실연 때도 천천히 말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수업실연 준비의 중점
지도안이 틀이 제시되기 때문에 이걸 자 대고 직접 그리느냐 마느냐로 고민할 필요는 없습니다. 복기한 문제를 보면 알겠지만, 단원과 차시별 학습요소도 제시되므로 거의 학습목표를 주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학습목표와 자료가 나오면 두 가지 활동을 구상하는 것도 어렵지 않아요.
무엇보다도 수업실연에서는 수업을 장악하고 주도하는 힘, 분위기, 열정과 자신감 같은 교사로서 갖추어야 할 인상이 크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여러 사람의 수업을 한 번에 쭉 보다 보니 내용적인 면이야 귀에 잘 들어오지도 않을뿐더러 수험생 간에 별 차이가 없었고, 저런 인상적인 요소만 크게 느껴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 점을 중점적으로 연습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처음에는 빈 교실에서 학생과 상호작용하는 과정을 교사 혼자 이끌어가는 것이 무척이나 부자연스러웠습니다. 시선처리도 쉽지 않았고요. 이런 어색함 때문에 내가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잠을 설치기도 했습니다. 단계별로 수업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형식적인 틀을 마련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자기만의 의미있는 인사법을 준비한다거나, 학습활동을 단원명과 연계하여 정리하는 부분을 마련하는 것 등입니다. 어떤 내용이 나와도 이 형식을 적용하면 무난한 수업이 될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도록 연습하면 충분할 것입니다. 말 빠르기, 성량 조절, 자연스러운 시선 처리, 학생과 교감하는 모습 등을 능숙하게 하여 평가관이 여유를 느끼게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면 접
스터디를 시작하면서 면접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몇 번 연습하다 보니 처음의 막막함과는 달리, 수업실연 20분에 비해 면접 10분이 지니는 무게감은 절반이 채 못 되었습니다. 기출문제나 면접 교재를 구해서 연습해 보다가 나중에는 스터디원들이 문제를 직접 개발하여 답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복기한 문제를 보시다시피 문제가 B4용지 한 면을 가득 채우고 있고, 상황이 매우 구체적으로 제시됩니다. 스터디 때는 한 줄짜리 문제에 대해 답변하곤 했는데, 유형이 다른 문제에 살짝 당황하기는 했지만 면접 문제의 상황 자체가 어렵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1번 문제와 3번 문제는 스터디 때 비슷한 내용의 답변을 해본 기억이 있어서 훨씬 수월했고 4번 문제는 대기하면서 넘겨 본 정책자료가 도움이 됐습니다. 이렇듯 학교에서 충분히 있을 법한 일에 대해 묻게 되므로 3차 스터디에서 면접 문제를 개발할 때 애써 기출 유형에 맞출 필요가 있는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입니다. 면접 문제를 준비할 때 저는 교사론/장학/교과지도/학교생활지도/학생지도/진로지도 등과 같이 영역을 나누어 다루어 보려고 했습니다. 교육관련 도서, 신문기사 스크랩 등에 대한 서술은 생략합니다.
1일 째 - 수업실연
수업실연의 절차
교육청마다, 그리고 해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제가 치른 시험장 구조와 절차입니다.
국어과는 양일 모두 3조로 나누어졌고, 각각 14/14/13명입니다. 저는 그 중에 두 번째 조입니다.
복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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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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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실 |
구상실 |
고사실 |
8:30대기실 입실 완료
관리번호 추첨
9:00~10:00지도안 작성
~11:30대기
11:30~점심
13:00관리번호1 구상실 입실
13:20관리번호1 고사실 입실, 관리번호2 구상실 입실
13:40관리번호1 귀가, 관리번호2 고사실 입실, 관리번호3 구상실 입실
...
18:00?관리번호12 구상실 입실
...
시험 전날 혹은 시험 당일 아침에 기회가 되면 고사실에 들어가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교실 크기, 칠판, 분필, 시계의 크기 및 위치 등을 확인합니다. (수업실연 전날 해질 무렵에 학교에 가서 제가 시험을 치를 고사실에 들어갔는데, 면접관 책상이 다섯 개나 놓여 있어서 당황했습니다.)
아침에 관리번호를 추첨한 뒤, 별도의 자리 이동 없이 그 자리에서 대기했습니다. 저는 14명 중 12번을 뽑았습니다..... 1, 2차와 마찬가지로 문제지와 답안지를 받고 기다리다가 9시부터 한 시간동안 지도안을 작성했습니다. 지도안 틀은 표로 그려져 있습니다. (3차 준비 하면서 지도안을 자를 대고 그리는 연습까지 하는데, 앞으로는 하지 않아도 될 듯합니다. 30cm 자를 준비해 가서 도입, 전개, 정리 단계가 끝날 때마다 가로로 구분선만 그어주면 됩니다.) 지도안 작성이 끝나면 문제지와 답안지를 모두 회수해 갑니다. 그래서 쉬는 시간에 빨리 기억을 되살려 요점을 메모해 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저는 대기 시간이 길었으므로 이 메모를 토대로 수업 대본을 짜며 저녁까지 기다렸습니다.)
점심은 각자 도시락을 싸와서 제자리에서 해결해야 합니다. 원정을 간 관계로 점심 준비가 난처했는데, 도시락에 대한 이야기는 기회가 되면 개인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오후에 수업실연이 진행되는 동안 대기실에서 자기 차례를 기다립니다. 대기실에 같이 시험을 준비한 스터디원이 있어서 대화를 시도하려 할 때 대기실 감독의 제지가 있었습니다. 화장실은 한 명씩 갈 수 있습니다. 화장실에 갈 때는 복도 감독이 금속탐지기;로 검사를 하기도 했습니다만.. 분위기는 삭막하지 않아서 감독관들과 몇 번 마주치다 보면 친해져서 인사도 하고 그럽니다. 이론상으로는 1시간에 세 명씩 들어가야 하지만 중간에 면접관 휴식 시간도 있고 해서 조금씩 지연됩니다.
대기하는 동안에는 개인적으로 책을 볼 수 있습니다. 왠지 중학교 문학이 나올 것 같다는 예감이 강하게 들어 얇은 중학교 교육과정 해설서와 얇은 미래엔 2학년 생활국어 교과서 두 권을 챙겨갔습니다. 작문이 나오긴 했지만 다행히도 중학교 2학년이어서 가져간 해설서의 부분을 펴서 <자료2>(가)와 관련한 지도 방향까지 상세히 읽었습니다. 꼼꼼히 읽고 또 읽으며 수업실연에 써먹을 내용을 덧붙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생활국어 교과서의 해당 단원을 펴서 읽으며 <자료2>(나)의 활용 방향을 수정했습니다. (원안: (나)는 이해하기 어려우므로 분석의 방법으로 설명하는 글을 써 보자! → 수정안: (나)도 여드름의 원인에 대한 분석이다. 이렇게 우리는 분석의 방법으로 설명하는 글을 쓰는 활동을 할 것이다!) 그리고 대단원명은 주어지지 않았으므로 교과서에서 해당 단원명을 빌렸습니다.
이렇게 수정 보완한 내용으로 가져간 용지에 수업 대본을 짜봤습니다. 시간은 슝슝 잘 가는데, 쓰다가 지쳐서 늘어지는 감이 있었습니다. 대본이 완성되면 이것을 참고하여 연습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가볍게 중얼거리다가, 대기자가 하나 둘 빠져 나가면 생기는 공간을 팔을 휘젓고 돌아다니며 연습했습니다.
자기 차례가 되면 대기실에서 구상실로 이동합니다. 구상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구상실 감독관이 책을 읽고 있습니다. 난방은 잘 되고 있었고 실내가 건조합니다. 편안한 분위기로 대해 주셨습니다. 오전에 작성한 지도안의 사본과 조건이 담긴 문제지를 주고, 초시계를 작동합니다. 20분간 구상합니다. 문제지는 오전에 받은 문제지와 달리 수업실연에 관련된 별도의 조건이 담겨 있으므로 꼭 읽어 보아야 합니다. (저는 둘이 같은 줄 알고 문제지는 무시하고 수업의 부분을 연습하며 목을 풀고 있다가 구상실에서 15분이 넘어서야 ‘도입부와 전개부를 실연할 것.’이라는 조건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잠시 후 고사실로 입실합니다. 교탁으로 가서 문제지와 지도안 사본을 올려놓고 “안녕하십니까, 관리번호 12번입니다.” 하며 인사합니다. 감독관이 다섯 명 앉아 있습니다. 시간 재는 감독관이 20분 안에 마쳐야 한다, 시작하면 된다고 몇 마디 안내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저의 수업실연을 시작하겠습니다.” 하며 시작합니다. 하루종일 기다리면서 지쳐서 그런지 긴장은 되지 않았고 오히려 편안했습니다.
있었나 없었나 가물가물.. 있다고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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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관 1과 면접관 5는 눈에 잘 안 들어왔습니다. 시선은 주로 가운데로 몰렸습니다. 면접관 2는 오랜 수업 참관으로 다소 피곤해 하셨습니다. 30대 후반 정도로 보이는 면접관 4가 웃는 얼굴로 바라보며 있었고, 그 옆에 면접관 3이 독한 역할을 맡아서 안경 너머로 저를 노려보았습니다. 그 분이 신규교사 연수에 강연자로 오셨는데, 국어교사 출신에 교장선생님으로 있는 분이라고 합니다. 단위학교 교육과정을 세우고 실천하는 분야에서 명망이 있는 분이라고 하는데, 변혁적 지도자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연수 때 강연자로 오신 젊은 장학사도 국어교사 경력이 있었고 다른 조에서 면접관으로 참여했다고 합니다. 이렇듯 국어교육을 전공하고 교수․학습 차원의 연구를 수행하고 새로운 교수법이나 교육이론에 대한 관심이 높은 분들이 평가관으로 참여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3차 시험을 준비하면 좋을 것입니다.
도입과 전개를 마치고 정리 부분을 들어가려는데 20분이 다 되어 시계감독이 멈추라고 지시했습니다. 주어진 조건은 충족했으므로 “이상으로 저의 수업실연을 마치겠습니다.” 했고, 칠판 지우고 나가면 된다고 해서 칠판을 지우고 교탁 옆에 서서 감독관을 향해 “감사합니다.” 하고 문쪽으로 걸어 나오다가 돌아서서 다시 목례를 하고 나왔습니다.
문 제
문제를 읽고 수업을 구상하고 지도안을 짜는 것이 한 시간 안에 끝나야 합니다. 역시 시간에 쫓겼습니다. 원래 판서 계획과 활동지 계획도 지도안에 그려 넣어 연습했었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내용만 겨우 완성했습니다. (문제는 2차 문제처럼 자료 및 조건이 주어집니다. 문제 복기는 여러 사람이 참여한 카페를 참조하여 제 생각을 덧붙였습니다.)
○ 분석의 방법으로 글쓰기
○ 수업 기자재: 빔프로젝터, 컴퓨터, 칠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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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 모
수업의 흐름과 활동의 핵심이 될 내용을 기억나는 대로 적고 활동지를 그렸습니다.
대기하는 과정에서 교육과정 해설서와 교과서를 참고하다 보니 (나) 자료를 분석으로 볼 수 있겠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그런데 의도대로 지도안에 (나)를 ‘분석으로 볼 수 없다, 따라서 분석의 방법으로 설명하는 글을 쓸 필요가 있다’고 썼는지 시간에 쫓겨서 안 썼는지 궁금했습니다.
인사中2. 35名 1/3 전시 문학의 아름다움 (형식상/내용상) 동기 자동차 사진 Prezi 목표 분석의 개념을 이해한다. 분석의 방법으로 대상을 선정하여 글의 내용을 생성할 수 있다. 안내 개별, 모둠
<학습활동1> (10) 개별 (가)를 함께 읽기 어떤 방법으로 썼는지 정리: 자동차 Prezi, 분석 개념정의
<학습활동2> (20) 모둠 (나) 이 글을 읽으며 ( )에 대해 궁금해졌다. 우리 모둠에서는 ( )의 방법으로 설명하는 글을 쓰기로 했다. 사고 구술! 문제점은? 궁금한 점은?? 주제 선정의 가능성! ‘분석’의 전개 방법으로 설명하기에 적절한가? 예상독자 고려 궁금한 내용 생성 중심내용: 체계를 세워 탐색 / 세부내용: b.s. 마인드맵, 자유연상
요약 및 마무리 학습목표-분석. 좋은 글: 이해하기 쉬운 글!! ⇒ ‘분석’의 방법.. 형성평가 분석의 방법으로 전개한 글은? 과제 수준별 과제 & 내용생성-자료조사 차시예고 선정, 조직 / 설명하는 글 쓰기 |
구상실에서 주어진 수업실연 문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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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쓴 지도안을 보니 (나)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는 언급되지 않았더군요. 그래서 (나) 역시 분석의 방법으로 쓴 글이라고 설명하고, 이를 <학습활동2>의 시범 자료로 제시하는 것으로 구상하고 목풀기를 시작했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구상실에서 받는 문제지에는 수업실연과 관련된 조건이 추가되어 있으므로 꼭!! 주의깊게 확인하여야 합니다.
작성한 대본을 토대로 재구성해 본 수업실연 상황
(대기시간에 작성한 내용이므로 실제 실연과는 다르니 참고만 해주세요.)
안녕하십니까, 관리번호 12번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저의 수업실연을 시작하겠습니다.
인사
2반 학생들 안녕하세요~ 국어 시간이죠? 다들 자리에 앉아서 수업 준비합시다!
늦은 오후 시간까지 눈을 반짝이면서 수업을 듣고 있는 여러분이 선생님은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대기가 길어서 의도적으로 끼워넣은 인사말인데, 안하던 걸 하려니 말도 꼬이고 어색했습니다.) 그럼 우리 인사하면서 수업 시작할까요? ~~~ 연습한 인사와 멘트 ~~~ 그럼 우리 오늘도 즐겁고 활기차게 수업해 봅시다!
전시 학습
(전시 학습이 없으면 어색할 것 같아서 문학 수업 내용을 전시 학습으로 꾸며봤는데, 단원 첫차시이기도 하고 조건에도 없고 평가요소는 아니었던 듯)
우리 오늘 새로운 단원을 공부할 텐데요~ 그 전에 저번 시간에 배운 내용 다시 한번 떠올려 봅시다. (학생들과 문답) 여러분이 복습도 잘 해온 것 같아서 선생님이 기분이 정말 좋네요. 그럼 이 이어서 이번 단원 시작해 볼까요?
이번에 공부할 단원은 2단원, 배움과 깨달음 이에요. 그 중에서 소단원(1), 분석하는 글쓰기 (대단원과 소단원 판서)
동기유발
여러분, 오늘 수업과 관련된 멋진 사진 한 장 보면서 시작해 봅시다. 기대되죠? 어떤 사진이 나올지~ 짠! 아주 멋진 자동차 한 대가 보이네요. 저 사진을 설명해줄수 있는 학생? 진영이? 아~ 빨간 색이에요~ 또, 수지는? 아~ 스포츠카예요~. 자자. 그럼 지금부터 저 차가 움직이는 원리에 대해서 설명해볼 수 있는 학생? 어~ 여러분들 눈빛이 흔들리고 있네요. 지금 상황에서는 설명하기가 쉽지 않죠? 그런데 여러분! 오늘 수업을 잘 듣고 나면 우리 이 사진 설명할 수 있어요. 자세한 방법은 차차 알아가 봅시다~
학습목표
자, 그럼 선생님과 함께 오늘 수업의 목표, 이 사진을 잘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이 담겨있는 목표 살펴 봅시다. (판서 시작, 1. 분석의 개념을 이해한다. 2. 분석의 방법으로 대상을 선정하여 글의 내용을 생성할 수 있다. 학습목표는 실연의 흐름상 키워드 중심으로 판서했습니다.) 여러분~ 학습 목표는 우리 수업의 기둥이라고 했죠? 자, 같이 한번 읽어 봅시다. 큰 소리로 시작~! 오 잘 읽어줬어요. 먼저 우리는 분석의 개념에 대해 이해할 거예요. 분석이 뭘까? 이 말이 갑자기 왜 튀어나왔지? 두 번째로는 그 방법으로 대상을 선정하고 글을 써볼 텐데, 그 글의 내용에 대해 떠올려보는 생성 활동까지 오늘 해볼 거예요. 다들 확인했죠?
학습안내
좋아요, 그럼 지금부터 각 모둠에서 나누미 학생들이 나와서 활동지 받아가세요. 다 받았나요? 팔랑팔랑~ 좋아요. 학습목표에 따라서 첫 번째 활동으로는 (칠판에 활동지 틀을 그리기 시작. 지도안에 제시하지 못했으므로 실연에서 최대한 보여주어야 했습니다.) 글을 한편 읽고, 이 글이 어떤 방법으로 대상을 설명하고 있는지 알아보고, 두 번째 활동으로는 이 방법을 우리가 직접 써보는 거예요.
<학습활동1>의 안내
자, 그럼 본격적으로 첫 번째 활동부터 시작해 봅시다. 활동지에 글이 한 편 보이죠? 읽어볼까요? 누가 읽어볼까? 오 그래. 수빈이가 손을 들어 줬는데, 그럼 한번 읽어보자~ 낭랑한 목소리로 시작! 아주 잘 읽어 줬어요. 자 여러분, 아까 봤던 자동차 사진에 대한 설명이 돼 있죠? 그런데 자동차의 어떤 내용들을 설명하고 있죠? 자동차의 엔진, 실린더, 브레이크, 트렁크..(대기시간에 이 부분 구상할 때 문제지를 수거해가는 바람에 자료를 읽을 수 없어서 기억에 의존해서 짰어요.) 뭐 이런 것들? 자 여러분, 지금부터 약 5분간, 글을 다시 읽으면서 이 글이 무엇을 설명하고 있는지, 그걸 설명할 때 어떤 방식으로 설명하는지 하는 것들을 찾아보세요. 선생님이 타이머로 시간을 띄워 놓을 테니까 확인하고, 모르는 거 있으면 돌아다닐 때 물어보세요. 자 첫 번째 활동 시작!
수행(순회지도)
정리
자, 활동 시간이 다 됐는데, 보니까 다들 마친 것 같네요. 이제 칠판 보세요. 같이 이야기해 봅시다. 이 글에서 설명하고 있는 게 뭐라고요? 엔진, 실린더, 브레이크, 트렁크... 이런 것들 한마디로? ○○아? 그렇죠. 각 부분들. 어, 또 기능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죠? 그럼 이런 부분들, 기능들에 대해서 어떤 방식으로? 옳지! 나누어서. 그럼 이 글의 설명방식을 어떻게 정리할 수 있죠? 자동차의 각 부분과 부분의 기능을 하위요소로 나누어서 밝히는 것. 그럼 이런 분석의 아니아니(말이 헛나옴) 설명의 방식을 두 글자로?
(학습목표를 가리키며) 여기있네~ 분석! 뭐라구요? 분석!! 꼭 기억하세요~
그럼 분석의 방법으로 설명하는 (가)를 프레지를 활용해서 살펴볼까요? 분석의 개념을 떠올리면서 보세요! 자, 처음에 봤던 사진, 멋진 스포츠카 사진 한번 확대해 볼까요? 아, 자동차의 심장, 엔진이 보이네요. 여기서 생긴 힘이 실린더를 통해 전달되고~ 타이어 바퀴가 돌아가는 모습 보이죠? 자 이번에는 운전석으로 가볼까요? 뭐가 보여요? 방향을 조절하는 핸들, 멈출 때 쓰는 브레이크~ 자 다시 축소~ 어때요? 분석의 방법으로 자동차 한 대를 해부해 본 느낌이죠? 이렇게 우리는 어떤 대상을 하위 요소로 나누어서 살펴보면서 자동차의 원리와 특징을 더 잘 이해하게 됐어요.
※프레지(www.prezi.com): 파워포인트 등의 선형성을 탈피한 프레젠테이션 도구. 줌인과 줌아웃을 자유자재로 구사하여 대상을 직관적으로 표현할 수 있음. 연수원에서 수석교사 연수 등에서도 활용법을 강의하는 것을 봤습니다.
중간휴식
기지개 켜기(중간에 분위기를 환기할 수 있는 활동이나 발언도 연습해야 합니다.)
<학습활동2>의 안내
자 이번에는 두 번째 활동지에 나온 글 읽어보세요. 이 글을 읽으면 여러분의 고민이 어느 정도 해결될 것 같기도 한데~ 어때요? 여드름이 생긴 과정이 애하가 되죠? 역시 분석적인 방법으로 쓴 글이에요. 자, 활동2는 우리가 협의를 통해서 분석의 방법으로 설명해 볼 대상을 정하고 쓸 내용을 마련해 보는 모둠활동이에요. 그런데 바로 시작하기에는 좀 난처하죠? 선생님이 시범을 보여 볼테니 잘 들어봐요~
음. 선생님은 우리가 자주 쓰면서도 잘 모르는 컴퓨터에 대해 설명하는 글을 쓸 거예요. 컴퓨터의 구조와 각 부품들, 이들의 기능에 대해서 설명하려니까, (여기부터 사고구술) 아 분석!의 방법을 쓰는 게 효과적이겠구나. 컴퓨터는 크게 모니터, 마우스, 본체, 스피커 등으로 이루어지는데, 모니터랑 마우스는 이러이러한 점을 쓰고, 본체는 컴퓨터 전문 책을 참고하거나 인터넷에서 조사해 봐야지! (이 부분에서 평가관의 펜이 움직이는 걸 봤습니다. 아마 내용생성 단계의 지도가 이루어진다는 것을 형식적으로 체크하는 듯.)
자, 이런 식으로 우리가 분석의 방법으로 설명할 내용을 선정해서, 어떤 내용을 쓸지, 어떤 방법으로 설명할 내용을 마련할지 모둠원들과 상의해보는 활동이에요. 흥미로운 대상을 주변에서 찾아보는 거죠. 모둠원들이 힘을 합해서 쓸 대상을 정하고 내용도 떠올려 보세요!
수행(순회지도)
정리
모둠에서 나온 얘기들 정리해 봅시다. 3모둠은 뭘 써보기로 했니? 아, 스마트폰! 우리가 잘 쓰면서도 궁금할 수 있는 다상이네요. 분석적 방법에도 잘 어울리는 것 같고. 어떤 내용을 떠올려 봤어? ~~~~~~
어, 그런데 5모둠에서 선정한 ○○○○에 대해서 좀 더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은데. ~~~하니까 선생님 생각에는 분석의 방법보다는 비교와 대조의 방법이 더 적절할 것 같아요. (이 부분은 구상실에서 끼워넣은 거라 대본에 없네요.)
-------------실연 종료--------------
요약 및 일반화
우리 오늘 두 가지 활동 해 봤죠?
먼저, 글 읽으면서 어떻게 설명했는지 파악해 봤고, 이게 어떤 방법이다? 분석~. 또 모둠활동을 통해 분석적인 글쓰기에 대해 계획하고 쓸 내용도 생각해 봤어요.
여러분, 좋은 글이 어떤 글이죠? 좋은 설명문이란? 그렇죠. 설명이 잘 된 글. 결국 읽는 사람이 이해하기 쉬워야겠죠? 그때 대상의 특성에 따라 설명하기 적절한 방법 중 하나가 바로~? 분석!! 여러분이 오늘 배운 분석의 방법을 잘 활용해서 이해하기 쉽게 좋은 글을 써 보길 바랄게요! (이 부분은 해설서를 보며 추가한 내용인데, 도입부와 전개부를 실연하라는 조건을 보고 활동2를 제시하는 과정으로 옮겨서 언급했습니다.)
형성평가
우리 형성평가 풀어보면서 마무리합시다.
다음 다섯 가지 글 중에서 분석의 방법이 쓰인 글은? 몇 번? 손가락으로 표시해보세요~ 하나 둘 셋! 답은 3번입니다 여러분.
~~~
과제제시
오늘 형성평가 다 맞힌 학생은 국어 선생님 홈페이지에서 1번 과제를 해 오고요, 한두 문제 틀린 학생은 2번 문제를 풀어오기 바랍니다.
그리고 오늘 모둠에서 나눈 이야기로 내용 생성이 다 된 건 아니죠? 책이나 인터넷에서 내용 잘 조사해서 가져오세요~
차시예교
다음 시간에는 조사해온 내용을 골라서 분석적으로 글 쓰는 활동을 할 거예요.
인사
요즘 날씨가 춥죠? 추운 날씨에 감기 조심해야 돼요, 목도리 꼭 하고 다니고. 다음 시간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납시다. 차렷~ 사랑합니다~
2일 째_면접
면접의 절차
제가 응시한 지역은 첫날과 둘째 날의 면접조, 교실 구조, 면접관 등이 모두 같았습니다. 심지어 관리번호 추첨에서 저는 또 12번을 뽑았습니다.
8:30대기실 입실 완료
관리번호 추첨
9:00관리번호1 구상실 입실
9:10관리번호1 고사실 입실, 관리번호2 구상실 입실
9:20관리번호1 귀가, 관리번호2 고사실 입실, 관리번호3 구상실 입실
...
11:10?관리번호12 구상실 입실
...
첫날과 다른 점이 있다면 문제를 못본 상태에서 대기하다가 구상실에 들어가서야 처음으로 문제를 접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고사실에는 교탁 대신 책상과 걸상이 놓여 있습니다. 문제를 모른 상태에서 대기하기 때문에 첫날처럼 대본을 짜기도 그렇고 해서 교육청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은 교육청 정책자료를 넘겨보며 기다렸습니다. 둘째 날은 부담이 훨씬 덜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면접 때 더 긴장했습니다.
구상실에는 어제 봤던 감독관이 또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문제를 받고 읽으면서 답변할 내용을 마련하다 보면 10분이 금방 지나갑니다. 문제지와 메모한 내용은 고사실에 가지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고사실에도 어제 봤던 감독관과 시계감독관이 똑같이 앉아 있습니다. 자리로 가서 인사하고 잠시 서 있으니 “앉으세요.” 비슷한 말을 하여 의자에 앉았습니다. 시계가 시작되는 것을 확인하고, “1번 문제 답변하겠습니다.” ... “4번 문제 답변하겠습니다.” ... “이상입니다.” 일어나서 “감사합니다.” 하고 조심스럽게 의자를 집어넣고 걸어 나오다가 돌아서서 다시 목례했습니다. 인사를 다시 하려는데 그 모습을 감독관들이 쭉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입장과 퇴장 예절에 대해 강조하셔서 그렇게 했는데, 참 잘한 것 같습니다.
나중에 생각난 것이지만, 긴장했는지 메모를 책상 위에 올려놓고 답변하지 못하고 무릎에 놓고 있었습니다. 감독관 위치에서는 책상 밑으로 숨겨서 보는 것으로 보였을 것 같은데, 스터디 막판에 책상이 없는 상황을 가정하고 연습하던 것이 습관이 되어버린 듯합니다.
문제와 답변
시험을 마치고 와서 기억을 되살려 본 문제지입니다.
1. 담임 교사가 되어 3월에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는데 다음과 같은 의견이 나왔다. o 아이들을 괴롭히기로 유명한 아이가 있는데 이 아이가 우리 반이 되어서 걱정돼요. o 사이가 좋았다가 나빠진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랑 어떻게 지내야할지 고민이에요. o 같은 반 아이들이랑 왜 친해져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그냥 교과 공부만 하고 싶은데. 이러한 상황에서 학급에 예상되는 문제를 3가지 말하고, 담임 교사로서 취할 구체적 행동 3가지와 각각의 행동에서 기대되는 효과도 말하시오.
2. 평소에 인사성도 밝고 수업 태도도 좋은 A 학생이 있다. 그런데 A 학생이 새로 부임한 국어 교사를 험담한다. 그러지 못하도록 상담을 한다고 할 때 다음의 조건을 충족하여 답변하시오.
A 학생과 상담하는 상황이라고 가정하고 말해보시오.
3. 학년 말에 기말 고사가 끝나고 영화를 보여주는 등 수업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다. 교과 교사의 입장에서 이 시기에 수업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말하고 이때 필요한 역량을 어떻게 기를 것인지 진술하시오.
4. 대학 진학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지역균형추천 제도에 따라 학교에서 한 학생만을 추천할 수 있는 상황이다. 아래의 두 학생 중에 어떤 학생을 추천할 것인지 말해 보시오. A 학생: 평균점수 96점, 전교 학생회장, 군수의 아들 B 학생: 평균점수 98점, 임원경력 없음, 빈농의 아들 학교에서는 교사의 결정에 따르기로 하여 교사가 모든 권한을 위임받은 상황이라고 할 때, ① 그 학생을 선정하게 된 타당한 이유를 제시하고 ② 추천받지 못하여 낙담하고 있는 학생을 위로할 방법을 포함할 것. |
1. 학급에 다음과 같은 문제를 예상할 수 있겠다.
친구들을 괴롭힘으로써 학급의 분위기가 심각해 질 수 있고 힘을 가지고 학생들을 괴롭히는 학생들이 모여서 집단이 형성될 우려, 불필요한 갈등으로 인한 교우 관계가 와해될 소지, 학급의 분위기에 제대로 어우러지지 못하는 학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담임교사로서 저는 이런 상황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첫 번째로는 친구들을 괴롭히는 문제를 보이는 학생에 대해서 내가 학급에 어떤 봉사를 할 수 있을지, 학급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를 그 학생과 얘기해서 조그마한 일이라도 그 학생에게 임무를 부여하겠습니다. 환경부장, 생활부장, 도서 관리 등. 학생이 학급에 기여할 수 있는 바가 무엇인지, 학급 친구들을 위해 뭔가를 해보겠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을 것. 개인에게도 리더십이 함양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독서지도를 통해 문학교육을 활성화하겠습니다. 학생들이 작품을 읽으면서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의 삶이나 생각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고 그럼으로써 궁극적으로는 다른 사람의 삶을 이해하고 관점에 공감하고 나와 남이 어우러져서 사는 방식 등에 대해서 숙지. 학생들의 공동체의식을 함양하는 데 기여할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세 번째로는 집단 활동의 자리를 많이 마련하겠습니다. 다과회, 방과후에 학생들이 모여서 체육활동을 한다든지 수업시간, 점심시간 등을 활용해서 친교를 강화할 수 있는 놀이를 진행. 서로간에 서먹서먹함을 해소하고 학기 초에 빠르게 친해지고 학급의 집단을 형성할 수 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번 문제는 많이 더듬더듬 했는데 면접관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들어주는 분위기여서 점차 안정을 되찾은 것 같습니다.)
2
A학생을 철수라고 가정하고 답변드리겠습니다.
철수야, 네가 평소에 선생님들에게 인사도 잘 하고 아주 모범적인 행동을 하고 있어서 선생님은 철수를 볼 때마다 아주 기분이 좋아. (일단 칭찬) 오늘 왜 불렀냐면 선생님이 철수에 대한 이런저런 안좋은 얘기를 들었는데 이게 사실인지를 좀 확인해 보고 싶어.
철수가 새로 오신 선생님에 대해 친구들과 얘기를 한다고 했는데, 그게 사실이라면 어떤 점에서 그 선생님을 그렇게 얘기를 했는지 궁금한데 한번 얘기해 줄 수 있겠니?
아 그래서 그랬구나 철수야 물론 그럴 수 있을 것 같아. 너의 생각에 충분히 공감이 되고 선생님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선생님도 학교 다닐 때 선생님에 따라서는 좋은 선생님도 있었지만 조금 불편한 선생님도 있었기 때문에 너의 입장에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공감)
그런데 철수야, 선생님이라는 직업이 학생들의 사소한 반응 하나에도 웃을 수도 있고 울 수도 있는 학생들의 반응에 민감한 직업이라는 점을 철수가 이해해 주었으면 좋겠어. (이 부분에서 면접관 크게 끄덕임.) 그래서 새로 오신 선생님이 우리 학교에 잘 적응하고 학생들과도 잘 지낼 수 있게 철수가 평소에 보이는 모범적인 행동들을 통해서 그 선생님께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내가 사소하게 그저 장난이라고 생각하고 함부로 던진 말 한마디에 다른 사람은 큰 상처를 받을 수도 있잖니? (근거를 제시하기 위한 노력) 그러니까 철수가 앞으로도 좀더 학교 생활도 재밌게 하고 모범적으로 행동을 해 주었으면 해. 자 오늘 만나서 반가웠고, 다음에 또 얘기 나누자.
3
이렇게 학년 말에 교실 자체가 영화관이 되어버리는 상황에 대해서
저는 영화를 보여주겠습니다. 국어 교사로서 영화라는 소재도 아주 중요한 교육적 텍스트로 활용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에 등장하는 사건이라든지 사실들, 인물들이 갈등을 해소하는 관계, 또는 영화 작품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매체의 활용 기법 등에 대해서 학생들과 그저 영화를 보는 것으로만 그치지 않고 같이 얘기를 나누겠습니다.
또한 학기 중에 하지 못했던 다양한 교육적 활동들, 국어 교과와 관련된 글쓰기 활동 즉 협동작문, 워크숍 활동 같은 것을 같이 병행해서 학생들과 입시의 부담을 덜고 얘기를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활동들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일단 교사가 가장 즐거워야 할 것. 교사보다 학생이 더 즐거울 수는 없을 것 같고 그렇기 때문에 이런 활동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교사로서의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일단 다양한 문학 작품을 섭렵하고 문학적인 지식에 대해서 알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말하기와 듣기, 토론하기, 발표하기 같은 활동들이 잘 통합되어서 교사가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평소부터 통합적인 국어교육에 대한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4
제가 이러한 권한을 가진 교사라면 저는 두 번째 학생을 추천하겠습니다.
그 학생을 추천한 이유는 지역균형할당제의 취지에서부터 이야기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역균형할당제라는 것이 농산어촌의 소외된 계층이 지역적, 사회적인 차별을 좀더 완화할 수 있고 사회에 진출해서 민주 시민으로 성장하는 데 있어서 진출의 통로를 확보해 주기 위한 방안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A 학생보다는 B 학생이 보다 적절한 대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추천을 받지 못해 낙담한 A 학생에 대한 위로도 중요. 이러한 학생에게는 지역균형선발제의 취지를 충분히 말해서 공감을 시키고, 단지 평균점수 2점의 차이 때문에 A 학생이 떨어진 것이 아니라는 점을 충분히 인식시킨 다음에, 행정적으로 한 명만 추천해야 하는 불가피한 상황이었다는 것을 그 학생에게 충분히 납득시키겠습니다. 또한 학생회장의 경험이 있는 A 학생의 특기를 살려서 대학의 다양한 리더십전형이라든지 자기추천전형 등 학교에서 요구하는 인재에 적합한 전형에 A 학생이 보다 적절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다양한 전형들을 같이 탐색해 보겠다.
마음 다스리기
이 시험이 힘든 이유도 시험 자체의 난도나 경쟁률과 같은 외부적인 요소가 크기는 하지만, 긴긴 시간동안 자신과 싸워야하는 외로운 과정이라는 점 또한 크다고 봅니다. 곁에 있는 가족도, 친구도 대신할 수 없는 험난한 관문이 기다리고 있지요. 임용 시험은 능력도 중요하지만, 스포츠 경기에서처럼 결정적인 순간에 고도의 집중력과 정신력을 요구하는 일종의 멘탈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부터는 멘탈 관리 차원에서 저의 지난 시간을 회상해 보겠습니다. 합격수기를 쓰는 이유도, 전하고 싶은 말도 여기에 모두 담습니다.
2011년은 유난히도 많이 놀았던 한 해였습니다. SNS 열풍에 힘입어 카카*톡, *위터, 페이스*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저 역시 소셜네트워크수험생으로 살았습니다. 방황도 많이 했습니다. 다시 준비하는 시험이 지겨워서 산책, 독서, 음악, 쇼핑, 야구, 등산, 클럽공연 등의 다양한 취미(머리를 식히는 시간도 필요합니다)를 찾아 나서기도 하고, 방에서 천장을 응시하며 멍하니 누워있곤 했습니다. 봄에는 날씨가 너무 좋아서 날아갈 것 같다가도 자존감이 바닥을 뚫고 곤두박질치는 순간을 마주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조울증 증세를 저만 경험하지는 않는 것 같고, 대부분의 수험생에게 언젠가 한 번은 올 겁니다. 이런 순간을 지혜롭게 대처하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보다..
목표를 오직 합격에만 두어야 합니다. 이 말은 수험생이 공부 외의 다른 일에 시간을 낭비하거나 감정적으로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드라마 <셜록>에 따르면) 그런 진부한 표현이 절대 아닙니다. 나의 신분은 ‘수험생’이 되어야 하고, 수험생의 내면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으로서의 자신의 정체성이 언제나 자리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놀더라도 그런 마음가짐을 갖고 놀아야 합니다. 놀면서도 합격을 생각하고, 자신의 방황과 일탈을 합격의 과정과 결과로 합리화해야합니다. 자괴감이나 부끄러움을 갖는 것은 정신건강에도 좋지 않으니까요.
‘반드시 합격할 거다’거나 ‘하면 된다’류의 응원이나 자기암시는 저에게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현실이 아닌 것을 현실로 여기게끔 하는 그런 찝찝한 느낌을 어찌할 수 없더군요. 어쩌면 수차례의 시험 실패에서 오는 서운함과 억울함, 자기연민일 수도 있겠습니다. 대신에 저는 이런 ‘미래’를 통한 암시보다는 ‘현재’의 저를 위로했습니다. 현재의 저의 모습을 긍정하고, 그러한 긍정의 사고방식마저도 긍정해버리는 ‘초긍정’의 자세를 가지려고 노력했습니다. 지금의 방황이, 무절제가, 게으름이, 나의 감정을 스스로 주체하지 못하고 롤러코스터를 타는 순간이 모두 합격으로 가는 과정이라고, 1차 2차 최종까지.. 비록 지금은 노량진쭈구리로 살지만 시간이 지나면 결국에는 모두 보상받을 거라고 그렇게 수도 없이 다짐하며 다녔습니다.
특히 2차 시험을 준비하면서 글이 잘 써지지 않아서 괴로웠습니다. 학원에서 제가 쓴 글로 선생님의 강평을 받으면서 저의 답안이 조건에 못 미치거나 아예 벗어나는 상황과 마주하며 정신적 충격과 초조함에 휩싸였습니다. 3차 준비때는 수업실연에서 학생들이 없는 허공을 향해 묻고 답하는 과정이 너무 어색하게 이루어지고 만족스럽지가 않아 잠을 설치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그때도 저는 이런 미숙함과 불안함에 대해 초긍정의 사고를 하며 지나가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나의 실력과 노력의 문제이기에 능숙해지도록 심혈을 기울이는 것이 먼저이지만, 이럴 때에도 모두 다 합격으로 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으로 좀 더 느긋해지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런 현재적인 사고는 마찬가지로 ‘이번에 안 되면 어쩌지?’ 혹은 ‘1차 끝나고 기간제 자리를 알아볼까?’와 같은 부정적(이라고 단정짓기보다는 수험생활의 목표에서 벗어나는) 사고에서도 저를 좀더 자유롭게 해 주었습니다. 저는 군 미필이자 현역입영대상입니다. 몇 년 연속으로 응시하면서 출제 경향을 좀 익힐 때쯤 되니 곁에 있던 동기들이 하나 둘 군복무를 마치고 와서 시험 준비를 시작한다는 소식이 들렸고, 저는 어느 덧 삼수생의 길로 접어들고 있었지요. 사립학교나 기간제 공고와도 담을 쌓고 지냈습니다. 미필이다 보니 그럴 수밖에요. 어떻게 보면 불안한 상황이고 도박성이 짙은 결정이었습니다. 시험에 실패하면 억지로 끌려가서 군복무를 해야 하고, 마치고 돌아와도 나이는 점점 들어가는데 갈 곳이 없는 상황일 겁니다. 하지만 다행인지 좀 둔한 건지 이런 저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살피지 않고 외면했습니다. 오히려 주변 사람들이 저의 처지를 더 걱정해주는 바람에 제가 제 걱정을 덜 하게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저의 예는 좀 특수하지만,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이와 유사하게 닥치지 않은 미래 혹은 피할 수도 있는 미래의 일에 대해서는 철저히 외면했으면 합니다. 수험생의 정신건강 차원에서라도 꼭 그럴 수 있기를..
요즘 멘토라는 말이 유행입니다. 유명인에게도, 교육열 높은 어느 동네 광고 전단에도, 방과후학교의 프로그램에도 멘토링이 열풍입니다. 수험생에게도 자기만의 멘토가 필요합니다. 학원을 자주 나가다 보니 학원 선생님들이 많은 힘이 되어 주셨습니다. 시험 일정에 맞게 적절한 코멘트와 학습 요령을 주시기도 하고 많은 격려를 해 주셨습니다. 삶에서 우러나온 지혜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따금씩 선생님들과 나들이도 가고 야구장도 가며 기분 전환도 하곤 했습니다. 오며가며 인사만 드리던 대학 선생님과 등산을 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조언을 구하기도 했습니다. 주변의 선생님들이나 친구들도 좋지만 혼자만의 시간, 산책, 책, 종교 등 굳이 사람이 아닌 소재들도 제가 멘토로 삼으면 그만입니다. 멘토는 다양할수록 좋으니까요. 바쁘게 지낼 때는 모르고 지나쳤던 아담한 산책로를 발견하는 기쁨을 누릴 수도 있습니다. 이메일로 받아보는 ‘고도원의 아침편지’도 정서 순화에 좋았습니다. 3월, 꽃이 피기 전에 근처에 있는 동네 도서관에 산책삼아 나갔다가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를 빌려 읽으며 좋은 말이라는 느낌이 들어 적어두었던 대목이 있습니다. 몇 시간 정도 공부 대신 다른 곳에 집중해서 쓴 시간이 이후의 긴 시간을 버티는 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인용..
우리 교육을 고민하는 많은 사람들이 경쟁과 입시 위주의 교육이 낳은 병폐를 이야기합니다. 대학 입시 때도 경험했던 것과 같이, 남의 실패를 딛고 올라서서 성공을 노리는 경쟁의 틀에 또다시 들어간다는 사실에 갑갑해 했던 것 같습니다. 공교육에 종사하며 ‘친구를 배려하라, 이웃과 더불어 살아라’ 가르칠 사람이 누구보다도 경쟁 체제에 익숙해 있다는 데서 묘한 죄책감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임용시험은 경쟁시험입니다. 일단 붙고 보자는 생각, 나만 되면 된다는 생각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최종합격 후에 아이들 속으로 뛰어들어 참회하는 마음으로 살다 보면 이러한 죄과를 용서받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부디 용서받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같이 나누고 싶은 시 한편. 어느 아침에 학원에 서둘러 가다가 눈 앞에서 지하철을 놓치는 바람에 지각하게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눈 앞에 적힌 글귀가 그날 하루를, 또 오늘을 이따금씩 위로해 줍니다.
씀바귀
김리영
밭도랑 옆에 주저앉아
누가 캐어갈 것 같지도 않은
엎어져 매 맞은 것처럼
쭈그러진 씀바귀
빗속에 휘는 키 큰 소나무보다
오히려 비 맞을 준비가 되었는지
바닥에 마음 다 펼쳐놓은
조그만 풀더미의 몸,
씀바귀에도 장대비는 와서
아프게 적시며 삶을 가르쳐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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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3차가 이렇게 자세한 합격수기는 처음이네요~~ 정말 도움이 많이 될 듯합니다.^^ 스크랩 해 갈게요~ 감사합니다!
저도 스크랩해서 갑니다. ㅎ
진심 고맙습니다.
정말 시험장에 대한 막연한 생각이 이번 수기로 어느정도 구상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참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