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성대앞 저 빨간놀부부대찌게앞의 트럭뒤에 아들의 일할 가게가 한참 공사중이다.
유가네 닭갈비 2층 학생상대의 소주방인 '하루해'가 아들의 일터가 될 곳이다. 아들은 공사중인 인부들을 격려해가며 세심히 살폈다. 그리고 알바를 구하는 인쇄물도 스스로 붙이고~
직접 가게를 돌며 야채단가표며 여러가지것들을 비교검토해서 담당자와의 전화에 이어 미팅도 하고~ 그리고 주류며 뭐며 이용할 시 지원요청도 하고~ 지사장이 애벌로 뽑아놨다는 즈 엄마뻘의 조리실직원들을 직접 면접도 하고~ 옆에서 하루종일 차를 타고 같이 다니며 지켜봤더니 녀석이 하는 일이 만만찮았다.
잘 해낼까 염려도 되지만 울산점 이곳저곳서 실습을 익히 하였으니 잘해낼것이라 믿고, 그리고 지사장이 똘똘한 애 소개시켜줘서 고맙단 인사까지 다리 놓은 내친구한테 했다하니^^ 나도 그 지사장처럼 아들을 믿고 응원해야지
가게 바로옆이 빠리바게트, 그리고 대로~ 사람이 물믈듯 밀려오는 곳이었다. 이미 사업을 하고 있는 내 친구가 미리 시장조사를 철저히 했다더니 실제보니 유동인구가 정말 만만찮았다.
밖에 비는 내리고 아들래미는 옆의 빠리바게트안에서 조리질에서 일 할 아줌마 면접을 보고~ 나는 차 앞의 풍경을 겨눴다 그냥~
헐~! 42테이블이다, 백여평이 다 되는~
부디 아들의 어깨에 힘이 실리길.
어제 저녁 6시 아들래미의 폰은 쉴새없이 눌러지고 있고~
차는 수시로 돌아서 대야 하고~ 제법 오랫동안 주차했던 자리로 갔을때 견인되던 옆차를 보고 새빠지게 뛰기도 하고~ㅎ
어린애같던 녀석의 다른면을 어제 많이 봤다... 그간 미리 일을 배우느라 늘 새벽에 들어와도 따듯한 말 한마디 안해줬는데~
원룸 계약을 하고 왔는데 조만간, 아니 하루빨리 그곳서 지내게 해야할것 같다. 그래야지 잠깐잠깐 쉬기도 하고 필요한 곳을 걸어서 가기도 할것이기에.
오늘은 또 가게옆에 사는 조리실에서 일할 아줌마를 태워 울산점에서 1주일간 교육을 받게 해야한다했다.
ㅋㅋㅋ 어제의 에피소드 하나~
아들은 역시나 폰을 눌러 어느아줌마와 통화를 하고 아들이 겅성대앞의 지리를 잘 모르고 그 아줌마또한 김해서 온지 3개월이라 그곳 지리를 모른다고~ 그렇게 둘이 통화를 하고 먼곳을 보며 있는데 몇분도 안 됐는데 코앞에서 둘이 만나고 ㅎㅎ
그러다 아들래미의 폰으로 전화가 오고 녀석의 전화는 길어지고~ 비는 부슬부슬 내리고~ 그렇게 미 ?게하기가 뭣해서 아들은 내가 타고 있는 차의 뒷문을 열어주며 그 아줌니를 타라 했다. 그리고 그 아줌마께 정중히 죄송하다하고 바로 옆의 파리바게뜨안으로 들어가 그 아줌니 면접을 보러갔다.
그런데 투명유리창안의 둘이 다 보이는데 뭔 대화가 그리 긴지 오랜시간이 걸려 아들이 나왔을때 물었더니 그아줌마가 유령회사 사기단인듯 의심하더라고 설명한다고 애먹었단다.
그아줌마 밀인즉 처음 봤는데 옆에 차를 세워놓고 타라하고 그리고 또 아줌마 하나(나^^)가 앉아 있고 그리고 아들래미더러 새파랗게 젊으면서 점장이라면서 명함도 없다하고~ 게다가 당장 내일-그러니까 오늘-부터 광주지점으로 1주일간 교육가야한다하고~
그래서 아들래미는 방집에서 나와서 공사중인 가게까지 가서 키로 문을 열어보여주기까지 하고~ 그곳에 걸린 직원모집 현수막에 적힌 폰 번호를 대조시켜주기까지 했다.
ㅎㅎ 아들래미 왈` "그아줌마 얘길 듣고보니 엄마도 그렇게 의심할 수도 있겠제? ㅎㅎ"했다.
누구든 용기와 응원의 말씀을 주세요~^^ 험하고 너른 세상에 발디뎌 제대로 꿈을 펼쳐보겠다고 나섰답니다.
요즘 많이 우울한 제게 또 하나 기대치가 생겼습니다. 닥달하지 않고 지켜볼 뿐입니다 정작 엄마라지만, 장사 수완이라곤, 사업수완이라곤, 눈꼽만큼도 모르는 문외한이라 그냥 아무 보탬이 못 되지만 아들을 믿어봐도 될듯해서 지켜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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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긍정의 힘 원문보기 글쓴이: 써니
첫댓글 제목이 "기도"이길래 걱정했었는데...기대해봅니다, 훈승이. 앞으로의 생에 밑거름이 되겠지요..
31일날 개업이랴~ 요즘 아주 을마나 욕보는지 내가 차타고 하루종일 부산서 같이 해봤더니 이것저것 신경쓰는게 장난아니더라~ 알바 8명도 당장 구해야는데 그곳이 신학기라 알바대란이랴~ 제대로 험한 세상에 첫 장사해보겠다고 나선 울아들한테 화환1개 해주나~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