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즐겨 먹고 있는 고기 중에 명태가 있다.
이를 북어라고도 한다.이의 유래가 참으로 재미있다.
명천(明川)에 사는 어부(漁父) 중에 태씨(太氏) 성을 가진 자가 있었다.
어느 날 낚시로 물고기 한 마리를 낚아 고을 관청의 주방(廚房) 일을
보는 아전으로 하여금 도백(道伯)에게 드리게 하였다.
도백이 이를 매우 맛있게 여겨 물고기의 이름을 물었으나
아무도 알지 못하고 단지, “태 어부(太漁父)가 잡은 것이다.”라고만 대답하였다.
이에 도백이 말하기를, “명천의 태씨가 잡았으니 명태라고 이름을 붙이면 좋겠다.”고 하였다.
태씨는 언제, 어느 때부터 유래했을까 ?
대(大)씨는 발해국이 멸망하고 세자 대광현(大光顯)이 고려로 망명해 오니,
왕계(王繼)라는 성명을 내리고 종적(宗籍)에 붙여
태씨(太氏)로 하여금 그 제사를 잇도록 하였다는 기록으로 보아
태씨로 사성을 받아 이어 왔음을 보여 준다.
한말의 문신인 이유원(李裕元)이 춘명일사(春明逸史)에 동해안의 명물인 명태(明太)의 유래를 알리고,
해동성국의 후예인 대씨의 종적이 있음을 밝혔다.
국내 태씨는 협계, 영순 등을 관향으로 삼고 있으며 현재 8-9천 명이 사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명태의 본 이름은 '태(太)'라고 한다.
함경도 명천(明川)에서 잡히는 태가 유명했기에 '명천태'라 부르던 것이 '명태(明太)'로 변한 말이라고 한다.
명태는 한류성 어종이다.
그래서 동해안의 북쪽 추운 지방에서 나는 물고기이다.
'북어'란 북쪽 추운 지방에서 나는 물고기라해서 '북어(北魚)'라 하는 것이다.
북해(北海)에 있는 고기는 명태(明太)라 하고 또한 북어(北魚)라고도 하니, 북쪽의 고기이다.
북어는 물고기이다.
물고기는 잘 때도 눈을 뜨고 있다.
그래서 물고기처럼 밤에도 항상 눈을 크게 뜨고잡귀나 액운이 들어오나 잘 감시하라는 것이다.
그냥 날 물고기를 걸어두면 썩어버려서
그 대안으로 말린 물고기를 걸어 놓는다.
그 중에서 오래도록 보존이 되는 북어를 쓰는 것이다.
실타래는 끊어지지 않은 긴 실이라서 행운과 무병무탈함이 계속 지속되라는 의미이다.
개업한 가게라면 처음에 왕성하게 손님이 몰려드는 것이
끝까지 계속 이어져서 장사가 매우 잘 되라는 의미가 된다.
집에다 해 놓으면 무병장수하게 해달라는 의미이다.
코뚜레를 걸어 놓기도 한다.
코뚜레 끝을 반드시 끈으로 단단히 묶어서 묶은 쪽이 위로 가게 걸어 놓는다.
그것은 소에게 코뚜레를 해 둘 때 위치와 같다.
끈이 묶인 쪽이 위로 올라가게 되어 있다.
이것은 악귀나 잡귀, 액운에 코뚜레를 끼워서
사람에게 복종을 시키는,다시 말해서 나쁜 것들이 날뛰지 못하게 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재밌는 사실은,신라 김수로왕과 결혼한 여인이 '허황후'이다.
이 허황후의 출신지가 바로 고대 인도의 아유타국이었다.
지금은 인도의 한 지방이지만 이 지역에서는 대문 위에 마주보는 물고기 두 마리를 조각해 놓는 게 풍습이었다.
물론 액운을 막기 위한 것이다.당시의 왕족간 국제결혼이었다.
허황후는 온갖 자국의 문화와 자기 시종들을 잔뜩 거느리고 왔다.
그 문화 중 일부가 한반도에 전해지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신라 초기 문화에는 문 위에 물고기를 조각한 것들이 보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