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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구성동 소방서 옆에 건립된 홈플러스가 지난 15일(금)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
천안시로부터 건립계획이 반려되는 등 적지 않은 진통을 겪은 끝에, 지난 15일(금) 구성동 소방서 옆에 위치한 홈플러스 천안점이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홈플러스 천안점은 그동안 재래상권 붕괴우려와 진출입로 가감속차선 미확보, 교통혼잡으로 인한 소방차량 출동장애 등으로 쉽사리 건립계획 승인을 받지 못했으나, 교통영향평가 심의결과에 따라 육교설치 등 보완사항을 이행하는 조건으로 개점하게 됐다.
이마트, 롯데마트 등 기존의 대형마트들이 천안의 서북부지역에 집중돼 있던 상황에 동남부에 들어선 홈플러스가 지역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구성동과 원성동 등 인접지역의 소비자들은 홈플러스 개점을 반기는 분위기다. 구성동에 거주하는 한 주부(57)는 “대형마트를 가려면 이마트나 롯데마트 쌍용점이나 불편한 것은 다를 것이 없었지만 홈플러스는 걸어서도 갈 수 있는 거리”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와 함께 장기적인 관점에서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딘 동남부지역의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직접적인 영향을 피할 수 없는 남산중앙시장 등 재래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아직은 더 두고 봐야한다’는 입장이다. 남산중앙시장 이흥운 상인회장은 “홈플러스는 다른 대형마트들보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위치에 있어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남산중앙시장은 주차장과 비가림시설 완공으로 고객들이 늘어난 상황이고, 홈플러스가 어느 정도나 영향을 줄 것인지는 추석 때까지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재래시장은 앞으로 원산지 표시와 정량정가 표시를 철저히 하고 명절 이벤트 등을 소비자들에게 더 큰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천안시는 좀 더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천안시청 지역경제과 박재현 유통지원팀장은 “남산중앙시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오랜 세월 원도심에 거주하면서 재래시장을 꾸준히 이용해 온 고령층이 대부분이고, 재래시장과 대형마트는 영업시간에도 차이가 있어 재래시장 이용고객들이 쉽사리 이동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홈플러스 71호점으로 개점한 천안점은 지하 2층, 지상 3층에 연면적 2만676㎡, 영업장 면적 1만1192㎡ 규모로 건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