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작가 소개> -은희경
1959년 전북 고창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3학년 <내동생>이라는 첫 작문을 쓰고 나서 문예반에서 글쓰기 연습을 하였다. <강소천전집>을 즐겨 읽었고 일기 쓰는 것을 좋아했다. 이야기 꾸며내기에 재능이 있음을 안 문예반 교사는 소설 쓰기를 권했으나 시 쓰는 것을 더 좋아했다. 숙명여자대학에 입학하여 1977년 창작모임을 만들어 시를 쓰고 문집을 만들기도 했다. 줄업 후 출판사와 잡지사에서 근무 하였다. 1994년 한 달간 휴가를 내어 일기장과 메모를 챙겨 들고 서울을 떠나 다섯 편의 단편을 썼고 서울로 돌아와 중편 <이중주>를 써서 199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다. <새의 선물>(1996)은 열두 살에 성장을 멈춘 어린 화자를 통해 생의 이면을 날카롭게 풍자한 소설이다. <타인에게 말걸기>(1997)는 특유의 속도감 있는 문체,의문스러운 유며,해학적 풍자가 잘 나타난 개성있는 작품이다.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1998)는 장면전환이 빠른 에피소드식 구성으로 겉으로는 강한 듯하지만 내적으로는 약한 주인공의 성격을 잘 그려냈다. 그녀의 소설에는 인간의 본성이 날카롭지만 유머러스하게 그려져 있다. 그 때문에 평론가들은 그녀의 작품이 신랄하고 가차없으며 냉정하다고 평가한다. 그녀가 다른 작가들과 구별되는 점은 유머를 통해 섬세하게 심리묘사를 하는 데 있다. 그것은 이아기꾼으로서 재능과 서정적 감수성이 잘 섞여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등단하자마자 문학적 인정을 받았으며 독자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풍부한 상상력과 능숙한 구성력,인간을 꿰뚫어보는 신선하도 유머러스한 시선,감각적 문체 구사에 뛰어난 소설가이다. 그 밖의 작품으로 <아내의 상자>(1997), <서른살의 강>(공저,1996) 등이 있다.
<줄거리>
30대 후반의 이혼녀 진희에게는 세명의 남자가 있다. 첫번째,순정만화의 주인공 같은 외모의 현석. 그는 대학 교수로 미남이고 지적이지만 소심한 인물이며 그 소심함을 냉소로 위장하고 있다. 진희는 그와는 미래에 대한 부담이 전혀 없는 관계이며 언제라도 원할 때에 자기의 감정을 철회할 수 있는 매력적인 관계로 설정한다. 진희는 현석의 애일지도 모르는 아이를 갖지만 중절 수술한다. 그 후 현석이 청혼하지만 진희는 거절하고 현석은 떠난다. 두번째,시사 주간지 사회부 기자인 세 살 연하의 유부남 종태. 여자를 감동시키지 못하면 자존심이 상하는 스타일의 인물로 "바람처럼 왔다가 방귀처럼 냄새만 남기고 아무 데서도 찾을 길 없이 허망하게 떠나버리는 일을 남자다운 일이라고 확신"하는 쾌활한 성격의 남자이다. 진희는 그를 자신과는 기호와 취향이 다르지만 편안한 상대로 여긴다. 마지막으로,전남편 상현. 소설 속에서는 직접적으로 등장하지 않으나,진희가 그와의 재회를 위해 카페에서 기다리는 소설의 마지막 장면을 장식하는 인물이다. 또 진희의 친구 윤선은 자신을 찾겠다며 딴 남자와 사랑을 하지만 결국 자신의 현재 위치,돈을 버리지 못하고 다시 가정으로 돌아온다.
<토론 안건>
1.각자의 소설 속의 '셋'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가?
2.다른 사람들도 여러사람을 동시에 사랑하는 것이 가능할까?
3.사랑은 꼭 한 사람과 해야 하는가?
4.제목에 "마지막 춤은 나와함께"라는 말에 의미는?
※1번 안건.
*평소 생활에서도 여러개의 차후 선택을 두는 것은 나쁘다.
*책속에서 '3은 균형이 있다.'라는 명제자체가 나쁜 것이다.
*작가는 '3'이라는 숫자를 '진희'의 불안정한 심리상태에 대해 안정감을 채워주기 위한 하나의 도구로 설정한 것 같다.
*진희는 안정을 위해서 '3'이라는 숫자를 이용한게 아니고 자기합리화일 뿐이다.
※2,3번 안건.
*정도의 차는 있겠지만 여러사람을 동시에 사랑할 수 있을 것 같다.
*여러사람을 동시에 사랑할 순 있지만 옳지는 않다.
*여러사람을 동시에 사랑하는 것은 진정한 의미의 사랑이 아니다.
*사랑을 사랑 한다면 동시에 사랑하는 것도 진정한 의미의 사랑이다.
※4번 안건.
*춤을 사랑이라고 보고 남들에게는 자기 자신이 마지막 사랑이 되고자 한다.
*현재의 사랑을 마지막 처럼 사랑하라는 뜻이다.
*"마지막 춤을 나와함께"에서 진희 자신에 사랑을 진희 자신에게 한다는 의미로 사랑을 사랑하는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