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금북정맥 3구간 산행기
일시 : 2006년 10월 3일
코스 : 대안리 고개-구룡산 분기점-쌍암재-국사봉-추정재-선두산-선도산-수레너미재-홍고개-것대산 활공장-산성고개
참석자 : 네모, 산꾸러기
이제 완연한 가을이라 산행하기에 멋진 계절이라 구간도 다소 멀게 잡지만 첫날은 길게 잡고 산행 후 처제집에 가서 하루밤 신세를 지고 둘째날은 짧게 산행을 하고 돌아올 예정으로 산행 출발을 한다.
지난번에는 금요일 저녁에 출발해 현지에서 자고 다음날 산행을 했지만 불편한 점이 많아 새벽 4시에 출발을 한다.
경부고속도로를 지나 보은으로 가는데 안개가 짙게 끼어 있어 오늘도 날씨는 좋을 것 같은 예감이며 지난번 하산지점인 19번 국도상의 대안리 고개에 도착하여 한쪽 모퉁이에다 차를 주차시키고 7시 20분 산행을 시작한다.
처음부터 산길이 산뜻하게 잘 나 있고 완만한 오름길을 오르면 첫 봉우리에서 우측으로 꺾이면서 짧은 내림길로 이어진다.
이어 안부 사거리가 나오고 다시 완만한 오름길로 이어지다 갑자기 급경사 오르막으로 조금 험한 상태인데 7시 39분 방산회장한테서 전화가 왔다.
오늘 아침 서해대교에서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고 하면서 안전하게 잘 도착했는지 걱정이 되어서 전화를 했다.
29중 추돌사고라 하는데 아침에 짙은 안개로 인해 일어난 사고인 것 같다.
그러다 가파른 바위지대가 나타나고 바위지대를 오르면 급한 오름길이 끝나고 7시 45분 능선 분기점에서 좌측으로 꺾어 진행을 하다 2분 후 참호가 있는 475봉 정상이다.
475봉을 뒤로하면 마루금은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급한 내림길이 이어지고 8시 2분 희미한 사거리를 만난다.
그러다가 점차 가파른 오름길로 바뀌는가 싶더니 8시 18분 우측의 내림길로 내려간다.
법주리쪽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은 지도상 마루금 긋기조차 힘들 정도로 지형이 애매하지만 막상 표지기와 함께 산길이 잘 나 있기 때문에 전혀 헷갈릴 일이 없다.
잠시 내려선 8시 24분 인삼밭을 만나면서 우측 아래로 평화로운 법주리 마을이 내려다보인다.
아울러 내려선 초입으로도 표지기가 잔뜩 매달려 있어 반대편으로 진행하는 이들에게도 들머리를 확실하게 안내하고 있으며 인삼밭 옆으로 나 있는 길을 따르면 8시 28분 쌍암리와 법주리를 잇는 2차선의 571번 지방도로이다.
고갯마루에는 쌍암재 해발 290m라는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으며 마침 시내버스 한 대가 지나간다.
법주리 마을 과수원과 묘지를 지나고 한동안 넓은 길을 진행하면 시멘트길이 가로지르는 안부 사거리가 나온다.
9시 5분 서서히 오름길이 시작되고 그러다 갈림길이 나온다.
좌측 능선으로 올라서니 무명봉에서 우로 약간 꺾어지고 몇 미터정도 내려가는데 버섯 따시는 분을 만난다.
9시 10분 다시 약간 더 높은 봉우리를 올라서니 능선이 분기하는데 우측능선은 정맥길이고, 좌측능선은 보은군계로 25번 국도상의 피발령으로 이어진다.
주변이 온통 울창한 수림을 이룬 가운데 산길이 편안하게 나 있어 산행하기에는 좋으며 9시 30분 성황당 흔적이 있는 안부가 나타난다.
이어 약간 급한 오름길로 바뀌고 8분후 우측으로 오래된 목장철망이 능선을 따라 이어지고 있다.
9시 45분 목장철망은 끝나면서 철망은 우측 능선쪽으로 이어지고, 좌측능선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7분정도 더 진행하면 넓은 공터에 벌목을 한 602봉에 올라서니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다.
무명봉이긴 하지만 주위에서 고도가 가장 높은 곳으로 제법 조망을 즐길만한 봉우리다.
10시 25분 바위 있는 봉우리에 올라서고 8분 후 바위 너덜 안부에서 잠시 올랐다가 내림길을 내려서면 성황당흔적이 있는 살티재에 도착하는데 10시 39분이다.
성황당 규모가 제법 큰 것을 보면 예전에는 마을 사람들이 많이 이용한 고갯마루인 듯하다.
잠시 휴식을 하면서 간식을 먹는다.
잠시 쉼을 하고는 약 150m정도 고도차를 극복해야 하는 국사봉 오름길로 접어든다.
비교적 완만한 오름길이 이어지고 정상 직전에는 차돌배기들이 가끔씩 눈에 띄고 11시 33분 국사봉 직전의 폐헬기장에 도착한다.
곧이어 삼각점이 있는 국사봉 정상이다.
국사봉 이후 시종 내리막길로 이어져 진행이 한결 수월하며 추정재까지는 거의 오름길이 없는 능선이다.
어느덧 추정재를 가로지르는 32번 국도가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11시 53분 능선이 분기하는 봉우리에 이르게 되고 한동안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서면 이후 평탄한 길이 이어진다.
12시 16분 묘 2기가 있는 곳을 지나고 2분후 관정사 들어가는 시멘트길이 나오고 잠시 도로를 따르면 관정사 입구 푯말과 함께 4차선으로 된 32번 국도를 만나는데 12시 23분이며 이곳이 해발 260m의 추정재다.
도로를 건너면 SK주유소가 있고 그 뒤로 머구미 마을이 자리 잡고 있다.
4차선 도로를 건너 SK주유소 편의점에서 점심으로 컵라면과 음료수를 마시고 13시경 출발한다.
들머리는 SK낭성주유소와 미원석재 사이 길로 들어서서 구32번지방도를 건너 좌측으로 이동하면 우측으로 전원주택이 여러 채 있는 곳이 보인다.
전원주택 제일 끝머리 집을 끼고 좌로 돌면 표지기가 달려 있는 들머리가 나타난다.
능선으로 붙으면 표지기와 함께 뚜렷한 산길이 이어지고 오름길에는 적송군락이 빽빽하게 자라고 있다.
그러다가 산길은 앞에 있는 봉우리를 우회하여 좌측 사면을 따라 주능선 안부로 이어지고 13시 14분 선두산으로 이어지는 주능선 안부에 올라선다.
약간의 오르내림이 이어지고 13시 28분 삼거리봉에서 우측으로 진행하면 저 앞으로 보이는 봉이 삼각점이 표기된 483봉인 것 같다.
13시 38분 완만하게 이어지는 능선을 진행하다보면 풀숲에 삼각점이 있는 483봉에 도착한다.
2분 후 단정하게 조성된 묘 2기가 나오고 이곳부터 산길은 더욱 편안하게 진행 할 수 있으며 13시 45분 낙엽송 군락지를 만난다.
삼각점봉 바로 밑에서 10여분간 임도를 따르고 잠시 오솔길을 지나면 묘 2기가 나오고 52분 다시 임도를 만나고 좌측에 납골당 두기가 조성되어 있고 13시 56분 임도 삼거리에 도착한다.
절개지를 오르면 계속해서 완만한 오름길이 이어지다 좌측으로 짧은 지능선이 분기되는 지점을 지나고, 우측으로 진행하면 좌측으로 또 하나의 지능선이 분기되고 있다.
우측능선으로 접어들어 잠시 진행하면 임도가 가로지르고 있는 안부 사거리로 14시 16분이다.
안부 사거리 이후 14시 23분 묘지 있는 곳까지 임도를 따라 오르는데 오름길이긴 하지만 한결 진행이 수월하고 중간 중간 표지기들이 많이 매달려 있어 길 찾기에는 큰 문제가 없다.
제법 급한 내림길을 한동안 내려서니 또 하나의 넓은 임도가 능선을 가로지르고 있다.
고갯마루 바로 아래까지 시멘트 포장이 되어 있으며 14시 58분이다.
이제 가파르게 이어지는 급경사 오르막길이 이어지고 힘겹게 12분동안 오르니 급한 오름길이 끝나는 능선 분기봉이 나오고 우측으로 방향을 바꿔 3분 더 진행하면 넓은 공터에 삼각점이 있는 선두산 정상으로 15시 13분이다.
선두산을 내려오면서 아저씨 한분을 만나고 잠시 후 갈림길에서 좌측 내리막길로 내려서며 15시 27분 사거리 안부에 성황당 흔적이 남아 있다.
성황당을 지나 34분에 441봉을 올라서니 지산리가 내려다보이고 멀리 도로에는 차들이 많이 다니고 있다.
40분경 새로 임도를 닦고 있는 곳을 통과하고 16시 3분 능선삼거리를 이루는 말구리재 분기봉에 도착한다.
좌측 말구리재 방면의 산길 쪽으로도 표지기와 함께 산길이 뚜렷하니 일반 등산로로 많이 이용되는 것 같으며 마루금은 우측으로 꺾어져 완만한 능선길을 9분정도 진행한 16시 12분 우리집 뒷산 이름과 같은 547.2m의 선도산 정상에 올라선다.
정상에는 최근 청양산악회에서 세운 청주제일봉이라는 정상 표지석과 통신시설을 설치해 두었으며 좌측으로 약간 떨어진 곳에 묘 1기와 삼각점이 있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마루금은 편안한 산길로 이어지고 표지기들도 많은 탓에 진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완만한 내림길로 이어지다가 잠시 짧은 오름길이 나오고 커다란 묘 하나가 자리잡고 있다.
이어 우측으로 이어지는 내림길을 한동안 내려서면 안부에 이르고 뚜렷한 산길과 표지기는 좌측 사면으로 이어진다.
산길은 잠시 후 다시 능선을 따라 이어지다가 이번에는 능선을 좌측으로 두고 우측 사면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곧 수레너미 마을이 내려다보이는가 싶더니 표지기들은 어느새 마을로 안내하고 마을 가운데 큰 느티나무가 있는 곳으로 해서 현암삼거리 도로표지판이 있는 곳에 도착하니 17시 5분이다.
청주 방향의 512번 지방도 자체가 마루금이 됨으로 도로를 따라 4분 정도 진행한다.
그러다가 마루금은 도로 우측의 산록으로 이어지는데 도로 절개지 철조망에 표지기들이 매달려 있으며 우측 산록으로 올라가면 희미한 산길이 이어지고 17시 15분 창원황씨 묘 3기가 자리잡고 있다.
곧이어 17분 81번 철탑에 도착한다.
철탑을 지나자마자 삼거리를 이루고 있는데 여기서 좌측을 택해 다시 지방도로로 내려서니 홍고개이며 17시 20분이다.
도로를 건너면 좌측 산록으로 오르는 길이 나타나지만 들머리 찾기가 애매하다.
들머리만 찾으면 그런대로 산길이 잘 나 있다.
그렇게 진행하다보면 최근에 조성한 호화로운 묘가 자리잡고 있으며 묘 뒤로 이어지는 오름길을 따르면 봉우리를 오르고 마루금은 우측으로 약간 진행하다가 다시 좌측으로 꺾여 급한 내리막길로 이어진다.
잠시 후 안부가 나오고 좌측으로 시야가 트이면서 목련공원이라고 하는 공원묘지가 넓게 조성되어 있으며 수레너미마을에서 공원묘지로 진입하는 도로도 내려다보인다.
공원묘지 따라 잠깐 완만한 오름길을 오르면 공원묘지를 벗어나 호젓한 숲길로 이어지고 그러다가 잠시 후 짧은 임도를 따르게 된다.
임도를 벗어나 좌측 숲길로 접어들어 404봉을 넘으면 포장도로가 나온다.
우측 거대마을과 좌측의 현양원을 잇는 도로로 최근에 공사를 한 것 같으며 엘지텔레콤 안테나도 있으며 17시 50분이다.
도로를 건너면 경사가 심한 절개지를 오르고 나면 다시 호젓한 산길을 이룬 오름길이 이어지다 오름길이
끝나면서 능선이 분기하는 것대산 정상이다.
활공장이 조성되어 있는 정상에 18시 1분 올라서니 붉은 태양은 저녁노을과 함께 서산으로 기울고 좌측으로 청주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니 멋진 전망대 역할을 한다.
것대산 행, 파라 활공장이라는 안내판과 경고판이 설치되어 있다.
오랫동안 조망을 즐기고 싶지만 해는 서산으로 기울고 아직 산성고개까지 갈려면 어두워질 것 같아 잠시 조망을 즐기다가 출발을 한다.
이제 산길은 더욱 뚜렷하다.
산책로 수준의 길을 따라 잠시 내려선 18시 9분 봉수대가 나타나는데 작은 첨성대 모양을 하고 있으며, 청소년 몇 명이 올라와 놀고 있다.
동서 길이 26m, 남북 너비 15.5m의 크기로 남쪽의 문의 소이산 봉수에서 신호를 받아 북쪽의 진천
소을산 봉수에 전달했다는 내용의 안내판이 있고 6분 더 내려서면 안부십자로를 이루는 상봉재이다.
계속해서 2분 정도 오르면 능선분기 삼거리인데 산성고개로 내려서는 길은 우측 능선길이며 18시 27분 512번 지방도로상의 고갯마루인 산성고개에 내려선다.
도로 한쪽에 산성고개 해발 343m라는 푯말이 매달려 있으며 차량 통행량이 무척 많다.
이제 청주에 사는 처제 집에 가서 동서와 술을 한잔하기 위해 지나가는 차량들을 세워 보지만 꼬리를 물고 달려오는 차들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좌측 도로를 따라 걸어서 내려오니 조금은 짜증이 난다.
한참을 내려오니 버스 종점이 나오고 시내버스를 타고 시내로 이동하여 동서를 만나 손선생과 함께 세 사람이 거나하게 한잔 한 후 새벽에 처제집에 들어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잠결에 빠져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