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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가 어린이용 컴퓨터를 내놨다. 루온 키즈컴은 PC를 처음 접하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만든 소형 넷톱이다. 루온 이름을 가진 만큼 기존 루온 올인원과 비슷한 느낌을 전하는 이 PC는 아이들에게, 조카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마음을 가질만한 요소를 충분히 갖추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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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이 아톰 프로세서를 처음 내놓을 때 염두에 두었던 것은 바로 어린이와 저소득층이었다. 코어 2 듀오 수준의 비싼 PC를 구입하기 어려운 이들과 부모들의 PC를 서투르게 만져 곤란함을 겪기보다 아이들이 필요한 최소한의 성능과 자그마한 몸체의 PC다. 세컨드 노트북 개념의 넷북이 가장 히트를 치기는 했지만 슬슬 넷톱이 시장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루온 키즈컴은 명확한 용도와 그에 맞는 콘텐츠를 두루 갖춘 넷톱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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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온 키즈컴은 두 가지 모델로 나오는데 모두 인텔 아톰 프로세서를 기본으로 한다. 큰 차이는 없고 디자인과 프로세서에 차이가 있다. 둥글둥글 어린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U1과 기존 루온 올인원을 닮은 K1으로 나뉜다. 다른 제원은 모두 같고 U1은 아톰 230, K1은 N270 프로세서를 쓴 점만 차이다. 실제 넷톱으로 쓰는 데에는 거의 차이가 없다. 리뷰에 쓴 제품은 K1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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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은 힌지로 화면 각도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루온 올인원을 줄여놓은 듯한 디자인인데 구석구석 깔끔하게 만든 디자인이 아이들 방과 잘 어울린다. 안 쓸 때는 접어서 다른 곳에 두기에도 부담없는 크기다. USB 포트를 다섯 개 달아 확장성도 넉넉하고 기본 스피커의 음질도 나쁘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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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체 앞에는 전원 버튼과 음량 조절, 화면 밝기, LCD 전원 버튼이 달려 있다. 음악을 틀어두는 경우 필요 없는 화면을 꺼서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도록 한 것은 좋다. 하지만 버튼의 역할을 보려면 고개를 숙여야 하는 것이 불편하다. 버튼 설명을 윗판에 새겨두거나 아예 버튼 자체를 올리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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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인치 와이드 LCD는 HDTV와 같은 16:9 화면 비율에 1366x768의 해상도를 갖췄다. 웹 서핑을 하고 HD 학습 콘텐츠 들을 보기에 딱 좋은 환경을 갖췄다. 160GB 하드디스크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콘텐츠를 넉넉히 담을 수 있다. 또한 K1에는 U1에 없는 무선랜이 포함되어 있다. 아톰 프로세서를 쓴 만큼 저전력은 물론 소음도 적다. 작동 중에도 25dB을 넘기지 삼보가 꾸준히 강조하는 저소음 PC의 계보를 이어간다. 25dB이라고 하지만 귀를 대고 듣지 않으면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을 만큼 조용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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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작고 예쁘게 만들었다고 어린이들을 위한 PC는 아닐 것이다. 삼보는 콘텐츠적인 측면을 신경썼다. 키즈 브라우저를 깔았는데 이는 PC를 켜자마자 곧바로 작동한다. 어린이들에게 PC를 운영체제적인 측면보다 학습과 놀이 도구로 자연스럽게 접근하도록 한 것이다. 키드 브라우저는 아이들이 재미를 느끼며 노는 중에 공부가 되도록 만들었다. 아기들부터 어린이들까지 모두 쓸 수 있고 한글, 동화, 과학, 영어, 동요 등 기본 콘텐츠가 탄탄하다. 또한 유아 교육 전문 사이트인 재미나라와 제휴를 맺어 재미나라 콘텐츠를 3개월간 사용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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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루온에 너무 푹 빠져 있지 않도록 대비한 것도 눈에 띈다. 이 키드 브라우저는 비밀번호를 모르면 임의로 종료하거나 다른 프로그램으로 빠져나갈 수 없도록 잠겨 있다. 또한 정해진 시간만큼만 쓸 수 있도록 제한을 걸 수 있다. 일일 단위 뿐 아니라 주간 단위로도 제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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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처음이 중요하게 마련이다. 엄마, 아빠가 쓰는 좋은 PC도 괜찮지만 아이에게 내 것이라는 느낌을 주는 것도 큰 일이다. 그리고 PC를 능숙하게 다루게 된다면 모두가 PC를 같이 쓰게 되겠지만 잘 모르고 중요한 자료를 지우거나 말썽이 생기면 곤란하게 될 수 있다. 루온 키즈컴이 아이들에게 ‘내 생애 첫 PC’로서 기대되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