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부산에서 올라오는 길에 김천에 들렸습니다.
황악산에서 채취한 각종 산채와 버섯 등을 주재료로 15년 째 맛있고 푸짐한 상을 내놓는 직지사 바로 앞 '청산고을'(서명숙: 김천시 대항면 향천리 311-1. 전화 054-436- 8030)에 들리기 위해서 였습니다.
아내와 한 번, 친구들과 네 번, 이 번까지 모두 다섯 번째 방문입니다.
전에는 상 가득한 정식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지만 이 집 음식을 먹은 다음부터는 기회가 되면 몇 번이고 먹고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참을 먹다가 소개하고픈 생각이 나 사진은 못 찍고 중요 음식만 메모를 해두었습니다.
1인 1만8천원 짜리 산채모듬정식의 경우,
버섯만도 자연송이, 능이버섯, 싸리버섯, 표고버섯 등.
나물에는 취나물, 머위나물 등 네 가지가 있고,
햇두릅을 포함한 튀김 몇 가지,
양념을 해 석쇠에 구은 소불고기와 돼지불고기, 그리고 더덕구이, 굴비구이.
별미인 비지장과 촌두부, 부추전.
메뚜기와 호박, 도토리 묵, 마, 수삼 등. 무려 30여 가지에 달합니다.
가격에 비해 너무 화려해 거짓같지요? 그러나 사실입니다.
덜 남드라도 '최상의 재료와 서비스'가 서 사장님의 생각입니다.
이 밖에 산채정식(1만3천원), 산채비빔밥(7천원)이 있습니다.
제가 이 집을 찾는 이유 하나가 또 있습니다.
솔잎주, 머루주, 더덕주, 복분자주 등 여 사장님이 직접 담그신 여러 종류의 담금주가 일품이기 때문입니다.
분위기 좋고 음식이 좋다보니 김천시의 유지들은 물론, 대구에서 까지 식사모임을 위해 이 집을 즐겨 찾고 있습니다.
김천시가 주관하는 '시민이 뽑은 아름다운 화장실' 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잘 가꾸어져 있습니다.
'지상 크루즈'라고 불리는 최 고급 철도여행 '해랑'의 지정 식당이기도 합니다.
첫댓글 저도 직지사 청산고을에서 식사한적이 있습니다,어쩜 글로 그대로 잘 옳기셨네요,지방가는길에 다시 한번 가봐야겠어요^^*
드신 적이 있으셨군요. 좋은 나날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