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안경을 살 때 항상 듣는 말 중 하나가
코팅을 고를 때 색깔을 잘 보고 사라는 말이다. 필자는 무슨 색 코팅이 좋다, 나쁘다 라는 말을 들으며 "과연반사광의 색깔로
코팅을 평가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생겼다. 지금부터 이어지는 글은 Carl Zeiss, Nikon, Pentax
홈페이지에서 얻은 자료들과 기술정보 서비스에 문의하여 얻은 자료들로 이루어져 있다.
유
리는 얼마나 투명한 것일까? 이 질문에 답하기 전에 먼저 "투명한 정도"를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 광학에서 정의하는 "투명도"는
입사되는 빛과 투과되는 빛의 비율이다. (간단하죠?) 유리의 투명도를 측정한다고 하면유리판이 없을 때 어떤 광원의 밝기를 측정한
것과 유리판을 대고 광원의밝기를 측정한 비율을 계산하면 된다는 이야기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반사율을 측정해서 "투명한 정도"를 정의할 수 있다. 형광등 아래에 유리판을 놓고 내려다보자. 당연히 형광등이
반사되어 보일것이다. 유리는 빛을 완전히 통과시키지 않는다. 즉, 투명도(이제부터 투과율로 부르겠다)가 100%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투과율이 낮다는 것은 반사율이 높다는 뜻인데, 이 경우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살펴보자.
1)
투과율이 낮다면 당연히 같은 별을 보더라도 유리판을 대지않은 상태보다 어둡게 보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걸 예상할 수 있다.
보통 유리판은 표면이 평평하게 연마된 경우 수직으로 빛이 들어올 때 4% 정도가 반사된다. 즉, 96%가 통과한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10장을 포개면 어떻게 될까?
(0.96)^10 = 0.66, 66%만이 통과하게 된다.
2)
큰 거울 두 장 사이에 들어가서 거울쪽을 바라보면 무수히 많은 자신을 볼 수 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유리판은 일부는 반사시키고
일부는 통과시키는데, 빛이 비스듬하게 들어올 경우 내부반사를 거치면 밝은 광원의 경우에 1개가 아닌 여러 개로 나누어져서 보이게
된다. 이것이 바로 달이나 태양을 찍을 때 곧잘 나타나는 고스트(Ghost)현상이다. 그렇지만 꼭 밝은 광원이 아니더라도
다중반사를 거쳐 빛이 퍼지게 되어 콘트라스트가 저하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3)
파장에 따라 굴절률이 달라 일어나는 현상 중 색수차라는 것이 있다. 반사율도 굴절률과 관계있는 만큼 파장에 비례하게 되는데,
경계면에서 반사율이 높으면 내부반사를 거쳐 대상이 무지개색으로 보이게 된다. (다큐멘터리나 영화에서 시선이 태양에서 대상으로
이동할 때 보이는 광채가 그것)
요약하면, 1) 빛의 손실이 많다. 2) 콘트라스트 저하, 고스트 발생 이다.
이런 단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 무반사코팅(anti-reflection coating ; AR coating)이다. (여기서부터는 "코팅"자체에 의한 것만 이야기한다. 유리의 흡수율은 잠시 무시한다.)
첫댓글 감쏴... 좀 어렵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