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서 페널티 킥을 단 한 차례의 실패도 없이 100% 성공시킬 수 있는 ‘공식’은 없을까.
걸핏하면(unduly often) 페널티 킥을 실축하는 축구 스타선수들(soccer aces prone to fluffing penalties)이 더 이상 변명거리를 찾을 수 없게(no longer have an excuse) 됐다. 도저히 막을 수 없는 페널티 킥 비법(a secret formula for unstoppable penalty)을 전문가들이 발견(?)했기 때문이다.
스포츠·운동과학 전문가인 영국 리버풀 존 무어스 대학교의 팀 케이블 교수 등 연구팀은 오랜 기간 다양한 페널티 킥 유형들을 조사, ‘완벽한 페털티 킥을 위한 축구 공식’(a footie formula for perfect pen)을 찾아냈다.
대학의 지식인들(university eggheads)이 슛을 막을 수 없게 하기 위해(to make a shot unstoppable) 머리를 짜낸 것이어서 얼핏 탁상공론(a desk theory)처럼 비쳐지지만, 현실성 여부를 떠나 타당성(objective validity)이나 설득력(persuasive power)은 있어 보인다.
슛의 속도는 시속 65마일(약 105㎞)이 돼야 한다. 이 정도 속도를 내려면 골대에서 16.5 거리에 있는 골라인 끝에서 5~6 걸음 내달리기(a run-up of five to six paces)를 해야 한다. 공을 향해 달려가는(approach the ball) 각도는 20~30도가(at an angle of 20 to 30 degrees) 적당하다.
킥을 해서 골대 크로스바 밑 50㎝, 어느 쪽이든 양쪽 골 포스트 50㎝ 안쪽으로(50㎝ below crossbar and 50㎝ inside either post) 공을 보내면 제아무리 키가 크고 유연성이 뛰어난 골키퍼일지라도 속수무책(be at a loss what to do)이다.
이 것만 유념했다면 몸값이 3250만 파운드(약 645억원)인 맨체스터시티의 호비뉴가 지난 22일 선덜랜드와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실축(bungle the penalty)하지 않았을 것이다. 맨체스터시티가 1대0으로 승리하기는 했지만, 팬들 입장에선 뒤늦게 나온 이번 ‘발견’(the findings emerged too late)이 안타까울 수 밖에 없다.
또 앞서 말한 ‘방정식’(the equation)대로 공을 찼다면 지난해 5월 첼시의 주장 존 테리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승부차기에서 실축해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헌납한 뒤 눈물을 흘리고 사과까지 하는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케이블 교수는 “페널티킥을 분석하기 위해(to analyze spot kicks) 골망 뒤쪽에 설치된 고화질 카메라를 사용해(use the high definition cameras installed at the back of goal nets) 수 많은 페널티킥 유형을 반복 조사했다”며 “그 결과 완벽한 페널티킥에 필수적인 주요 요소들을 잡아낼(nail the key elements) 수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