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C는 뭔가요? GU는 또 뭔데요?

[한홍섭(규빈)]

GCC는 뭔가요? GU는 또 뭔데요? 유로처럼 화폐 단위가 통일된다는데?

'내꺼인듯 내꺼아닌 너'의 관계의 GCC. 걸프협력회의로 하나인듯 하나가도 각국의 이해관계가 달라 한순간에 대립관계로 치닫기도 한다. 최근 '대사 소환'으로 불편한 관계를 유지했던 사우디, 아랍에미리트, 바레인과 카타르가 그 예다. 사우디 등 3개국은 지난 3월 카타르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했다. 카타르가 무슬림형제단을 지원하는 것이 문제가 되었다.
UAE와 사우디는 이슬람주의 정파 무슬림형제단을 테러 조직으로 규정했으나 2011년 이후 카타르가 무슬림형제단을 지원하면서 균열이 생긴것. 그러나 지난 12월 위 3개국은 카타르 주재 자국 대사 소환 결정을 약 8개월만에 철회키로 발표했다. GCC국가는 새출발을 한다는 의미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이 정치, 종교, 경제, 문화 등 뗄레야 뗄 수 없는 GCC국가간 어떤 관계를 유지하고 서로간에 협력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이중 지역 일간지에서 다시 주목하고 있는 것은 걸프연합(Gulf Union)이다.

GCC는 무엇인가?

걸프협력회의(Gulf Cooperation Council, GCC)
페르시아만안협력회의의라고도 한다. 1979년 2월 이란혁명으로 인한 왕정붕괴, 1979년 12월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1980년 9월 이란과 이라크 사이의 전쟁 발발 등 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 초에 걸프만 주변에서 발생한 정치적 불안에 대한 공동대응책을 모색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카타르·오만·바레인 등 6개국 정상들이 아랍에미리트의 수도 아부다비에 모여서 결성한 단체이다. 상호간의 경제 및 안전보장의 협력과 치안·국방면에서 결속할 것을 목적으로 한다.

걸프연합(Gulf Union)이란 무엇인가?

걸프지역의 두 맹주라고 할 수 있는 사우디와 이란.
이중 이란의 핵개발 문제 등이 국제적으로 논의되면서 사우디가 GCC국가들에 제안한 것으로 현재의 걸프협력회의(Gulf Cooperation Council, GCC)를 걸프연합(Gulf Union, GU)로 전환, 회원국 간의 협력 관계를 높이자는 안건을 제기했다.
현재의 GCC가 걸프연합을 전환될 경우, GCC국가의 안보 수준이 높아져 이란의 핵무기 개발문제와 IS, 무슬림형제단 등의 테러조직의 공격 등의 외부위험으로부터 안정적인 방어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경제적 통합을 통해 GCC 회원국 간 교역량이 증가할 것으로 현재의 석유파동으로 인한 경제적인 위기 상황에서 걸프연합의 결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우디는 왜 나서서 GU 결성을 촉구하는가

국가 안보를 강화하자는 GU의 결성에는 사우디와 이란의 이권 다툼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외부의 시선이 대부분이다.
수니파 왕정인 사우디가 시아파 이란의 역내 영향력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보는 것이다. 워싱턴근동정책연구소의 페르시아만 정세 분석가인 사이먼 헨더슨은 걸프연합에 대해 "중동 강대국 자리를 둘러싼 사우디와 이란의 경쟁 관계라는 큰 그림의 일부"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이에 바레인 또한 시아파의 반정부 시위가 간헐적으로 계속되면서 걸프연합에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결성을 촉구하고 있다.

오만은 걸프연합을 왜 반대하는가

"오만은 아랍의 스위스다."
걸프연합 결성에 반대하는오만. 정치적 이해관계를 쉽게 설명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이 오만을 정의할 수 있다. 오만은 다른 국가와 다르게 이란과의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1970년대 도파르 반란 때 전폭적으로 이란의 지원을 받아 이를 잊지 않고 30여년 넘게 이란의 정권이 바뀌어도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사우디가 이란과 서로 다른 종파의 문제로 사사건건 부딪치는 반면, 오만은 종교분쟁이 상대적으로 적은 '평화로운' 국가다. 수니파도 시아파도 아닌 이바디파(Ibadhi) 국가이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이바디파는 예언자 무함마드의 사후 50여년 후에 카와리지파에서 나와 생성된 분파다.
현재 오만의 무슬림 중 67%이상이 이바디파를 따르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종교적 분쟁으로부터 자유로운 오만이사우디 정치적 이해관계의 산물인 걸프연합에 '굳이' 협력해 아랍국가의 맹주인 이란의 반대편에 설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걸프연합 결성에서 빠진 것이다.


출처 : 걸프코리안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