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도별 |
2004 |
2005 |
2006 |
2007 |
비고 |
단기순이익 |
1,495억원 |
1,239억원 |
1,451억원 |
2,071억원 |
구분 |
인천공항 |
도로공사 |
수자원공사 |
한국공항공사 |
자본금 |
35,523 |
202,994 |
62,749 |
20,897 |
배당금 |
362 |
60 |
261 |
121 |
비율 |
1.02% |
0.03% |
0.42% |
0.58% |
인천 |
책랍콕 |
창이 |
나리타 |
스키폴 |
히드로 |
코펜하겐 |
시드니 |
9.0% |
8.6% |
6.5% |
4.7% |
4.0% |
0.4% |
4.0% |
6.2% |
구 분 |
인원수 |
인원구성비율 |
비 고 |
공항공사 |
933명 |
13.1% |
현원: 894명 |
아웃소싱 |
6,148명 |
86.9% |
38개 용역사 |
계 |
7,134명 |
100% |
구분 |
인천공항 |
책랍콕 |
스키폴 |
코펜하겐 |
히드로 |
지분 구조 |
정부 100% |
정부 100% |
정부 2.4% |
정부 39.2% |
민간 100% |
구 분 |
'08 |
'09 |
'10 |
비고 | |
손익 전망 |
매 출 액 |
11,884 |
14,142 |
14,898 |
|
영업이익 |
5,003 |
6,179 |
6,501 |
||
영업외손익 |
(1,950) |
(1,801) |
(1,678) |
||
법 인 세 |
(839) |
(1,204) |
(1,326) |
||
당기순이익 |
2,213 |
3,174 |
3,496 |
세계 주요 공항의 주요 주주 | ||
국가 |
공항 |
주요 주주(보유율) |
영국 |
히스로 |
스페인 건설회사 페로비알(93%) |
프랑스 |
샤를 드골 |
정부(68%) |
독일 |
프랑크푸르트 |
헤센 주(31%), 프랑크푸르트 시(20%) |
네덜란드 |
암스테르담 |
정부(75%) |
싱가포르 |
창이 |
주식회사 아님 |
태 국 |
방콕 |
정부(70%) |
중국 |
홍콩 |
홍콩행정 당국(100%) |
한국 |
인천 |
정부(100%) |
미국 |
케네디 |
주식회사 아님 |
호주 |
시드니 |
호주 투자회사 맥쿼리(64%), 페로비알(21%) |
자료:일본 국토교통성 |
경 쟁 공 항 |
‘07년 실적 |
처리능력 (‘08년→’15년) |
인 천 공 항 |
3,120 만명 |
4,400 만명 → 6,200 만명 |
베이징 공항 |
5,370 만명 |
9,500 만명 → 9,500 만명 |
홍 콩 공 항 |
4,700 만명 |
7,000 만명 → 8,700 만명 |
푸 동 공 항 |
2,890 만명 |
6,000 만명 → 10,000 만명 |
창 이 공 항 |
3,670 만명 |
7,000 만명 → 7,000 만명 |
별첨 : 각 공항별 1인당 운영경비
□ 승객 1인당 비용을 많이 썼다는 거짓말에 대한 진실
○ 비용효율성에서도 인천국제공항은 민영화 공항보다 우수
- 인천국제공항은 세계공항서비스 평가 1등을 하는데 여객 1인당 10,487원의 비용을 사용한 반면 서비스평가 하위의 민영화된 공항은 11,812원~16,172원을 사용
- 민영화된 공항은 전체자산 규모의 7.3%~17.9%를 운영비용으로 사용하고 있으나 인천국제공항은 4.2% 수준
구분 |
공기업 ←――――― ―――――→ 민영화 | ||||
인 천 |
홍 콩 |
스키폴 |
코펜하겐 |
BAA | |
지분구조 |
중앙정부100% |
중앙정부100% |
중앙정부2.4% |
중앙정부39.2% |
민간 100% |
ⓐ 여객 |
31,227,897명 |
48,900,000명 |
50,432,000명 |
21,409,526명 |
149,953,700명 |
ⓑ 운영비용 |
3,275억원 |
4,196억원 |
9,197억원 |
2,529억원 |
24,250억원 |
ⓒ 자산 |
78,675억원 |
66,038억원 |
59,206억원 |
14,151억원 |
332,616억원 |
여객1인당비용 (ⓑ/ⓐ) |
10,487원 |
8,581원 |
18,236원 |
11,812원 |
16,172원 |
자산대비 운영비용 (ⓑ/ⓒ) |
4.16% |
6.35% |
15.53% |
17.87% |
7.29% |
세계적으로 까다롭기로 이름난 검역을 통과한 다음(영국 여왕의 비행기 안에 소독약을 뿌릴 정도다), 시드니 공항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문구가 "Welcome to Sydney"다. 그러나 '천혜의 관광도시' 시드니에서 내보이는 환영의 제스처는 거기까지다.
그 다음부터, 모든 국내외 여행객들은 호주 최대의 투자은행인 맥쿼리은행의 수익 창출을 위해 지갑을 활짝 열어야 한다. 시드니 공항의 과반수 지분을 인수, 직접 운영하는 맥쿼리은행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수준의 공항 이용료를 징수하기 때문이다. 시드니로 출항하는 항공사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달리 어찌해 볼 방도는 없다. 맥쿼리은행 방계 회사인 맥쿼리공항이 독점 사업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억울하면 당신도 개인 소유의 국제공항을 가지면 될 것 아니냐"는 우스개가 나왔을까.
6월 29일자 <데일리텔레그래프>는 '맥쿼리은행의 새로운 공항 벗겨먹기(Macquaire Bank's new airport rip-off)'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7월 중에 8층짜리 새 주차 건물이 완공되면 이용료를 대폭 인상할 것으로 알려진 맥쿼리은행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지정된 주차 공간을 장기 사용하는 경우 1년에 1만8000 호주달러(약 1600만원)의 사용료를 내야 하는데, 이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주차료를 부담하고 있는 이용자들을 화나게 만들었다. 특히 차량 대여업자들의 불만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데일리텔레그래프> 보도에 의하면, 맥쿼리공항은 2006~2007 회계연도에 거의 7000만 호주달러(약 600억원)에 육박하는 전대미문의 주차료 수익을 올렸다. 이곳 주차료는 뉴욕 J. F. 케네디 공항의 두 배이고, 런던 히드로 공항보다도 비싸다. 또한 맥쿼리은행은 그동안 무료로 서비스되던 셔틀버스 운행을 중단, 연간 200만 호주달러를 절약하겠다고 발표해 소비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이는 수익 창출에만 매달리는 전형적인 독점 경영의 폐해 중 하나로 지적됐다.
사정이 이런데도 공항을 관할하는 연방정부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안토니 알바니스 교통장관이 "불공정 행위가 발생할 경우, 호주소비자위원회(ACCC)가 연방법원에 고발할 수 있다"고 밝혔을 뿐이다. 그러나 그래미 세뮤얼 호주소비자위원회 의장은 "공항 주차 요금 시스템을 체크하는 건 정부 소관"이라고 잘라 말했다.
2007년 한 해 동안 시드니 공항을 이용한 국내외 여행객의 숫자가 3200만 명에 이른다. 그렇다면 시드니의 첫인상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시드니 공항의 실태가 어쩌다가 이런 지경에 이른 것일까? 불과 6년 전까지만 해도 시드니 공항의 사정은 딴판이었다. 연방정부 교통부에서 직접 관할했기 때문이다. 가끔씩 공항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이 열심히 일하지 않는다는 불평이 들려왔지만, 그들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을 아주 성공적으로 치러낸 당사자들이다.
그러나 2002년 7월, 거센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신자유주의를 신봉했던 존 하워드 총리의 결단으로 시드니 공항은 민영화됐다. 시드니 공항의 지분 과반수를 확보, 직접 운영하기로 한 맥쿼리공항에 50년 장기임대를 해주는 한편, 임대료를 인상하지 않고 49년 동안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조건이었다.
그 결과 맥쿼리공항은 시드니 공항(72.1%), 브뤼셀 공항(54.9%), 코펜하겐 공항(53.4%), 영국 브리스톨 공항(32.1%) 등 유수의 공항에 투자한 세계 최대의 민자 공항 회사(The word's largest private airport owners)가 됐다. 거기에다 일본 공항 터미널에 대한 전략투자 규모를 늘리려던 맥쿼리공항의 시도는 일본 정부의 견제로 주춤한 상태다.
맥쿼리은행 방계 회사인 맥쿼리공항이 운영하는 시드니 공항에는 민영화 이후 시설개선 등을 위한 상당액이 투자됐다. 물론 민영화 초기부터 엄청난 이익을 올린 건 두말할 나위 없다. 냉혹한 구조조정과 과감한 초기 투자를 활용하는 맥쿼리은행 특유의 경영 기법이 통했던 것. 맥쿼리은행은 지난 20년 가까이 뉴욕 월가의 내로라하는 투자은행들인 JP모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에서조차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엄청난 수익을 기록한 회사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맥쿼리은행이 글로벌 시장에서 월가를 주름잡는 투자은행들보다 수익률 측면에서 우위에 설 수 있었던 것은 그들과 직접 경쟁하지 않고 인프라스트럭처(Infra structure) 분야에 집중하여 도로, 항만, 공항 등의 대규모 기간산업(SOC) 건설에 투자하는 색다른 방식을 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맥쿼리은행의 예상은 적중했고 급기야 맥쿼리은행은 '백만장자 제조공장(millionaires' factory)'이라는 별명을 얻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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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인천국제공항, 운영권만 민영화" (노컷뉴스, CBS경제부 정영철 기자, 2008-08-11 14:43:01)
공기업 민영화 대상인 인천국제공항은 소유권은 정부가 유지하고 운영권만 민영화된다. 11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열린 ‘공기업 1단계 선진화 방안’에 대한 브리핑에서 오연천 공기업선진화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우선 정부가 최소한도의 안정된 지분권을 갖고 있으면서 지분을 분산시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지분 49% 매각도 상당히 강도 높은 민영화”라며 “진전상황에 따라 추가적으로 (지분매각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배국환 기획재정부 2차관도 “인천공항공사의 경우 1차로 49%의 지분을 매각하고 여건변화에 따라 (매각을) 더 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하지만 추가 매각에 대해서는 인천국제공항이 우리나라의 관문이라는 점을 내세워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전했다. 지분을 매각할 대상으로는 외국 전문항공운영기업이나 국내외 항공사 등을 거론했다.
지분 매각 이유에 대해서, 배차관은 “세계적인 항공운영 전문회사들의 경영노하우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인천공항을 세계적인 허브공항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포화상태를 보이는 공항에 대한 3, 4단계 투자를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것”도 이유로 들었다. 배차관은 경쟁 공항보다 높은 공항 이착료 등 사용료는 경영 효율화를 통해 낮출 방안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 소유권에 대한 질문에는 “정부가 갖고 있을 것”이라고 분명히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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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득할 수 없는 인천공항 민영화... 국가의 관문이 팔린다 (새사연 새로운 시선 이슈 종합, 2008-08-12 ㅣ 김병권/새사연 연구센터장)
인천국제공항공사 민영화에 대한 우려
본격적으로 시작된 공기업 민영화
8월 11일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산하 공기업선진화추진특별위원회(위원장 오연천)는 공기업 선진화 방안 1단계를 발표했다. 선진화라는 기묘한 이름으로 재명명*된 민영화 1단계 계획의 요지는 305개 공공기관과 14개 공적자금투입기업을 포함 총 319개 가운데 27곳을 민영화하고 2곳을 통폐합하며, 12곳을 기능 조정한다는 것이다.
* 선진화라는 용어는 촛불집회가 한창이던 지난 6월 19일 이명박 대통령이 특별기자회견에서 민영화 대용으로 처음 사용한다. 이 대통령은 "일률적인 민영화가 아니라 방만한 경영을 개선하는 것이기 때문에 공기업 선진화라는 표현이 더 적합하다"고 언급했다.
이번에 정부가 발표한 결과는 특별할 것이 없어 보이기도 한다. 50~60개 공기업의 민영화를 검토하고 있다던 5월경의 계획에 비해 후퇴했으며 수도, 가스, 전기, 의료보험 민영화는 제외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산업은행 등의 민영화 계획은 이미 지난 6월 2일에 발표된 바 있고*, 대우조선해양과 쌍용건설을 필두로 한 공적자금투입기업 매각절차 역시 이미 진행되던 것이다. 더불어 토지공사와 주택공사 통폐합은 정권 초기부터 공론화되던 것이기 때문이다.
* 이 때만해도 기업은행 민영화 일정은 다소 늦춰지는 것으로 예상되었는데 이번 발표에서 전격적으로 포함되었다.
그러나 이번 민영화 계획 발표를 그렇게 쉽게만 봐서는 안 된다. 공기업 민영화는 촛불집회가 한창이던 6월까지만 해도 대운하 건설과 함께 급하게 추진하지 말고 후순위로 미뤄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고 특히 한나라당에서 이런 기류가 커 당청갈등까지 일어날 정도였다.* 이를 감안하면 8월 11일 민영화 계획 발표는 실제 범위와 강도 여하에 관계없이 이명박 정부가 촛불집회로 사장될 뻔한 민영화 정책을 복권시키고, 국민 앞에서 민영화 추진 의지를 공식적으로 천명했다는 점에서 결코 무게가 작은 것이 아니다.
* 6월 11일,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이 "공기업 민영화와 한반도 대운하와 같은 사업들은 후순위로 미룰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자, 6월 13일 청와대가 "집권 초기에 못하면 결국 좌초한다. 늦어도 7월쯤에는 개혁안을 발표해 추진해야 한다"고 반발, 다시 6월 14일 임태희 정책위 의장이 "집권 초기에 안하면 못한다고 했는데, 이는 지지율이 높을 때 얘기"라며 맞서는 등 갈등이 심화되었다. 선진화라는 개념도 이런 복잡한 배경아래 나온 용어였다.
이명박 정부, 강력한 민영화 추진 의지 천명
8월 15일 이후 정국을 다시 공세적으로 주도하려는 이명박 정부가 KBS 사장 해임에 이어 민영화를 공식화시킨 의도는 명백하다. 이제 민영화는 이명박 정부 경제정책의 핵심 브랜드로 복권되어 추진될 전망이다. 1단계 발표에서 자신감을 얻는 정도에 따라 8월 말로 예정된 2단계 발표와 9월 초 중순으로 예정된 3단계 발표에서 에너지 공기업이나 SOC 공기업에 대한 민영화까지 추진될 수 있다. 배국환 재정부 차관이 “2, 3차까지 선진화 방안을 마련하면 통폐합 대상 기관을 포함해 100여개 안팎에서 결정된다”고 발언한 것을 보면 향후 상당수 공기업들이 해당될 개연성이 열려있다고 봐야 한다.
또한 정부가 민영화 대상기업을 단계를 두고 선정하는 것은 시장 환경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즉 공기업을 한꺼번에 시장에 매물로 내놓는다고 해서 팔리는 것도 아니고 살 기업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것도 아니다. 더욱이 지금처럼 세계 경제가 하강국면을 그리고 있고, 주식시장이 침체되어 있는 상황에서 수조 원 이상의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면 자칫 제가격도 받지 못하고 자산가치만 떨어지게 될 수 있다. 신용경색이 여전하고 금리도 오르는 상황에서 14개 공적자금 투입기업을 시장에서 소화해내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정부가 한꺼번에 대규모로 민영화를 실시하지 않는다고 해서, 민영화가 사실상 퇴색되었다고 예단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판단이다. 공기업 민영화는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이다.
가장 주목해야 할 민영화 대상, 인천국제공항공사
이번 1단계 발표에서 가장 중요한 민영화 대상은 바로 인천국제공항공사이다. 우선 인천공항공사는 당초 1단계가 아니라 2, 3단계에서 거론될 것으로 예상되었는데 이번에 전격적으로 포함되었다. 배국환 재정부 차관은 브리핑에서 “(당정 간) 논의 과정에서 부처 간의 협의가 어느 정도 완료가 된 기관들은 통합을 추진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모아졌고, …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기업은행 등은 부처 간 합의가 됐기 때문에 같이 포함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으로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민영화 방식은 매우 공격적이며 나름대로 구체적이다. 발표 자료를 보면, 인천국제공항공사 민영화는 “세계 수준의 허브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전문공항운영사와의 전략적 제휴(15%) 등을 포함, 지분 49%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명시되어 있다. 브리핑에서는 “1차로 49%를 매각하는 것인데 이 부분은 매각 후 여건을 봐서 추가적으로 더 해나갈 생각” 이라고 여지를 주고 있다.
일부에서는 49% 매각을 두고 51%가 여전히 정부 수중에 있으면 민영화가 아니라는 식의 해석을 하기도 하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아직 상장도 하지 않은 공기업을 위탁경영 등을 경유하지 않고 곧바로 지분매각 방식으로, 그것도 전략적 제휴를 포함해서 추진하는 것은 매우 공격적인 민영화 방식이다.
사실 산업은행 민영화도 일정을 살펴보면 ① 상장 전 투자유치를 위한 일정 지분매각 ② 상장 ③ 2010년까지 49% 지분 매각 ④ 2012년까지 51% 지분 완전매각*의 수순으로 되어 있다. 오연천 선진화추진위원장이 브리핑에서 “일시에 모든 부분을 매각하는 사례는 적다. 출발점에서 정부가 최소한의 안정적인 지분을 갖고 있으면서 추가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49%도 굉장히 강도 높은 정도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는 발언을 했는데, 이는 빈말이 아니다.
* 금융위원회. "산업은행 민영화 및 한국개발펀드 설립방안", 2008.6.
민영화 대상 중 최고 우량기업
마지막으로 주목할 점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투자하려는 금융자본이나 인수하려는 사적 자본입장에서 굉장히 매력적인 상품이라는 것이다. 국내외의 수많은 사례에서 입증되듯이 공기업 민영화는 방만하고 부실한 기업들을 민영화하는 것이 아니다. 이런 기업들은 민간, 정확히 말하면 이윤을 추구하는 사적 자본이 사지 않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상식과는 반대로 대자본이 인수하고 싶어하는 고수익의 알짜배기 기업들을 합병 시장에 내놓는 것이 현실에서의 민영화다. 외환위기 이후 민영화된 포스코, KT, KT&G, 한국중공업 역시 민영화 이전에도 흑자가 나던 알짜 기업들이었다. 이런 기준으로 보면 이번 민영화 대상 가운데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야말로 구매하려는 사적 자본입장에서 가장 매력적인 상품이 된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4개 공기업 가운데 2007년 기준 자산규모 7조 8천억 원으로 8위, 영업이익이 4,600억 원으로 6위, 배당규모 5위로 지극히 우량한 기업이다.* 단연코 이번 민영화 대상 중 최고 우량기업이라 할 수 있다.
* 기획재정부. "2007 회계연도 공기업 결산 주요 내용", 2008.6.
누구를 염두에 둔 민영화인가?
그렇다면 이렇게 알짜배기 기업을 인수하는 행운을 누가 누리게 될 것인가? 특히 정부가 명시적으로 지목한 전문공항운영사는 누구를 염두에 둔 것인가? 일단 우리 국내에 전문공항운영사는 없으므로 무조건 외국기업을 염두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배국환 차관은 브리핑에서 “지분 매각 이유를 정확하게 생각해야 하는데, 세계적인 항공운영 전문회사들이 있다. 우리 공항을 세계적인 공항으로 만들려면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가진 기업들이 들어와 같이 참여해 주어야 한다. 또 이를 인천국제공항의 투자재원 확보에 이용할 수도 있다” 고 주장했다.
국제공항을 민영화하여 사적자본이 운영하는 경우는 드문 일이다. 사적 자본의 천국인 미국조차도 국제공항은 국영이며, 민영화된 사례는 호주의 시드니공항과 영국의 히드로공항 등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이 두 공항에 투자하고 있는 유명한 금융자본이 바로 호주계 금융회사인 맥쿼리다. 또한 맥쿼리 금융그룹은 2007년 10월 말 일본 하네다 공항터미널 빌딩 운영회사의 주식을 19.9% 취득*하여 당시 일본공항이 외국자본에게 먹힐 수도 있다는 우려감을 불러일으켜 일본을 긴장하게 만들기도 했다.
* 하네다 공항은 특정 주주가 전체 주식의 20%이상을 소유할 수 없게 되어 있다. 동아일보 2007.12.4.
맥쿼리 그룹은 전 세계에 네트워크를 가진 국제적인 금융회사이다. 호주 최대 투자은행인 맥쿼리은행이 중심회사이며, 맥쿼리은행은 1996년 호주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었다. 맥쿼리 금융 그룹은 이미 국내시장에도 깊숙이 들어왔다. 인수합병 자문회사인 ‘신한맥쿼리금융자문’, 사회간접자본에 투자하는 자산운용사인 ‘맥쿼리신한인프라스트럭쳐운용’을 포함하여 6개 국내 법인과 1개 지사를 가지고 있고 적지 않은 부동산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한 인수기업, 맥쿼리 금융그룹
특히 중요한 것은 맥쿼리 금융그룹의 주력 분야가 바로 SOC투자라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SOC에 민간이 투자한 것은 맥쿼리가 처음이다. SOC 투자는 매쿼리의 전문분야 중 하나다. 매쿼리는 공항과 도로, 전력, 통신시설 등 투자처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펀드를 조성해 운영한다. 예를 들어 매쿼리에어포트그룹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공항에 투자하는 펀드다. 이 펀드는 시드니공항, 이탈리아 로마공항, 영국의 버밍엄, 브리스톨공항의 지분을 인수해 직접 운영하고 있다. … 국내에서는 신한금융지주회사와 합작법인 형식으로 맥쿼리신한인프라스트럭쳐운용(주)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민간 인프라 투자펀드(한국도로투융자회사, KRIF)를 조성해 대구부산고속도로, 부산수정산터널 등에 투자했다.”*
* 한경비지니스 2006.9.4.
사실 맥쿼리 그룹은 맥쿼리신한인프라스트럭쳐운용(주)을 통해 조성한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를 설립하여 아래 [표2]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지분 24.1%)와 인천대교(지분 41%)를 포함해 이미 15개 도로, 터널, 교량에 대해 주식취득과 대출 형태로 2조 원이 넘는 대규모 금액을 투자해놓고 있다. 천안-논산간 고속도로의 경우 전체 지분의 60%를 맥쿼리가 갖고 있다. 다시 말해 우리가 천안-논산간 고속도로를 이용하기만 해도 맥쿼리는 수익을 얻는 것이다. 실제 맥쿼리는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에서 거둔 1,550억 원의 이자 및 배당수익과 1,35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그렇다면, 이제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전략적으로 제휴할 ‘전문항공운영사’, 또는 49%지분매각을 받아줄 유력한 주체로 맥쿼리 금융그룹을 떠올리는 것이 무리는 아니다. 정부가 인수 주체로 맥쿼리 금융그룹을 검토하지 않았을 리가 없다고 보는 것이 당연하다.
민영화할 이유가 전혀 없는데
그렇다면 왜 인천국제공항공사를 외국금융자본에게 매각하려는 것일까? 매각의 기대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일단 확인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인천국제공항이 2001년 3월 개항한 후 불과 7년 만에 세계 최고의 국제공항이 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민영화의 주요 명분으로 제기되는 것이 첫째, 서비스의 질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그런데 인천공항은 이미 세계 최초로 공항서비스 평가에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포브스지가 발표한 세계공항 순위에서도 홍콩 책랍콕 공항, 싱가폴 창이공항에 이어 3위이다. 인천공항의 서비스는 현재 국영기업의 상태에서 이미 최고의 서비스에 도달했다. 민영화할 필요가 없는 셈이다.
둘째, 경영이 부실하거나 혹은 적자인지 살펴보자.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자료에 의하면 [그림3]에서 볼 수 있듯이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모두 빠른 속도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특히 매우 단기간에 순이익 흑자를 실현하고 있다. 다시 말해 부실 및 적자 경영으로 정부의 돈을 축내는 기업이 아니라 정부에게 돈을 벌어다주는 기업인 것이다.
그렇다면 셋째, 흔히 공기업들이 ‘신이내린 직장’ 이란 불리는 것처럼 방만한 인사관리구조가 문제인 것일까?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자산규모 7조 원의 조직 규모에도 불구하고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아웃소싱을 많이 하고 있다. 직원은 불과 900명 수준이며 38개 용역회사에 아웃소싱한 인력이 6,000명으로 전체의 87%를 차지한다. 매우 효율적인 인력운용을 하고 있는 셈이므로, 민영화의 이유가 되지 못한다.
국민이 아니라 맥쿼리 금융그룹을 위한 결정
마지막으로 추가적인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 외국금융자본에게 매각하는 경우가 남았다. 그러나 이것도 외국자본에게 투자를 바란다는 것 자체가 무리이다. 이윤을 추구하는 사적자본, 특히 외국 금융자본이 인천공항을 인수한 후 자신의 자본을 동원하여 추가적인 투자를 하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순진한 발상이다. 실제 민영화된 영국 런던 히드로공항이나 호주 시드니공항도 민영화 후 사용료가 인상되었다는 보고는 있어도, 추가적인 시설투자가 눈에 띄게 확대되었다는 기록은 없다.
더구나 현재의 인천국제공항의 위상과 발전성, 수익성 등을 따져보면 정부의 직접적인 재정에만 의존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다양한 방법으로 재원을 조달할 길이 열려있다.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정부가 재정적인 투자를 하는 것이다. 이미 한국 정부는 인천국제공항을 위해 지난 15년간 공항건설에 9조 6천억 원, 공항고속도로 건설에 1조 7천억 원, 공항철도 건설에 4조 원, 인천대교 건설에 2조 4천억 원을 투자했다.
종합하자면 인천공항은 현재 정부가 지분의 100%를 소유한 상태에서도 ① 서비스의 질이 세계 최고 수준이며, ② 정부에 재정부담이 되는 것이 아니라 재정적 도움이 되고 있으며, ③ 인력운용이 압축적으로 되고 있고, ④ 매각을 통해 추가적인 재원확보를 할 이유가 없으므로 민영화를 추진할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이다.
대신에 아주 확실한 민영화 이유가 한 가지 있다. 바로 맥쿼리 같은 회사에게는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인수가 탄탄하고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창출할 절호의 기회라는 것이다. 때문에 맥쿼리 금융그룹에게는 민영화의 분명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만약 우리 정부가 국민이 아니라 맥쿼리 금융그룹의 입장을 대변한 것이라면 민영화의 절박한 이유가 생길 수는 있겠다.
우리 하늘의 관문을 외국자본에 팔아 넘겨도 될까?
이처럼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민영화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기대효과는 거의 없다. 대신에 손실과 피해는 불을 보듯 뻔하다. 민영화하면 가장 먼저 나타나는 서비스 비용폭증은 공항 민영화에서도 예외 없이 나타난다. 인천국제공항 노동조합의 조사에 따르면 민영화된 공항은 통상 여객이용료를 대폭 인상하여 여객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민영화된 영국 히드로공항은 다른 국가의 국영 공항에 비해 여객 이용료가 6~7배, 시드니 공항은 4~5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공항서비스 평가에서 영국 히드로공항은 민영화 이후 45위에서 103로, 코펜하겐 공항은 1위에서 30위로 추락했다. 이런 사례들이 이미 나와있는데도 용감하게 공기업 민영화 1단계 안에 떳떳이 넣은 이유를 알 수 없다.
마지막으로 더 큰 문제가 있다. 그것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단순한 기업이 아니라는데 점이다. 우리나라 하늘의 관문이자 국가보안 목표 ‘가’급 시설을 국내 사적자본에게 넘기는 것도 문제인데, 더구나 외국금융자본에게 넘긴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인천공항의 민영화는 수돗물 민영화만큼이나, 아니 그보다 훨씬 중대한 공익 파괴를 가져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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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인천공항 왜 파나? (프레시안, 임경구/기자, 2008-08-12 오후 6:20:44)
여야 '공기업민영화' 방안 일제히 반발
12일 국회 공기업관련대책특위에선 인천공항 지분매각 방침과 관련해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집중됐다. 인천공항을 외국 전문공항운영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49%의 지분을 매각해 소유권은 정부가 갖되 운영권을 외국 항공사에게 주는 방안이 정부 방침.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인천공항은 서비스 면에서는 뛰어나지만 국제적인 허브공항으로서는 부족한 면이 있고, 3단계 확장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자금 확보를 위해 49%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3단계 확장 사업을 추진하는 데 4조원이 들어갈 텐데 자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어렵다"며 "49%의 지분을 매각해 전략적으로 접근하면 인천공항을 한 단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은 "세계적인 공항들이 벤치마킹을 하기 위해 인천공항을 방문하고 있다"며 "인천공항을 민영화하려는 것은 1등하는 학생에게 100등을 보고 배우라는 것과 똑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인천공항은 향후 3년간 매년 3천억 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49%의 지분을 매각할 경우 이러한 이익들이 외국투기자본들이 요구하는 높은 배당금으로 빠져나가는 국부유출이 일어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 주승용 의원도 "연간 2000억 원의 수익을 내고 있는 인천공항을 3단계 사업 때문에 팔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그는 "외국의 주요 공항도 민영화해 서비스 요금 등이 모두 상승하고 있다"며 "(인천공항의) 서비스 평가가 더 나빠질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김재경 의원은 "인천공항 민영화에 대해 실질적으로 이익을 언제 많이 얻을 수 있느냐를 고민해야 하는데 지금 파는 것보다 좀 더 좋은 시기가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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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민영화, 수돗물 민영화만큼 위험" (프레시안, 여정민/기자, 2008-08-12 오후 4:27:03)
새사연 "매년 2천억 이상 흑자기업을 맥쿼리그룹에 넘긴다고?"
3년 연속 공항서비스 평가 1위, 매년 2000억 원 이상의 당기순이익 창출, 24개 공기업 가운데 2007년 기준으로 자산규모 7조8000억 원의 8위, 영업이익은 4600억 원으로 6위. 누가 봐도 나무랄 데 없는 이 훌륭한 성적표의 주인은 인천국제공항이다. 게다가 옳고 그름에서 논란은 있지만, 인천국제공항에서 일하는 인력 가운데 무려 87%가 이미 아웃소싱돼 있어 '효율적인 인력운용'도 하고 있다. 그런데도 인천국제공항은 이명박 정부의 1차 '공기업 선진화' 대상에 포함됐다.
서비스의 질이 낮지도 않고, 경영실적도 우수해 정부에 돈을 벌어다주는 기업이며, 이미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아웃소싱이 잘 돼 있는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정부가 내세운 공기업 선진화의 명분에서 보더라도 타당성이 떨어진다. 그런데 왜 이명박 정부는 인천국제공항의 지분을 최소 49% 이상 매각하려는 것일까?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새사연)은 12일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의문에 "아주 확실한 민영화 이유가 한 가지 있다"고 대답했다. "바로 맥쿼리 같은 회사에게는 인천국제공항의 인수가 탄탄하고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창출할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국민의 입장에서는 인천국제공항의 민영화 명분은 없는 것이나 다름 없지만, 맥쿼리 금융 그룹의 입장에서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는 얘기다. 새사연은 "만약 우리 정부가 국민이 아니라 맥쿼리 금융그룹의 입장을 대변한 것이라면 민영화의 절박한 이유가 생길 수는 있겠다"고 추론했다.
새사연의 주장대로라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시장에 내 놓은 공기업 가운데 "가장 매력적인 상품"이다. 그 상품을 팔려는 이유에 대해 정부는 "세계 수준의 허브 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해"라고 설명했다. 그를 위해 "전문공항운영사와의 전략적 제휴(15%) 등을 포함해 지분의 49% 매각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바로 여기에 의혹의 눈길이 존재한다. 정부가 콕 찍어 밝힌 '전문공항운영사'가 바로 호주계 금융회사인 맥쿼리라는 주장이다. 그 근거는 이렇다. 국제공항이 민영화된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매우 드문 일인데, 그 중 대표적인 '민영화 국제공항'이 바로 호주의 시드니공항과 영국의 히드로공항이다. 그런데 "두 공항에 투자하고 있는 유명한 금융자본이 바로 맥쿼리"라는 것이 새사연의 설명이다.
특히 새사연은 "맥쿼리 금융그룹의 주력 분야가 바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미 인수합병 자문회사인 신한맥쿼리금융자문과 SOC에 투자하는 자산운용사인 맥쿼리신한인프라스트럭쳐운용을 포함해 6개 국내 법인과 1개 지사를 가지고 있는 맥쿼리 금융그룹은 우리나라에서 민간이 SOC에 투자한 첫 사례이기도 했다.
정부가 밝힌 '전문공항운영사'가 국내에는 없다는 점도 인천국제공항의 전략적 제휴회사로 맥쿼리가 유력하다는 추론의 근거가 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노동조합이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현 시점에서 인천공항 소유지분 매각은 시장여건으로 보나 산업특성으로 보나 국부유출이 틀림없다"고 주장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민영화를 추진할 이유가 전혀 없는 기업을 외국계 금융자본에게 넘기려하는 이명박 정부에 대해 새사연은 "인천공항의 민영화는 수돗물 민영화만큼이나, 아니 그보다 훨씬 중대한 공익 파괴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장 당연히 서비스 비용 폭증이 예상된다.
특정 기업에 매각될 경우 공항이 특정 항공사의 편익위주로 운영될 소지가 높다는 점도 우려 지점이다. 인천국제공항노조는 "이미 세계 최고인 인천공항을 세계적인 공항전문기업의 경영 노하우를 배우게 하기 위해 민영화한다는 것은 논리적 모순"이라며 "이런 정책은 정부 스스로가 15년간 육성해 온 세계최고의 인천공항에 대해 얼마나 무지한지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새사연이 "가장 주목해야하는 민영화 대상"으로 인천국제공항을 지목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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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등 보고 100등을 배우라는 인천공항 민영화에 대한 정부의 주장은 국부유출을 정당화하기 위한 억지! (홍희덕 의원 보도자료, 2008년 8월 12일)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 “인천국제공항은 이미 세계의 공항들이 벤치마킹하려는 수준의 1등 공항”, “정부가 민영화 모델로 보고 있는 영국의 BAA공항보다 이용객 1인당 이익도 두배이상 높아...” “이러한 공항을 외국의 전문공항기업에게 민영화하는 것은 1등보고 100등을 배우라는 것에 지나지 않아...“
1. 공기업관련대책특별위원회(이하 공기업특위)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은 11일 발표된 정부의 “인천국제공항 민영화 계획”은 국부유출을 정당화하기 위한 억지주장으로 가득차 있다고 비판했다..
2.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미 인천국제공항은 정부가 민영화 모델로 삼고있는 영국의 BAA공항보다 이용객 1인당 매출액이 두 배에 이를 정도로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의 BAA공항은 이용객 1인당 매출액이 16,103원인데 반해 인천국제공항은 32,518원에 달한다.
또한 2007년도에만 해도 48번에 이를 정도로 세계적인 공항과 정부기관들이 인천국제공항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한 공항과 정부기관들은 지난 14일 포브스지가 선정한 세계10대 공항에 선정된 싱가폴의 “창이공항”,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 공항”등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가 주장하고 있는 공항운영 전문기업의 필요성이 무색해지는 자료가 발표된 것이다.
3. 이에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은 “정부가 발표한 인천국제공항의 지분매각은 결국 97년 IMF이후 민영화된 수많은 공기업들처럼 지나치게 높은 배당금을 통해 외국자본에게 국부를 유출시키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인천국제공항의 경우 향후 3년간 매년 3천억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49%의 지분을 매각할 경우 이러한 이익들이 외국투기자본들이 요구하는 높은 배당금으로 빠져나가는 국부유출이 일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4. 따라서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은 정부가 발표한 “인천국제공항 민영화계획은 전면중단”되어야 하며 정부가 무리하게 억지논리를 가져다가 인천국제공항을 민영화 하려는 것은 외국투기자본에게 고의적으로 국부를 유출하려는 것이 아니라면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향후 홍희덕 의원은 “인천국제공항공사노동조합과 함께 인천국제공항 민영화 저지를 위해 국회 및 장외에서도 투쟁할 계획”임을 밝혔다.<끝>.
<붙임>
○ 인천국제공항은 민영화된 영국의 BAA 보다 이용객 1인당 상업시설 매출액이 2배 이상으로서 세계 최고를 자랑
-상업시설 매출규모 및 이용객 현황
구분 |
BAA |
인천 |
DUBAI |
비고 |
연간 상업시설 매출액(억원) |
10,000 |
10,000 |
8,000 |
|
연간 공항이용객 수(천명) |
62,099 |
30,752 |
33,481 |
|
이용객 1인당 매출액(원) |
16,103 |
32,518 |
23,894 |
구 분 |
'08 |
'09 |
'10 |
비고 |
매출액 |
12,255 |
14,538 |
15,316 |
|
공항수익 |
2,668 |
2,924 |
3,122 |
|
임대수익 |
6,344 |
8,219 |
8,658 |
|
시설이용수익 |
3,005 |
3,147 |
3,277 |
|
기타수익 |
238 |
249 |
259 |
|
영업이익 |
5,569 |
6,785 |
7,143 |
|
영업외손익 |
(1,937) |
(1,788) |
(1,638) |
|
법인세 |
(999) |
(1,374) |
(1,514) |
|
당기순이익 |
2,634 |
3,623 |
3,99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