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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의어 :
비루 (rhinorrhea, nasal discharge)
■ 정 의 :
비점액 분비의 과다로 앞으로 흐르는 콧물을 비루(鼻漏, rhinorrhea)라고 하고, 코가 목뒤로 넘어가는 것을 후비루(後鼻漏, postnasal drip) 라고 합니다.
■ 원인/병태생리 :
비강과 부비동은 호흡기의 입구 부위로서 외부 공기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외부로부터의 방어 역할을 하기 위하여 후각 기능(냄새 맡는 기능) 이외에도 들여마신 공기의 온도 및 습도 조절, 감염에 대한 방어기능 그리고 소리의 공명관으로서의 기능 등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능을 원활하게 하기 위하여 코점막은 콧속 천장 부위의 일부 후각점막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호흡점막에 의하여 덮여 있습니다. 이 코점막에는 많은 신경 말단, 혈관과 점액 분비샘, 면역 기능을 갖춘 여러 세포들이 있습니다.
정상적인 코점막에서는 늘 소량의 점액이 분비되는데, 하루에 보통 1000-1800cc의 점도가 낮은 점액이 비강 및 부비동의 분비선에서 생산되며, 비강내의 습도를 조절하고 코점막을 청결하게 하며 이물을 정화하고 감염에 대항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상 코점막의 점액은 섬모의 규칙적인 운동에 따라 코안의 후방으로 흐르게 되며, 대부분 무의식중에 삼켜지게 됩니다. 생리적인 변화 또는 병적인 상황에 의하여 코점액 분비가 많아지거나 혹은 줄거나 할 수 있습니다.
점액분비가 부족해서 비강이 마르는 것은 급성비염의 초기, 급성 감염성 질환에서 볼 수 있고 그 밖의 당뇨병, 신장염, 동맥경화증 등에서도 점액분비의 감소로 비강이 건조해질 수 있습니다.
점액의 분비과다는 그 분비물의 성격에 따라서 맑은 콧물, 끈적끈적한 콧물, 누런 콧물, 피가 섞인 콧물 등으로 구별하는데 이것이 혼합되어 나오는 수도 있습니다. 이런 코점액의 분비가 많고 적음에 따라서 콧물이 앞으로 흐르거나 목뒤로 넘어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맑은 콧물은 울 때, 급성비염의 초기, 혈관신경성비염, 알레르기성비염 등에서 볼 수 있습니다. 끈적끈적한 콧물은 비용이나 부비동염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누런 콧물이 한쪽에서만 있을 때에는 치성 부비동염 또는 비강이나 부비동의 악성종양을 생각할 수 있고, 유소아에 있어서는 코안에 이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콧물 및 코가 목뒤로 넘어가는 후비루는 비강 및 부비동 질환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의사와 상의를 통하여 정확히 진단을 받고 치료하는 것이 안전하며, 약물을 함부로 사용하는 것은 진단을 어렵게 하거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콧물 및 후비루는 그 자체로서 일상 생활에 많은 불편을 줄 뿐만 아니라, 비염 및 부비동염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콧물의 원인에 대해 정확한 진단을 받기 위해서는 병원을 방문하셔서 콧물이 나오는 방향, 코 푸는 빈도, 냄새의 유무, 색깔, 콧물의 성상, 어느 쪽 코에서 나오는지 등을 의사 선생님께 상세히 말씀해 주셔야 합니다.
콧물 및 후비루를 일으킬 수 있는 비염 및 각종 질환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비염
비염(rhinitis)이란 코점막의 염증성 병변으로 인하여 콧물, 재채기, 가려움증 및 코막힘 중 한가지 이상의 증상을 동반하는 코점막의 염증성 질환을 의미합니다.
비염의 분류는 알레르기성 비염, 급성 및 만성의 감염성 비염 및 기타로 구분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러한 비염에 있어서 콧물은 가장 중요한 증상이며, 또 원인 질환에 따라 특정한 성격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알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기성 비염은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의 독특한 세 가지 주증상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 질환입니다. 소아에서부터 발병하는 경우가 흔하며, 재채기발작,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과 심한 경우에는 눈부심, 과도한 눈물, 두통 등의 증상이 같이 생기기도 합니다.
잘 치료되지 않는 경우에는 만성 부비동염(축농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집먼지 진드기나 동물의 털과 같은 원인물질(항원이라고 함)에 대해 특이한 면역반응이 원인이 됩니다. 이러한 과민성 소질은 유전적 경향이 있습니다.
급성이면서 식물의 화분이 날아다니는 계절과 관련이 있는 것을 화분증, 계절성 알레르기성 비염, 고초열이라 하며, 만성이고 연중 계속되며 계절과 관련이 없는 것을 통년성 알레르기성 비염이라고 합니다.
흔히 알레르기성 비염을 일으키는 원인물질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하겠습니다. 화분증은 흔히 '꽃가루 알레르기'라 불리는 알레르기성 비염으로서 고초나 잡초, 나무나 꽃의 화분 등이 원인인 경우가 많으며, 특정 계절에 재채기발작 증세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알레르기성 비염은 계절에 무관하게 일년 내내 증상이 지속되는 통년성 알레르기성 비염으로서, 가장 흔한 항원으로 집먼지 진드기와 집먼지를 들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동물의 털이나 비듬, 곰팡이, 직물류, 담배, 식품 등 일상생활에서 우리 주위에 있는 모든 물건이 항원이 될 수 있으며 최근에는 바퀴벌레도 중요한 원인 중의 하나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급성 및 만성의 감염성 비염
감염성 비염은 급성 및 만성 비염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급성 감염성 비염은 코점막에 박테리아 또는 바이러스에 의하여 급성 감염이 발생한 상태를 의미하며, 흔히 감기라고 알려져 있는 매우 흔한 질환입니다.
대개 5세 미만의 어린이에서 잘 발생하며, 연령이 증가하면서 감염빈도는 감소하나, 건강한 성인에서도 일년에 2-3회 정도 생길 수 있는 매우 흔한 질환입니다. 대개의 경우 박테리아보다는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대부분이고, 연령 이외에도 추운 날씨, 낮은 습도, 영양 부족, 과로, 스트레스, 비타민 결핍 등의 여러 가지 요소들이 관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급성 비염은 환자의 재채기, 기침 등을 통하여 나오는 감염성 분비물이 비강으로 들어가서 염증을 초래하는 공기전염성이지만 때로는 입맞춤, 음식 또는 손에 의하여 직접 전파되기도 합니다.
급성 비염은 감염이 시작된 후 약 1-3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 때는 불쾌감, 미열, 오한, 근육통 등의 전신증상이 악화되고 다량의 맑은 콧물, 코막힘 및 후각장애 등이 나타나게 됩니다. 4-5일간의 증상이 지속되면서도 이차적인 감염이 없다면 증상이 호전되기 시작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콧속이 정상화되는데 5-10일이 소요됩니다.
만성 감염성 비염은 비염의 원인이 되는 세균의 종류에 따라 일반 세균성 만성 비염과 특수 세균성 만성 비염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일반 세균성 비염은 급성 비염에 대한 치료가 불충분하여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경우, 부비동염이나 편도조직의 만성적 염증으로 비염이 장기적으로 지속하는 경우 또는 전신적 영양상태나 면역상태가 불량하여 비염이 치유되지 않는 경우에 발생합니다.
비감염성 만성 비염
비감염성 만성 비염은 해부학적 구조의 변형, 비강종양, 자율신경의 불균형, 호르몬 이상, 약물, 정서불안 등의 원인에 의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성 비후성 비염은 비염 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았을 때 초래되는 콧속의 점막과 비갑개골의 영구적인 비후 소견으로 특히 하비갑개에서 심한 비후를 보이게 됩니다.
혈관운동성 비염은 지나친 자율신경 자극의 결과로 점막부종 및 콧물의 증가로, 두통, 재채기, 안면 중압감 등을 호소하게 되는 질환입니다. 특이한 항원 자극에 의한 알레르기성 비염과는 달리 찬공기, 온도나 습도의 변화, 피로나 스트레스, 담배 연기나 먼지, 냉난방기에의 노출 등과 같은 비특이적 자극에 노출될 경우 심한 재채기와 함께 만성 비염의 증상들이 악화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밖의 비감염성 만성 비염으로는 약물성 비염, 위축성 비염 등이 있습니다.
2. 부비동염
부비동염은 우리가 흔히 축농증이라고 알고 있는 질환입니다. 부비동염이란 부비동 염증으로 인해 누런 콧물이 고여있는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서, 충수염이 통상 맹장염으로 일반인들에게 알려져 있듯이 정확한 병명은 부비동염이며 질병의 기간에 따라 급성 또는 만성 부비동염으로 나뉘게 됩니다.
증상으로는 급성 부비동염에서는 권태감, 두통, 미열과 함께 코막힘, 콧물과 부비동 부위의 통증이 올 수 있습니다. 만성부비동염에서는 코막힘, 지속적인 누런 콧물, 후비루, 빈번한 코피 등이 생기며 더 진행하면 후각 감퇴, 두통 및 집중력 감퇴 등을 호소하게 되고 중이염이나 기관지염이 생기기도 합니다.
급성 부비동염의 원인으로는 감기에서 속발하는 급성 비염이나 인두염, 치아감염, 비중격 만곡증과 같은 구조의 이상 외에 감염이나 알레르기, 콧속의 종양으로 인한 폐쇄, 수영, 외상, 얼굴의 기형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그 외에 부비동염에 잘 걸릴 수 있는 소인으로는 기온, 습도의 변화, 대기오염, 비위생적인 생활환경, 비타민 A, D 등의 영양결핍과 유전적인 소인도 있다고 합니다.
만성 부비동염은 급성부비동염이 적절히 치유되지 않거나 급성염증이 반복될 때 생깁니다. 어떠한 구조적이나 생리학적인 조건이 부비동 분비물의 배설을 방해하면 감염된 부비동은 세균의 좋은 영양원이 되며 이것이 점막을 붓게 하여 자연공 폐쇄의 악순환을 초래하며 이러한 과정을 거쳐 병변이 만성화하게 됩니다.
부비동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코를 세게 풀어 중이염 등의 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기타
비강 이물은 지속적인 일측성 코막힘과 화농성의 콧물을 유발하는 흔한 이유 중의 하나로 대개 유소아에서 호발하며 특히 집단 수용된 저능아나 정신박약자에게서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유소아의 경우 장난감, 땅콩, 종이 등이 주종을 이루는데 특히 주의를 요하는 것이 단추형의 알칼리 전지나 수은 전지로서, 전지에서 유출되는 용액에 의하여 코점막의 괴사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신속히 제거하여야 합니다.
뇌척수액 콧물은 수술이나 외상으로 두개골의 저부에 손상이 있을 때, 뇌척수액이 코에서 흘러나오게 되는 것으로 맑고 비점액성입니다. 이것은 알레르기성 비염 때 나오는 맑은 콧물과 구별이 어렵습니다. 이와 같이 뇌척수액 콧물이 의심되는 경우는 병원을 찾아가셔서 콧물이 뇌척수액임을 확인하고 유출 원인과 부위를 찾아내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 진 단 :
병력조사를 통해서 여러가지 정보를 얻게 됩니다. 그 후 외래에서 비경 검사나 내시경 검사, 그리고 단순 방사선사진 촬영을 통하여 대부분의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확진을 위해서는 질환별로 몇 가지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만성 부비동염에서 특수한 부비동염이나 종양이 의심되는 경우 또는 수술을 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는 부비동 부위의 컴퓨터 단층촬영(CT)이 필요하고, 만성 비후성 비염에서 코막힘의 정도를 객관적으로 입증하고 치료 전후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서 비강통기도검사를 시행합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에서는 원인물질을 찾기 위해 피부반응검사를 시행합니다. 피부반응검사는 항원을 피부에 작용시켜 일어나는 반응을 보는 것으로서, 반응의 판정은 피부에 발생하는 두드러기 및 주위의 발적의 크기를 측정하여 그 크기가 크고 소양감이 있으면 환자가 그 물질에 과민해져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최근에는 주로 혈액검사로 특정 항원에 대한 과민성을 측정할 수가 있게 되어 피부반응검사 대신 많이 실시하며, 이는 알레르기성 비염의 심한 정도에 대한 객관적 기준이 됩니다.
■ 경과/예후 :
질환별로 차이가 많습니다. 질환 발생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경과 및 예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 치 료 :
급성 감염성 비염, 특히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의 경우에는 현재까지 특별한 치료법이 없습니다. 증상에 대한 적절한 진통해열제의 사용과 함께 충분한 휴식 및 수분섭취, 습도 조절을 통한 적절한 환경 조성, 규칙적인 식사를 통한 영양 공급이 필요합니다.
염증 때문에 코점막의 붓기로 인해 코막힘이 심해지면 국소용 점막수축제를 수일간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소용 점막수축제를 너무 장기가 사용할 경우에는 약물성 비염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경구용 항생제는 특별한 합병증이나 박테리아의 감염이 의심되지 않는 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만성 감염성 비염의 치료는 적절한 항생제의 투여로 충분하지만 만성 비후성 비염이나 고질적인 만성 부비동염 등의 합병증이 있으면 수술을 고려해 보아야 합니다.
만성 비후성 비염의 치료는 크게 내과적 치료와 외과적 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내과적 치료법으로는 경구용 점막수축제, 국소분무용 스테로이드제제 또는 스테로이드제제를 직접 비갑개에 주사하는 국소 주사법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치료에 반응하지 않을 때는 비갑개 성형술, 비갑개 절제술, 비갑개 소작술 등 콧속의 공기통로를 넓혀주는 수술적 요법을 시행하게 됩니다.
혈관 운동성 비염의 치료는 국소분무형 스테로이드제제를 사용하는데 증상에 따라서는 항콜린제제를 같이 병용하기도 합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치료는 원인항원이 코로 들어오는 것을 완전히 피하거나 과민체질을 완전히 개선하면 이론적으로는 완치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항원을 피하는 회피요법으로도 집먼지진드기가 코로 들어오는 것을 완전 차단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단지 증상완화를 위해 쓰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먼지가 많은 카페트의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고, 이불이나 베개 등 침구류는 자주 햇빛에 말려 일광 소독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 고양이나 개와 같은 동물의 털이나 비듬이 원인인 경우에는 그러한 애완용 동물을 키우지 않아야 합니다. 또한 과거에 과민체질개선을 위해 널리 사용된 면역주사 요법은 많은 비용과 장기간의 노력에 비하여 성공률이 낮은 이유로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아직까지 알레르기에 대해서는 어떠한 체질개선약물도 개발된 바가 없습니다.
따라서 회피요법으로도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을 정도로 증상이 심한 경우 완치보다는 증상완화를 목적으로 하는 약물치료가 알레르기성 비염의 일차치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장기복용에도 안전한 약물이 개발됨으로써 가능하게 되었으며, 항히스타민제와 국소 스테로이드제제가 대표적입니다.
복용하는 항히스타민제는 개인에 따라서는 부작용으로 졸음을 유발할 수도 있으나, 요즈음은 이러한 부작용도 적으면서 장기간의 복용에도 안전한 항히스타민제가 개발되어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간의 투약이라는 문제점 때문에 치료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코 안에 뿌리는 항히스타민제가 개발되고, 장기간 사용하여도 부작용이 거의 없고 코막힘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국소 스테로이드제제를 함께 사용함으로써 알레르기성 비염의 치료 성공률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약제의 사용에도 불구하고 과민성 소질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고 투약의 중지시 증상의 재발을 보이므로 규칙적으로 외래진찰을 받으면서 경과에 따른 투약의 조절이 필요합니다.
또 알레르기의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코의 구조적 이상이 있을 경우에는 비갑개수술, 비중격 성형수술 등을 통해 증상의 완화를 꾀하기도 하고, 제한된 예에서는 레이저수술을 실시하기도 합니다.
부비동염의 치료원칙은 부비동의 환기, 배설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급성부비동염이나 소아의 경우는 항생제 등의 약물 치료가 우선이며, 반응이 있는 경우는 누런 콧물이 엷어지고 점도가 묽어지며 차츰 양이 줄고 비강 통기 상태가 개선되게 됩니다. 생리식염수를 이용한 비강세척이 도움이 될 수 있는데 필요에 따라 코 안으로 천자를 하여 부비동 내로 세척할 수도 있습니다.
죽염 등으로 코를 세척하는 자가치료법은 잘못하면 코점막을 손상시켜 수술로도 완치가 안 되는 범발성 용종증 등의 병을 만들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조언이 꼭 필요합니다.
약물치료에 듣지 않는 부비동염의 경우 수술적인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는데 수술적인 치료는 염증이 있는 부비동을 개방하여 환기와 배설이 되도록 하고 원인이 될 수 있는 코 안의 구조적 이상을 교정하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윗입술을 들고 입안으로 절개를 가해 부비동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주로 사용하였으나 최근에 들어 내시경수술이 개발, 발달되면서 일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한 대부분의 부비동염은 내시경을 이용하여 수술하게 됩니다. 특히 최근에는 흡입 절삭기의 발달에 따라 과거 수술하기 힘들었던 용종의 수술도 안전하고 짧은 시간 내에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사춘기 이전 연령의 소아에게 있어서 코 안의 수술은 얼굴뼈의 성장에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과거에는 금기시 되어 왔으나 최근 내시경, 레이저, 흡입 절삭기 등이 도입되면서 투약 치료에 반응이 없는 9-10세 이상의 아동에게도 선택적으로 수술이 가능해졌습니다.
비강 이물은 간단히 이비인후과 외래에서 집게를 이용하여 제거할 수도 있지만 간혹 전신마취를 요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뇌척수액 콧물의 치료에는 보존적 요법과 수술적 요법이 있으며, 발생원인, 손상 범위와 정도, 수액의 유출 부위에 따라 가장 적당한 치료법을 선택하게 됩니다.
■ 이럴땐 의사에게 :
지속적인 비루 및 후비루가 있을 때나 맑은 콧물이 누런 콧물로 바뀌는 경우에는 의사를 찾아가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초기에 원인 질환을 진단 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루 및 후비루에 있어서 다른 질환과 감별을 요하고 빠른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것은 비강 이물과 뇌척수액 콧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