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에 응해주신 카페'피엘(PL)'의 사장님 '이경옥'사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PL'은 99년 겨울에 처음 오픈한, 강대후문 카페중
비교적 신진카페로 볼 수 있는 카페입니다.
강대후문 '바이더웨이' 뒤 '패스 파인더'오락실 바로 앞 2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PL의 특징은 깔끔한 하얀 인테리어로써
대부분의 카페에서 쓰이는 흰색테마의 선두주자^^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피엘(PL)사장님 '이경옥(47)
날짜 - 2001. 12. 11.
시간 - am 00:05 ~
인터뷰어 - moviejin(김일진), 비더레즈(오기철)
인터뷰어(이하 카좋춘) : 우선 성함이랑... 나이? 연세? 어떻게 여쭤야 할지 모르겠네요. (웃음)
'피엘'사장님(이하 피 엘) : 이름은여 이정옥이구요 나이는 마흔 일곱입니다.
카좋춘 : (마흔일곱이라는 말씀에 놀랐던 인터뷰어... 넘 젊어보여서) 여기 피엘을 열게된 특별한 동기나 그런게 있으신가요? '피엘'이라는 이름이나...
피 엘 : 99년에... 연말에 생긴거거든요? 2000년도를 맞이해서 '사랑과 평화'에 대한 이야기가
굉장히 많이 나오기 시작했죠? 그래서 '피스 앤 러브(Peace & Love)'가
평화, 사랑... 그 뜻으로 지었어요.
카좋춘 : 그러니까 사장님께서 맨 처음 만드신건가요?(인수받으신게 아니라?)
피 엘 : 네. 제가 처음 만들게 된 거죠.
카좋춘 : 그럼 그 전에 다른 일을 하셨었나요? 전직이...
피 엘 : 아뇨. 전업주부였어요. 처음이에요.
카좋춘 : 지금두 같이 병행하시는 일은 없으시구요?
피 엘 : 네.
카좋춘 : 아... 그리구 예를든것 중에 피엘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나요?
(질문지에는 '맛, 인테리어, 청결, 알바생 교육 등'이라는 예시가 있었다)
피 엘 : 청결이요. 음... 우선 그게 아무래도 먹는거니까...
카좋춘 : 아 네~ (실내를 둘러본 후) 인테리어에서는 왜 하얀색으로만 하셨는지...
'피스' 그것때문에 그런건지 아니면 특별히 하얀색을 좋아하셔서...?
피 엘 : 깨끗해서~ 깨끗한걸 좋아해서요. ^^
카좋춘 : 그럼 카페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부분도 그건가요? 깨긋한?
피 엘 : 예. 그렇죠. 네.
카좋춘 : 음.. 특별히 기억에 남는 손님이나 재미있는, 황당한 손님 있으세요?
피 엘 : 기억에 남는 사람은... 오픈하고 처음 얼마되지 않았을때,
제가 처음 해보는거니까 굉장히 두려웠었어요.
그런데 한번은 어떤 남자손님 세분이 왔는데 장미 한송이씩을 들고 들어오더라구요
얼굴도 모르는데 그 손님들이 한사람씩 나오면서 꽃을 줬어요. 저한테.
카좋춘 : 와... 정말요?
피 엘 : 네. ^^ 그렇게 한분씩 꽃을 줬을 때 굉장히 기분이 좋았어요.
지금도 친하게 지내고 있어요.
그분들을... 별명을 '기쁨조'라고 지어 줬어요. ^^
카좋춘 : 하하하~ 아직두 그 분들은 자주 오세요?
피 엘 : 아유 그럼요~ 기쁨조 패밀리죠~ (웃음^^)
카좋춘 : 아~ 군대 갔다 오신 후...?
피 엘 : 네. 군대 복학생... 지금은 복학생이죠.
카좋춘 : 그렇군요. 그럼 특별히 싫은 손님~ 아니면 이런 손님분이 참 좋았다~
피 엘 : 흐음... 우리(피엘)는 하얀거다 보니까 좀 깨끗하게.. 이게 모두들의 공간이거든요?
깨끗하게 유지되면 좋겠는데... 막 발로 밟고 그래요.
이게(하얀 쇼파) 밟고 그러면 금방 지저분해져서 그날 저녁때 또 갈아야되요.
그러니까 아주 그런 분들이 제일 당황스러워요.
카좋춘 : 아... 정말 청결쪽에 신경을 많이 쓰시는 것 같네요.
피 엘 : 네
카좋춘 : 피엘 메뉴중에 '손님들이 이건 진짜 드셔봤음 좋겠다~' 그런건?
피 엘 : 돈가스요. 돈가스 저희가 직접 다 해요. 다 만들구...
카좋춘 : 그럼 특히 뭐 안주 말고... 음료나 쥬스 그런건...?
피 엘 : 음료는 '피엘쥬스'나...?
카좋춘 : '피엘쥬스'요? 거기엔 뭐가 들어가는지...
피 엘 : '피엘쥬스'라고 있어요. 여러가지 저희집에 있는 과일들을 섞어서...
카좋춘 : 아... 맛있겠네요. ^^ 아, 그리구요 피엘이 목요일날 저녁에 이벤트를 하시잖아요
('피엘'은 매주 목요일 저녁 8시 30분에 양주를 상품으로 하는 이벤트를 한다)
그건 어떻게 생각하신건지 궁금하거든요?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던가...?
피 엘 : 이벤트를 하게 된 동기는...
여기 아르바이트생들과 모여가지구 이야기를 해보다가 그런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는데
처음에 몇번 해보고 나니까 너무 재미있어요~ 재미있었어요.
서로 양주를 차지하기 위해 질투도 하고, 또 재미있는 게임도 하니까. ^^
다음에 또 와서 또 즐기고. 손님들과 너무 재미있는 거 같아서 계속 하게 됐죠.
카좋춘 : 그게 좀 그.. 가계적으로 금전적으로 부담이 가시진 않나요?
피 엘 : 부담이 가죠... 부담이 가요. 저희는 또 양주가 큰거고. 고급 양주를 드리니까.
근데 너무 재미있어요. ^^
카좋춘 : 목요일날 못와보신 분들을 위해서 간단하게 이벤트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피 엘 : 여기서는 술 마시는 분에 한해서 뽑기를 해요.
그 뽑기에 뽑히신 분에 한해서 양주를 한병 드립니다.
카좋춘 : 아... 그렇군요. 음... 카페라는게 아무래도 늦게 끝나잖아요.
그래서 다른 일을 하시거나 할때 문제가 되시는 부분이 있나요...?
피 엘 : 아우... 있죠. 많이 있어요. 이거를 하다 보니까 몸무게도 4키로나 찌고~
카좋춘 : 찌신...거에요? ^^; (날씬하심 ^^)
피 엘 : 네에.
카좋춘 : 힘드신데?(찌세요?)
피 엘 : 힘드니까. 힘드니까 먹으면서 찌고~ 밤에 와서 먹으니까.
카좋춘 : 밤에 많이 드시게 되니까?
피 엘 : 네. 그리고 운동을 못하니까 또 찌고. 주름이 이거 2년 하면서
많이 늘었어요.
카좋춘 : 별로 많지 않으신데... ^^; 그럼 술은.... 주량은 얼마나 되세요?
피 엘 : 아, 술은 전혀 못해요. 나 아주 그게 흠이에요. 좀 먹어봤음 좋겠어 내 소원이. ^^
카좋춘 : 다 같이 어디 가구 그러시면 혼자 못드시겠네요?
피 엘 : 저언~혀 못먹어요.
음... 포도주 와인잔으로 반잔 먹고 응급차가 왔어요 ^^
카좋춘 : 아... ^^ 그럼 특별히 좋아하시는 음료... 칵테일같은거나...?
피 엘 : 저는 주로 헤즐럿하고 원두커피를 좋아해요.
카좋춘 : 하루에 얼마나 드세요?
피 엘 : 하루에... 세잔정도? 머그잔으로.
카좋춘 : 카페에서 특별히 트시는 음악이나 좋아하시는 음악이 있나요?
유행가는 기본적인거니까 말구...
피 엘 : 저는요 이제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나훈아 노래도 좋아해요. ^^
카좋춘 : ^^ 카페에서는 틀진 않으시죠?
피 엘 : 전혀 틀진 않죠. 젊은 친구들을 위해서는 틀진 않아요.
카좋춘 : 가끔 뭐... 틀어도 좋은 반응을... ^^ (웃음)
피 엘 : ^^
카좋춘 : 인터넷은 자주 사용하시나요?
피 엘 : 네. 자주 해요.
카좋춘 : 인터넷 하시면 어떤걸 자주 하세요?
피 엘 : 주로 신문을 봐요. LA쪽 신문도...
카좋춘 : LA요?
피 엘 : 네. 아들이 지금 거기 가 있어서... 식구들도 가 거기있고.
카좋춘 : 혹시 인터넷에 피엘 관련 사이트나 그런건...
피 엘 : 없어요. 하고는 싶은데 아직은 뭐...
카좋춘 : 혹시 피엘(사장님)과 친하게 지내는 카페나, 아니면 어디 카페를 가봤는데
정말 괜찮았다~! 해서 추천하시고 싶은곳 있나요? 춘천이든 아니든.
피 엘 : 음.. 서울에요. 청담동에 'RH-'라는 카페가 있어요.
카좋춘 : 'Rh-'요?
피 엘 : 네. 거기가서 너무 환상적이어서요... ^^
카좋춘 : 어떤 면에서...?
피 엘 : 그 집도 너무 깨끗했어요. 역시나. ^^
카좋춘 : 아.. 정말 깔끔하신거 좋아하시나봐요~
피 엘 : 네.
카좋춘 : 요즘 춘천엔 별로 없지만 테마카페같은게 유행인데, 혹시 생각하셔봤던...?
피 엘 : 글쎄요... 저는 거기에 대해선 전혀 생각을 안해봤어요.
카좋춘 : 마지막으로 카페 '피엘'에 오시는 분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피 엘 : 이게 하얀색이다 보니까... 여기가 여러분의 공간이니까,
여러분이 노시고 즐기고 하시는 곳이니까 깨끗하게 사용하셨음 좋겠어요.
카좋춘 : 아... 인터뷰는 이제 끝났구요. 바쁘신데 시간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
피 엘 : 아니에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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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엘 사장님께서는 어머니뻘 되는 세대시지만
(실제로 아르바이트생은 친구분 따님이셨다^^)
정말 한번에 나이를 짐작하지 못할 정도로 젊으셨습니다.
외모는 물론 생각도, 말씀도...
카페 사장님이 대부분 실제 나이보다 젊어보이는 것 같지만
피엘 사장님께서는 정말 젊어보이셨구요.
인터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말씀도중 청결을 중요하게 여기신다는걸
느끼실 수 있으셨을 겁니다.
인터뷰한 날 새하얀 천장, 벽, 바닥등과 어울리는 하얀 크리스마스 트리가
놓여져 있어서 멋지더군요.
인터뷰시에 굉장히 호감있게 응해주신 점 정말 감사드리고 싶네요.
개인적으로 그 '기쁨조' 세분을 보고 싶습니다.
언제 한번 가서 기쁨조의 실체를 파해칩시다... ^^
피엘의 완벽한 난방덕분에 따스한 인터뷰를 할 수 있었습니다. ^^
목요일의 이벤트에도 많은 관심 바라구요.
카페명처럼 '평화와 사랑'이 가득한 카페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