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 제2대 종정을 역임한 대충대종사 18주기 열반대재가 9월 29일 단양 구인사 광명전에서 엄수됐다. 이날 도용 종정예하를 비롯해 원로를 대표한 운덕 대종사, 전 총무원장 정산 스님, 종의회의장 도산 스님, 감사원장 춘광 스님, 총무원장 직무대행 무원 스님, 권영철 참의원장, 정병조 금강대 총장, 권기종 원각불교사상연구원장 등 사부대중이 참석했다.
도용 종정예하가 헌다를 하고 있다.
종의회의장 도산 스님은 이날 추모사를 통해 “오늘날 종단의 조직 체계화, 전국 사찰 창건, 성역화 불사, 국청사 한ㆍ중 조사기념당 건립, 전국 불법홍포, 단월(檀越)의 급성장, 국제불교교류 등에 이르기까지 이루 나열할 수 없는 불연의 업을 쌓으시되, 이 모두를 회향해 주신 공덕 또한 우리 사부대중 모두가 누리고 있다”며 대충대종사의 업적을 기렸다.
운덕대종사(오른쪽)와 전 총무원장 정산 스님이 헌화를 하고 있다.
또한 “저희 사부대중 모두는 대종사님의 유지와 가르침을 뼈에 사무치도록 각인해 천태종이 창성하고 불연이 맑고 향기롭게 뻗어 나가도록 흐트러짐 없이 불퇴전으로 정진할 것”이라고 발원했다.
천태종 전국신도회장 김학송 국회의원과 국회 윤리특위위원장 송광호 의원도 총무국장 갈수 스님이 대독한 조전을 통해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종의회의장 도산 스님이 추모사를 하고 있다.
앞서 총무원장 직무대행 무원 스님은 “대충대종사님은 2대 종정에 취임하신 후 주경야선의 종풍을 진작시키고 몸소 실천하시며, 중생들의 교화를 위해 하루도 쉬는 날 없이 정진하셨다”며 “대충대종사님의 원력으로 상월원각대조사님 열반 당시 전국 신도 70만이었던 천태종의 교세가 250만으로 급성장했다”고 행장을 보고했다.
총무원장 직무대행 무원 스님이 행장보고를 하고 있다.
총무국장 갈수 스님의 사회와 부 책임노전 석용 스님의 집전으로 진행된 열반대재는 △삼귀의 △반야심경 독경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국운융창 기원 △헌향ㆍ헌화 △상단권공ㆍ종사영반 △행장보고 △추모사 △관음정진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열반대재가 끝난 뒤 스님들과 신도들은 강 건너 적멸궁에서 산재를 지냈다.
대충대종사는 1945년 구인사에서 천태종 중창조인 상월원각대조사를 은사로 출가, 1974년 제2대 종정에 취임해 상월대조사 열반 당시 70만 명이었던 천태종을 신도 200만 명의 종단으로 급성장시켰다. 이밖에 구인사 성역화 불사를 펼쳐 현재 모습의 초석을 다졌다. 1993년 음력 9월 구인사 조실에서 원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