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6시...
비소리에 눈을 뜨다
오늘 산행 가야하는데...어떻게 하여야 하나...
고민 중에 시간은 흐르고
몇몇 지인들은 핸펀으로 우짤껀지 묻는다...
그래..우리는 간다...비가 와도...
10시 집합시간에 맞춰 집을 나서다
비는 그칠 줄 모르고 세차게 내린다.
지하철 5호선
종점행에 그래도 몇몇 등산복 차림이 보인다
저치들도 나처럼 산엘 가는지...궁금...
고종철형의 전화
어디야...저 지금 가고 있는데요...
10시에 모이라고 문자했는데...나 못봤다...
어휴...어제 고영홍재경부회장님 아들 결혼식에서 동기끼리 찐하게 한잔...
정말 대단하십니다...
송정역에서 기호선배가 탄다
어...왜 여기서 타세요...비가 안왔으면 자전거로 왔을텐데...
배낭도 멨다...간편한 차림으로 오라고 했는데...쩝쩝...
개화산역 2번출구
현호랑 종철형이 기다린다...
좀있다 병용오고...밖에 나오니 정건이도 있다
종철형수님과도 조우...
근디 세남이는 방화역에서 있다나...
빨랑 온나...
10시 반...
비는 멈출 생각도 없이 주룩주룩 내린다
그냥 바로 직행해서 펄까...
아니 그래도 왔으니 산엔 가자
오케이...
세남이랑 종철형 부부랑 뒷풀이 장소 물색하라고 하고
나머진 사람은 빗속엘 산에 오른다
산...??? 132M 짜리 고산 등정 ㅋㅋ
포장도로를 돌아 산입구에 들어서니
그래도 울창한 숲 나무가 비를 가려준다
역시 오길 잘했다
상그러운 숲의 내음이 빗소리에 폐부로 스며든다
출발한 지 13분
정상이다...멀리 한강이 보이고 김포평야도 멀리 있다
아...땀이 좀 날려다가 그만 끝...
조금 쉬다 하산...부대 옆으로 내려서니 걸린 시간 7분
답사때는 제법 시간이 걸린 거 같았는데
갑자기 비가 억수로 내린다
개활지에서 비를 맞다가 절로 내려 가기로 했다
목계단길을 걸어 절에 도착..
처마 밑에서 비를 피하다...제법 큰 절이다
저 멀리서 스님께서 비 맞은 불쌍한 중생을 굽어보신다...나무관세음보살...
한참을 있다가 빗줄기가 약해진다
다시 하산...방화근린공원안으로 들어서다
팔각정아래서 노인 두분이 장기를 두고 계신다...신선노름일세
입구...세남이랑 종철형님을 만나서
차 두대에 나누어 타고 또이네 족발집으로 가다
막걸리 한잔에 하루를 접는다...
함께해 주신 님들 복받을겨...ㅋㅋ
뒷풀이가 길어졌다는 후문이 있는데 그건 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