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OW>는 2008년 오프라 윈프리쇼 북클럽에 선정되어 이례적으로 인터넷을 통해 10주 동안 저자 에크하르트 톨레와 오프라 윈프리, 그리고 전세계의 독자들이 함께 대화를 나눴던 화제의 책 <A New Earth>를 명상가이자 시인, 인기 번역작가인 류시화가 번역한 책이다.
<NOW>는 위기에 직면한 인류가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기 위해 반드시 깨어나야 하는 '에고의 환상'을 자상하게 일깨워주고 있다. 우리의 일반적인 자아 정체성인 에고('나'라는 의식)는 하나의 생각, 하나의 기능장애로서 끊임없이 속삭이는 '머릿속의 목소리'이다. 그것은 형상과 생각과의 동일시에서 비롯된 것으로 진정한 우리 자신이 아니다. 진정한 우리의 본질은 그러한 형상과 생각의 배경으로 늘 지금 이 순간 존재하고 있는 순수의식이다. 그것은 언어와 생각으로 접근할 수 없는 것이기에 침묵이라 할 수 있다.
에고는 하나의 환상, 실체가 없는 것이기에 항상 자신의 존재성을 외부로부터 획득해야만 한다. 그러한 에고를 자기 자신이라 믿고 살아가야 하기에 인류는 늘 어떠한 기능장애 상태, 심리적 고통과 불만족을 벗어나기 힘들다. 사람들은 지금 이 순간에 뿌리 내리지 못하기에 늘 만족을 주리라 기대되는 미래의 어떤 순간을 상정하고 부단히 애쓰지만 미래는 하나의 허구적 관념일 뿐 결코 오지 않는다. 지금 이 순간의 진실에 머무는 것, 형상과 생각의 동일시에서 벗어나 우리 자신의 본래 모습에 눈뜨는 것으로 이미 우리 안에 존재하는 '새로운 세상'을 발견할 수 있다고 톨레는 말한다.
톨레가 말하는 '지금(NOW)'은 언제인가? 창 밖에 낙엽이 또 하나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