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도 이전과는 이미지가 많이 달라졌나 보다 주왕산이라면 치솟은 바위가 먼저 나와야 하는데 아래의 표지판처럼 이제 청송 주왕산의 이미지가 이렇게 주산지가 먼저 생각날 정도로 변해 버렸다는 것인가?
주왕과 장군의 전설이 곳곳에 배어있는 유서깊은 주왕산은 경북 청송군과 영덕군에 걸쳐있는 국립공원이다.
경주에서 저녁늦게 출발하여 안강 기계 죽장을 거쳐 찾아가는 길은 초여름 저녁의 풍경으로 신선한 공기이외의 것은 별로 다른 감을 주지 못했다. 다만 골짜기가 청정지역이라는 기분이 들 정도의 깨끗한 모습은 참 인상적이다. 미리 예약을 해둔 청송읍내의 솔기온천호텔(주왕산온천관광호텔 054-874-7000)은 참 좋은 곳 이었다. 호텔의 시설은 별로 였으나 온천물이 아주 일품이었다. 710m암반지층에서 퍼 올린다는 물은 보건환경연구원의 수질검사에서 ph9.1의 중탄산나트륨천으로 일반온천수에 비할 바가 아니다. 그래서 피부미용에는 아주 좋다. 또한 노화방지 근육통 신경통 류마티스, 피부질환 알르레기질환에 아주 그만이다.
워낙 고알칼리수라서 그런지 비누칠을 하지 않아도 피부가 매끌매끌해진다. 비누칠이라도 할라치면 비누물이 씻겼는지 안씻겼는지 구분이 안갈 정도로 피부가 매끌매끌했다.
이 온천에서 밤을 지내고 일행과 같이 새벽에 일어나 5시에 출발하여 주산지로 향했다 안개가 피어오르는 주산지의 환상적인 모습을 보기 위해 일찍 출발했다. 이 온천에서 주산지까지는 승용차로 20분정도 가서 주차장에서 내려서 걸어가는 길이 15분정도 걸렸다. 내심으로는 환상적인 첫모습을 어떻게 맞이할까 설레였다.
너무나 고요한 물빛에 다가오는 비치는 풍경은 거의 환상적이지 않는가? 이건 작가들이 찍은 사진들이다. 우리가 맞이한 주산지는 이렇게 물이 많지않았다. 모내기하느라 물을 너무 많이 빼 써버린 후의 모습은 어떤지 감상해 보시라 그래도 나름대로 아주 멋있다.
물이 많이 빠져 밑둥이 다 드러난 것도 나름대로는 멋이 있지만 시기를 잘못 택하면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으니 잘 알아보고 가는 것도 좋겠다. 그러나 속살이 다 드러난 300년가까이 된 저수지의 모습도 나름대로 멋이 있다는 것.
주왕산으로 가자 바위가 아주 좋은 주왕산으로 가야지
주왕산의 입구 대전사 마당에서 기념사진을 한장 찍고 올라가는데 왜그리 다람쥐는 많은지 짝을 지어노는 다름쥐도 구경할 겸 바위산도 구경할 겸 심심하지는 않다.
폭포가 좋고 물이 맑다.
이곳은 세상의 모든 진기한 남근을 전부 조각하여 만들어 전시하는 곳이다. 주왕산입구 유료주차장앞 야양장부근에 위치하는 이곳은 특히 비구니들이 많이 찿는다는 사장님의 말을 믿거나 말거나이다. 男根을 南根으로 표기한 것은 너무 노골적으로 표현하기가 민망해서 그렇다는 사장의 전시물 설명은 전혀 민망한 기색은 없었다. 작품은 모두 노골적이었다.
이곳의 원두막의 처마끝도 남근상이요 출입문의 문짝손잡이까지 모두 남근이다. 물을 받아먹는 수돗물꼭지도 남근이고 모든 상상할 수 있는 것들의 표현은 모두 남근세상이다
사장의 대답은 분명했다. "다들 좋아하니까요"
전시장을 들른후에 온 곳은 달기약수탕이다. 주위에는 아주 많은 식당들이 즐비한데 모두 닭백숙탕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다. 토종닭으로 온갖 한약재와 양념을 넣어 완숙시킨 탕은 거의 기름기가 없고 담백하다. 물론 이곳의 명물인 약수탕의 약수물로 닭을 충분히 고은물로 만들기에 더욱 맛이 좋으리라. 역시 소문대로 맛이 너무 좋아 과식했다. 멋진 1박2일의 여행이었다. 돌아오는 길에 송소고택을 둘러 보고 집으로 향했다.
달기약수탕은 철분이 아주 많아서 우물가에 철분이 침착되어 벌겋게 되어 있다.
송소고택은 왜그런지 인터넷상의 광고와 다른지 알 수가 없었다. 300미터 떨어진 곳에 다른 고택이 있는데 그곳이 인터넷상의 광고에 나오는 고택인지는 알 수가 없다. 시간이 없어 가보지 않았지만 만약 그곳이 광고하는 송소고택이라면 안내표지판이 아주 부실한 탓이다.
청송에서 길안 의성으로 나오는 길가에는 온통 사과밭이 아닌 곳이 없다. 청송의 명산품은 사과 약수 고추등 일교차가 큰 잇점으로 당도가 아주 높은 사과가 산출된다. |
출처: 암치료와 암환자의 안식처 원문보기 글쓴이: 하니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