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12/31-00/01/02 의정부1, 신탄리1 정동진2, 주문진, 오죽헌 기타 여행기
************** 금요일 ********************
오늘도 혼자만의 여행이 시작된다.
오늘은 12월 31일이지만 별로 할일이 없었다.
뭔가 재미있는 일을 하고 싶었는데!
만날 친구들도 생각이 안나고 잘 모르겠다.
일단 집에 있는 것은 답답할 것 같아서 단순히 싼 가격에 갈 수 있는 곳을
생각해 보았다.
생각을 곰곰히 해보니 교외선(신촌-의정부), 경의선(서울역-문산),
경원선(의정부-신탄리) 구간을 제대로 못타본 것 같아
한번 타보는 것이 어떨까 생각을 해보았다.
일단 한번도 못타본 교외선을 타고 싶었다.
교외선은 특히 증기기관차가 공휴일, 일요일에 대해 하루 1번씩 상,하행을
하는 것으로 기억나서 신촌역에 전화를 해보았으나 안다닌단다.
그렇지만 한번 안가본 구간을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열차시간표를 살펴보니 13:55분에 신촌역 발차다.
그래 한번 가보자!
12:40분에 집에서 나와 41번(김포교통)시내버스 500원을 타고 신촌역까지
갔다. 통상적으로 차가 많이 있어서 막혀야 할 성산대교 앞이 이상할 정도로
차가 없었다.
다들 밀레니엄 해돋이 보려고 차들이 다른 지역으로 빠진 건가?
아무튼 1시 10분경에 신촌역에 도착하였다.
벌써 연인들이 손을 잡고 와있었다.
먼저 표를 의정부까지 1500원에 구입하였다.
뭐 남은 45분동안 뭘할까 생각을 해보니 아직 식사를 안했다.
옆의 편의점 가서 간단히 컵라면으로 요식을 하고나니 한 20여분
남았나?
그 동안 열차 운행 광고를 보았는데 내가 못본 것이 있었다.
서울 야경 열차 18:25분 서울역 출발해서 왔다리 갔다리 4500원!
자세히는 안봐서 모르겠다.
천천히 기다리고 50분이 되어서 개표가 시작되었다.
이미 열차는 대기하고 있었고 난 맨앞에 앉았다.
1533호 통일호 열차는 정확히 55분 출발하였다.
열차에 앉아서 천천히 가면서 사라져 가는 경치를 감상하였다.
가좌역, 수색역을 지나 단선 구간이 시작되고(열차 하나 지나가면 다른
열차가 대기해야 함)
경기도 땅의 시작인 화전역에 들어선다.
그 이후 계속적으로 진행을 하다
능곡역을 지나고, 국철(일산선)과 교차하는 대곡역을 지나면서 열차는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기 시작하였다.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간이역 마다 다서고!
그런데 하루에 3번 밖에 없는 열차라 그런지 타는 사람은 별로 없고
열차도 상당히 느린 속도로 진행되었다.
그런데 스낵카 같은 것도 안돌아다니는 군!
하긴 그럴 줄 알고 맛동산을 미리 사놓았지만 흐흐!
밖의 경치가 괜찮았지만 그럭저럭!
열차는 계곡과 강을 따라 계속 진행하다가 일영, 장흥에서 많은 사람들이
내리기 시작하였다.
옆에 보니 계곡과 많은 숙박시설이 있었다.
다음에 송추역 역시 그런 곳이었다.
이후 열차는 달려서 의정부역 바로 앞까지 도착을 했으나 열차 운전사는
열차 신호관계라는 말을 계속 되풀이 하면서 몇분을 지연시켰다.
그러면서 앞의 철길을 보니 의정부-신탄리간 열차가 이미 출발하고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내가 타려는 열차였는데 놓쳤다.
앞으로 1시간 기다릴 것을 생각하니 열차 운전사에게 약간의 감정이
느껴진다.
그 열차가 지나간 후 국철 의정부 북부역을 지나면서 공사구간이라고
더욱 천천히 진행 후 3시 30분 정도에 의정부역에 도착하였다.
그러니까 1시간 35분 걸렸다.(엄청 많이 걸렸다.)
의정부역에서는 이번에는 경원선(의정부-신탄리)구간을 타보기로 생각을
하고 다시 매표소로 갔다.
으악! 1900원이다. 비싸다.
뭐 그래도 가고 싶은 구간이었으니까 표를 샀다.
3시 40분 동안으로 가는 열차가 있었으나 동안은 중간구간이라 탈 필요
없이 신탄리로 가는 열차를 기다려야 하므로!
신탄리로 가는 열차가 4시 20분에 있다. 1421 통일호 열차!
이미 열차는 대기하여 있었고 사람들이 이미 탑승하고 있었다.
이번에도 탑승해서 자리에 앉았다.
또 약간의 기다림의 시작!
사람들은 교외선과는 달리 엄청 많이 탄다.
휴가 마치고 복귀하는 군인들, 어디론가 놀러가는 연인들!
벌써 입석이다.
아무튼 열차시간이 되어 출발! 이미 좌석은 커녕 서서 가느라
장난이 아니다. 열차가 5시 38분에 도착한다는데 이제 못믿겠다.
자꾸 연착되는 것이 많아서
아까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빨리 달렸고!
스넥카가 왔다리 갔다리, 여객전무도 자주 돌아다녔다.
열차는 달리고 달린다. 그러나 간이역도 다 서는군!
이 열차의 특성은 아무래도 북쪽을 가다보니 많은 군부대가 보였고
역시 계곡을 따라 간다는 것이다.(그러나 진행속도는 빠른 편)
사람들은 동두천에서 많이 내렸고 강을 따라가다가 한탄강이라는
역! 역시 강과 많은 숙박업소들이 즐비!
연인들임 많이 내린 후 계속 진행되며 연천에서 많은 사람들이 내리고
대광리에서 싹 내리더니!
열차는 경원선의 끝인 신탄리에 도착하였다.(5시 40분 정도면 뭐 제시간
에 도착한 듯)
내려서 밖으로 나오니 썰렁!(이미 해는 지고 어두워진 상태)
가게 조금 보이고!
일단 가계가서 오징어 하나 뜯어먹고!
곧 6시에 출발하는 열차를 타고 되돌아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시간에 특별히 관광하기도 그렇고 해서
똑같은 가격 1900원에 의정부까지의 표를 구입 후 열차를 타러 갔음
6시에 내가 타고온 열차를 그대로 타고(열차이름은 1426 통일호)
똑같은 코스로 그대로 갔다.
워낙 피곤해서 그냥 잤는데 의정부 구간에 다가오니
열차안은 이미 많은 사람들로 꽉 차있었다.
의정부에 도착한 시간이 7시 20분 정도 되었으려나?
비몽사몽간에 정신없이 나왔다.
그러면서 집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허무하지만 돈이 없었으니까
집에 갈때 어떻게 갈까?
전철을 타고 의정부역에서 집에 가려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짜증 날 것
같았다.
그래서 한번 버스를 타려고 했다.
의정부에서 시내버스 타고 서울진입해서 그쪽에서 우리집 근처에 가는 버스를
타자!
그래서 일단 역을 나와보자는 생각에 나왔지만 어디로 가야하나!
버스정류장도 보이지도 않고(역시 철저한 준비가 없었으니 힘들었지!)
문득 딱!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의정부 시외버스 터미널이 있지 맞아!
역에서 별로 안먼 것으로 기억나서 한 10여분 걸어갔는데 이런 터미널이
딴 곳으로 옮겨져 있었다. 그 자리는 다른 버스회사의 차고지가 되어있었다.
어디에 있으려나 고민을 하려는데 이정표를 보니 포천, 터미널이라고 적혀있어서
걸어가면 되겠지 생각을 하고 걸었다.
걸어도 걸어도 안보인다. 시외버스가 많이 돌아다니는 것을 보니 이 근처임은
틀림없는데!
이정표를 찾고 찾아서 걸어가니 한 20분 걸었으려나?
마침내 터미널을 찾아내었다.
의정부 시외, 고속버스 터미널
어디로 갈까 생각하다 공항동이 눈에 보였다.
공항동이면 바로 우리집 옆 동네다.
망설이고 말 것도 없었다.
공항동까지 2600원에 표를 끊고 차를 기다렸다.
7시 50분이 되어서 대성 37번 버스가 등장을 했고 당연히 탔다.
10분 뒤 버스는 8시에 출발하였고!
밤에 차가 없는 지라 마구 달렸다.(아이고 좋아라!)
버스는 의정부-송추-장흥-벽제-고양동-대자동-원당-능곡-공항동-오정-부평-
석바위-인천이라고 쓰여있었다.
전에 인천 관교동 터미널에서 공항동까지는 이미 타본지라
(이 때는 금촌-인천 대성을 이용하였음)
한번 타보는 것도 좋았으니까!
버스는 벽제에서 시내들어가느라 한번 들어가고 화정지구에서 화정역에 서려고
들어가는 것(돌아가는 구간)은 빼고 직선을 달렸다.
1시간 10분이 걸려서 공항입구에 도착하였다.
공항입구에서 약간 걸어서 송정 지하철역(5호선)까지. 한 5분여를 걷고
10여분을 기다리다 9시 24분 41번(김포교통)을 타고 제일성심병원에서 하차 후
집까지 걸어갔다.
이제 오늘의 여행은 끝이라는 생각과 함께
그러나 해돋이를 보고 싶다는 나의 희망은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또한 마음의 끝에 자리잡고 있었다.
집에 가서 저녁을 먹을 새도 없이 왠지 정동진에 갈 수 있다는 희망감으로
먼저 pc를 켜고 railway를 해서 먼저 청량리->정동진 표를 예약하기 위해
조회해 보았다.
(철도회원은 pc, 전화로 예약 가능)
혹시나 했지만 역시 표는 입석까지 0의 행진이었다.
그러나 여기서 난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계속 r을 누르면서 재검색을 하였다.
한 10여분 동안 같은 일을 반복하다 보니
하늘도 감동했는지
갑자기 밤 11시 40분차에서 좌석에 1이라는 숫자가 표시되는 것이었다.
뭐 망설이고 할 것도 없었다.
잽싸게 열차를 클릭하고 마지막 남은 좌석을 차지했다.
더 운이 좋았던 것은 좌석이 창가였다는 것이었다.(금상첨화라는 한자숙어가 이럴
때 쓰인다죠?)
뭐 강릉에서 청량리로 올라오는 열차는 나중에 생각하고 볼일이었다.
그러나 집이 너무 서쪽이라(화곡동이니까 청량리까지 거리가 부산의 구포에서 한
부산대학교 앞까지 가는 거리정도 되려나? 자세히는 모르겠다.)
아무튼 1시간 40분정도는 여유를 가지고 출발을 해야한다.
뭐 망설이고 말것도 없이
집에 가져왔던 가방에다가 카메라하고 약간의 돈을 부모님을 설득시켜 받았다.
(부모님한테 너무 미얀하지만 정말 꼭 가고 싶었다.)
또한 너무 흥분되고 기뻤다.
열차 출발 1시간 30분전 집을 나섰다.
재빨리 화곡역(5호선)까지 뛰어가고 표를 500원짜리 기본구간을 끊고 지하철을
타고 갔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시간에 이미 많은 사람들이 타고 가서 가까스로 앉아 갈 수
있었다. 화곡 다음 까치산역, 신정역을 지나면서 더욱더 많은 사람들이 탔고,
충정로역, 여의도역에서는 그야말로 극치였다. 다들 광화문에서 하는 축제를 보러
가려는 것 같았다.(내 동생도 갔다는데 흐흐!)
광화문에서 많은 인원들이 싹 내리고(내리는 것은 이해가 됨) 그런데 다시 타려는
많은 사람들은 뭐지!(전혀 이해가 안됨)
하여간 혼잡 그 자체였다. 광화문을 지나 다음역인
종로3가에서 1호선으로 갈아탄 후 청량리역에 도착한 시간이 11시 10분 생각보다
시간이 적게 걸렸다.
시간이 남아서 일단 사진기에 들어갈 필름을 36방짜리를 3500원에 샀다.(실컷
찍어보고 싶었음)
그리고 청량리역으로 올라가서 철도회원카드 나의 학생증으로 철도회원전용
창구에 가서 예약되어 있는 표를 20% 할인해서 구입했다.
(고등학생, 대학생 할인되는 거 아시죠?)
13000원이었다. 주말에 10% 할증이 붙은 관계로 비쌌다.
주위에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북적(사람들도 그 들마다의 기대감이 있었죠?)
그리고 시간이 남아서 이번엔 강릉에서 청량리로 오는 기차를 알아보았다.
좌석이 없다고 생각을 하고!
그래서 다시 철도회원전용 창구로 가서 철도회원카드와 학생증을 가지고 표를
사려고 2000년 1월 1일 오후 4시 강릉출발->청량리 오후 10시 50분 도착하는 표를
사려니까 1장이 남아 있다.
왠 떡이냐!
구입을 하려는데 역의 창구에서 일하는 분이 귀찮으신지(하긴 그땐 정신 엄청
없었을 때 였음) 마일리지는 안된다고 하는 것이었다.
정동진까지 마일리지 하면 320km는 충분히 넘을텐데!(참고로 강릉까지 362km라고
책자에 나와 있었으니까)
너무 아까웠지만 일단 돌아오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해서 표를 똑같은 13000원에
구입했다.
그러나 마일리지를 하는 것이 더 좋을 듯 싶어서 다시 밑으로 내려가서 공중전화
박스를 찾고(이럴땐 휴대전화 없는 것이 불편!) 전화예약으로 강릉에서 14:00에
출발->청량리 21:12분 도착하는 차를 알아 보았다.
이야! 좌석이 있었다.
그러나 난 개인적으로 창가를 좋아하는데 3-62니까 통로쪽이었다.
그러나 일단 마일리지를 만들 수 있고 안전한 것이 좋으므로 예약을 실시하였다.
표는 구입을 하지 않았다.
만약 강릉에서 시간 계산 착오로 열차를 못탈 가능성이 있었고, 표를 사놓으면
나중에 차 시간 바꾸는데 20%의 수수료와 다른 차 예약시 좌석표가 있을 지도
의문이었으므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 후 이제 아까 산 강릉 16:00 출발 무궁화호 표를 반환 창구로
바꾸려고 갔다.(눈물을 머금고 20%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13000원에서 20%는 2600원 흑흑 그러면 10400원만 받겠군!
그러나 마일리지를 위해서 이정도의 희생쯤이야!
표를 반환하러 창구에 가는데 어떤 아가씨가 가는 표 반환 하는 것인지 물어본다.
(그 주위에는 정동진에 가는 표를 못구해서 반환표를 사려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그런데 올라오는 표라 그들의 관심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런데 한 아저씨가(한 30대 정도 젊은 아저씨가)표를 반환 할것인지를 묻는다.
그래서 반환하려는데 본인은 정동진까지 가는 표를 구했는데 돌아오는 표를
못구했다고 한다.
마침 잘되었다. 나야 수수료 안물어도 되고 그 분은 학생표로 20% 더 싸게 사는
것이었다.
서로의 이해가 맞아 멋진 거래가 되었다.
그 분은 내가 고마우셨는지 기차의 스넥카(카페차라고 부르는데 자세한 명칭은 잘
모르겠음)에서 맛있는 것을 사주시겠다고 한다.
이제 예전 12월달 내가 처음으로 정동진갈때 탄 11시 30분에 청량리 출발->영주
경유 정동진 도착 오전 7시 27분 열차가 출발을 한다.
그리고 난 이제 1999년의 청량리역에서 마지막으로 발차하는 11시 40분 강릉행
무궁화호 열차를 기다린다.
많은 사람들도 정동진에 간다는 기대감으로 줄을 선다.
이 열차는 당연히 난 처음 탄 열차라 기대감이 있었다.
나 역시 줄을 서고 기다리면서 그 분과 여러가지 잡담을 하였다.
이윽고 나를 태우고 갈 밀레니엄 해돋이 임시열차
(무궁화 3691호)
가 플렛폼에 도착되어 있었다.
좌석이 1-35번이다. 열차의 맨 뒷부분이다.
그 분은 2호차였으니까 이따가 놀러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서로 갈라져서 각기
다른 차의 좌석에 앉았다.
열차는 모두다 신형객차였다. 시설 좋은 차다. 흐흐 물론 더 편하다.
오늘은 어떤 분이 내 옆에 앉을까 막연한 기대감 시작!
그러나 어떤 남자분이 오시더니 다짜고짜 자리 바꾸라고 재촉!
난 창가가 좋았다. 바꾸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혼자 앉았다.
그 분은 다른 사람과 바꾸어서 앉았는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옆 좌석은 아무도 없었다.
열차에 많은 사람들이 타고 모두 다 출발을 기다렸다.
열차는 많은 시간을 지연했다.
사람들의 기대감을 조금 식힐 목적인지 약간의 지연!
(출발할 때 14분 지연되었단다.)
후 출발! 열차가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
출발할 때 옆 플렛폼과 지상 청량리 국철역 모두 썰렁 그 자체였다.
신기한 것은 열차에 입석이 없었고, 젊은 연인들 보다는 아저씨, 아줌마들이 거의
다수였다.(왜 그럴까?)
열차가 출발하면서 언제나 그랬듯이 여객전무의 도착역 안내와 등등을 한다.
그런데 주요 도착역 안내가 아에 없다.
이 열차는 입석이 전혀 없는 열차이고 밀레니엄 해돋이 열차란다.
그리고 정동진까지 멈추는 역 없이(기관차 교체, 상,하행 기관차 교차 운행 제외-
중앙, 영동, 태백선이 단선구간 이거든요!)정동진 도착 후 해돋이를 구경하고
정동진에서 8시 05분에 다시 강릉으로 출발하여 강릉역에 최종적으로 08:27분에
도착하는 열차였다.(단 2역에만 정차하죠!)
하긴 11시 40분에 출발해서 새벽 6시에 정동진에 도착하는 차라면 정말 그렇게 갈
수 밖에 없었다.
그러고 보니 걸리는 시간을 보니 6시간 20분이군!
완전 강릉까지 가는 새마을호랑 걸리는 시간이 맞먹는다.
일단 피곤해서 잠이 들려는데 잠이 안온다.
너무 편한 마음을 가지고 기대심리 때문에 그런 것인지!
************************ 토요일 ************************************
그리고 열차에서는 우리의 기대심리를 반영하듯 라디오를 틀어서 보신각 종의
타종소리를 알려주고 있었다.(기차안 사람들의 환호성)
아무튼 잠이 안오고 그 분과 그냥 왠지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그 분도 잠을 자지 않고 있었다.
서로의 뜻이 통한 것인가?(텔레파시?)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스넥카로 가서 맥주와 약간의 안주를 사서 자리에 앉아
바깥의 경치를 감상하며 잡담과 약간의 음주를 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면서 기차에서 술먹는 모습을 찍어보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주로 여행, 스포츠 등에 관한 이야기를 하였다.
기억나는 것은 그분도 혼자 여행을 10년 이상 다녔다는 것이었다.
뭐 여행에 관한 것은 훤히 알고 계신 것 같았다.
심지어는 공짜로 기차타는 것까지?(헤헤 이러면 안되는데!)
나도 보답으로 정동진 옆의 철문으로 나가서 표 안내는 법을 가르쳐 드렸다.
(흐흐!)
아무튼 계속 그런식으로 제천이 지날 때까지 맥주를 마셨다.
제천에서는 태백선 산악지대를 지나가기 위해 열차를 전기식 기관차로 교체하느라
몇분 정도 지연이 된다.
그리고 서로들 피곤한지라 누가 약속한 것도 없이 화장실에 간 후 각자의 객실로
들어가서 잠을 청했다.
맥주를 먹어서 그런지 잠이 안온다.(가스가 찼으니까!)
잠을 자려고 노력하지만 잠이 오지 않는다.
그래서 정동진까지 잠을 자지 못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피곤하지가 않다.
그리고 기차안에서 술을 먹은 것이 처음이라 기분도 이상하다.
열차는 신기역을 지나 동해역에 들어서면서 오른쪽 바다의 모습을 드러낸다.
그러나 한참 새벽이라 밖의 바다는 어둠으로만 보인다.(잘 구분이 안됨)
그리고 육지쪽의 전망 좋은 곳은 많은 승용차들과 많은 사람들이 운집하여
있었다.(서로들 새해 첫 일출을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몰려 들었음)
열차는 묵호를 지나 드디어 나의 목적지인 정동진에 다가온다.
긴 터널을 지나고(정말 긴 터널입니다-지난번 11시 30분 열차탔을 때 터널지날때
해뜨면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하면서 갔답니다.)
모습을 드러내니 정동진 큰 모래시계와 정동진에는 많은 불빛과 많은 자동차로
거의 아수라장! 옆의 이벤트장 같은데서는 벌써 뭔가가 진행 중이었다.
(정동진이 유명한 데긴 유명한 곳이다.)
으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온 것일까?
이미 이 시간이면 광주, 부산에서 출발한 임시열차가 다 도착을 했을 터이니!
아무튼 6시가 조금 지나 정동진역에 도착하였다. 정동진역에 도착하기 전 이
열차는 해돋이 감상 하신 후 8시 05분에 강릉으로 출발한다는 이야기와 함께1
열차에서 그분과 함께 내렸다.
(그러고 보니 이런 어둠이 가득한 때에 도착한 것도 처음이군!-지난번
도착했을때는 정말 해뜨기 수분전이라 동해를 지날때 부터 밖의 바다와 하늘이
파랗게 다 보였으니까!)
열차에서 내리니 이런 비가 많이 오고 있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우산을 가져왔어야 했는데!
다른 사람들도 우산을 안가져 와서 비를 맞고 있다.
내리자 마자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었고
보니까 장사하는 사람들이 여러가지 물건을 팔고 있었다.
특히 비옷 장사 정말 장사 잘된다.
<조그마한 모래시계, 소원을 비는 풍선, 폭죽, 그리고 소원을 비는 양초!
난 양초를 2000원에 샀다. 그리고 소원을 빌었다.
(우리가족이 올해에도 아무 사고 없이 ......)
그 모습도 사진에 담았다.>
가니 평소에 없었던 간이 화장실이 무더기로 설치되어 있었고 이동식
멀티화면차가 몇대 정도 있었고 잘은 기억이 안난다.
먼저 모래시계에 지난번 12월 달에 내가 갔을때와는 달리 이미 모래를 채워 대형
모래시계는 모래가 떨어지면서 시계가 가고 있었다.
거기서 사진을 한방찍고
그 후 지금 볼만한 것이 이벤트 장인 것 같아서 거기로 가보았다.
이름이 아마 새천년 해맞이 대축제? 맞나?
가면서 안내하는 아가씨에게 안내 팜플렛을 받는 것도 잊지 않았다.
팜플렛을 보니 12월 31일 밤 제 1부 행사를 이미 가졌다.
우리가 보는 것은 2부행사다.
거기에 가니 정말 많은 사람들이 운집!
쇼는 김승현(실제로 보니 얼굴이 정말 크군요!)씨의 진행으로 한참 진행중이었고!
이선희씨가 라이브로 멋진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사람들은 열광의 무대였고, 그러나 약간 눈살찌푸리게 할 것이 있었다면 앞
사람들이 우산을 들고 있어서 잘 안보이게 되니까 뒤의 사람들이 약간의 욕이
섞인 말을 하였다.
뭐 그런것에 신경쓰지 않고 비를 맞으면서 쇼를 보았다.
다음 뮤지컬! 우리의 소원은 통일! 재미있었다.(판토마임과 비슷하다고 해야
하죠?)
그리고 멀티화면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새 천년 메세지 전달과 강원도 지사님이
무슨 말씀을 하는데 하여간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나서 마당놀이를 하는데 내용은 어떤 백성이 지게를 가지고 다니며
할머님, 할아버님을 모시고 사는데 회오리 바람 때문에 뭔가(도자기 맞나)룰 싣고
가다가 깨져서 망해버렸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사또님을 만나서 억울한 사정을 이야기 하니 명 사또로 유명한 분은
갑자기 배의 선원들을 싹 잡아들이라는 명령 하달 후, 그들은 아무 영문도 모른체
잡혀서 불만이 상당하다.
왜 그랬을까라는 의문에 결국 배의 선원들이 용왕제를 지내서 북풍, 남풍 등의
바람을 일으키는 바람에 그것이 회오리가 되어서 지게꾼이 망하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강원도의 인심으로 선원들은 죄를 반성하고 십시 일반으로 도와주게
된다는 이야기다!
그러면서 날이 밝아오려는데 완전히 구름이 끼어 해돋이를 본다는 것은 불가능이
되어버렸다. 정말 아쉬움 그 자체다.
그러면서 옆의 성화대로 다리밟기와 등등이 실시되었고 무대에서는 오케스트라의
합창과 함께 멀티비전으로 해가 오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김승현의 비록 여기서 아쉽게 해를 못보았지만 이 화면을 보면서 마음속의 해를
보면서 올해의 소원을 빌어보자나?)
그러면서 쑈가 끝난 것이 8시정도 였던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중간에 그분의 모습을 볼 수가 없다.
많은 인파에 이끌려서 서로 못찾게 되었다.
다시 혼자가 되었다.
쇼가 끝나고 일단 기념으로 사진을 찍으려는데 어딜찍을까 고민했다.
(지난번 정동진 왔을때 왠만한 것은 다 찍어보았던지라!)
그래도 뭐 다른 분들한테 찍어달라고 부탁을 하는 등 해서 22장 정도를 찍었다.
(아마 이번 것도 홈페이지에 사진을 올릴 예정)
사진이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동안에 비를 너무 많이 맞아서 조금씩 추워진다.
사진을 찍고 이동하려는데 시간은 오전 8시 05분을 넘었나 보다.
아까 타고온 열차가 보이지 않는다.
다시 생각해 보니 그 분은 그 열차편으로 다시 강릉에 가서 아침 식사를 간단히
하고 소금강 가신다고 한 것 같은데!(이제 그분을 찾아 볼 방법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8시 10분이 지나서 이제는 버스를 타고 강릉시내로 가야 겠다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지난번 나온 큰 철문으로 나왔다.(당연히 표 안냈죠!-많은 사람들이
정동진까지 간 표는 추억으로 가지고 있을 걸요! 나도 그렇고!)
그러나 우려하던 것이 현실로 나타났다.
이미 버스정류장은 많은 사람들로 가득찼으며!
버스가 30분에 한대 다니니까 뭐 기다려서 타도 1시간 30분은 족히 기다리겠는 걸
그러나 이것도 버스가 제 시간에 도착했을 때의 이야기이지.
버스가 여기에 들어올 수 있다는 것도 말도 안되는 최악의 교통상황이었다.
강릉쪽으로 가는 도로는 나오고 들어가는 차로 아수라장!
(큰 주차장이 되어있었다는 표현이 정확하였다.)
그래서 할 수없이 2시간여를 기다려 영주에서 올라오는 오전 10:43분 탈려고 생각
중이었다. 흐흐 2시간을 뭐하나?
다시 정동진역으로 가니 이상한 일이 몇가지가 있었다.
먼저 강릉역에서 출발하는 새마을호가 원래대로라면 정동진역을 통과해야 하는데
정동진역에 선다는 것이었다.
다들 서울로 가기위해 새마을호 표를 끊느라 줄을 서고 한쪽에서는 정동진
들어가기 위해 입장권을 끊고 난 그냥 매표소 앞을 보는데 거기에 9시에 강릉으로
가는 열차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어! 열차가 다닐리가 없는데! 뭘까?
일단 지금 이 표를 사서 강릉가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을 하고 표를
1700원을 주고 구입하였다.-입석 승차권
이미 플렛폼에는 강릉으로 가는 열차를 타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열차가 도착하는데 이런! 황당한 일이!
새벽에 광주에서 강릉으로 올라온 열차가 다시 오는 것이었다.
이것이 어떻게 된일일까?
그러니까 이런 사태(교통지옥)강릉에서 13:10분에 갈 무궁화호 열차를 다시 내려
보낸 것이었다.(신기 하구먼)
일단 망설이고 할 것 없이 열차가 정차 후 열차를 탔다.
이 열차는 뭐라고 불러야 하나?
열차를 타는데 사람들은 서로 먼저타기 위해 치열한 몸싸움을!
우리나라 사람들의 질서의식을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먼저 타서 앉아가는 것이 장땡!-겨우 17분 정도 가는데)
아무튼 난 운좋게 앉을 수가 있었다. 그러나 열차는 계속 멈추어 있으면서 많은
사람들을 태웠다.
역에서는 열차를 타라는 안내방송이 나오고!
열차는 좌석은 커녕 입석도 서서 갈 공간이 부족하여, 서로들 짜증을!
열차는 9시 25분이 좀 넘어서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피곤해서 난 잠을 자고(뭐 밤샜으니까!)
강릉역 도착 후 표를 내고 밖으로 나와 안내소로 갔다.
어딜갈지 지도나 정보를 얻기 위해!
일단 이번에는 지난번에 안가본 곳을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을 하였다.
오죽헌, 그리고 어딜 갈까?
정말 지난번 처럼 치밀한 준비를 못한 것이 후회되었다.(그리고 최악의
교통상황도 고려했어야 함)
일단 오죽헌 가는 교통을 물어보고, 간단히 몇군데 정동진, 시내, 소금강, 박물관
등등 팜플렛을 가지고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렸다.
버스는 금방왔고 31번 동진버스였다. 아마 송정쪽에서 주문진까지 가는 것으로
기억된다.
역시 동진버스는 언제나 그랬듯이 친절!
운전기사 역시 인사와 함께 사람들이 물어보면 친절히 대답을!
뭐 전부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기분은 좋죠.
안내방송도 정류장 이름이 나오면서 항상 이런 멘트가!
항상 저희 동진버스를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나가는 말이라도 누구나가 좋아하는 말!
버스를 타고 보니 문득 주문진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렸을 때 연곡해수욕장 갔을때 한번 간 거 밖에 기억이 없어서!
버스를 타고 오죽헌, 연곡해수욕장을 지나 주문진에 도착하였다.
난 축협 앞에서 내려서 오른쪽으로 걸었다.
주위에는 건어물, 회센타 등이 즐비했다.
오른쪽으로 가니 주문진항이 있었고 많은 고기잡이 배들이 정박하여 있었고,
어부들이 그물 손질등의 작업이 한창이었다.
여기도 멋있어서 사진을 찰칵!
그리고 위에 보니 한 초소가 있고 옆으로 둑방길이 있으면서 사람들이 걸어다니고
있었다.
나도 한번 그곳을 걷고 싶었다.
위로 올라가 양 옆의 바다와 배를 보면서 걸으면서 사진도 찍고 앞으로 계속
걸었다.
계속 걷다보니 한 10여분 걸었나?
앞에 빨간색의 작은 등대가 보인다.
주위에는 낚시하는 분도 계시고, 연인들이 손을 잡고 흑흑! 난 뭐야!
역시 이것도 사진 한방!(연인 사진은 안찍었어요!)
바다의 냄새에 흠취하면서 멀리 바다에 배를 타고 싶다는 욕망이 들었지만!
그것이 현재 가능한 일인가?
멋진 풍경을 사진에 담고 아쉬움을 뒤로 한체 아까왔던 길을 되돌아서 버스를
탔다.
이번엔 같은 31번인데 동해상사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다가 보니 고속도로 정동진쪽으로 가는 길은 차가 막힌다.
그리고 오죽헌 지날 때쯤이 12시 15분정도 되었다. 기차는 오후 2시차니까 시간이
여유가 될듯!
(사실 오죽헌이 1월 1일 쉬는 날로 알고 있고 유료입장하는 곳이라 안갈려고
했는데 관광버스들이 그쪽 주차장에 많이 서있는게 수상하다 싶어서)
그러나 그 다음 버스정류장은 너무 멀었다.
한 10여분을 걸어 오죽헌에 도착하였다.
오죽헌 입구에서 사진을 찍고 기와집을 배경으로 찍고, 안내도도 하나 찍어보고,
그리고 안의 벼루, 붓등의 유물과 붓글씨를 쓴 액자등을 유심히 관찰한 후,
율곡기념관인가 안에서 감상을 하였다.
감상과 사진을 다찍고 나니 12시 40분이 좀 넘은 시간!
기타 못가본 강릉시립박물관(오죽헌 안에 바로 옆에 있는데) 기차 시간을
생각해서 이동을 시작하였다.
버스정류장까지 한 5분여를 걸어 나온 후, 버스가 의외로 일찍와서 600원
(강릉시내버스는 600원임)을 타고 버스를 탔다.
19-7번이 왔지만 그 버스는 터미널로 해서 돌아간다는 사실을 지난번 여행때
확실히 알았으므로!
역시 같은 동진버스 31번이다.(흐흐 친절!)
아까 탔던 강릉역에 가겠지 했는데!
나의 실수가!
지난번 참소리 박물관 갔을 때를 생각을 안해본 나의 실수였다.
강릉역 밑으로 돌아가지 맞아!
아무튼 버스는 막히는 곳 없이 잘 달려서 강릉역이 멀리 보이는 곳에서 하차 후
강릉역까지 걸어가니
1시 20분 아직 열차 출발시간이 40분 남았다.
오 강릉역에 못보던 것이 생겼군!
글자가 움직이는 전광판이 새로 생겼군!
옆의 가게에서 간단히 라면 1000원을 먹고나니 1시 40분!
시간이 남어 내일 만나기로 한 어떤 분과 통화를 하였다.
(여행갔던 사진과 취미생활등을 담은 사진을 스캔하기 위해)
역안의 안내소에서 열차시간표를 얻은 후!
으 어제 타고 온 임시열차가(14:35분 이군!)
강릉역에 들어가서 표를 구입하였다. 똑같이 13000원
그러나 예약이 창가가 아닌 통로라 그렇긴 하지만!
오늘은 찬밥, 더운밥 가릴 상황이 아니었다.
열는 벌써 좌석이 없이 만원이었다.
다들 서울 가시나?
열차는 시간이 되어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
열차는 강릉시내를 지나 바닷가로 움직였다.
비록 흐린 하늘이지만 바다 옆을 지나는 기차는 언제나 멋있다.
그 왼쪽 도로는 역시 대형 주차장이다.(다들 정동진 가나보다.)
조금 지나 정동진역에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이 내린다.
열차가 텅 빈것 같이 느껴지지만!
정동진역에서 다 타서 좌석이 다 찬다.
(다들 표가 청량리라고 쓰여있었다.)
청량리역에 오후 9시 12분에 도착하니까 이제 열차를 7시간 12분을 탄다.
혼자 앉아있는데 어떤 연인이 와서 좌석이 떨어져 있다고 바꾸어 달란다.
(내 좌석이 아마 3-62던가 그렇게 기억이!) 뭐 바꾸어 달라는데 할말 있나?
바꾸어 주었다.
그러면서 새우깡을 먹으라는데 난 이미 다른 먹을 것을 앞의자의 그물에
많이 넣어 둔 상태!
좌석을 이동하였다. 7호차 64번
옆에는 어떤 할아버지가 앉아 있었다.
혼자 소주를 마시고 있었다.
(혼자 여행 하셨나?)
어제 밤을 거의 새다시피 해서 피곤할 거 같은데!
일단 동해역까지 바다를 다 감상한 후 자고 싶었다.)
동해역에서 잠깐 멈추어 전기기관차로 추진차를 교체 후
이제 잠들려는데 잠이 전혀 안온다.(신기역도 그냥 훌쩍 지나가버리고)
할 수 없이 먹을 것을 먹고 그냥 앉아서 옆의 산들을 바라보았다.
열차는 어느덧 흥전-나한정(스위치 백)구간을 지나서 깊은 산속으로 들어섰다.
그 이후 태백에서 많은 사람들이 타고 제천까지 산구간을 그냥 자는 둥 마는 둥
지나갔다.
기차는 벌써 입석이 장난이 아니고, 어떤 분들이 앞에서 태백산 축제에 대해
서로들 이야기 한다.(멋진 곳인가 보다.-태백산 제례행사라고 들은 적은 있는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번 가봐야지!
열차는 제천부터 속도를 내기 시작하여 서로 교차할 때 간이역에 잠시 정차하는
것을 말고는 달리고 달렸다.
열차 안 판매원과 여객전무는 부지런히 돌아다니고!
<판매원이 2명이었는데 하나는 카트를 끌고 다니면서 팔고 한명은 한번 커피로
돌고 그 다음 도시락, 김밤 나중에는 빵과 호도과자 마지막에는 복권까지 판매를
하는 것이었다.>
아무튼 열차는 정확히 오후 9시 12분에 청량리역에 도착하였고 난 할아버지를
깨우고 천천히 내렸다.
왠지 2000.01.01 14:00 강릉역 출발->청량리역 도착이라는 표를 가지고 싶어했다.
역에서 내려 천천히 개찰구로 나갔다.
개찰구에서 밀레니엄표를 가지고 싶다는 부탁을 역무원은 거절하지 않았다.
간단히 표 확인 후 표를 주었다.
흐흐 좋았다.
그리고 지하철을 타고 지난번과 역순으로 집에 왔다.
지하철역에서 집에 걸어와서 시간을 보니 10시 30분!
그리고 너무 피곤한 나머지 씻고 간단히 통신을 하고 잠을 자려는데 버스동에서
초대 메세지가 와서 간단히 대화를 임하다 오후에 버스를 타고 한번 여행해보자는
약속을!
그래서 내일 스캔작업의 결과에 따라 전화할 것을 약속하고 잠이 들었다.
**************** 일요일 *****************************
원래 약속을 오전 9시까지 했는데 너무 피곤한 나머지 9시에 겨우 일어났다.
약속을 어기는 일이 거의 없는 나로서는 그분에게 미얀한 일이다.
재빨리 집에서 303번 상마운수(금옥여고-서울대)를 타고 신림역 전 정거장인
가야시장 앞에서 내린 후 그분의 집에 도착하였다.
도착하자 마자 지난번 정동진 갔을때 찍은 사진, 부산갔을 때, 취미생활
모임등에서 찍은 사진을 한 오후 2시까지 부지런히 스캔하여 이미지 파일을
만들었다.
그 전에 내 홈페이지는 거의 완성이 되어있는 상태였다.
스캔 작업이 모두 끝난 후 그분과 점심을 먹고 서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눈 후,
어제 여행하기로 한 다른 분과 전화통화를 통해 서울역에서 오후 5시 쯤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일단 내 홈페이지는 1월 7일정도에 라이코스를 통해서 올릴 것으로 거의 확정이
되었다.
그리고 이번에 갔다온 강릉, 정동진 2차는 업데이트 해서 나중에 올릴 것이고!
대강 작업이 끝난 후 오후 4시정도에 가야시장 앞으로 가서 서울역 가는 버스를
탔다. 25번 동아여객(시흥 2동-삼양동) 한 1시간 좀 못가서 4호선 서울역에서
내렸다.
약속 장소인 서울역 경의선 매표소 앞에 가니 4시 40분!
이제 기다림만이 남았다.
문산으로 경의선 열차는 오후 5시 발차다.
드디어 그분이 나타나셨는데 아쉽게도 열차가 출발한 정확히 5시를 가리켰다.
그래서 계획을 바꾸어 지하도를 타고 158-2(신성교통)을 타기위해 갔다.
1000원(2명)을 내고 타고 버스는 구파발을 지나 통일로를 따라 시골로 들어선다.
벌써 하늘은 어두워서 식별이 잘 안된다.
서로 이야기를 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른다.
1시간 10분-20분 좀 넘게 걸려서 금촌역 보이는 곳에서 내렸다.
거기서 어떻게 갈까 생각을 해보는데!
먼저 금촌역 가서 다시 서울역으로 이번엔 기차를 타고 가자고 생각을 했는데
열차가 조금전 지나갔다.
할 수 없이 다른 곳을 여행해 보는 것이 어떨까 생각을 하니
문산으로 가서 다음 열차를 타고 올까?
그래서 문산으로 가는 버스 일반 92-2(그분의 말씀에 의하면 잘 안다닌 다고 함),
좌석 909번(신성교통) 그런데 이럴 때 안온다.
시간이 촉박하였다.
그래서 다른 계획으로 몇가지를 생각을 했다.
1. 그냥 금촌역에서 다음 열차를 기다려서 가는 방법
2. 의정부로 시외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