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고바우>집은 4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왕십리의 <고바우>가 원조라 할 수 있다.
올해로 19년째인 청진동 고바우집은 그들 형제 중 막내 동생인 김형국 씨가 어머니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 김 사장은“날마다 손수 마장동 축산물시장에 가서 그 동안 갈고 닦은 노하우를
발휘해 강원도 횡성 산 최상급의 쇠고기만을 골라오기 때문에 언제나 똑같은 최상의 고기
맛을볼수있다”고그자부심이대단하다.
<고바우>에서 선보이는 고기 중‘아롱사태’는 소 한 마리에서 1근밖에 나오지않는 귀한 부위다.
‘차돌배기’역시 3근이 채 나오지 않을 정도이다. 오십살, 치맛살 역시 이름도 낯설 듯이 흔치 않은
부위이다. <고바우>집이 단골고객들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널리 퍼진 데에는 그 나름의 비결이 있다.
그것은 바로 느끼한 고기맛을 개운하게 바꿔주는 새콤달콤하고 아삭아삭한 오이∙고추 장아찌가
곁들어 나오기 때문이다. 장아찌는 본래 장시간 묵혀두어야 제 맛이 우러나는데,
청진동 고바우 집 역시 해마다 오이 500�600접,고추 10가마를 한꺼번에 장아찌로 담근다.
덕분에 고바우를 찾는 손님들은 언제나 1년 이상 묵은 장아찌를 맛볼 수 있다.
장아찌 맛에 반한 손님들은 식사 후 따로 밑반찬을 싸달라고 부탁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김치는 물론 각종 밑반찬은 청진동 <고바우>집의‘숨은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김금순 여사
(73세, 김형국 사장의 큰 누님)가 손수 담근다.
김 여사는 왕십리 <고바우>집에서부터 시작해 지금은 청진동 <고바우> 막내 동생을 도와주고 있다.
<고바우> 저녁식사 주 메뉴가 고기구이라면, 점심 주 메뉴는‘뽀얀’국물에 파를‘숭숭’썰어 넣은
‘도가니탕’으로 그 맛이 일품이다. 도가니탕은 오랜 시간 푹 고아야 하는 만큼 새벽 5시부터
끓이기 시작하여 적어도 6시간 이상을 끓인다고 한다.
도가니탕은 맛도 맛이거니와 양이 매우 푸짐하여 다른 곳에 비해 두 배 정도 많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도가니탕은 맛도 맛이지만 몸보신으로도 아주 좋아 평소에는 포장판매를 하지 않지만,
단골손님 중 “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있다”며 사정 할 경우에는 포장해서 판매하기도 한다.
도가니탕 외에도‘심줄탕’과‘간장게장’도 인기다.
이 곳 음식은 모두 서울식인데, 손님 중 서울 토박이들은 그 맛에 극찬을 아끼지않는다.
이 집의 단골손님으로는 우리나라 유수 일간지 언론인들은 물론 내노라하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또 그들이 접대로 모셔온 외국손님들 역시 고기맛에 감탄할 정도이다.
기업체 회식장소로도 인기여서 단체의 경우에는 예약이 필수이다.
저녁 모임 예산은 1인분에 1만5천원인 모듬 고기에 주류 포함해 1인당 2만원 정도면 적당하다.
문의 및 예약 전화 02)732-4381
글. 신수근 월간<TBJ>편집장
첫댓글 그래 울동창이하는 집이야 내도한번 다녀왔느네그래도 왕십리고바우가 생각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