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전 분재예술원
경기도 고양시 화정에 있는 '화전 분재예술원'. 이름부터 '밥집 내음'이 나지 않는다. 솟을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풋풋한 흙내음이 코끝을 간질인다. 바닥은 촉촉한 흙이고 벽은 푸른 나무, 천장은 운치있는 비닐이다. 밥먹는 사람은 보이지 않고 분재정원이 먼저 반긴다. 야트막하게 놓인 수석들 사이로 분재들과 야생화들이 보기 좋게 반긴다. 분재정원 옆에는 '미니 민속박물관'이 있다. '오줌장군' '개다리소반' 등 옛 물건들이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아이들에게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꽃집일까 밥집일까.
흔히 다닥다닥 붙어 있을 법한 식탁들 대신 잘 자란 나무와 분재들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그 사이에 식탁들이 한가롭게 자리잡고 있다. 이곳의 주메뉴인 돼지숯불갈비는 주방에서 직접 구워서 나오기 때문에 옷에 냄새 밸 염려가 없다. 알맞게 잘익은 고기와 고소한 양념맛이 혀끝에 감긴다. 철원에서 특별 주문한 생콩을 직접 갈아만든 콩비지 역시 이 집의 인기메뉴다. 멸치 버섯 다시마 등 6가지 재료를 넣고 우려낸 육수로 만든 잔치국수도 일품이다. 아이들과 동행했을 경우 야외 정원에 마련된 야외식당을 이용하면 된다. 푸른 잔디 위에 멋스럽게 서있는 장승과 물고기 노니는 연못구경도 볼만하다.
수십년간 분재에 '미쳐 살았다'는 박유재 사장의 손때묻은 분재농장을 둘러보는 것도 코스다. 분재에 관심이 있다면 언제든지 박사장의 '5분 강의'를 신청해도 좋다. 농사꾼 아저씨의 구수한 말솜씨가 음식만큼이나 정겹다.
돼지갈비 8,000원, 잔치국수 3,000원, 콩비지 5,000원.(02-3158-5678·www.smalltree.co.kr)
첫댓글 참.. 여기 인제 언제 가나요? ㅠㅠ
생각보다 사람들이 너무 많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