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치고 지나가는 몇가지 생각들...
10%가 플러스 3~4%로 이동하고, 4%가 마이너스 4%로 이동한다 - 1편
1. 합의서와 합의과정을 보고서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이 각각 2개 당으로 존재하지만, 유권자들 눈에, 정치 힘관계 (한나라당, 민주당과의 관계), 그리고 선거제도 등을 고려했을 때는, 2개 당이 아니라, 아직도 1개 정당 2개의 정파로 보인다. 이는 울산 북구라는 특수한 지역, 그리고 진보신당이 1년 밖에 안된 당이라는 조건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현실은 2010년, 2012년 등에서도 양상만을 달리할 뿐, 울산 북구와 같은 후보단일화가 정치 제 1과제로 떠오를 것이다.
근본적인 질문을 우선 던질 필요가 있다.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이 제도권 정당으로, 지방행정과 의회 진출을 목표로 하는 대중정당임을 선언했을 때는, 진보신당이 실제로 2-3년을 주기로 다가오는 선거를 치르면서, 동시에 민노당의 문제점을 극복한 새로운 진보운동 전형들과 모범들을 창출해 낼 수 있겠는가?
실제로 오늘 합의문의 승인은 누가 해야하는가? 진보신당 연대회의 당원들의 총투표를 통하는 게 원칙적이지 않은가? 만약에 울산 북구 선거에 진보신당 후보가 어떤 경우에 출마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당원이 있고, 또 합의문 거부의사를 밝힌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난 개인적으로 후보단일화 찬성입장이지만, 예전에도 물었듯이, 합의문 승인권은 누구에게도 준 적이 없다.
그 다음, 2010, 2012년 선거 가이드 라인이 절실해 보인다. 이번 울산 북구 합의서는 당게시판에서 여러번 지적했지만, 보편화되고 장려될 성질의 것이 아니다. 단지 민노총이 공식적으로 민주노동당 배타적 지지 입장을 가지고 있어서 진보신당에 불리해서만은 아니다. 진보신당부터서, 이번 민노당 울산처럼 표를 미리 계산해서, 유불리를 따져서, 각 지역별로 원칙도 없이 후보단일화 방식들을 만들어놓아서는 안된다. 민주노동당 시절, 민노총 조합원들이 마치 노조원되어 조합비 내듯이, 당에 입당시켜 당비만 내고, "민노총은 배타적으로 민노당 지지한다" 이렇게 만든 근시안적 태도를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두가지가 필요하다.
하나는, 선거 제도 (2010년 기초의원, 광역의원, 지자체 단체장 등)에 대한 연구를 하고, 진보신당 후보자들이 미리 미리 자기 지역에 맞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두번째는, 새로운 진보운동의 모델, 모범이 뭔가? 민노당, 혹은 사회당 시절 하지 못한, 그 오류들을 어떻게 극복하고 새로운 진보운동의 모형들을 내세울 것인가?
이 두가지 조건을 갖춘 후에, "후보단일화" 가이드라인들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2010년 선거, 보궐선거 등 각종 선거에서 중구난방이 되고, 선거에 "매몰"이 아니라, 선거 맨홀에 홀라당 빠져서 질식사하게 될 것이다.
당대회 평가, 제 1기 당에 대한 평가도 제대로 합의되지 않고, 제 2기 당대표단의 계획서 역시 나오지 않고, 또 당원들과 합의되지 않은 상태에서, 울산 북구 보궐선거, 진주 덕진 보궐선거에 나가야 하는 것이 약간 우려된다.
참여자들의 내부 목표를 신속하게 정하고 합의에 이르를 필요가 있겠다.
테리우스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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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하게 고려해볼 문제입니다 |
2009-04-06 19:13: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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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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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이님/ 인터뷰도 한번 해야 하는데, [당원이 라디오] 이솝회원들이 다 생계에 바빠서... 무슨 일이 가장 힘들었나요? 3가지만 적어서 올려주세요. 이번에~ 그리고 합의서에 대한 제 의견은 [평가 2]에 썼씁니다. 읽고 의견주세요~ |
2009-04-06 19:47:51 |
[합의 평가2] 10%가 플러스 3~4%로 이동하고, 4%가 마이너스 4%로 이동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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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 2009-04-06 19:41:20 (코멘트: 2개, 조회수: 219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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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옹지마] 10%가 플러스 3~4%로 이동하고, 4%가 마이너스 4%로 이동한다 - 2편
1. 울산 북구 민노당 진보신당 합의서 평가
당게시판에 의견제시한대로, 울산북구에서 후보단일화 방식으로 가장 올바른 방식은 100% 울산북구 주민 여론조사이다. 두번째는 울산북구 주민여론 50% + 선거인단 (50%)이다. 선거인단 구성은 한나라당, 민주당, 민노당, 진보신당 등 모든 당원들과 시민들에게 다 개방하는 캘리포니아식 오픈 프라이머리가 있다. 그리고, 민노당과 진보신당에서 문제가 된, 민노총 울산 북구 조합원 (선거인단중 50%) + 진보신당 당당론인 울산 북구 비정규직 노오?선거인단?50%) 이렇게 하는 게 정석이다.
아래 현행 합의안은 양적으로도 민노총 + 비정규직 = 75%로 울산북구 주민들 여론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고, 양적으로도 불균형을 이룬다. 그리고 여론조사 항목에 비정규직을 넣고, 주민여론을 넣은 것은, 소위 카테고리 미스테이크이다. 같은 범주에 속하지 않은 것을 억지로 비정규직과 주민여론을 쪼갠 것이다. 잘못된 것은 앞으로 답습해서는 안된다.
합의 사상 2)안은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들어놓았다. (1) 가상대결 (한나라당 후보 박대동 대 김창현, 박대동 대 조승수) (2) 적합도 (조승수 대 김창현) 이런 방식인 것 같은데, 그 내용도 불확실하다. 가상대결에 모든 후보를 다 고려해야하는가?
1) 북구 소재 사업장 민주노총 조합원 투표를 50%, 여론조사로 50%를 하며, 여론조사는 비정규직 25%, 주민여론조사 25%를 실시한다. 2) 여론조사는 가상대결 방식과 적합도 방식을 실시하여 각자 득표율 평균을 산정한다. 3) 4월7일(화) 양당 대표와 후보자들이 합동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하며, 세부사항을 양당 실무협의를 통해 기자회견 전까지 마련한다. 민주노총 투표와 관련해서는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와 긴밀히 협의한다.(합의문 원문 내용)
2. 10%가 플러스 3~4%로 이동하고, 4%가 마이너스 4%로 이동한다
해설 요지: 박대동 대 김창현 차이가 3.8% 대략 플러스 4%, 조승수 대 박대동 차이는 대략 11%, 10%라고 하자. 실제로 선거에서는 다른 당 후보들도 고려해야하겠지만, 이런 여론 추이면, 실제 선거에서는 우리나라 다른 선거의 사례를 비추어 보았을 때, 박대동 후보가 김창현 후보를 3~4%로 이길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조승수 후보는 10% 여론에 앞서지만, 실제 투표에서는 박대동 한나라당 후보에게 2~3%차이로 이길 것이라고 예측된다.
왜 그런가?

(당게시판에 어떤 당원이 올려준 여론조사 결과이다. 물론 앞으로 변수가 있기 때문에 오차범위는 있음)
2008년 서울 노원 선거와 울산에서 2000, 2004, 2008년 국회의원 선거 전 여론조사를 모두 참조해보자. 굳이 선거 전문가나 통계학을 하지 않아도, 여론조사표를 가지고 몇가지 추측이 가능하다. 아래 글을 클릭해보면, 노회찬 후보가 떨어진 이유들을 알 수 있다. 노회찬 후보가 4월 9일(?) 투표날 이전에 여론조사에서 6%-10%까지 한나라당 홍정욱을 앞서고 있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클릭)
당시 내 의견의 핵심은 아래와 같았다.
지금까지 진행된 지지율 발표로 본 가상 시나리오
(1) 투표율 63% (투표숫자 100,600 정도) 가정할 때,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가 3,000 ~ 6,000 표 차이로 이긴다.
(2) 만약 투표율이 60%에 그칠 때, 1,200 ~ 2,000 표 차이로 박빙으로 노회찬이 이긴다
(3) 투표율이 50~55% 사이인 경우, 50표~ 200표 차이로, 재 검표를 해야할 처지에 온다
(4) 투표율이 50% 이하면, 홍정욱이 1,000~2,000표 차이로 이길 가능성이 높다.
현실에서는 (4)번으로 귀결되었다.
3. 합의서, 선거 규칙 안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
민노총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서, 진보신당은 솔직하게 호소하는 것이 가장 최상의 방법이다. "바깥에서 (조, 중, 동의 노동귀족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불만 등 수없이 쏟아지는 비난들)에서 비판하는 것보다, 우리 안에서 우리를 스스로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원래 조직의 훌륭한 지도자들은 인류역사에서, 조직과 공동체의 위기징후들을 예리하게 가장 예민하게 감지해내고, 그 위험요소들 (사회 불평등, 부조리, 부정부패, 자연재해 대비, 적의 외침 등)을 제거해 나가는 능력을 지닌 사람들이다.
민노총은 자기 위기 증후들에 둔감했다. 그러나, 민노당, 진보신당 역시 민노총의 병이 깊어질 때, 내 자식이라는 이유로 그 고름을 짜내지 못했다. 정치적으로 엄호도 하지 못했다.
진보신당 울산 북구 조승수 후보는, 민노총에 대한 전체적인 청사진을 솔직 담백하게 제시하면서, 민노총 노동자들의 심장을 꿰뚫어야 한다. 민노당의 민노총 배타적 지지라는 녹슨 창으로는 노동자들의 심장을 꿰뚫을 수 없다. 민노총 노동자들의 정치적으로 맨 앞 전선에 서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어떤 요소들을 갖춰야 하는가?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야말로 진보신당 조승수 후보가 민노총 조합원 노동자들을 만나는 방식이어야 한다.
분명히 조승수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위 표처럼 단일 후보가 된다면, 최소한 2~3% 차이로 당선될 확률이 높다) 나온 결과를 말하지 않더라도, 민노총 조합원들과 "진보의 미래"를 허심탄회하게 공동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 아래 글들은 민주노동당 시절에 쓴 것임: 주제는 민노총 위기 원인들은 무엇인가?
울산 북구 민노총 노동자들 이야기들을 직접 듣고, (물론 선본에서 이렇게 하겠지만) 그들이 직접 민노총의 과거, 현재, 미래 이야기들을 담은, "관찰자 보고서" 형식이 아니라, "내부자,참여자 관점"으로 쓴 나레이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울산 북구 조승수 후보가 민노총의 혁신, 그리고 현대재벌에 포위된 노동자들의 아파트 도시 울산이 아닌, 노동자들의 연대의 천막 안에 막대 1개가 바로 현대재벌이 될 수 있도록, 노동운동의 혁신의 씨앗을 뿌렸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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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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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올리고 나서, 아래 [경향신문] 전화여론 조사를 봤더니, 조금 정치적으로 위험하네요. 단일후보만 나오면 한나라당 후보를 모두다 이기는 것으로 나왔는데요...울산 북구 실제 지역민심이 어떤지 우선 정확하게 더 알아봐야겠습니다. 두번째는, 정작에 선거에 돌입하면 여론조사와는 다른 양상이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여론조사에 대해서 아전인수격으로 해석될 경우도 많을 것 같군요. 제가 위에서 말한 한나라당 후보 대 진보정당 후보 1:1 대결시, 여론조사와 실제 선거 결과 비율은 그대로 유지될 것입니다. 물론 한나라당 공천과정, 민주당 등 기타 정당의 후보들을 고려해야하겠지만요.
경향신문 기사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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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06 20:07:0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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