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다 아유미(いしだ あゆみ)
우리나라사람들 중에는 일본음악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사람도 자신의 머리속에 기억하고 있는 일본대중음악이 한곡이있다. 흥얼흥얼거릴수 있는 그 일본노래는 바로 "이시다아유미"라는 여가수의 "ブル-ライト·ヨコハマ(부루-라이토 요코하마)"라는 노래이다.
그녀는 가수보다는 영화배우로 많은 활동을 했으며 또한, 이노래로 인해서 그당시의 일본최고의 연예인이 된것이다. 다시 이야기를 돌려서, 그 이유는 우리가 어렸을때부터 듣고 교육을 통해서 배웠던 우리나라의 동요들이 모두 일본창가풍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알게모르게 일본음악에 익숙해져있고 현재도 우리나라의 어린이들이 친숙하게 부르는 노래와 놀이들이 대부분 일본식이라는 것이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똑똑똑 누구십니까?", "여우야 여우야" 등은 일본의 어린이들이 부르는 노래와 똑같으며 "쎄쎄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꼬마야 꼬마야"등은 일본의 전래동요들과 선율, 가사, 놀이방법 등이 비슷하다.
현재 6학년 음악교과서에 실린 "작별"이라는 노래가 교과서에 처음 실린 것은 1910년 5월에 우리나라 최초 음악교과서인 "보통교육 창가집"에 "졸업식"이라는 제목으로 실렸으며 이 노래는 원래 일본 최초의 창가집에 "반딧불(螢の光)"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된 곡이 번안된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음악교과서에 일본 창가풍 노래는 21곡이 실려 있으며 중,고교생들이 배우고있는 서양식 가곡에도 일본창가풍의 노래들이 상당수있다.
잠깐 일본창가풍에 대해서 설명을 하면 일본 창가는 요나누키 음계를 사용한다. 요나누키 음계는 서양의 7음계에서 네 번째 음과 일곱 번째 음을 뺀 도-레-미-솔-라를 기본으로 한 음계와 그 음악적 특징을 포함한 것이다. 일본은 1868년 메이지유신으로 개화를 하면서 서양식으로 일본음악을 도입할 때 음계를 중심으로 사용했다. 이후 이 음계는 음악교육이나 유행가, 특히 엔카에서 자주 쓰이게 되었다. 현재는 일본대중음악의 대표적 음계가 된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요나누키 음계에 익숙하도록 교육을 받았던것이다. 우리들에게 아직도 머리속에 남아있는 동요인 "반달"과 "봉선화"도 일본식 서양음계인 창가형식이며 이는 역사적으로 일제시대 교육을 받고 일본에서 유학한 음악가들이 해방 후에도 우리나라 음악교육을 주도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일본창가에서 음을 빌어와 가사만 바꾸어 불렀고 음악의 선율도 무시하고 가사의 내용만을 중요하게 생각했던것이다.
결론의 말하면 "ブル-ライト·ヨコハマ(부루-라이토 요코하마)"의 음계를 얼핏 한번들었던 우리나라사람들의 머리속에 각인되어 있는것이다.
글 출처 : 김정훈(kumizzo) 02.08.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