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교육에 여러 가지 문제점이 나타나는 이유중의 하나가 지나친 조기교육의 열성 때문이기도 하다.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이지만 우리나라 아이들이 한글을 배운다는 것은 전혀 낮선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이미 알고 있고 쓰고 있는 말을 읽고 쓸 수 있도록 공부한다는 것이다. 내가 쓰고 있는 말이 어떻게 소리나고 읽혀지는지 그 방법과 원리를 배운다는 말이다.
그 나라의 말이 통째로 외워야 하는 말이라면 통째로 외워서 익혀야 하고, 소리나는 원리가 있다면 그 원리를 파악하여 익히는 것이 좋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우리나라 글자는 바로 자음과 모음이 합쳐져서 소리를 내는 원리를 가진 표음문자이다.
이러한 한글을 원리에 따라 학습하려면 적어도 그것을 이해 할 수 있는 나이인 5~7세가 되어야 하는데 2~3세부터 우리아이가 읽고 쓰기를 바란다는 것이 무리인 것이다.
한 나라의 언어는 말과 글로 이루어지게 되며 다시 말은 말하기와 듣기로, 글은 읽기와 쓰기로 나누어지게 된다.
아이가 태어나면서 듣기가 가능해지고 돌이 지나면서 말하기가 가능해지는데, 이 듣기와 말하기는 특별한 교육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누구나 자연스럽게 생활을 통해 배우게 된다.
아이들이 학습으로 배우는 한글은 듣고 말하기 과정이후에 글을 읽고 쓸 수 있게 하는 교육과정이다.
아이가 글을 배우려면 그 원리를 이해할 나이가 되는 것이 좋으므로 성급한 교육보다는 그 시기에 적절한 교육이 좋다.
▶2~5세 전후까지는 글보다는 말에 중점을 두어 바르게 듣고 말하는 과정을 가르치는 것이 좋다.
- 다양한 사물의 이름을 익히고, 말하기의 다양한 표현 방법을 익히는 것이 좋고, 많은 책을 부모들이 읽어주어 적절한 대화나 이야기의 내용을 이해하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 2~5세 전후의 아이에게 좀 더 체계적인 한글 교육을 시키고자 할 때는 선행 학습으로 가장 기본적인 자음과 모음을 튼튼하고 확실하게 가르치는 것이 좋다.
1) 자모음 글자판을 냉장고나 문에 붙여두고 기본 자음(ㄱ, ㄴ, ㄷ...) 모음(ㅏ, ㅑ, ㅓ, ㅕ...)을 익힌다. (각각의 자음과 모음이 가지는 소리값을 정확히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자모카드 놀이도 도움이 된다.(학습자료실 참조)
2) 받침없는 기본낱자(가, 나, 다...)를 보고 읽을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 도움이 된다.(이 부분을 확실히 익힌다면 후에 5세 이후의 원리학습을 아주 쉽게 이해하고 빠르게 습득할 수 있게 된다.)
기본낱자판으로 기초낱자 학습.(학습자료실참조)
▶5-7세에는 읽고 쓰기에 중점을 두고, 한글의 자모원리에 맞추어 '듣고 보고 읽고 쓰는' 체계적인 한글학습이 필요하다
- 한글은 자모의 원리에 따른 난이도가 달라 그 순서에 맞추어 학습을 진행하여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모르는 부분이라고 그냥 지나친다면 그 부분이 누적되어 나중에 문제를 일으키게 되므로 체계적인 수업진행으로 기초를 튼튼하게 하도록 하자.
- 기본 자음과 모음, 그리고 기본 글자(받침 없는 낱자), 받침있는 글자, 겹받침, 된소리, 겹홀소리 등 체계적으로 모든 부분을 충실히 반복, 숙달하여 익혀야 한다.
일일반복학습으로 한글의 원리와 기본기 습득(한글 일일공부 자료실 참조)
▶▶6세를 기준으로 원리학습을 하는것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이는 개인적인 차이에 따라 달라진다.
아이의 성향(집중력)과 발달정도(연필을 잡고 글을 쓰기가 가능한지)에 따라 시작시기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한데, 빠르면 5세부터도 한글원리학습이 가능하다.
첫댓글 이제정말6세가되어가는데....망설이던한글공부열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