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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트렌드가 가져온 새로운 현상, 듀얼 모니터 노트북, 스마트폰, MID, 타블렛 등 최신 디지털 기기는 이동성과 소형화에 중심을 맞추고 발달하고 있다. 넷북보다 더 작은 기기로 인터넷을 즐기기 위해 MID가 탄생했고 그보다 더 작은 스마트폰이 전체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디지털 기기의 소형화는 또 다른 현상을 낳았는데 그것이 바로 보조 모니터 및 듀얼 모니터의 등장이다. 정보기기가 늘어나면서 듀얼 모니터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12인치 이하의 작은 넷북들은 이동성과 휴대성이 좋아진 만큼 작은 모니터 크기 때문에 창을 여러 개 띄워놓고 작업해야 할 경우에 많이 불편하다. 프로그램이나 창을 한 두 개 정도만 쓴다면 별 문제 없겠지만 인터넷, 워드프로세서, 메신저, 기타 다른 창들을 띄워 놓고 작업하는 일들이 많기 때문이다. 화면이 좁으면 컴퓨터 활용 시 전체적으로 클릭 수가 늘고, 결국에는 ‘윈도우+D’ 단축키를 누르게 되어 버린다. 따라서 지속적이고 고정적인 작업이나 프로그램을 위해 보조 모니터 활용이 늘어나고 있다. 채팅이나 인터넷 서핑 등을 하면서 워드나 포토샵 같은 긴 시간동안 창을 띄워놓는 작업을 하다 보면 듀얼 모니터의 필요성이 크게 다가온다. 주식과 같이 빠른 정보가 수익과 직결되거나 고객과의 상담업무를 하는 직종의 경우에도 듀얼 모니터는 괜찮은 해결사 역할을 한다. 또한, 창의 내용이 수시로 바뀌는 작업과 그렇지 않은 작업을 분리하는 것은 작업의 효율성에도 큰 도움을 주며 사용자 편의성이 높아지는데 이처럼 컴퓨터 사용 환경 변화에 따라 생겨나 생활의 편리함을 더해주고 있는 보조 모니터 및 듀얼 모니터를 활용한 제품들을 들여다보고 듀얼 모니터의 트렌드를 짚어 본다. ■ 삼성전자 싱크마스터 랩핏 LD190G 최근 삼성전자(www.samsung.com)가 내놓은 노트북 전용 듀얼 모니터이다. 보통 노트북 사용자가 일반 모니터를 추가로 사용할 경우에 보통 높이 차이 때문에 불편한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불편을 해소했다. 랩핏은 기존 화면 아래에 있던 스탠드를 후면에 부착함으로써 듀얼 모니터와의 높이를 낮추어 시각적으로 편의성을 확보했다. 후면 스탠드는 기울기 조절이 가능하며 노트북 액정화면과 같은 각도로 기울일 수 있다. 또한, USB로 간단하게 연결되는 것이 장점이다. 기존에는 모니터를 추가할 때 굵고 두꺼운 VGA케이블로 힘들게 연결했는데 USB로 간단히 연결되기 때문에 편리하다. 그리고 유비싱크(Ubisync)기능을 통해 해상도 및 설정을 맞춰 놓으면 나중에 다시 연결할 때 다시 제어판에서 설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밖에 모니터 밝기를 노트북 밝기와 유사하게 조절할 수 있는 매직 브라이트(Magic Bright), 설정한 시간이 되면 전원이 꺼지는 꺼짐 예약 등의 기능도 추가됐다.
■ 비티씨정보통신 제우스 170DS 디스플레이 전문 회사인 비티씨정보통신(www.btc.co.kr)의 듀얼 모니터이다. 이 제품은 증권사 등 고객 상담을 많이 하는 직종을 겨냥하여 내놓은 것으로 상하좌우로 이동이 가능하여 여러 가지 모습으로 변형이 가능하다. 넓은 스프레드시트를 열고 작업할 때 두 개의 모니터를 붙여 놓고 사용하면 매우 편리하며, 고객들과 1:1 상담이나 회의용으로도 적합하다. 특히 부 화면을 돌리지 않고도 주 화면을 동시에 표시할 수 있는 PIP(Picture in Picture)기능이 지원되어 상담자는 고객 화면에 어떤 내용이 보이는지 알 수 있다. 이는 고객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기업의 수익으로 직결되는 상담 업무 등에 효과적인 도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삼성전자 싱크마스터 2263DX 2008년에 출시된 제품으로 22인치 메인 모니터와 7인치의 보조 모니터로 구성되어 있는 모델이다. 메인 모니터와 보조 모니터는 탈 부착이 가능하다. 보조 모니터는 메인 모니터의 상단이나 좌우에 부착할 수 있으며, 위젯, 채팅창, 액자, 주가정보 조회 등을 띄워놓는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메인 모니터에는 얼굴인식 기능을 가진 웹캠이 달려 있으며 동작 감지 녹화기능도 제공한 재미 위주의 컴퓨터 사용을 하는 계층에게 어필하는 제품이다.
■ 삼성전자 U70 삼성전자에서 올해 출시한 미니 LCD 모니터로서 2263DX의 서브 모니터가 단독 제품으로 나온 것이다. 이 제품은 들고 다니면서 듀얼 모니터 환경을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7인치 크기의 소형 디스플레이다. 별도의 전원 없이 USB케이블을 PC와 연결만 하면 자동으로 연결된다. 노트북을 사용하면서 메모장, 메신저, 인터넷강의 등을 동시에 할 수 있어 활용 범위가 넓다. 800×400의 해상도를 가지고 있으며 랩핏처럼 유비싱크 기능이 지원되기 때문에 한 번 설정해주면 연결할 때마다 알아서 해상도를 맞추어 연결된다. 또한, 제공되는 전용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가로, 세로로 모니터를 쉽게 바꿀 수 있어서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이 제품은 모니터를 들고 다닐 수 있는 환경을 구현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PC사용이 데스크톱에서 노트북 및 넷북으로 이동하고, 이들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소비자의 욕구도 점점 다양해지는 현상을 설명해준다.
■ 레노보 싱크패드 W700ds 레노보(www.lenovo.com)의 노트북으로서 2009 CES에서 큰 관심을 끌었던 모델이다. 17인치 메인 모니터에 30도로 꺾일 수 있는 10.6인치 보조 모니터가 장착되어 있다. 2.53GHz의 인텔 코어2쿼드 프로세서, 4GB의 메모리, 200GB의 하드디스크, 블루레이 드라이브가 장착되어 있다. 1,100만 원 대의 매우 높은 가격으로, 전체적으로 고사양의 컴퓨터로서 리소스를 많이 사용하며 전문적인 프로그램과 높은 퍼포먼스를 요구하는 사용자들에게 초점이 맞췄다. 하지만 엄청난 가격과 5kg이 넘는 무게를 고려해볼 때 이 제품의 수요층은 매우 한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 지스크린 G400 미국 기업인 지스크린(www.gscreencorp.com)의 제품이다. LED 백라이트를 쓰는 2개의 15.4인치 디스플레이가 달려 있다. 인텔 코어2듀오 2.8GHz 프로세서, 4~8GB의 메모리가 장착되어 있고 7200rpm의 하드디스크가 160GB에서 500GB까지 선택 가능하다. 이 제품은 비디오 제작, 웹디자인, 사진 편집 등 전문적인 용도로 적합하다. 국내 출시 여부는 불투명하나 듀얼 모니터의 트렌드와 가능성을 보여주는 예로서 관심을 끈다.
■ 듀얼 모니터의 트렌드 현재까지 두 개의 모니터가 붙어 있는 기종은 프로세서, 메모리 등 사양이 높게 출시되어 그래픽, 동영상 등의 리소스를 많이 요구하는 계층을 위한 제품들로 채워지고 있다. 이 계층의 시장 규모는 상당히 제한적이며 극소수의 소비자들만이 구매할 것이다. 따라서 제품 출시도 그다지 활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일반적인 사용자들의 경우에는 저렴한 가격의 보조 모니터의 개념으로 수요층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외부에서는 넷북이나 노트북만 들고 다니면서 사무실에서는 두 개의 모니터로 작업한다면 매우 효과적이다. 특히, 최근 UMID, 빌립, TG삼보 등의 MID들이 출시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USB로 간단하게 연결되는 보조 모니터들은 모바일 기기들의 확산 흐름을 타고 앞으로 더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