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부터 먼산 바라보듯 하던 무성산...
봄이면 연두색 녹음으로 채색하고
여름날 석양에 붉은 노을이 걸치는곳
가을이면 무성산 기슭에 알밤이 입을 쩌억 벌리고
겨울엔 정상부에 흰눈을 이고 있는
나의 고향 무성산....
그 무성산이 어느날 나에게 가까이 다가왔다.
몇년전부터 산맛을 알아 이산저산 다니면서도
무성산은 그냥 고향의 앞산인줄 알았는데
궁금증에 인터넷을 뒤적이다 보니 벌써 많은 산꾼들이
다녀간 흔적이 보였다.
무에 볼게 있다고들 무성산에 올랐을까 궁금했는데
얼마전 처음으로 무성산을 올라보고
아! 이렇게 좋은산이 있을 줄이야....
얼핏보면 다른산처럼 좋은 경관도 없고 육산으로 밋밋해 보이지만
산을 아는 사람이라면 다른산에서는 느낄수 없는 새로운 맛이 있었다.
그곳에는 때가 묻지않은 원시림이 있었고
능선부에 길게 이어지는 소나무 숲터널이 있었고
홍길동의 역사가 감춰진 거대한 성터가 있었고
충남 전역을 조망하는 시원한 전망이 있었고
생명이 살아숨쉬는 그런 산이 그곳에 있었다.
그러나 아직은 등산로가 제대로 정비되지 않았고
산행정보도 대부분 개척산행으로 자료가 부족하여
고향을 아끼는 마음으로
산을 좋아하는 마음으로
무성산을 지키고, 가꾸고, 홍보하는데 일조를 하고자
이 카페 [무성산614]를 열어본다.
무성산을 개척하면서 먼저 다녀가신 님들에게
이자리를 빌어 감사인사를 드리면서
앞으로도 이 카페를 통해 무성산의 자료가 정리되고
무성산을 찾는 이들에게 이정표가 되기를 희망한다.
끝으로 도움을 준 이들에게도 감사인사를 전한다.
같이 카페를 열고 사진자료및 카페관리를 해주는 최요안님
20여차례나 무성산을 오르내린 공주고 지리샘겸 청양산악대장 김재웅님
월가리에 고향을 두고 홍길동 구전설화 및 지역정보를 주고있는 박노정,오종일님
평정리 능애저수지의 능애장군 전병옥님에게도 감사드림니다.
-- 정안면 보물리 촌놈 원학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