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어떤 선물보다 여자들에게 일본 drug store에서 파는 마사지 팩이 싸고 효율적이라는 정보에 일행 모두는 동경에서 가장 크다는 drug store엘 들렀습니다.
모두들 아내사랑의 맘으로 팩을 구입하였습니다. 가격도 500엔에 6장이면 일본 물가에 비해 부담 없는 편이었습니다.

츠쿠시 어시장 근처에 있는 100년 전통의 초밥집입니다. '축지수사암?' 한자가 달려 읽기 어려웁네요. 총본점이라 씌어 있는 걸 보면 유명한 집은 맞나 봅니다.

이 초밥 한 접시가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100년 초밥이라니요
정말 입에서 녹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런데...이 초밥을 서빙하시던 기모노 입은 중년 부인의 녹아내리는 듯 그윽한 눈빛의 자태가 더 기억에 남는 것은 아직도 우리가 남자기이 때문일까요? 암튼 참 맛있었습니다. 사케도 맛있었구요..그런데..문제는 배가 안찬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남은 배를 채우기 위해 장소를 옮겨 2차 점심을 먹으로 '라멘'집으로 서둘러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비는 부슬부슬 내리고
날씨도 춥고
배는 덜차서 허덕이고
사케 술기운은 살짝 돌고
이런 노점상에서의 라멘이 맛 없을래야 맛 없을 수 없는 그런 여건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이렇게 점심을 두번 드신적은 없었지요? 원래 연수나오면 춥고 , 배고프고, 졸리운 것은 공통사항인가 봅니다.

왕성한 식욕을 보여주신 김부장님과 윤부장님

노인 세분이 일하시더군요
전통의 내공이 느껴졌습니다.

다른 파트는 라멘을..원래는 담백하게 먹으려 했으나 백부장님께서 연수생들의 건강을 염려하시고는 '돼지고기가 얹혀지지 않은 라멘은 라멘이 아니다'라는 급주문에 모두들 단백질 보충까지 곁들일 수 있었습니다.

언제 우리가 이런 노상에서 면을 먹을 수 있겠습니까?
빗방울이 음식에 들어가든 안들어가든 괘념치 않고 라멘 삼매경에 빠져봅니다.

도쿄의 전형적인 모습을 담아봤습니다.

그리고 도착한 하코네 온천지역의 코와키엔 료칸식 호텔...
벌써부터 온천욕이 그리워집니다.

참 아름다운 조경이라 생각되어 한 컷

유황온천물에 피곤을 씻고 다시 전통식을 먹기 위해 로비에 모였습니다.
몇 분은 쑥스러움 등의 이유로 평상복을 입으셨고
몇 분은 과감하게 유카타를 입고 나오셨습니다.
앗. 김동섭 부장님의 다리가 조금만 더 벌어지셨더라면..이 사진이 몰카가 될뻔 했습니다.

다다미에 모두 앉아 한 컷 !

사무라이 3인방과

그외 분들...



음식은 역시 맛과 멋을 한 껏 조화시킨 정식스타일이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이 불고기 비스무리한 츠키야키가 젤 맛있었습니다.

머라 이름 붙이기 애매한 ...그냥 지리탕이라 하겠습니다.
목욕후 마신 맥주와 사케 맛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그리고 좁디 좁은 제방에 모두 모이셔서..두 개의 TV도 감상하시고(^^), 새벽 가까이 까지 마셨던 현지 폭탄주도 이제는 추억으로 남습니다.(개인적으로 저도 담배를 피우지만, 제 방은 다른 손님 받으려면 공기정화 적어도 3일은 해야 그 모든 담배냄새가 빠져나갈 것 같아..호텔관계자분들께는 좀 죄송스럽습니다.)
이렇게 하코네에서의 이틀째 밤도 무탈하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첫댓글 비오는 날의 우동 맛 최고 였어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