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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시집 "걸어온 길 돌아본다" 출판자료
- 제1부 나눔의 행복 -
1. 마음이 건강해야
돌아보면 힘들게 살아 온 사람이지만
고비마다 슬기롭게 버텨온 것은
마음을 내려놓고 살기 때문일 것이다.
살아온 삶을 후회하지 않고
남은 삶은 오직 건강하게 관리하면서
주변에 필요한 사람으로 남고 싶다.
오늘은 힘들어도
이웃이 즐겁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며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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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에너지를 나눕시다
움츠러사는지 얼마인가?
입과 코를 가리고도 부족해
친한사이도 만나지 못하고 사는 세상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할까
답답한 마음 그대에게 하소연하네
넘치는 에너지 누구에게 나누어 줄까?
봄비가 내리니 식물들이 좋아하네
넘치는 에너지 필요하면 연락주세요
나누면 기쁨두배요 그대 좋고 나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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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왜 그럴까?
산다는 것 정말로 힘들다
사업장 관리하기도 힘들고
사람마다 개성이 다르니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까
완벽한 것은 하나도 없는데
모두 내 일처럼 생각하면
안 되는 일 어디 있겠는가?
겉 다르고 속 다르게 살지 말자
오늘은 다 내 것인 줄 알지만
내 것은 하나도 없음을 알자
지나가다 잠시 맡았을 뿐인데....
우리 떠나간 후에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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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너와 내가 다른 이유
내가 보는 그것과 네가 보는 것
생각이 다르니, 표현도 다르다
그것이 너와 나 생각의 차이라네
글쓴이의 생각이 따로 있으니
그 마음 헤아릴 줄 모르면서
임이 되고 남이 되는 점하나
콩이니 팥이니 해서는 안 된다.
무심코 던진 돌이 어디로 갈까
상대방의 정수리에 맞는다면
그 상처 어찌 아물지 상상해 보라
그것이 너와 나의 차이라네
한 줄의 글에서 남을 배려하고
힘과 용기를 북돋아 줄 때
우리 사회가 활짝 웃으며
너와 나 더불어 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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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노력하면 모두 잘된다
코로나가 방해해도 걱정하지 말자
답답한 2년 세월 동안 견뎌왔으니
방역 수칙 잘 지키면 걸리지 않는다.
세월은 붙잡지 않아도 달려가지만
건강은 건강할 때 잘 지키면 되고
오늘 즐겁게 살면 그게 행복이다
사람의 욕심은 한이 없다지 만
누구를 위해 움켜쥐고 사는가?
나누고 베풀면 기쁨도 두 배 된다.
아프고 병들어 후회한들 무슨 소용
살아있을 때 하루라도 즐겁게 살자
젊으나 늙으나 나이가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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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마음을 비우자
밤새 바람 없이
내린 눈이 소복이 쌓여
하얀 세상이다
세월이 달려가니
마음도 달려가지만
순리대로 살아야지
마음이 게으르면
시간은 자꾸만 흘러가니
후회한들 되돌릴 수 없다.
눈을 크게 뜨고
주변을 돌아보면
내가 찾는 길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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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혼자는 외로워 더불어 사는 세상
안개가 자욱한 너머에 그대가 스쳐 간다
밤잠을 설치면서 그리워한 그대 모습
아침이 지났는데도 가슴에 남아있네
마음은 그대 곁으로 달려가는데 허락이 없네
머릿속은 잠에서 덜 깬 사람처럼 몽롱한데
갈피를 잡지 못하네.
누군가에게 도움 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오늘도 내 삶을 위해
허공에 요청하지만 쉽게 도와주지 않는다
혼자는 외로워 더불어 사는 세상 아닌가
다 그런 거지 하면서도 혼자라는 생각
내가 힐링하는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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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비워야 채워진다
사람의 욕심은 어디까지일까?
만족을 느낄 줄 알아야 하는데
머릿속에는 오직 채움뿐이다
내 그릇은 가득 찼는데 자꾸 담으면
넘치는 것은 내 것이 아니다
담을 수 있는 그릇은 한계가 있다
살면서 가진 것 있으나 없으나
이웃과 나누면서 살다 보면
조그만 일에도 만족할 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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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나눔의 행복
웃고 살아도 찡그리고 살아도
천년만년 사는 것도 아닌데
아웅다웅 사는 것은 욕심 아닌가?
누구나 입은 한결같이 아니라고
목이 마르게 손사래 쳐보지만
세월 지나고 보면 다 그런 거지
주름살 펴려고 분장하는 사람들아
움켜쥐고 살면 더 행복해지는가?
하루 한 번이라도 웃으면서 살자
오늘 즐겁게 살면 내일도 건강한 다오
행복해지려면 오늘 건강하게 살자
나누고 베풀면 그게 진짜 행복이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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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부 익어가는 세월 -
1. 인생길
우리 만남은 언제였던가?
상왕봉을 오르던 그 시절
금강산 굽이굽이 밟은 지
엊그제 같은데 소식이 없네.
검은 머리 하얗게 변했어도
주름살 얼룩진 내 모습이
세월의 흔적을 말해주지만
옛정은 그대로가 아닌가?
꽃 피고 새 울던 그 시절은
변한 게 아니건만 뉘 탓일까
하나 때문에 모두가 외로워
그때 그 시절을 그리워할까
우리 만남은 이제 시작이야
개나리 진달래꽃 만발하고
새싹이 파릇파릇한 봄처럼
우리 인생길 힘차게 걷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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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눈처럼 하얀 나
밤새 눈보라 치더니
얼마나 더러웠으면
온 세상을 하얗게 덮었구나
왜 이리 입이 먼저일까?
실속 없는 말 때문에 흉보는데
생활 습관으로 입이 춤을 추고 산다
따스한 햇볕 떠오르듯
도란도란 사는 얘기 나누며
살아온 날 되돌아볼 수 있는데...
달라진 모습 알게 될 때
쌓인 눈 녹아내리면
눈처럼 하얀 나를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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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익어가는 세월
황금물결 세월 따라 달려가니
지나간 추억이 자꾸 떠오른다
못다 이룬 꿈들이 스쳐 간다
함박웃음 귀에 걸던 그때가 그립고
같은 마음인 줄 알고 찾아다니며
함께했던 사람들 어디로 갔을까?
찬바람에 푸른 잎 단풍으로 변하니
익어가는 세월아! 가을에 놀다 가자
이제야 이팔청춘 아닌가?
가을이 익어가고 세월이 익어도
먼저 가라 하고 다시 못 올 이 세월
즐기면서 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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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익어가는 내 모습
달려가는 세월 따라 나도 가는가
하루해가 짧아 아쉬운데
한장 한장 달력이 넘어가네
벚꽃이 만발하여 꽃구경 가려는데
나들이도 가지 말라 거리를 두라
입도 막고 사는 세상이라
세월 가도 이런 세상 처음이라
익숙하지 않아도 잘 따라간다
길들인 고양이처럼 익숙해 간다
현대 문명이 가져온 큰 재앙
코로나19로 뒤집힌 우리들 삶
철들어 따라가니 나도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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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오솔길 인생
인생의 오솔길을 걷고 있다
어제도 오늘도 사는 날까지
우리네 삶은 오솔길 인생!
태어난 순간부터 외로운 길
부모 형제 가족이 있다지만
가야 할 길 혼자서 헤쳐가며
세상살이 힘들어 지칠 때도
따뜻한 온기 담아 안아주면
희로애락으로 펼쳐진 길
스치는 인연도 마음 주면
오솔길에서 만난 인연도
큰길에서 만나 사랑을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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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세월의 흔적을 돌아보며
산천초목이 푸르러 아름다운 강산
먹구름으로 미세먼지 하늘을 덮을 때
도저히 살 수 없어 용트림하더니
아픔의 상처 억누르지 못하고 일어섰다
저 멀리 외딴섬 항일의 성지 소안도까지
나라 잃은 설움을 세상에 알리려고...
겨우내 꽁꽁 얼어붙었던 이 땅에
봄이 찾아오고 새들도 노래한 지
100년이 지났으니 금수강산 아닌가?
움츠렸던 세월의 흔적을 돌아보며
꽃피고 새들이 노래하는 지상낙원
너와 나 함께하며 새 시대 꿈을 펼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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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세월 따라가자 하네
뭉게구름 하늘에 그림 그리고
바람은 무더위를 밀어내니
나무도 시원해서 덩실덩실 춤춘다
무더위에 지치고 삶에 지쳤더니
더위 먹고 몸도 망가졌는지
한달 여 병원을 들락거렸네
중천의 해는 서산에 기울고
아직은 쓸만하다 소리질러도
자꾸만 세월 따라가자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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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새처럼 날고 싶은 사람
검푸른 파도가 춤추는 바닷가
철없이 살아온 지 몇 해였는가
뭉게구름 달려가듯 따라온 세월
꿈 많던 청춘 여행인 줄 알고
폭풍이 몰아쳐도 견디었는데
첩첩산중 지나도 협곡이구나
어디론가 정처 없이 떠나고 싶다
숲속에 사는 새처럼 날고 싶어도
둥지에 가족이 있으니 어쩌랴!
거칠게 몰아치던 비바람 지나가면
참고 견뎌온 내게도 희망이 있으려나
웃음꽃 피는 그런 봄을 기다려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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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뒷모습이 아름다운 인생길
산과 들이 아름다운 것은
파릇파릇 새싹이 녹음되어
오색단풍으로 물들기 때문이다
비가 오나 눈이 와도
하루도 쉬지 않고 앞만 보고 걸어가는
그대의 뒷모습이 아름다운 것은
부끄럽지 않게 살아온 삶이였다
사람도 바람처럼 흔들리고
기분 따라 갈대처럼 춤추는데
그대는 저 높은 곳을 바라보며
오직 한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다
그의 얼굴에 무표정은 사랑이란다
삶이 힘들어도 언제나 그 모습은
아름다운 이웃과 더불어 사는 것
저 높은 곳을 향해 오늘도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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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후회는 교훈이다
쉬지 않고 달려가는 세월
당연한 것처럼 바라보고 살았는가
지나간 세월이 아까워 아쉬워하지만
이제 철이 들어 깨닫게 되고
아등바등 다급한 마음만 앞섭니다.
그래도 이제부터 시작 아닌가?
늦었지만 깨달을 때 나를 알았으니
마음에 담아 둔 응어리 모두 꺼내
하얀 백지에 훌훌 털어 적어보자
지나간 날을 후회 말고 교훈 삼아
내 앞날을 밝혀 주는 등불처럼
남은 삶 즐겁고 행복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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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쉬어가세
날씨가 흐렸다 갰다
시야를 가렸다 밀려가는 안개
누구 마음처럼 가누지 못하네
달려가는 세월 탓하지 말고
하루쯤 쉬어간들
누가 탓하랴
너도 쉬고 나도 쉬고
몸도 쉬고 마음도 쉬면
모두 행복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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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나를 돌아본다
달려가는 시간이 아쉬워
날마다 꿈속에서도
일하는 것 같다
가버린 시간 다시 돌려준들
어디에서 무엇을 하겠는가?
세월이 더 가기 전에 돌아보세.
지금까지 함께해 준 사람들
잘했어도 못 했더라도
그들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왔노라
오늘이 지나면 뭘 하겠는가?
세월 따라 달려간들 무슨 소용
모두에게 고맙다고 인사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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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부 인연 -
1. 행복은 더불어 사는 것
인생길 걸어가도 달려가도
이리 보고 저리 보고 살펴 가지만
좋은 일도 있고 안 좋은 일도 있다
살다 보면 좋은 일만 어디 있으랴!
한바탕 넘어지고 뒤집어졌지만
오뚝이처럼 일어나 살아왔다
부모님 곁을 떠나지 않았으니
이웃과 나누며 더불어 사는 모습
바라보기만 해도 행복했었다.
한번 왔다 가는 인생길인데
활동할 수 있을 때 더불어 살면
내 행복이요 살아온 보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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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만남
누가 맺어 준 인연일까?
열차 안에서 알콩달콩 만났다
꿈에서도 생각하지 않은 날에
성별도 세월의 차이도 잊은 채
언제부터인가 함께한 친구처럼
이야기꽃은 인생의 전부였다
두 시간의 만남은 어찌 잊으랴!
꿈나무 교육에서 인생 교육까지
사람답게 사는 인생 교육이란다
현재와 미래의 삶까지도
마음과 눈빛으로 나눈 대화
소중한 만남은 그렇게 떠났다.
* 어느 교사와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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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아름다운 인연
휘파람새 아침이면
날 부르는 소리 귀 쫑긋했더니
마음만 설레게 해놓고
새 둥지 만드느라
어디론가 날아가 소식 없네
너와 나의 인연은 여기까지였나
아니면
울적한 나를 다시 깨우러
하룻밤 자고 오려는가?
무더운 여름 지나기 전에
우리도 세월을 벗 삼아
아름다운 낙원에서 쉬어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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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봄이 왔는데
방에만 있지 말라고
봄이 오는 소리 들리는 듯
창 너머에서 부르는 것 같아
나도 모르게 운동복 갈아입고
밖에 나갔더니 청, 홍 매화꽃 틈새
그리운 모습이 스쳐 간다
뒷산 오솔길 따라 오봉산
일봉에 오르면 화흥포항 너머에
항일의 섬 소안도, 보길도 한라산
시야가 밝은 날 형제 같은 섬들
춤추는 바다 위에 오손도손 떠 있는
섬들을 볼 수 있어 자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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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인연인가?
창문으로 스며드는 햇빛
그대의 손처럼
따스함으로 다가옵니다.
스쳐 가는 그대 모습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
꿈속에서도 나타나지만...
그림 같은 눈앞의 산을 바라봐도
즐거움은 없으니
그냥 허전합니다.
진달래, 벚꽃 활짝 피는
오솔길 따라가면
그대가 걸어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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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마음을 열면 열린다
폭염과 열대야도 창문을 열면
시원한 바람 소리 들어온다
에어컨도 필요 없고 부채와 선풍기
잘나고 못난 것도 내 탓이요
마음을 열면 닫고 살아온 것도
모두 내 탓 아닌가?
그동안 움켜쥐고 살았으면
이제 비우고 살아도 될 세월
모두 비우고 더불어 삽시다
마음 열면 열리는 세상인데
누굴 위해 아웅다웅 살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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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생각만 해도 좋은 인연
친구 모습 스쳐 가면 전화벨소리
들려오더니 궁금했는데 사망 소식
들려오니 아니 이럴 수도 있을까?
소박했지만 변함없이 안부 전화
십수 년을 알았지만 그대로였다.
교통이 불편한 섬에 살면서도...
나도 한때는 엎어지고 뒤집혀
먼저 떠날 줄 알고 먼저 가서
좋은 자리 잡아둔다고 했었는데
세월 지나 병원 생활 밥 먹듯 하더니
큰 상처 없이 떠나간 친구 곁에
내가 하직 인사할 줄 어찌 알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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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만나면 반가운 모습들
코 막고 입 막은 세월 동안
그토록 보고 싶었어도 만날 수 없어
움츠러드는 마음 달랠 길 없었는데
단풍잎 무르익어 가는 날
한 줄의 글을 쓰기 위해 달려간 무안
시들어간 연잎 파리도 반겨주더라
잊혀간 동지들을 만나 반가워
철부지처럼 뛰어다니기도 한
연 방죽에 설치한 출렁다리
항공을 주름잡은 비행기를 보면서
무안을 상징한 옥만호 장군의
업적을 우러러보며 존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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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인연
앞서가는 그대 따라
쉴 새 없이 달려가지만
그대는 앞만 보고 달려간다
바람 따라 구름 따라
봄 여름 가을 겨울
세월 가도 잊지 못하고
오늘도 그대 곁으로 달려간다
울긋불긋 아름다운 단풍은
날 오라 부르지만
그대는 억새꽃처럼
하늘하늘 춤만 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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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변함없는 우정
세월이 달려가도 변하지 않는
거울 속의 내 모습이 아니라
너와 내가 살아온 흔적 아닌 가
성이 다르고 성별이 다르지만
겉모습과 속마음이 같았으니
세월이 지났어도 어찌 잊으랴
살아온 세월 동안 쌓아온 우정
내 이름 석 자 변함없는 보증수표
사는 날까지 변하지 말아요.
멀리 있어도 한결같은 마음
생각만 해도 설레는 사람으로
우리 함께 살아가면 안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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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코로나의 악몽
코로나로 움츠렸던 세월
숨바꼭질하듯 보이지 않으니
지난 2년은 흔적이 없구나
보고 싶던 그 모습 어찌 변했을까
따스한 그 온정 그대로일까
궁금했던 내 마음 표현할 길 없네
세월이 달려간 들 잊을 리 없지만
그대도 잊지 않고 궁금해할까
무더위 오기 전에 만나고 싶다
뱃길이 막힐까 걱정되지만
못 가면 대신해 줄 갈매기에게
편지 한 장 보내리다 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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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친구여!
궁금할 때 안부 물어준 친구
병원 생활 밥 먹듯 한 친구였는데
떠날 때는 말없이 가셨네
빈자리 그 흔적 큰 탓인지
오늘도 친구 모습 스쳐 가네
친구여! 좋은 곳에서 기다리게.
지난날 넘어지고 힘들 때
친구들에게 내가 먼저 가서
자리 잡고 기다린다 했었는데
살다 보니 몸도 마음도 건강해져
지역 예술인을 위한 일이라면
열심히 찾아 달리고 있다네.
섬에 사는 자네가 먼저갔으니
좋은 곳 자리 잡고 기다리게
나도 살면 얼마나 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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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정이 넘치는 곳
왁자지껄 사람 냄새 풍기는 장날
없는 것 빼고 온갖 물건 다 있어
웃고 떠드는 삶의 활력소이다
파는 사람 사는 사람 남녀노소
사는 곳 모르지만, 물어보지 않고도
형제처럼 인사 나누는 관계라네
약속하지 안해도 만나는 오일장
옛정이 그리워 너도나도 모인다
사람 향기 풍기고 정이 넘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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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마음은 청춘
참새가 짹짹 짹짹 아침을 열면
온갖 잡새들이 창문을 두드린다
창문을 열면 새들의 천국이다
시야에 들어오는 동양화 한폭
산과 들 너머에 형제같은 섬들
날 오라 손짓하니 마음은 황홀
비행기가 지나가는 맑은 하늘
하얀 구름이 그뒤를 따라가니
나도 멍하니 구름을 따라간다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 시간에
들뜬 기분으로 하루를 연다
만나는 모두에게 소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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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부 그리움 -
1. 외로운 나그네
솜털 구름 하늘에 그림 그리니
먹구름 되어 소낙비 내리고
시샘하는 바람이 요동친다
황금물결 춤추는 들녘의 농부들
오색단풍을 즐기는 산악인도
차가운 날씨에 외로움을 느낀다
세월 따라 달려가다 되돌아선
외로운 나그네도 갈 길을 멈추고
살아온 날들을 회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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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안개가 걷히면
밤새 모여든 자욱한 안개
온 세상 다 덮었는지
한 치 앞도 보이질 않네
시끄러운 세상 다 덮으려고
비구름이 모여들어 안개 되었나
지친 몸 잠시 쉬어가련다.
이 짙은 안개 걷히면
내게 활력소가 될 좋은 소식
해님과 같이 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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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가을 편지
뭉게구름 한점 하늘은 높고
산야는 색동옷 입고 날 오라 부르지만
그 임은 소식 없네
알밤 주으러 산속에 갔나
산머루 따 먹고 취해있다
수북이 쌓인 단풍잎 속에 잠들었나
가을바람이 부는데도
햇살은 왜 이리 따가울까
가을이 가기 전에 소식 오겠지
풍성한 알곡 한 아름 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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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나만 그리울까
꽃피는 봄을 그토록 기다렸건만
개나리 진달래 벚꽃도 피었는데
그리움에 지쳤는지 왜 반갑지 않을까
창살 없는 감옥처럼 만나지 못하고
입 막고 코 막은 지 오랜 세월 동안
모습도 얼굴도 몰라보고 살았으니
그리움도 메마르고 사랑도 떠나갔는가
산천초목 푸르름으로 옷 갈아입으면
살포시 내 곁으로 다가오려나
보고 싶은 형제들도 만나지 못하니
무슨 정이 얼마나 있겠는가
모두 반갑게 만날 그날이 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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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그리움
따스한 정 나누었던 지난 날
세월 탓일까 오늘따라 더 그립다
살면서 좋은 인연으로 만났었는데
세월 지나 여름 가고 가을이 왔지만
만나지 못하니 너무 허전하고
밤잠까지 설치는 신세 됐네
언제나 만나면 반가운 모습
어쩌다 한 번씩 만나고 싶지만
너와 나 삶이 다르고 생각이 달라
그때 그 시절 잊지 못하는 나는
청춘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그대는 다른 생각으로 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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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그리운 모임
자꾸만 지난날이 그리워진다
세월이 익어가니 그럴까?
머릿속을 떠나지 않은 추억
수많은 사람을 만나도
봄이 가고 여름이 지나도
가을이 오면 더욱 그리운 모임
사는 곳 다르고 생활이 달라도
옛 추억이 그리워 달려올 텐데
부르는 소식 없으니 아쉽구나
리더의 자리는 지나가는 자리
세월 가는 줄 모르고 지내다
후회한들 이미 때는 늦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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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보고 싶다
이른 봄 새벽을 깨우고 일어나면
집에 개나리꽃과 인사를 나누고
뒷산에 가면 진달래꽃이 다가온다
아침부터 꽃을 보니 마음이 열리고
코로나로 움츠러든 내 마음마저
활짝 웃는 하루를 시작한다.
거울을 보지 않아도 내 모습은
세월이 할퀴고 간 흔적보다
더 밝은 표정으로 웃고 있다
즐거웠던 지난날이 그립다
나를 돌아보고 더 성숙한 마음으로
그대 곁에 다가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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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그리운 모습들
코로나가 얼마나 무서운지
코 막고 입 막으면서도
만나지 못한 그리운 모습들
가을이 무르익은 지 오래되어
모습이라도 잊히지 않으려고
양파가 유명한 무안에서 만났다.
옥만호 장군의 업적을 기리고
타고 다닌 크고 작은 비행기들
하늘과 무안의 상징이 됐구나
가을의 끝자락에 찾아간 무안
연잎은 메말라 있지만 그 흔적
허허벌판처럼 넉넉함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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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어찌 변했을까?
코로나로 움츠렸던 세월
숨바꼭질하듯 보이지 않으니
지난 2년은 흔적이 없구나
보고 싶던 그 모습 어찌 변했을까
따스한 그 온정 그대로일까
궁금했던 내 마음 표현할 길 없네
세월이 달려간 들 잊을 리 없지만
그대도 잊지 않고 궁금해할까
무더위 오기 전에 만나고 싶다
뱃길이 막힐까 걱정되지만
못 가면 대신해 줄 갈매기에게
편지 한 장 보내리다 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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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부모님 걸어오신 흔적
이랴~이랴~소 몰던 추억 속
거친 비바람 다 맞으면서도
오직 자식을 위해 힘든 줄 모르던 부모님!
산전수전 다 겪어오신 삶 속에서
이웃과 더불어 살아오신 부모님
나의 스승이요 교훈이셨다.
봄 여름 가을 가고 겨울이 와도
앞만 보고 달려온 지난날 되돌아보니
나만을 위해 달려온 철부지였나
걸어온 인생길 후회한 들 무슨 소용
달려간 세월을 붙잡을 수 없으니
뿌린 대로 거두는 것 잊지, 말세
부모님 걸어오신 흔적 따라
이웃과 더불어 나눔을 실천하다
아름다운 삶을 후손에게 물려주세
--------
11. 어머니 품 같은 오월
푸르른 산과 들이 아름다운 것은
봄 향기 가득한 청소년 같구나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 세상
어버이 크신 은혜 가슴에 담아
모두가 함께 사는 가정의 달 오월
언제나 포근한 어머니 품 같아라
아픈 추억 그 상처 깊었어도
밝은 세상 우리가 지켜왔네
따뜻한 정으로 감싸주는 어머니처럼.
세월이 가도 변함없는 산야는
언제봐도 푸르름 그대로네
너와 내가 함께 사는 오월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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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어머니 그립습니다
살아생전 못다 한 효도 후회되지만
6남 3녀 훌륭하게 키우신 어머니
걸어오신 그 흔적 되돌아봅니다
세월 탓에 허리는 지팡이에 의지하고
이마에 주름살은 펼 수 없어도
날마다 입가에 미소는 떠나지 않았네
92세 백발 머리에도 방문을 빠끔히 열고
지나가는 사람들 손짓으로 불러들여
술 한잔 대접에 행복해하시던 생전 모습
까마귀도 불렀다는 주민들 얘기지만
자식들도 본받아 더불어 살고 있으니
가정의 달 5월은 어머님이 더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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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5부 만남은 행복이다 -
1. 기다리는 봄날
봄소식 전하는 제비처럼
전에 살던 집을 보고
반갑다 지지배배 즐겁게 인사나누는
그날을 목마르게 기다리는 나그네.
오늘일까 내일일까 잠못이루는데
소쩍새는 속절없이 소쩍소쩍
내 마음을 알고 있는지
애간장만 태우는구나
기다리자 기다리자
이 봄이 가기 전 꽃다발 한 아름 안고
활짝 웃는 날이 오겠지
서로를 위해 활력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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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어디까지 왔을까?
맑은 날에도 흐린 날에도
같은 길을 걸어왔는데
오늘은 발길이 더 무겁다.
지금까지 지나간 내 흔적들
너무 지치고 힘들게 살아온 탓일까
외롭게 달려온 세월의 흔적일까?
그래도 내가 손 내밀고 살아온 덕에
주변이 밝으니 덩달아 나도 행복하다
내 나이 지금 어디까지 왔을까?
후회 없이 살아왔으니 남은 인생길
힘들어도 웃으면서 즐기다가
이름이라도 남기고 살다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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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봄 마중
안개가 자욱하더니
봄 향기에 취하라고 기다리던
봄비가 내립니다
봄을 느낀 지 오래됐는데
코로나로 만나지 못해 아쉬웠는지
그대를 기다린 지 오래였습니다.
그대 마음은 어쩐지 알 수 없지만
그동안 지쳐있는 내게는 힘들었으나
봄은 내 삶에 보약이며 활력소입니다
달려가는 시간 되돌릴 수 없지만
이제라도 따스한 마음 나누며
활력을 위해 내일을 위해 봄 마중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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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창문 열고 기다렸다
어려운 시기에도 용기 잃지 않고
예술인의 꽃을 피우기 위해
하나라도 힘을 보태려고 최선을 다했다
추운 겨울에도 함께하길 기다렸지만
찾는 이 없어도 반갑게 맞아주려고
날마다 창문을 열고 기다렸다
청매화 홍매화 만발한 봄이 왔으니
반가운 그 모습 찾아오길 기다렸으니
미소 머금고 찾아오겠지.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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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어디로 갈까?
어디로 갈까?
오라는데 없으니
갈 곳 잃은 나그네 외롭구나
즐겁게 해 줄
구세주가 나타나면 좋으련만
아직은 무소식이요
천사는 바라지도 않지만
길을 잃고 헤맬까
그게 걱정이요
하루해가 아직 많아
편안한 그대 있어
소식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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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사랑에 빠진 대추나무
바람 불면 떨어지는 대추
맵시를 자랑하듯 주렁주렁
나뭇가지가 휘늘어졌구나
대추끼리 닿아도 구멍이 생기고
잎새와 닿아도 상처가 생기네
사랑을 너무한 탓일까?
가녀린 잎새와 매끈한 대추
풍년 수확 바라는 농심은 울상
환상의 인연으로 사는가?
짧은 인생 아옹다옹 살지 말고
우리도 한평생 오순도순
사랑 나누며 살다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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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만남은 행복이다
뱃길이 멀어 가는 길 힘들어도
꼭 만나러 가야하는 완도 장날
그곳에 행복이 기다리고 있다
지난 장날 몸이 아파
가지 못한 것이 아쉬워
밤잠을 설쳐가며 기다려왔다
텃밭에 탐스럽게 키운 채소들
자식처럼 애지중지 잘 자라
새벽부터 싱싱한 채소들을 뜯었다
왁자지껄해도 즐거움을 주는 장터
만나는 사람들 나를 기쁘게 해준다
장날에 만남은 나의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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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좋은 시절
글이 좋아 글을 쓰고
사람이 좋아 사람을 만나고
한 줄의 글이 그대 마음을 그리고
또 한 줄의 글이 내 마음을 그려서
우리 함께 펼치는 시詩의 세계
글 향기도 색깔도 다르지만,
무리 지어 아름다운 정원을 이루니
여기가 생명이 넘치는 무릉도원
날마다 달마다 시편詩篇들을 엮어
산들바람에 펄럭이도록
차려놓은 글 잔치
이제는 하나둘 흩어져 간
나의 벗들이여
한울의 별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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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사계절 인생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아름다운 오색 들녁
가을이 우리 곁에 왔네
코로나에 지치고 폭염에 지쳐
힘들었던 여름이 지나갔는지
시원한 바람으로 실감하네
꽃 피는 봄이 오듯
자기가 원하는 사계절도
꿈이 아닌 현실이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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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삶의 지혜
질서를 지키는 것 우리 삶
혼자 있어도 모여 있어도
지키는 것 도리 아닌가?
나를 나타내는 질서
말하고 행동하는 것
내 얼굴 내 이름과 같다.
벼가 여물면 고개 숙인 듯
성숙하면 겸손해지는 것
언어와 행동은 삶은 지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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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힐링하는 아침
어둠을 밀어내고 동이 트는 아침
단잠을 깨우는 참새들의 합창
휘파람새 신호에 온갖 잡새들
창문을 열면 숲속은 요란하다
집 앞에 푸르른 가로수 너머에
농부들의 일하는 들녘이 그림 같다.
고개를 들어 바다 위에 떠 있는 섬
파도를 벗 삼아 여유로워 보인다
다정한 모습이 마치 형제 같구나!
아침마다 새들의 합창 덕분에
힐링하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마음도 육체도 건강하여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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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행복이 따로 있나
행복이 따로 있나 내가 만드는 것
가진 것 없어도 마음은 부자요
나눔은 세월만큼 행복해진다
살아가면서 행복을 누가 주나요
고생도 보상이요 행복도 보상이라
노력한 만큼 행복도 따라온다
자식 교육도 부모의 행동 보고
따라 하는 것이거늘 이를 어쩌랴
잘하면 내 탓 못하면 남의 탓이라
손으로 얼굴을 가리지 않아도
누구 집 자식인 줄 다 아는 세상
행복하게 살려면 나누고 베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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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6부 어머니 품 같은 고향 -
1. 어머니 품 같은 바다
산 너머 한 폭의 그림 같은 바다
눈만 뜨면 집에서 내려다보이는 곳
언제 봐도 넉넉한 어머니 품이어라
검푸른 바닷속 해산물 가득
산모도 먹고 생일에 먹는 미역
보물이 가득한 풍성한 바다라네
바람 불고 파도치면 오갈 수 없어도
형제처럼 오순도순 섬들의 고향
바다가 육지라면 상상의 나래를 편다
바닷가 사람들 애환이 서린 곳
외로움 달래주는 갈매기들
망망대해 오가며 소식 전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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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산이 좋아 산에 가네
새처럼 훨훨 날고 싶어
날마다 뒷산을 찾는 산행길
산이 좋아 산에 가네
날 부르는 이 없어도
살랑살랑 봄바람 따라가면
민들레 홀씨도 씨앗을 뿌린다
산새들 노랫소리 따라가면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네
뒷산은 마음의 안식처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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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뒷산은 한 폭의 한국화
새들이 노래하는 오솔길 따라
가파른 뒷산에 오르면
상왕봉에서 내려온 오봉산 일봉
가던 길 멈추고 사방을 둘러보면
크고 작은 섬이 한 폭의 그림 같다
동쪽에는 완도항 전망대가 우뚝 서 있다.
서쪽으로 갈마산 너머 땅끝이요
남쪽에는 항일의 성지 소안도
날마다 화흥포항은 뱃고동 소리 뚜~
고산 윤선도가 머물던 보길도
파도가 춤추는 섬 저 너머에
육지가 그리워 손짓하는 제주도
저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
사시사철 그대로인데
날마다 혼자 보기에는 너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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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자주 찾는 뒷산
방에만 잊지 말라고
봄이 오는 소리 들리는 듯
창 너머에서 부르는 것 같아
나도 모르게 운동복 갈아입고
밖에 나갔더니 청, 홍 매화꽃 틈새
그리운 모습이 스쳐 간다
뒷산 오솔길 따라 오봉산
일봉에 오르면 화흥포 너머에
항일의 섬 소안도, 보길도 한라산
시야가 밝은 날 형제 같은 섬
춤추는 바다 위에 오순도순 떠 있는
섬들을 볼 수 있어 자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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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천혜의 보금자리
새들이 노래하는 오솔길 따라
일봉에 오르면 모두 내 것인 듯
동서남북 산과 바다를 품는다.
동쪽에는 완도항 전망대요
은빛 모래 날리는 신지 해수욕장
크고 작은 섬들이 한 폭의 그림!
남쪽에 청산도, 소안도, 보길도
항일의 성지 소안도 너머에
아스라이 제주도 한라산이라
천혜의 보금자리 우리 집
서쪽으로 달마산과 땅끝이요
북쪽에는 두륜산이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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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뒷산은 보물 같은 곳
집에만 있지 말라고
봄 오는 소리 들리는 듯
창 너머에서 부르는 것 같아
나도 모르게 운동복 갈아입고
밖에 나갔더니 청, 홍매화꽃 틈새
그리운 모습이 스쳐 간다
오솔길 따라 일봉에 오르니
화흥포항 너머 형제 같은 섬
오순도순 한 폭의 그림 같구나
시야가 밝은 날 뒷산에 오르면
춤추는 바다 위에 한라산까지
섬들을 볼 수 있어 자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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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형제 같은 섬들
뒷산에 올라가 남쪽을 보면
크고 작은 섬들이 오순도순
춤추는 바다에 그림처럼 떠 있다
가고 싶은 섬 청산도
항일의 성지 소안도
전복의 고장 노화도
미네랄이 풍부한 청정바다
윤선도가 자리 잡은 보길도
어부사시사 울려 퍼지네.
삼남면 바다를 지키는 섬
옹기종기 의좋게 모여 사는 형제 같은 섬
청정바다 완도를 지켜주는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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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춤추는 바다에서
파도가 춤을 추는 배 위에서
하늘에 떠 있는그림을 보았네
옷깃을 여미는 가을의 풍경을
기온 차가 심해도 나를 위해
세월 탓하지 말고 오늘 하루
몸도 마음도 즐겁게 살다 가세
세월아 너만 먼저 가거라
이제야 나는 철들었으니
좋은 세상에서 더 놀다 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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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청정지역 완도인가?
피서철인데 중부 지방물난리
코로나 19도 따라갔는지
청산도를 찾는 차량 줄줄이 서 있네
들어갈 때도 몇 시간 기다린 데
나올 때는 얼마나 힘들까
삼삼오오 둘러앉아 하하 호호
어른, 아이 모두 즐거워라
배 안은 이미 피서지가 돼버렸다
바다 수도 완도는 청정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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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울 모래가 부르는 까닭?
아름다운 은빛 모래 보았는가?
홀로 백사장 풍광에 젖어 드는데
제주로 떠나는 여객선 뱃고동 소리 뚜~~
안개 두른 잔잔한 물결 바람도 숨죽이고
섬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달린다
고개 너머 수줍은 태양 내밀고
황금빛 웃음 헤실대면 물결도 숨을 고르며
은빛 자락 토해내니
울 모래 부드러운 모래사장 십 리
추억의 흔적으로 바다와 속삭인다
해양 치유 프로그램 찾아온 완도
맨발의 청춘 삼삼오오 거니는 풍경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장관을 이루고
해수욕장 모래는 쉼 없는 언어로 비워내고 채우고
포근한 내 어머니 품 같구나.
장보고의 고장 청해진 완도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며 살고 싶다.
물회 한 그릇 먹은 추억 잊지 못하고
김,미역,전복,다시마 사러 장 보고 가련다.
완도에서 체험한 추억을 기억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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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청산도 가는 길
동이 트는 새벽에 바닷길 열고
춤추는 파도 따라 나도 춤추며
갈매기들과 청산도항에 도착했다
팔도에서 찾아온 관광객 틈새에
내 몸도 떠밀려 서편제 노랫가락에
취했는지 발길을 멈추게 하는구나
앙상한 청보리, 유채꽃 피는 곳에
연인들 짝을 지어 벌 나비 부르고
지나가는 나그네 발길을 붙잡는다
덧없이 흘러간 세월도 잊은 채
덩실덩실 춤추는 내 인생도
느림의 청산도에서 잠시 쉬어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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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선상의 여행
푸른 들에도 노란 단풍이 물들어
가을 소식 전하고 오봉산 첫 봉은
우뚝 솟아 오봉에 가리니 상왕봉이 가깝네.
보길도에서 바라보니 섬 사이에
아스라이 살던 곳이 멀구나
청정바다 해산물 먹고 자란 전복이
유혹하는데 내 몸은 배 위에 있네
형제 같은 섬들을 뒤로하는 선상에서
노랗게 익어가는 가을을 바라본다.
바다에서 먹고 자란 전복이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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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향기 넘치는 곳
왁자지껄 사람 냄새 풍기는 장터
없는 것 빼고 온갖 물건 다 있어
웃고 떠드는 삶의 활력소이다
파는 사람 사는 사람 남녀노소
사는 곳 모르지만 물어보지 않고도
형제처럼 인사 나누는 관계라네
약속하지 않아도 만나는 오일장
옛정이 그리워 너도나도 모인다
사람 향기 풍기고 정이 넘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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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7부 예술인의 염원 -
1. 예술인의 염원
바람처럼 구름처럼 흘러간 세월
아옹다옹 씨 뿌리고 가꾼 날들
얼마나 힘들고 외로웠던가
예술인도 한집에서 살고 싶었지만
힘없어 뿔뿔이 흩어진 예술인들
땀방울 훔치던 지난날을 돌아본다
외로워도 묵묵히 살아야만 했던 세월
예술로 인하여 일어나라!
예술인의 자긍심을 발휘하자
이제라도 새 둥지에 모두 모여
우리도 하나 되어 큰 꿈을 펼쳐보자
완도를 위하여 예술인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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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완도 문인협회 태동
한 줄의 시를 쓸 때가
아스라이 추억으로 떠오른다
그때가 그리운 것은 세월 탓일까?
한울 문학 출신 작가들과 함께
세연정에 앉아 고산 윤선도를
생각하며 시 낭송하던 때가
십수 년이 지났어도 그리운 것은
작가로 활동하게 된 씨앗이요
청정해역 완도 문인협회 태동이다
달려간 세월만큼 청정지역에도
문학의 뿌리가 자리 잡아가니
너도나도 작가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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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예술인과 함께하다
뭉게구름 삼삼오오 놀다
싫증 났는지 날 부르지만
언제부터인지 큰 무리와 살면서
외롭게 사는 나를 느낀다
계절이 바뀌고 한 해가 지나도
나만의 공간을 잃어버린 채
외로움을 달래지 못하고
흩어진 무리를 찾아 나섰다.
외로움을 달래주는 선구자처럼
앙상한 가지마다 새싹 파릇파릇
씨앗 뿌리고 가꾸니 열매 맺어
무리들은 웃음꽃 활짝 피었다
차가운 바람에 상처투성인 육체
할퀴고 멍들어 아물 새 없어도
세상에서 웃음꽃 활짝 피어나는
예술인을 위해 오늘도 함께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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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나를 낮추게 하소서
소망했던 꿈 이루지 못했어도
절망하지 않도록 도우시고
미워하지 않게 하소서
이루지못한 꿈도 모두 내 탓이니
원망한들 무슨 소용 있으리오
더 노력했으면 이루었을 것을...
새해에는 더 밝은 모습으로 다가가
수많은 사람들 어울리며
나를 낮추고 사랑하게 하소서
달려가는 세월 붙잡지 못해도
노력하면 안 되는 일 어디 있겠느냐
더 높은 곳에 가려면 나를 낮추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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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나를 돌아본다
석양이 뉘엿뉘엿 기울어 가는 날
이제야 철들었는지 나를 돌아본다
나를 위해 얼마나 살아왔는가를...
지금까지 이웃과 더불어 살아왔으니
남들 보기에는 좋아 보였겠지만
나를 위해 소홀했는지 내게 부끄럽구나
살아온 의욕대로 열정을 쏟다 보니
세월과 자주 부딪쳐 힘들고 외로웠는데
눈높이를 낮추니 마음이 편하구나
살아온 것처럼 더불어 살다 보면
외로움도 잊히고 즐겁게 살겠지
나를 떠날 때 웃을 수 있으면 그게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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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생각의 차이
세월은 쉬지 않고 달려가는데
우리는 준비 부족으로
한가하게 기다리며 쉬고 있다.
지금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준비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내 취향에 맞는 것만 어찌 찾으랴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보고
내게 부족한 단점을 찾아라
내가 피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남이 나를 찾아주길 기다리지 말고
내가 찾아가서 그들과 함께하라
안 되는 일 없단다, 노력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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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양심은 있는가?
삼삼오오 모이는 곳에는
빠지지 않는 얼굴이 있다
누구인지 금방 알 수 있는 것은
남보다 말을 많이 하는 습관 때문
어느 모임이든 참석하여
참견하거나 아는 체하는 것
앞서가는 사람을 이간질하고
윗사람은 극진하게 아부한다.
부모에게 물려받은 유산일까?
그 양심을 자식에게 물려주고
자자손손 유산으로 넘기라 할까
사람들은 그런 양심 싫어하는데
상처받은 사람들 궁금해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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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가을이 익어간다
황금들녁 가을걷이 끝나니
허허벌판에서 춤추는 갈대
풍성한 농부의 마음을 알았을까
농부의 겨울을 따뜻하게 해줄
유자들이 노랗게 웃는 모습
찬 바람이 불어도 변하지 않고
잘 가꿔 준 은혜를 알아주는 듯
나무에서 떨어질 날 다가오고
이른 서리 내려도 미소를 짓는다
한 세월 함께 살아온 유자처럼
농부의 마음에 가을이 익어간다.
지난 세월에 농부도 익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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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찾아가는 예술 활동
그대 있어 행복했습니다.
섬과 섬을 오가는 차 안에서, 배 안에서
활짝 웃는 모습에서 희망이 보였습니다
그동안 외롭고 힘들었어도
사명감이라 여기면서 참고 견뎠지만
주인의식 없어 실망이 컸습니다.
안 되면 되게 하자 다짐하면서
마음과 정성으로 설득한 결과
신뢰가 통하고 마음도 통했다
역경을 이겨낸 사람들의 교훈인가
뜻대로 이뤄낸 예술인들의 흔적은
꽃으로 피었다 웃음꽃으로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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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예술의 꽃을 피우는 그날까지
여명이 밝아온 아침
최고의 선물은 눈 부신 햇살
내게 청춘으로 다가온다
내게 주어진 책임자의 길
더불어 살아가는 일과지만
에너지를 충족시켜 즐겁다
오늘은 힘들어도 내일이 있으니
예술인을 위해 내가 할 수 있어
날마다 감사함으로 살아가자
아직은 부족함이 많지만
시작이 절반이라 생각하자
예술의 꽃을 피우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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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8부 완도여 영원하라! -
1. 초복 날
새벽이면 울던 닭
오늘 아침은 조용하다
초복이라 그런가?
복날이니
완도전복, 황칠 삼계탕으로
몸보신하고 힐링도 하련다.
장마도 주춤하니
나들이도 좋은 날
세월과 함께 놀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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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하늘길 열고
하늘길 열고 바라본 바다
솜털 구름 사이사이로
달려가는 배들 바닷물도 따라간다
언어가 다르고 나라가 달라도
인천의 하늘과 대련의 바닷길도
모두 한 폭의 그림 같구나
사는 곳 달라도 산과 바다는 같지만
세월 따라 여행길 달려온 대련
너와 내가 사는 세상이 다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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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좋은 시절
글이 좋아 글을 쓰고
사람이 좋아 사람을 만나고
한 줄의 글이 그대 마음을 그리고
또 한 줄의 글이 내 마음을 그려서
우리 함께 펼치는 시詩의 세계
글 향기도 색깔도 다르지만
무리 지어 아름다운 정원을 이루니
여기가 생명이 넘치는 무릉도원
날마다 달마다 시편詩篇을 엮어
산들바람에 펄럭이도록
차려놓은 글잔치
이제는 하나둘 흩어져 간
나의 벗들이여
한울의 별들이여.
<즐겁게 만나던 옛 추억을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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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세상사는 순리
좋은 보약 내 몸에 맞아
피가 되고 살이 된다면
의사가 필요할 까?
아무리 좋은 처방도
내 몸에 맞지 않으면
정신적으로 손해 본다.
단방약이 좋은 것은
내 몸에 맞기 때문이다
음과 양의 조화 때문일 것이다.
이치를 알면서 참는 것은
순간의 판단이 흐려서
정신과 육체를 헤친다
세상 사는 순리에 따르면
그런 보약이 따로 없다
왜 주저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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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눈높이
내 눈높이는 어디쯤일까?
비취는 모든 것 부족한데
지금까지 모르고 살아왔다
다 잘하고 옳은 것 같지만
남들이 볼 때는 별것 아닌데도
겸손은 나를 성숙하게 만드는 미덕이다
높이 쳐다보지 말자
눈높이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내 위치에서 만날 수 있지만
올려다보면 부담감이 커지고
잘난 것처럼 비치는 세상 이치
너와 나 맞춰가며 사는 게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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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삼월의 아침
얼어붙은 이 땅에
겨울을 몰아내고
봄이 웃는다
온 민족이 참여한
탑골공원의 불같은 함성
전국으로 번질 때
따스한 삼월의 햇살은
조국의 독립을 알리는
봉화의 불빛은 누리에 비춘다
혹독한 지난겨울에도
자랑스러운 민족의 기상처럼
한파를 녹이고 뾰족이 새순 돋는다.
-------
7. 변덕쟁이
산천초목이 아름다운 건
사시사철 갈아입는 옷이 있고
자연을 지키는 절개가 있으니
어찌 사람에 비유가 되겠는가?
앙상한 가지에 눈 덮여도
참고 견디는 자연의 섭리
세월이 바뀌어도 변할 줄 모르고
엄동설한 발가벗었어도
살아가는 교훈이 아니던가
세월을 잊은 입술은 달콤하지만
열매 따라 옹기종기 흩어져 살다
혼자는 외로워 수확의 계절에
삼삼오오 문학의 꽃을 피웠건만
달콤한 열매 맛을 보고 좋아라
해맑은 웃음 짖더니
변덕쟁이 그 모습 감추지 못하고
이웃사촌 글꽃보고 외톨 신세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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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자연산이 최고
그렇게 좋은 줄 몰랐다
앙상한 가지에 새싹 파릇파릇
울퉁불퉁 열매가 주렁주렁 달렸다
열매를 솎아주고 가꾸었더니
못생겼어도 탐스럽게 익었네
하나둘 따먹었더니 달콤하구나
혼자 먹기 아까워 나눠 먹었더니
의사들 하는 말씀 만병통치약
꾸지뽕, 열매, 가지, 뿌리까지도
개량된 나무도 많다지만
우리 꾸지뽕 열매는 못난이 열매
가시가 앙상한 자연산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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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완도여 영원하여라
청해진 완도여 영원하여라!
검푸른 바닷속 해조류의 천국
여기에 문화역사가 살아있노라
발길 닿는 곳마다 후손에 물려줄
보물이 가득한 곳 형제 같은 섬들
파도 타고 청해진 소식 전하네
장보고 대사의 흔적을 찾아
뱃길 따라가노라면 곳곳마다
청해진의 역사가 살아 숨 쉰다.
상록수림 울창한 완도항 보배 섬
오룡(五龍)이 주도(珠島)를 탐내는 곳
완도항의 상징 전망대가 우뚝 섰다
그 찬란했던 청해진의 역사는
완도인의 자긍심을 지켜 주듯
장보고 대사는 오늘도 청해진을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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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바다 수도 완도항
미네랄이 풍부한 바다 수도 완도
수많은 섬이 검푸른 바다 위에
형제처럼 오순도순 한 폭의 그림 같구나!
제주로 떠나는 뱃고동 소리 뚜~
크고 작은 어선들 제 갈 길 떠나면
완도항은 하트모양인 주도가 지킨다.
완도항 중심에 자리한 주도(여의주)
다섯 개의 산줄기 오용(五龍)이 탐내는 주도
완도항의 전망대가 바라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