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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인터넷에서 자주 읽는 이야기가 한국 테니스 레슨이 어쩌고저쩌고.... 입니다. 저는 별로 이런 내용에 신경을 쓰지 않는데요.... 다른 곳 인터넷 카페에 올린 글을 여기에 다시 정리합니다.
조금 전에 제가 다니는 테니스장 코치님께 쿠폰 레슨을 받고 왔습니다. 한번에 2만원인데요... 오늘은 아침에 한번, 그리고 오후에 한번 총 2번을 받았습니다. 오늘은 제가 휴가를 냈었어요. 저의 작은 아이가 초등학생인데... 학년 발표회를 한다고 하고, 5시반경부터 피아노 발표회도 갖는다고 해서 거기에 참석하기 위해 휴가를 냈습니다. 그 아이가 딸아이고... 저희 집사람이 저보고 딸 좀 신경쓰고 살라고 해서... 화들짝 놀라 휴가를 낸거죠...
오늘 휴가라.... 새벽에 테니스를 마음 편안히 치고... 8시 반경에 20여분 쿠폰 레슨을 받았습니다. 제가 2013년 봄부터 틈틈히 롱 발리 개선을 위해 쿠폰 레슨을 받아왔었습니다. 그러다 1주일 전부터 뭔가 깨닳음이 있어 이를 확인하기 위해 틈틈히 레슨 기회를 엿보고 있었는데... 오늘 기회가 온거죠.... 아침에 코치님이 던져주시는 300~400여개의 볼을 롱 발리와 중간 발리를 하면서 제 깨닳음이 올바른 것인지 확인했었습니다. 올바른 것 같더군요.... 좀 미진했는데..... 작은 아이 학년 발표회 갔다가 점심 후 오후에 다시 가서 쿠폰 레슨을 받고... 또 확인하였습니다. 롱 발리와 중간 발리가 생각대로 잘 들어가더군요... 포발리와 백발리 모두요....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코치님께 감사함을 전하고 집에 와서... 아이랑 말벗 좀 하다가 여기 컴퓨터에 앉아 글을 적고 있습니다.
전 저에게 몇 백개의 볼을 던져주시는 코치님께 너무 감사합니다. 그것도 2만원에요..... 20여분 넘게..... 몇 백개의 공을 발리하면서.... 제 몸의 감각을 미세하게 조금씩 조정하면서.... 제 몸이 길들여지는데 너무 큰 도움을 주심에 너무 감사했습니다.
제가 1주일 전에 발리에 대해 큰 깨닳음이 있었는데.... 이를 확인할 길이 쉽지 않았습니다. 레슨 이외에는요..... 왜냐하면 제 파트너이신 고수 형님은 랠리 연습시 제가 발리 자리에 섰을 때.... 나름대로 열심히 스트록해주지만 제가 어설픈 발리로 똥볼을 날리게 되면.... 10번 이상 발리 자리에 서기가 좀 미안합니다. 또 발리 자리에 섰더라도 제가 깨닳은 것을 적용하기도 어렵지요. 왜냐하면 볼이 제대로 리턴이 안되니..... 그냥 옛날 버릇 나오는 것이죠.... 발리로 리턴은 해야하니....
오전 오후 2번의 쿠폰 레슨 동안.... 코치 선생님이 롱 발리 동안 저에게 해준 이야기는 '잘 눌러줬네...' '에헤... 라켓이 너무 오픈됐네' 이 두가지입니다.... 너무 추상적인 이야기죠.... 이론을 모르면.... 너무 추상적입니다. 그런데... 일부 코치님들이 이렇게 추상적인 이야기만 레슨 동안 하십니다..... 또 많은 분들은 이런 이야기도 안하시죠.....
저는 레슨을 꽤 많이 받아왔습니다. 제 직장 선배님들은 저보다 훨씬 많이 받아왔고.... 지금도 저보다 훨씬 많이 받고 계시죠^^
제가 99년부터 테니스 라켓을 잡아왔는데... 그 이후 레슨 이력을 보면
99~2000년 약 1년 동안 1주에 한번 그룹 레슨
2002년 부산에서 약 6개월간 두 분 부부 코치께 개인 레슨
2004년 청주에서 4개월간 개인 레슨
2005년 의정부에서 4개월간 개인 레슨
2005~2006년 현재 이곳 a에서 4개월 개인 레슨
2006년 현재 이곳 b에서 5개월 개인 레슨
2009~2011 현재 이곳 c에서 2년 동안 개인 레슨 (이중 3개월 동안은 더블 레슨)
2013~ 현재 이곳 c에서 쿠폰 레슨중
전... 운동 신경이 좋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바로바로 하질 못합니다. 그런데... 이해력은 무척 좋은 것 같습니다. 몇 년 시간을 주면... 운동을 꽤 괜찮게 합니다.
99년부터 2006년까지... 코치선생님이 가르쳐준대로 그냥 레슨 받고 쳤습니다. 모든 코치선생님들이 포핸드는 이스턴으로 잡고 뒤에서 앞으로 미는 스윙을 가르쳐주었습니다. 발리는 컨티넨탈로 잡고 양팔을 앞으로 모아서 치는 것을 가르쳐주더군요... 컨티넨탈을 어떤 형태로 잡아야되는지는 아무도 이야기 안해주시더군요....
2006년까지 하수를 벗어나지 못하더군요.... 코치선생님이 가르쳐준대로 쳤더니... 잘 안되더군요... 발리도 너무 안되고... 포핸드는 맥아리없고...
그래서 2006년 현재 이곳 b에서 5개월 개인 레슨 받는 동안... 닉 볼티에리가 설명한 킬러포핸드를 제 나름대로 익혔습니다. 이 동영상은 인터넷에서 어쩌다 발견했는데요... 몇 분짜리 공짜 동영상이었는데... 딱 한번 보니 몸을 어떻게 움직여야 힘이 폭발되는지 알겠더군요... 그 전까지 전... 테니스 공부를 해본적이 없었어요. 레슨 받으면 코치선생님이 알아서 잘 가르쳐주시겠지 하면서요....
그러다가 어쩌다 발견한 닉 볼티에리의 킬러포핸드 동영상을 보고 테니스에 마음이 다시 동해서 2006년 여름?부터 2007년 봄?까지 현거주에 있는 사회인 조기 동호회에 가입해서 다시 테니스를 쳤습니다. 그 클럽에서 5개월 정도 레슨을 다시 받았는데... 이 때 닉 볼티에리 킬러포핸드 영상에 나온대로 제가 따라했어요... 그 영상은 더블밴드 암 포핸드를 보여줬는데... 더블밴드 암을 만들기 위해 라켓 헤드면과 제 상완 중간부위에 고무줄을 연결해서 헤드면과 팔꿈치가 일정한 모양을 유지하도록 해서 쳤죠... 그렇게 치니... 코치선생님이 처음에는 몇 번 이야기하시다가... 그냥 그대로 두더군요... 레슨 5개월 중에 약 3개월 정도를 그렇게 치다가... 거기 클럽을 그만 두었습니다. 회원들이 너무 늦게 나와서요.... 대부분 7시 넘어서 나오세요.... 전 6시 정도에 나와서 땅 고르고 라인 긋고 하고 준비하는데.... 이사람들이 개인 사업자가 다수라 좀 늦더군요.... 그리고 발리가 안되니... 잘 안끼워주더군요... 허허.... 모두 참겠는데... 전 7시30분이면 들어가봐야해서... 땅고르고 라인만 그을 수 없으니 (...여기엔 지금 생각해보면 고수가 없었어요... 그분들 사이에선 서열을 정해놓았지만....)... 이곳 코치님도 전형적인 미는 포핸드에 양팔 모아주는 발리를 가르치시더군요.....
전 ....2006년 전까지는 아마추어들은 프로들처럼 치면 안되는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추어들이 치는 형태가 몸에 정말 무리가 가는 형태입니다. 프로들 폼은 몸에 정말 무리가 안가는 형태입니다. 그러니 매일매일 수시간씩 온 힘을 다해 볼을 치는데도 10년 넘게 잘 치겠죠.... 폼이 엉망이면 몇 일도 못버틸것입니다. 아마추어분들이 정말 수준 낮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죠.......
직장 일이 바쁘고... 테니스인들 중에 일부가 수준도 좀 떨어지는 것 같아 흥미를 잃고 있다가.... 2009년부터 다시 테니스장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2년 넘게 의좌에만 앉어있었더니 디스크 증상도 있고... 또 새로 이사한 집 가까운 곳에 아주 근사한 테니스장이 생겨... 건강을 위해 다시 그곳에 나가서 레슨을 시작했습니다.
그곳에서 정말 소중한 코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60 전후이신데요.... 볼을 정말 잘 던져주세요. 제가 더이상 라켓면에 고무줄을 달고 있지 않았지만... 제가 3년전부터 익히고 있었던 킬러포핸드 형태로 쳐도 아무 말씀 안하세요.... 폼은 여러가지라서 자기가 맞다고 생각한대로 치면 된다고 하시면서.... 강소장님이 던져주시는 볼, 그리고 그분이 리턴해주시는 강력한 볼을 킬러포핸드로 치며... 이 기간(1년 넘는 기간)동안 킬러포핸드 감을 익히게 되었습니다. 1년이 넘은 뒤부터는 발리 위주로 레슨을 했는데요.... 강소장님도 기존 양팔을 모아주는 형태의 발리 개념에 익숙해 계시더군요.....
그 분은 제가 포핸드를 칠 때... 거의 아무런 말씀을 안하셨어요..... 앵글샷 칠 때는 타점을 좀 더 앞에 두라는 말씀과... 오픈 스탠스가 아닌 스퀘어 스탠스로 치라는 말씀 이외에는 안하셨어요.
이 기간 동안 제 포핸드가 정말 돌덩어리처럼 날라가서... 그 분이 한 등치 하시는 분인데... 제 볼 리턴을 몇 번 하다가 포기하셨어요..... 그런데.... 이 기간 동안 제 킬러포핸드가 완성된 것이 아닙니다. 강소장님의 포핸드 폼이 옛날 밀어치는 형태라서... 볼이 정말 힘이 실려서 서로 왔다갔다가 몇 번 했지만 연세도 있고 해서 연결구가 많지는 않았습니다.
제 포핸드가 완성된 것은 이곳 조기테니스회에 나오는 저보다 5년 연상인 고수형님과 6개월 정도에 한번하는 랠리와 ... 제가 미국에 2012년에 있으면서... 그곳 등치들과 랠리를 통해 제 포핸드가 완성된 것입니다.... 이분들과의 랠리는 체중이 실린 돌덩어리같은 볼이 연결구로 10구 이상은 가게 됩니다. 그럼 자연히 몸이 반응을 합니다..... 이런 형태가 수 없이 반복되어야 수준 높은 포핸드가 완성됩니다..... 엄청 시간이 많이 소요된 것입니다.
강소장님께서 어쩌다 한번 서브를 가르쳐주세요. 제가 서브가 약한 걸 알고 2번정도 가르쳐주셨어요... 이게 옛날 스타일이라 체중이 앞으로 나가며 라켓을 위에서 아래로 찍는 형태입니다.... 많은 코치분들이 이렇게 가르치시죠....
지금 현재는 소중한 코치님이 은퇴하시고 새로 오신 전소장님에게 쿠폰 레슨을 받고 있는데요.... 제가 테니스를 치다가 이렇게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으면 쿠폰 레슨 시간에 몇 백개의 볼을 받으며 그렇게 해봅니다. 코치선생님께 볼을 이렇게 이쪽 방향으로 던져달라고 하면서요.....
제가 올해까지 발리가 정말 너무 안되서....(주변 사람 왈 '그렇게 레슨을 받는데도 발리가 그 정도밖에 안돼냐?^^).... 그리고 게임돌이들이 절 무시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 같아서.... 인터넷 레슨 동영상을 찾아서 분석하게 되었어요. 5월부터 그렇게 했는데.... 일류 코치들은 발리를 절대 양팔을 모아서 하라고 하지 않더군요. 프로들도 전혀 다른 방법으로 하고 있고요.... (정말로 옛날에 공부를 했어야 했는데....ㅠㅠ)
그리고 백발리 영상 중 최고는 닉 볼티에리가 설명한 영상이 최고더군요. 라켓과 전완, 상완을 어떤 형태로 가져가야하는지.... 역시 닉 볼티에리입니다.
그 뒤로부터는 레슨 영상에서 배운 자세를 실제로도 제 몸으로 구현하기 위해 지금까지 쿠폰 레슨을 하며 조금씩 고쳐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론은 .... 인터넷 유명 외국 코치들의 주옥 같은 가르침이 공짜로 많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키포인트는 두리뭉실하게 넘어가서 캐치하기 쉽지 않습니다.
하여튼... 이런 이론을 자기 몸으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수천번.... 수만번 반복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제가 현재 한국 스트일의 레슨 방식을 찬양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처럼 운동신경이 없는 사람은 수만번 반복 연습이 필요합니다. 이론은... 유명 코치들의 가르침을 쉽게 얻을 수 있고... 더군다나... 프로 선수들이 몸으로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서브의 키는 왼어깨와 왼팔을 이용할 줄 아는 것입니다. 이렇게 될 때 팔꿈치와 손목이 순차적으로 펴지면서 스윙 서클을 크게 가져가집니다. 이것은 몸통회전력을 이용할 때만 가능합니다.
포핸드의 키는 손이 라켓면보다 앞에서 리드하며 타격을 한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아마추어가 이걸 못하죠. 대부분 평행하게 진행합니다. 손이 라켓면보다 앞에 나갈려면... 라켓면을 너무 의식하지 말아야 합니다. 단지 몸통회전력이 손이 딸려온다고 생각하고 몸 옆정도에 도달했을 때 앞으로 쭉 뿌려주면.... 손이 라켓면보다 먼저 나갑니다.
발리의 키도 포핸드스트록과 마찬가지입니다. 손이 라켓면보다 앞에서 리드하며 임팩트가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손목을 내전시킨 후 꺽어서 전완과 라켓이 90도를 이루게 합니다.
백발리의 키는 팔꿈치를 굽히고 팔꿈치가 라켓면보다 앞에서 스윙을 리드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임팩트 후에도 전완과 라켓이 90도를 계속 유지합니다.
발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립을 올바르게 잡는 것입니다. 이는 발리 주제에서 자세히 다루었으니 참조바랍니다. 정말정말정말 중요합니다.
이론은 알지만.... 이것을 적용시키기 위해서는 수천...수만번의 반복 연습이 필요하고.... 이건 코치선생님들께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의 레슨이 이것에 최적화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중노동입니다. 이건....
P.S. 외국에 나가서 보면 수많은 동호인들이 가지각색의 폼으로 볼을 칩니다. 코치들도 폼이 가지가지입니다. 선진국이라고 아니면 외국이라고... 코치들의 수준이 높은 것도 아닙니다. .... 그만큼 제대로된 테니스 폼을 익힌다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폼보다는 눈에 보이는 승패가 중요하고... 또 볼 급급히 넘기는게 중요하니... 폼은 저멀리 하늘나라로 가버리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