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종
새 천년을 열어 나갈 구미시 상징물 설치에 대한 시민 의견 조사를 실시한 결과 첨단전자도시에 걸맞는 상징물로 전자종 설치를 희망하는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하여 구미시 새천년 상징물로 1999년 4월에 결정되었다.
세계적 문화재인 에밀레종(성덕대왕신종)을 만든 후 예로서 오늘날의 첨단기술문명을 통해 새천년 새로운 역사를 여는 세계 최초의 전자종 제작으로 그 동안 종의 보존을 위해 신비의 에밀레종소리를 잘 듣지 못했으나, 구미 전자신종을 통해 에밀레종소리를 원음 그대로 전자음향에 의해 재현하여 세계에 더 잘 알려진 첨단 전자산업도시 구미에 첨단기술이 집적된 전자종이 설치됨으로서 21세기, 세계적 산업기지로의 위상을 드높이고자 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
종의 외형일부분을 전광판으로 구성하여 타종시 소리가 퍼져 나가는 모양을 신비로운 빛과 무늬의 변화를 통해 시각적으로도 느낄 수 있도록 하였으며, 종소리는 전자음향으로 에밀레종소리 등 여러 가지의 종소리를 원음 그대로 컴퓨터시스템으로 재현하여, 타종방법도 종래의 주물 종과 달리 레이져 빔 또는 리모컨을 쏘아 울리게 하는 첨단 방법과 정해진 시간에 맞추어 스스로 타종하는 방법 등 여러 가지로 설계되어 있다.
또한 신종의 외면에 구미상징 구호 "민족의 얼 이른 선주고을" (과거), "조국근대화의 기수 구미" (현재), "첨단전자산업의 국제도시" (미래)가 새겨져 있다.
종의 외형은 실물 에밀레종(높이 3.75m, 직경2.25m)보다 조금 큰 규모로서 높이 4.1m, 직경 2.5m, 무게 3톤의 청동동체로 1999년 신지식인으로 선정된 숭실대학교 정보통신공학과 배명진 교수에 의해 만들어졌다.
전자신종은 종소리를 합성하는 컴퓨터시스템, 저음을 충실하게 재현하는 고급앰프 (200와트)와 스피커(40인치) 등으로 구성되어 1km이상의 거리에서도 들을 수 있게 되며, 행사나 시기의 내용에 따라 각기 다른 종소리를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종소리의 특성으로는 심금을 울리는 소리(160Hz 및 477Hz의 기본음)와 애끓는 소리(초기타종음의 강렬한 용트림 소리) 및 끊어질 듯 이어지는 소리(우리나라 종 특유의 맥놀이 재현)가 있으며 대표적인 종소리의 종류를 살펴보면
1. 개벽을 알리는 종소리 - 지속시간 10.5초, 기본주파수 72Hz
2. 애처로움을 전하는 종소리 - 지속시간 7.0초, 기본주파수 108Hz
3. 동참을 호소하는 종소리 - 지속시간 6.25초, 기본주파수 300Hz
4. 고난극복과 해방의 종소리 - 지속시간 21.5초, 기본주파수 170Hz
5. 평온과 축복을 알리는 종소리 - 지속시간 21.7초, 기본주파수 155Hz
6. 마음을 맑게 하는 종소리 - 지속시간 12.4초, 기본주파수 164Hz 등이 있으며, 이외
국내 여러가지 종소리를 합성하여 30종류의 종소리를 재현할 수 있다.
종각의 규모는 높이 7.2m, 폭 9.4m로 거북등 모양의 육각지붕을 3개의 기둥이 떠받치고 있는 형태이며 바닥의 전자 종을 둘러싸고 있는 고흥석, 함열석, 마천석 등 석조물과 브론즈로 구성된 조형물은 종의 표면과 함께 과거, 현재, 미래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면서 종소리의 맥놀이와 웅장함을 더해 주고 종소리의 모양을 상징적으로 표현하였으며 종각의 디자인은 전자종에 맞게 현대적 예술감각이 가미되도록 하였으며 지붕은 거북등의 육각형모양으로 다단화하여 구미의 이미지를 상징하고 3개의 기둥은 시민이 힘을 합쳐 새천년을 힘차게 열어 가는 구미공동체를 의미하는 것으로 대구 효성카톨릭대학교 미술대학 이상일 교수가 제작하였다.
구미전자신종은 세계최초로 첨단 기술문화를 바탕으로 창작된 새천년사업 중의 하나로 구미 11만평의 동락공원에 설치되어 새천년을 여는 구미의 종소리로 타종되며 국경일, 기념일, 축제, 재야의 종 등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고, 3.1절에는 비통한 소리로 각오를 새롭게 할 수 있고, 8.15광복절에는 희망에 찬 종소리로 기쁨과 환희를 누릴 수 있음.
첨단화되어 가는 21세기 멀티미디어 시대에 발맞추어 종소리 뿐만아니라. 영상, 화상을 통한 시각효과까지 느낄 수 있고, 신비로운 에밀레 종소리를 구미전자 신종을 통해 재현함으로 세계적인 문화재 신비의 에밀레 종소리를 언제든지 들을 수 있다.
특히 신혼부부나 생일을 맞는 시민, 관광객에게도 타종할 수 있도록 함으로서 추억과 새로운 도약을 이루는 각오/기념 등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전자신종 관리운영규정을 마련 중에 있으며, 2000년 2월 5일(설날)부터 시민 누구나 전자신종을 타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