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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귀국한 피랍자 19명 가운데 상당수가 현재 심각한 정신적 외상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피랍자들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고 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PTSD란 전쟁이나 테러, 천재지변 등으로 인해 신체적인 손상이나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한 뒤 장기간 정신적인 장애가 지속되는 불안장애의 일종이다.
……중략……이들은 먼저 석방된 이유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답한 후 “석방된 후 배형규 목사님과 성민씨 피살 소식을 듣고 굉장히 많이 충격을 받았고 탈레반의 비디오 촬영 이후 카메라들이 두렵고 무섭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중략……21명의 피랍자들이 입원해 있는 샘 안양병원의 "차승균 원장"은 이날 환자들의 상태에 대해 “이슬람 기도문 암송을 거부해 구타를 당했던 제창희씨 등 남성 환자들은 현재 외상과 후유증은 없는 상태”라면서도 “공포 속에서 40여일을 보냈던 여성 환자 일부는 여전히 우울증, 불면증 등 심리적 불안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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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일간의 공포속에 두명의 희생자를 내고, 19명의 아프간 선교 일행들이 귀국하였습니다. 몇 년 보다도, 더 길게 느꼈을 두달 남짓한 공포에서 벗어난 그들이었지만, 공항에 들어서는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고국의 포근함 보다, 선교란 이름으로 해외에 나가 국가적 손해를 입혔다는 따가운 질책이었습니다. 과연, 피곤한 그들의 어깨를 더욱 짖누르는 것이 누구에게 도움을 주는것일까? 인터넷 게시판에 얼굴을 가린 질책들은 무엇을 잦대로 하고 있는 것인가? 몇달전 미국 버지니아 공대에서 한국계 2세 조씨의 총기난사 사건이 있었습니다. 아무 이유도 없었던 비참한 참극에 미 전역이 공포를 떨었고, 특히 한 교, 한 교실에서 함께 생활하던 학우들의 충격은 더욱 컸습니다. 하지만, 사건이 일어난 후에는 범인의 악행을 탓하고 원인을 탓하는 것이아닌, 젊음을 다 꽃피우지 못하고 떠나버린 이들에 대한 애도와, 피해 현장에서의 충격을 떨치지 못하는 학우들에대한 염려로 가득했습니다. 아프간에서 억류되어있던 51일도 짧지는 않지만, 그들이 그 충격을 안고갈 날들에 비하면 결고 긴 시간이 아닐 것 입니다. 물론 발생하지 말았어야 하는 일을 막기 위해 각성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지금은 생사의 갈림길을 넘어 고국에 힘겹게 돌아온 그들의 어깨를 다독거리며, 상처를 보듬어 나가는 것이 먼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제 우리의 몫이 남았습니다. 따뜻하게 좀더 포근하게 그들이 한발 한발...돌아오기를 기도합시다. 교수님!감사합니다. 온 가족 주안에서 평안하시길.... 호원대 30764002 노정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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